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태로운 사랑 - 2부
본문
그 일이 있은 뒤 서로 엇갈렸는지 한 번도 그녀를 보지 못했다. 그녀가 주부이다 보니 언제 밖에 외출하는지
일정한 시간이 있는 것도 아니라 더욱 답답했다. 그렇다고 내가 그녀의 아파트를 계속 주시하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일자리도 구해야 했고, 이상하게 요즘 들어서 귀찮게 친구다 선배다 연락오는 사람들이 많아서 만날
약속들을 다 잡다 보니 저녁시간이나 점심시간은 항상 바빴다. 나의 가장 고치고 싶은 단점 중에 하나이다.
그 놈의 약속이 잡히면 왠만해서는 거절 못하는 습관이 몹시도 고치고 싶었지만 잘 고쳐지지 않았다.
어쨌든 그런 스케쥴 관계로 그녀를 보지 못하는 시간이 하루하루 지나갈수록 자꾸 애가 탔다. 보고 싶은데
볼 수가 없으니 슬슬 짜증도 나기 시작해 하루마다 마시는 술의 양도 늘어가고 있었다. 그렇게 그녀를 보지
못한지 일주일이 다 되어 갈 무렵이었다. 이상하게 일주일 내내 저녁약속이 잡혔는데 오늘따라 약속이
없어서 집에서 한가하게 뒹굴고 있었다. 그 때 집으로 전화가 왔다.
"누구지..집전화 가르쳐준 사람이 거의 없는데.."
집전화기에는 알 지 못하는 번호가 적혀 있었다. 번호로 봐선 일반 다른 집에서 온 전화였다.
"여보세요?"
"여보세요? 세민씨 저에요"
"아~ 네 희진씨 어쩐 일이세요?"
속으론 반가워 날아가고 싶었지만 난 억지로 목소리를 낮게 가라앉혔다.
"다른 일은 아니구요 혹시 오늘 바쁘세요?"
"아뇨~ 그냥 집에 있어요 그러니 전화를 받았죠 하핫.."
"그랬구나~ 저녁은 드셨어요?"
"아직이요"
"그럼 저희 집에 저녁이나 드시러 오시라구요~ 남편도 세민씨한테 할 말이 있다고 하고.."
"형님이요? 무슨 일로??"
"그건 저도 모르겠네요 저한테도 말을 안해서.."
"네에~ 알겠습니다 그럼 지금 그리로 갈께요"
난 당장 전화를 끊자마자 날아갈 듯 한 기분이었다. 이게 얼마만의 희진씨를 보는 일이란 말인가..
얼른 일어나 머리를 다듬고 이것저것 옷을 맞춰보았다. 그리고는 들뜬 마음으로 옆집으로 건너갔다.
"어~ 어서와"
"네~ 형님 오랜만이네요"
"그러게? 오랜만에 보는 거 같네"
"네~ 그러네요"
"자네도 참..말을 놓으라고 해도..나이차도 한 살 밖에 안 나는데.."
"그래도..그게 참 잘 안되네요 하핫 제가 낯가림이 좀 있어서.. 조금 있으면 괜찮아 질껍니다"
"그래.. 그럼 천천히 말 놓게"
"그건 그렇고 저한테 무슨 할 말이?"
"아~ 그건 저녁들면서 얘기하지"
"네에"
주방으로 가자 희진씨가 요리를 준비해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어서와요 세민씨"
"네~"
희진씨의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니 또 다시 가슴이 방정맞게 쿵쾅쿵쾅 뛰고 있었다. 난 당장이라도
그녀를 와락 끌어않고 싶은 아찔한 상상을 하다 고개를 저었다.
"왜 그래요?"
"아..아니에요..하핫..그냥 갑자기 귀에 뭐가 들어갔나.."
난 대충 얼버무리고 자리에 앉았다. 우린 요리를 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아~ 그나저나 아직도 일자리 구해?"
