로맨스야설

혼성기숙사 - 1부 7장

본문

무.... 운....아.....”


“.............”


“문아........ 자.....니?”


“.............”




한 참 잠이 들었는데 누군가 살며시 몸을 흔드는 것을 느끼면서 얼핏 잠이 깨었다. 잠결인지 꿈결인지 모르지만 누나가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문아.... 자?”




아직은 잠이 완전히 깬 것은 아니지만 그것이 누나의 목소리라는 것은 알 수 있었다. 대답을 하려다 잠이 깨는 것이 귀찮아서 그냥 아무 말 하지 않고 자는 척 했다. 내가 대답을 하지 않으면 누나도 포기하고 곧 잠을 자겠거니 생각했다. 그러나 그런 생각이 잘못된 생각이라는 것을 오래지 않아 알게 되었다.


살며시 감겨진 눈 위로 무언가 ‘휙 휙’ 지나가는 것이 느껴졌다. 내가 확실히 자는지를 확인하려고 누나가 눈 위에서 손을 움직여 본 것이었다. 이윽고 무언가 내 얼굴을 간질이는 것이 느껴졌다. 이윽고 내 코를 자극하는 상큼한 냄새가 빠른 속도로 다가오자 심장박동이 갑자기 빨라졌다. 뜨는 듯 마는 듯 조심스럽게 눈을 조금 떠보니 바로 앞에 머리카락 몇 올 사이로 누나의 귀가 보였다. 귀가 얼굴에 닿는 것을 막기 위해 손으로 쓸어 올렸지만 옆으로 빠져나와 있었다. 손을 빠져나온 것을 알고서도 그냥 둔 것인지, 아니면 모르고 있었는지는 알 수 없었다. 


누나의 귀는 숨소리를 확인하려는 듯 내 코에 아주 가깝게 닿아 있었다. 누나를 속일 생각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왠지 숨소리를 크게 내어서는 안 될 것 같았다. 애써 숨을 참으며 평소처럼 숨을 쉬는 듯이 천천히 호흡을 조절했다. 아주 잠깐의 시간이 지나고 누나의 귀가 멀어지고 있었다. 나는 재빨리 눈을 감고 잠을 자고 있는 척 조심스럽게 호흡을 조절했다.




“..............”


“..............”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눈을 뜨고 싶어도 뜰 수 없는 상황에서 시간이 지루하게 흘러갔다. 눈을 떠보고 싶은 마음을 억누르며 눈을 감고 있는 것이 얼마나 힘든 고통인지를 일깨워 주는 듯 눈썹이 파르르 떨렸다. 숨소리마저 죽여 가면서 눈을 감고 조용히 있으려니 어느새 달아난 잠이 다시 밀려왔다. 자면 안 될 것 같아 마음을 다잡으면서 버텨보았지만 한 번 빠져들기 시작한 잠을 이기기는 힘들었다. 그렇게 스르르 잠에 빠져들려는 순간에 또다시 잠을 깨우는 일이 벌어졌다.




‘슥’




소리 없이 움직인 누나의 손이 내 귀에 큰 소리를 내며 움직이는 것처럼 느껴졌다. 부드럽고 아주 가늘게 떨리는 누나의 손이 내 배위에 내려앉았다. 그리고는 천천히 아주 천천히 아래쪽으로 조심스럽게 내려갔다. 혹시라도 내가 그 느낌 때문에 잠에서 깨기라도 할까봐 엄청나게 조심하면서 최대한 서서히 아래로 내려가고 있었다. 


순간적으로 잠이 다시 달아난 나는 누나의 손길을 아주 똑똑하게 느끼고 있었다. 누나는 그 이상 할 수 없을 정도로 조심하면서 손을 옮기고 있었지만 내겐 아주 확실한 자극이 되어 심장이 몹시 거칠기 뛰었다. 숨을 조절하기 위해 배에다 힘을 주는 것도 최대한 자제했다. 배가 들썩거리면 누나가 곧장 눈치를 챌 것 같았다. 할 수 있는 한 최대로 힘을 빼서 몸의 움직임을 죽였다. 


누나의 손은 잠옷 대신 입은 반바지의 허리 부분에 이르러서 멈추었다. 그 짧은 시간이 몇날 며칠처럼 아주 길게 느껴질 즈음 누나의 손이 다시 움직였다. 아주 조심스럽고도 정성을 다하는 듯 내 반바지의 단추를 풀었다. 이어서 지퍼를 내리는 손길도 매우 조심하는 듯 소리가 나지도 않았다. 한 걸음 한 걸음 지퍼가 내려가더니 더 이상 내려갈 곳이 없는 막다른 골목에 이르러서야 누나의 손이 멈추었다.


심장이 점점 더 거칠게 뛰면서 터질 것 같은 심정을 달래면서 살며시 눈을 떠 보았다. 누나의 몸은 반쯤은 내 아래쪽으로 돌아가 있었다. 눈을 조금 더 떠서 살짝 아래쪽을 내려보니 숨을 크게 몰아쉬는지 어둠 속에서도 누나의 가슴이 들썩이는 모습이 들어왔다.




‘후......’




누나 몰래 조심스럽게 숨을 몰아쉬면서 누나를 지켜보았다. 몹시 긴장을 하고 있는지 여전히 누나의 가슴이 크게 들썩이고 있었다.


누나의 손이 팬티의 고무밴드를 살며시 잡았다. 조금씩 천천히 팬티가 들어올려지면서 그 사이로 바람이 먼저 들어와 나를 자극했다. 조금은 시원한 바람 때문인지 긴장하고 있던 내 물건이 조금은 수그러들었다. 이윽고 고무밴드가 아래로 조금 내려가면서 자지가 노출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엉덩이 쪽 고무밴드가 당겨지면서 근육이 자연스럽게 긴장을 한 탓인지 자지가 곧바로 팽팽해지면서 팬티 밖으로 튕겨져 나왔다.




“흡!”




누나는 나지막한 비명을 질렀지만 다른 손으로 재빨리 입을 막았는지 순식간에 소리가 막혀버렸다. 




“...........”


“...........”




누나도 나도 소리를 낼 수 없었다. 그러는 사이 긴장에 휩싸인 어둠 속의 침묵은 곧바로 흘러가 버렸다. 길게만 느껴지던 짧은 침묵을 깨고 움직인 것은 역시 누나의 손이었다.


누나의 손에 들린 고무밴드가 자지 아래에 조심스럽게 내려앉았다. 이윽고 누나의 손이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듯 아주 살그머니 내 자지위로 내려왔다. 살며시 내려앉으며 살짝 손을 오므리는 순간을 기다리기라도 한 것처럼 내 자지가 껄떡거리듯 움직였다. 순간적으로 누나의 손에 힘이 들어가면서 움직임이 멈추었다.




“...........”


“............”




서로 말을 할 수는 없었지만 느낌으로 무언가를 알 수 있었다. 누나의 얼굴이 움직이는 것을 보면서 나는 재빨리 눈을 감았다. 누나가 눈치 채지 않았기만을 바랬다. 갑작스럽게 긴장한 탓인지 자지에서 힘이 빠지는 것이 느껴졌다. 누나도 같은 느낌을 받았는지 누나의 손에 조금 힘이 들어왔다. 너무 세지도 그렇다고 너무 느슨하지도 않는 적당한 압박감 때문인지 자지에 다시 힘이 들어갔다.




“............”


“............”




미세하게나마 자지가 꿈틀대는 것을 누나도 느꼈을 것이다. 그리고 다시 고개를 돌려 깼는지 확인하기 위해 내 얼굴을 살폈을 것이다. 나는 또 다시 지루하고도 지겨운 침묵을 견디며 눈을 감고 있었다. 그러기를 또 얼마나 시간이 지났는지 모른다. 이번에는 졸리지도 않았기 때문에 더욱 시간이 길게 느껴졌다.


누나의 손이 다시 움직였다. 아까보다도 더 조심하면서 아주 천천히 움직였기에 웬만하면 느낄 수 없었을지도 모르는 그런 움직임이었다. 그러나 머리보다는 먼저 자지가 누나의 손놀림을 감지하였다. 누나의 조심스럽게 움직이는 손놀림만큼 자지도 아주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아주 미세한 자극이 오는 만큼 자지도 미세하게 반응을 했다. 




“.............”


“..............”




자지의 반응을 느꼈을까? 누나의 손길이 멈추었지만 자지의 반응은 멈추지 않았다. 내가 깬 것을 누나가 눈치 챌까봐 어떻게든 자지를 달래보려 했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자지는 멈추어 선 누나의 손 안에서 자꾸만 꿈틀거렸다. 누나도 놀랐는지 어떻게든 자지가 꿈틀거리는 것을 멈추어 보려는 듯 손에 힘이 들어갔다. 힘껏 꼭 쥔 것은 아니지만 누나의 쥐어진 손 안에 갇힌 자지가 벗어나고 싶다고 몸부림을 치는 것 같았다. 그럴수록 누나의 손은 어쩔 줄을 모르는 듯 점점 더 힘이 가해졌다. 드디어 누나의 손이 자지를 꼭 쥐어버리자 답답해진 자지가 울분을 토하듯 몸부림을 치면서 물을 조금 내보냈다.




“어머!”




아주 짧은 누나의 비명이 입에서 새어나왔지만 내 귀는 똑똑히 듣고 말았다. 누나는 재빨리 자지에서 손을 떼고 팬티를 잡아당겨 자지를 덮었다. 물론 내가 잠에서 깨지 않기를 바라며 누나는 아주 천천히 조심스럽게 움직이는 것을 잊지 않았다. 이어서 아까 그랬던 것처럼 한걸음 한걸음씩 지퍼를 올리고 정성을 다해 조심스럽게 반바지의 단추를 채웠다. 그리고 언제 떨어져 나갔는지 알 수 없는 이불을 덮어주고 누나의 손길이 내 몸에서 떨어져 나갔다.