"네~ 제가 뭐..능력이 변변찮아서 일자리 구하는게 쉽지 않네요"
"그래? 자네는 상당히 성실히 보이는데 말이지"
"아니에요~ 능력도 없고 그냥 그런 놈입니다..하핫.."
"아니에요~ 세민씨 참 괜찮은 사람이에요~ 곧 일자리 구할테니 걱정말아요"
"네..뭐 그렇겠죠 하핫.."
"그래 곧 취업할 수 있을껄세~ 아~ 그건 그렇게 내가 할 말이 있다고 했지?"
"그래요 어서 얘기해봐요..나한테도 얘기 안해주고.."
"미안해..여보..하핫..그러니까 내가 출장을 가게 되었어"
"출장이요? 출장가는데 무슨 세민씨가 부르고?"
"그게~ 일본출장인데 3개월동안 가게 되어서.."
"3개월이요? 뭐에요!! 그렇게 오래 가면서 나한테 말도 안하고.."
"아~ 미안 미안해..그게 갑자기 결정 난 거라서..그리고 이번 일 처리 잘 하면 진급하고 관련된
거라서 거부하기가 좀 그랬어..미안해..여보.."
"에휴..진급관련이라면 어쩔 수 없죠 뭐..그런데 세민씨는 왜요?"
"아~ 나 없는 동안 잘 좀 부탁한다고 불렀지"
"당신도 참..아무리 친하기로서니..여자혼자 있는 집에 남자 혼자 들락날락거리면 그렇잖아요.."
"아~ 그건 걱정마 그래서 내가 처제한테 연락했지"
"수진이한테요??"
"어~ 처제도 괜찮다 그러더라고 어차피 처제 학교도 여기서 가까우니"
"치..뭐에요..그럼 둘이서 말 안하고 저 속인거에요?"
"미안~ 미안하다잖아.."
"치치..알았어요..뭐..어쩔 수 없죠.."
"저기..근데 대화중에 죄송한데 그럼 희진씨 동생분도 오시는데 제가 뭐 할일이??"
"아~ 자네가 매일은 아니고 일주일에 몇 번 씩 와서 저녁이라도 하고 그러라고 나 없으면 희진이가
적적하기도 하고..그래도 남자가 좀 들락 거려야 도둑놈들 같은 이상한 놈이 안 꼬이지.."
"뭐..저한테 어려운 요구는 아니지만..희진씨가 괜찮을까요?"
"저야 괜찮아요..수진이도 와 있다니..뭐..호호..그리고 혹시나 남자가 들락거려도 저는 결혼했으니
수진이 남자친구 정도로 알겠죠 뭐.."
"하하..그런가요;; 졸지에 그럼 제가 얼굴도 못 본 수진씨 남자친구 되는겁니까?"
"왜 싫어요?"
"아뇨 그런건 아니구요;;"
"수진이 보고 맘 있으면 말해요~ 세민씨도 혼자라면서요 수진이 괜찮은 애에요.."
"아뇨~ 아니에요~ 제가 무슨 염치로;;"
"세민씨가 뭐가 어때서요~"
"그래~ 자네 정도면 우리 처제 남자친구로 나도 합격이네만..하하"
"두 분도 참 농담도;;"
"그래 그래 알았네~ 그리 당황할 것 까지야..여튼 그럼 그렇게 알겠네~"
"네~ 근데 언제부터 출장이세요 형님?"
"어~ 4일 뒤에"
"4일 뒤요? 얼마 남지도 않았는데..이제 알려주고..너무 해요..치치.."
"미안해 미안~ 아이구..우리 여보가 왜 이러실까.."
"몰라요..휴휴~ 수진이는 언제 온대요?"
"어~ 처제는 나 가는 날 온다고 하던데~"
"그래요? 알았어요"
그렇게 긴 대화가 끝나고 차를 마시고 난 집으로 돌아왔다.
"형님이..출장을 가신다니..희진씨에게 잘 보일 수 있는 기회인가..그나저나..희진씨 동생이라..