“.............”


“.............”




침묵이 오랫동안 계속되었다. 폭발을 하려다 멈추었던 자지가 팬티 안에서 좆물을 쏟아내는 바람에 팬티가 정액으로 젖었지만 곧바로 일어날 수 없었다. 누나가 잠들기를 기다렸다가 조용히 일어나서 화장실에서 자지만 씻고 팬티를 벗어버리고 잘 생각을 했다.




“문아! 문아!”


“..............”


“빨리 일어나. 학교 늦겠다. 얘. 빨리 일어나-”




누나가 흔들며 깨우는 바람에 눈을 떴다. 어느새 날이 훤하게 밝아 있었고 누나는 벌써 밥을 차려놓고 식탁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여느 때 같으면 큰소리로 수많은 잔소리가 쏟아질 판이었는데 조용히 말하는 누나가 이상하게 느껴졌다. 일어나서 화장실로 가는 동안 누나가 고개를 숙이고 내 눈을 피하는 느낌이었다.




“어?”




화장실에서 오줌을 싸려고 자지를 꺼내면서 조금 따끔한 느낌이 들었다. 자세히 살펴보니 자지 털에 정액이 엉킨 채로 굳어져버렸다. 순간적으로 지난밤에 있었던 일이 떠올랐다. 누나가 팬티를 덮어버리는 바람에 팬티 안에서 사정을 하고 누나가 잠들기를 기다리다 바로 잠이 들었던 것이다. 




‘아- 씨발 어쩌냐? 해필이믄 그때 멈춰가꼬.... 근다고 다시 방에 들어가가꼬 빤쓰를 들고 나오기도 쪽팔리고....’


‘씨발 좆도 그냥 빤쓰를 벗어불고 학교 가부러?...... 니기미 아무리 근다고 그랄 수는 없제..... 어쩧게 빤쓰도 안 입고 학교에 가냐.... 에-이 씨-발 좆갔네.....’




그렇다고 정액으로 범벅이 된 팬티를 입고 그냥 학교에 갈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이렇다할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일단 자지와 털을 씻고 수건으로 잘 닦은 다음 팬티를 벗어버렸다. 기회를 봐서 누나가 눈치 채지 못하게 팬티를 챙겨 입을 생각이었다.




“빨리 밥 먹어. 학교 늦겠다.”


“응.”




혹시라도 누나하고 눈이 마주칠까봐 고개를 숙이고 밥을 먹었다. 마음이 편치 않으니 밥도 깨작거리며 먹었고 거의 먹는 둥 마는 둥 하면서 누나의 눈치를 살폈다. 누나도 마찬가지로 나처럼 밥을 깨작거리며 먹는 둥 마는 둥 하고 있었다. 혹시라도 둘이 눈이 마주치기라도 하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재빨리 눈을 돌리며 다시 밥을 먹는 척했다. 평**면 5분도 되지 않아서 후다닥 먹고 일어날 밥을 10분이 지나도록 절반도 먹지 못했다. 그나마도 밥이 코로 들어가는지 귀로 들어가는지도 모르게 정신을 놓고 먹었다. 아니 밥을 먹은 것인지 아니면 그냥 입 속으로 쌀알을 밀어 넣은 것인지 조차 분간이 되지 않았다.




“나 먼저 학교 갈게. 밥그릇은 그냥 싱크대에 넣어둬. 누나가 와서 설거지 할게.”




누나는 큰 죄라도 지은 사람처럼 고개를 푹 숙이고 책가방을 들고 빠르게 방을 나섰다. 나도 죄를 지어서 누나 보기가 미안한 것처럼 계속해서 고개를 숙이고 있다가 누나가 나가자 잽싸게 팬티를 꺼내 입고 교복을 입고 학교로 향했다.














* 글쓴이의 변명 *


1. 그동안 너무 오래 글쓰기를 멈추었던 것 같습니다. 이 점 글을 기다리신 독자여러분께 사과합니다. 어차피 기다리신 분이 별로 없었겠지만 단 한 분이라도 기다리신 독자가 있었다면 작가로서 죄송할 따름입니다.


2. 그동안 몇 가지 바쁜 것도 있었지만 몇 번 **에 들어올려다 막히는 바람에 글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겨우 트위터를 생각하고 주소를 알아보고 들어오느라 많이 늦어졌던 것 같습니다. 힘들게 들어온 만큼 글이 끝날 때 까지 어떻게든 써 보겠습니다.


3. 앞으로 빠른 연재를 장담하지는 못하지만 연재를 중단하는 일을 없도록 하겠습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신 독자여러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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