희진씨를 닮았으면..수진씨도 아주 이쁘겠군..잠깐..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거야..언니와 동생을
둘 다..--;; 내가 미쳤군.."
잠깐 정신나간 생각이 드는 거 같아 머리를 세차게 흔들었다.
"가끔 내가 봐도 골똥같은 생각은 한다 말이야;; 나란 놈은 참...답이 없다..에휴.."
욕실에 들어가 샤워를 하고 나와 술을 마시고 침대에 누웠다. 요새 불면증이 생긴건지..자기 전에 술을
한 잔 하지 않으면 잠이 잘 오질 않았다.
"이건 이러다 술주정뱅이가 되지나 않을까 걱정스럽군;;"
그리고 며칠이 흘러 형님이 출장이 간다는 날이 되었다. 친구와의 점심 약속에 나갈려는데 문자가 왔다.
"나야 지금 공항이네 희진이랑 처제 잘 부탁하네"
"네..걱정 마시고 잘 다녀오세요"
"그래 그럼 나중에 보자구"
문자를 보내고 친구를 만나 점심을 먹는데 점심을 어디로 먹는지도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내 마음은 이상하게
설레였다. 형님이 가고 없다니 이상한 기대감이 들었다. 마치 그 사이에 그녀가 나를 사랑하게 만들 수 있을
거 같은 그런 기대감..
친구녀석과의 점심을 먹고 나오는데 전화가 왔다.
"여보세요?"
"저에요 세민씨"
"네~ 희진씨~어쩐 일이세요"
"오늘 수진이 우리 집에 온 환영파티 할려는데 오실꺼죠?"
"그래요? 당연히 가야죠~ 제가 형님한테 두 여자분 잘 모시기로 했으니 말이죠"
"그럼 제 부탁 좀 들어주실래요?"
"부탁이요? 말만 하세요~"
"환영파티니까 술이 좀 필요할 거 같은데~ 혹시 밖이면 좀 사다주실래요? 아니면 제가 직접.."
"아~ 걱정 마세요~ 안 그래도 밖이에요..하핫~ 근데 어떤 걸로 사가죠?? 숙녀분들 취향이?"
"흠..그냥 맥주 정도면 될 꺼 같아요~ 저나 수진이나 소주는 잘 안 하거든요~"
"네~ 그럼 그렇게 할께요"
난 마트로 들어가 안주꺼리 될만한 것들과 맥주 피쳐 몇 병을 사들고 집으로 들어갔다. 티비를 보고있자
그녀에게서 건너오라고 문자가 왔다. 벨을 누르니 귀엽게 생긴 아가씨가 문을 열었다.
"안녕하세요~ 세민 오빠?"
"네~ 수진씨?"
"히힛~ 벌써 제 이름도 알아요? 어서 들어와요~"
"네에~"
귀엽게 생긴 외모만큼이나 상당히 발랄한 아가씨같았다. 조용한 희진씨와는 반대의 느낌..
"어서와요~ 많이 기다렸죠?"
"아니에요~ 뭘요~"
정말 언제봐도 녹아내릴 듯한 환한 미소였다. 저 미소만 보면 가슴이 너무 설레였다. 식탁에 앉자
솜씨 좋은 희진씨 답게 맛있는 음식들이 잔뜩 차려져 있었다.
"이야~ 진수성찬이네요~ 역시 대단해요"
"이제 알았어요~ 우리 언니가 한 요리 해요~히힛~"
"다들 됐네요~ 칭찬은 그만하고~ 어서 먹자구요~"
그렇게 다들 즐겁게 이야기하며 저녁을 먹고 거실로 다같이 티비를 보았다.
"에휴~ 재미있는것도 안한다~ 오빠~ 오빠가 사온 술 먹어요 우리~"
"벌써??"
"왜 싫어 언니?"
"아니~ 그건 아니고 시간이 약간 이른거 같아서"
"무슨 상관이야~ㅋㅋ 그리고 8시 넘었는데 술 먹기 이른 시간도 아닌데~ 그쵸 오빠?"
"네~ 뭐 그렇네요.."
"뭐야~ 둘이 동갑이라며 완전 어색해;; 아직도 반말해요? 오빠도 나한테 말놓고 그래요~"
"그게...약간..부끄러움을 타는 성격인지라.."
"뭐야~ 남자가 좀 확확 이래야죠~ㅋㅋ 얼른 반말해봐요~ 빨리요~"
"그래..어..그래 수진아.."
"아우~ 완전 어색해ㅋㅋ 자자~ 두 분도 어서 반말 시작~!!!"
"얘도 참.."
"어허~~ 다 큰 어른들이 왜 이리 부끄러워 하실까~ 얼런 해봐요~"
"그래..우리도 안 지 좀 됐는데 수진이 말대로 말 놓자 희진아.."
"어어..그럴까?"
"ㅋㅋ 완전 웃겨~ 진짜 영상으로 남기고 싶다!! 왜 이렇게 어색해해~"
"너가 그렇게 만들었잖아~!!"
"언니도 참~ 내가 뭐얼~ 하핫..그럼 이제 나도 오빠한테 반말해도 되지?"
"어어~ 그렇게 해..뭐 편하긴 하네..하핫.."
그렇게 수진이의 활기찬 성격 탓에 우리는 어느새 반말을 하고 좀 더 친근해진 느낌이 들었다.
그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우리는 술을 마시며, 게임도 하고 이야기도 하며 점점 거리감이
줄어들었다. 즐겁게 게임도 하고 놀다보니 시간이 어느새 12시가 다 되어가고 있었다.
"어~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됐네~ 나 그만 가봐야겠다"
"왜~~ 오빠 자고 가!!"
"뭐야;; 여자 두 명인 집에 어떻게 자고가~"
"그래..수진이 너도 참.."
"뭐 어때~ 저기 빈 방 있잖아~ 그리고 오빠 아직 백수라며~!! 할 일도 없잖아ㅋㅋ"
"으구~ 저것이;; 그건 사실이다만..집도 바로 옆인데..뭐가 자고가.."
"그래도~ 치치..완전 치사~!! 울 형부 말 못 들었어요~!! 잘 지켜주라고 했잖아요!"
"어휴..수진이 너 자꾸 떼쓸래;;"
희진이는 수진이의 요구에 몹시 난감한 듯 했다. 하지만 수진이의 억지로 떼쓰는 기술에 결국
우리는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
"그래 그래 ..알았어 내가 저 방에서 자고 갈께"
"진짜죠~~ 우와~~!! 좋아 좋아~ㅋㅋ 그럼 우리 더 마셔요"
그렇게 수진이의 요구에 우리는 술을 1시까지 더 마시고 각자 방으로 들어갔다. 수진이는 방에 들어가지
않고 티비를 더 보다 잔다며 혼자 거실에서 있었다. 난 형님이 서재로 쓴다는 방에 들어갔다. 방으로
들어가자 책이 한가득 꽂혀 있었다.
"참 열심히 공부하는 사람이야..아우~ 책만 봐도 토하겠다..전부 어려운 책들 같구만.."
책으로 둘러싸인 방이 어색한건지 한참을 누워 있어도 잠이 잘 오질 않았다. 그렇게 계속 누워
뒤척뒤척이다 도저히 잠이 오지 않아 일어났다.
"아..남은 술이라도 마셔야지..왜 이렇게 잠이 안와.."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자 불이 다 꺼져 있고 티비소리만 조그맣게 들려왔다. 거실로 나가자 티비 혼자
켜져서 열심히 떠들어대고 수진이는 쇼파에 누워 잠들어 있었다. 혹시 술이 든 맥주피쳐가 있나 살펴보니
다들 비어있었다.
"뭐야..수진이가 다 마셨나..아까 1~2병 있었는데.."
잠이 안 와 죽겠는데 술까지 없다니..몹시도 아쉬웠다. 하지만 어쩌겠는가..지금 내 집으로 갈 수도 없고..
아쉬움을 달래고 방으로 들어가 잘려는데 안방에서 희미한 불이 새어나오는게 보였다. 문 틈으로 살짝
보니 티비에서 나오는 불빛이었다. 희진이는 침대에서 누워 곤하게 자고 있었다. 난 갑자기 희진씨를
좀 더 가까이에서 보고싶다는 충동이 들었다. 그래서 조심스레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희진씨는
새근새근 숨소리를 내며 곤히 잠들어 있었다. 가까이서 본 희진씨는 정말 아름다웠다. 자는 희진씨의
입술에 당장이라도 키스를 하고 싶었다. 희진씨는 가슴이 살짝 파인 실크같은 잠옷을 입고 자고 있었다.
근데 자세히 보니 브래지어를 안 입은 듯 했다. 옆을 살피니 벗어놓은 브래지어가 눈에 들어왔다. 꽃무늬의
하얀 브래지어였다. 난 브래지어를 살짝 집어 향기를 맡아보았다. 브래지어에서는 향긋한 내음이 풍겨왔다.
그녀의 살결의 향기인지..바디로션인지 모를.. 이게 무슨 변태같은 짓인가 싶었지만 향이 너무도 좋아
한참을 취해 브래지어의 향기를 맡았다. 그리곤 브래지어를 내려 놓고 그녀에게 살며시 다가가 어깨를
살짝 흔들어 보았다. 하지만 희진이는 아무런 미동도 없었다. 난 좀 더 적극적으로 희진이에게 다가가
살짝 속삭였다.
"희진씨.."
하지만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난 좀 더 대담하게 그녀의 잠옷을 살짝 들추어 보았다. 잠옷을 들추자 안의
우유빛 같은 가슴과 앙증맞은 젖꽂지가 보였다. 꿈에서 보았던 것과 비슷한 아주 예쁜 가슴이었다. 난 마른
침을 꿀꺽 삼켰다. 어느새 내 자지는 잔뜩 발기해 있었다. 보는 것만으로는 부족했기에 난 조금 더 용기를
내어서 그녀의 가슴을 살짝 만져보았다. 그리고 그녀를 보자 그녀는 여전히 반응이 없었다. 난 거기서 조금 더
용기를 내어 그녀의 잠옷을 살짝 위로 들쳐보았다. 그러자 그녀의 하얀 팬티가 눈 앞에 나타났다. 당장에 그녀의
보지에 내 자지를 깊숙이 삽입하고 싶었지만 난 억지로 흥분을 억제시켰다. 난 조심스레 그녀의 팬티를 살짝
내려 보았다. 조금씩 그녀의 보지털이 드러나고 있었다. 그때였다.
"으음.."
그녀가 잠결에 뒤척이면서 내는 소리였다. 난 순간 그녀의 잠옷을 놓고 바로 침대 밑으로 숨었다. 당장 들킬것만
같아 심장이 쿵쾅댔다. 침대 위로 살짝 보니 그녀는 거꾸로 누운체로 잠이 들어 있었다. 나는 자세도 자세이거니와
너무 불안한 마음이 들어 조심스레 그녀의 문을 닫고 나왔다. 밖으로 나오자 거실에서 티비소리가 다시 들려오고
있었다. 수진이에게 가자 여전히 세상 모르고 자고 있었다. 난 수진이를 이불로 덮어주고, 티비를 끄고
내 방으로 들어왔다. 잘려고 누웠지만..좀 전의 희진이의 하얀 살결이 생각나 도저히 잠이 오지 않았다. 난 다시
일어나 욕실로 들어가 문을 잠그고 자위를 했다. 자꾸 희진이의 살결이 생각나 미칠 거 같았다. 그 때 갑자기 욕실의
문이 활짝 열렸다.
"뭐야..!! 문이 잠기지 않았던거야???"
문이 열리고 수진이의 멍하게 있다가 점점 당황하는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
난 자지를 잡은 손을 놓지도 못하고, 멍하게 쳐다보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이거 무슨 상황이야..어떻게 해야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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