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매난망(夢寐難忘) - 8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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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매난망(夢寐難忘) - 꿈에도 그리워 잊기가 힘드네요.. 정말.. 사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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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화
“아.. 머리야..”
잠이 들었었나 보다. 여가 어딘가 싶어서 억지로 눈을 떠 보니 어둡지만 눈에 익숙한 거실 풍경이다. 아.. 이모야 집이네.. 은영이년의 도발에 넘어가서 ‘고.진.감.래’주를 퍼부은 건 어렴풋이 기억이 나는구마.. 언제 이모집에 왔노.. 아.. 머리야 머리가 지끈지끈 거리노.. 낼 학원 가야되는데.. 아.. 쨀까 고마.. 아~ 몰라. 일단 잠이나 자야겠다. 베개를 고쳐 베기 위해 손으로 베개를 잡았는데 뭔가 부드럽다.
“잉? 뭐고 이게?”
다시 손을 머리 쪽으로 보내 베개로 추정되는 것을 살살 만져보니 사람의 피부 같다. 뭐고 이게 싶어서 지끈거리는 머리를 부여잡으며 몸을 일으켜 뒤를 돌아보니 남자의 로망이라는 무릎베개를 해준 장본인이 고개를 꾸벅 거리며 자고 있었다.
“눈고 이게? 와 내한테 무릎베개를 해주고 있노.”
고개를 아래쪽으로 꾸벅거리고 있어 얼굴 확인이 불가능해 내가 고개를 숙여 위쪽으로 살펴보니..
“예선이구마.. 야가 와 이라고 있노.. 편하게 자지 고마..”
옷은 갈아입었는지 편한 반바지에 티셔츠를 입은 채, 앉아서 자고 있는 예선이를 보고 있으니 괜히 마음이 짠해져서 자리에서 일어나 예선이를 편하게 소파에 눕혔다. 자.. 이불도 덮어주고.. 베개가.. 없노?
이모야방에..는 안되겠네.. 이 아줌마는 맨날 홀랑 벗고 자니까네 드가기가 쪼매 글타.. 베개를 찾아 이모방으로 들어가려다 알몸으로 자는 걸 즐기는 이모가 떠올라 발걸음을 돌렸다. 올해 42세가 된 이모는 조금 폭력적이던 이모부와 5년전 이혼을 하고는 새로 집을 구해서 은영이와 단둘이 살고 있었는데, 이 이모야가 얼마나 외모에 관심이 많은지 매주 피부 마사지샵에 다니고 몸매 관리는 나이가 들어서도 계속 해야 된다며 꾸준히 운동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나이에 비해서 굉장히 젊어보이는 이모는 누가 보면 30대 초반 혹은 30대 중반으로 보인다고 했었고, 종종 이모와 은영이 이렇게 세 명이서 밥을 먹으러 나오면 세 남매가 밥을 먹으러 왔냐는 소리를 적잖게 듣기도 했었다.
처음엔 이모야 집에서 학원을 통학하라는 말이 있었지만 학원에 등록하기 전의 3일 동안 ‘아.. 여서 다니면 절대로 안되겠다..’ 라고 생각한 이유가 회사일을 끝나고 집으로 오면 속옷 차림으로 있다가 잠이 들 시간이면 홀랑 벗고 다니는 이모야 때문이었다. 지금이사.. 뭐.. 지혜 누나야랑.. 해가 아다를 깼다만 그때야 호기심도 많을 때고, 자꾸 상상이 돼서 학원 앞의 고시원을 잡기로 결정했었다.
은영이 방에는 남는 베개가 있을란강? 은영이 방 앞에서서 예의상 아주 살짝 노크를 두 번 하고 방문을 열었더니 술 냄새가 풍겨오고 방 안의 침대에는 은영이와 수진이가 곤히 자고 있었다. 뭐 수진이사 원래 시원시원하이 예쁘게 생겼지 성격도 시원시원~하이 호감이고, 뭐.. 사실 은영이년도 얼굴만 보면 만만치 않다. 입만 다물고 오빠 알기를 신처럼만 생각해주면 참말로 귀여울낀데. 쯔쯔.
방안을 둘러봐도 남는 베개가 안 보인다. 이래가 예선이가 일부러 무릎베개 해줬는갑다. 방문을 닫고 거실로 돌아와 소파를 보니 베개가 없어 뭔가 불편해 보이는 예선이의 모습이 보인다. 짧은 한숨을 내쉬고는 예선이의 머리맡에 앉은 뒤에 예선이의 머리를 살짝 들어 내 허벅지에 올려주었다. 내 생각인가 몰라도 베개도 없이 누워 있던 것 보단 편해 보이는 모습이다. 거실에 걸려 있는 디지털시계를 보니 붉은 빛으로 3시 13분을 나타내고 있다.
불이 꺼져있지만 거실의 창으로 달빛이 들어오고 있었기에 예선이의 얼굴을 자세히 볼 수 있었다. 단정한 눈썹, 콧날도 오똑하이 이쁘고, 앵두 같은 입술이 바로 이런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예쁜 입술까지.. 서울에 올라와서 본 여자들 중에서는 제일로 이쁜거 같다.
새하얀 얼굴에 레고머리를 한 깜찍한 얼굴의 우수, 전형적인 고양이 상에 하는 짓은 여우인 수영이 누나에 수수한 얼굴이지만.. 가녀린 목선과 포니테일로 머리를 묶을 때 보인 잔 머리카락으로 나를 미치게 만들었던 캔커피녀 현지양. 그리고 보자.. 말만 튼 뒤, 별 이야기가 없었던 은정이는 귀엽기는 한데.. 뭐라케야하노.. 그래. 치와와 닮아가 개상이고, 슬리핑 아이즈 지혜누나야 뭐.. 묘하게 색기 있는데다가.. 내 첫 경험 상대..
그러고보이 서울 올라온지 며칠이나 지났다고 참말로 여자들 마이 만났대이.. 이제 예선이랑 수진이도 알게 됐고.. 근데 참말로 요상타.. 고딩 3년 내내 여자 운이라고는 쥐뿔도 없디.. 재수생 되가 공부쫌 할라카이.. 여자들이 이래 많나? 하기사 많이 안다고 다 사귄다는 건 아니지만서도.. 확실히 수영이 누나야.. 그리고 지혜 누나야는 여난이다 여난. 페이스 말리게 하는데 일등 공신들.
“휴.. 생각해봐야 고롭기만 하지.. 슬.. 다시 자야지.”
내 허벅지를 베고 누워서 자고 있는 예선이의 얼굴을 한참 들여다보다가 얼굴을 조심스럽게 쓰다듬어봤다. 보이는 것처럼 매끄러우면서 부드러운 느낌.. 얼굴을 쓰다듬었더니 살짝 몸을 뒤척이는 예선이는 기분이 좋은지 얼굴에 작은 미소를 띠고 있었다. 참말로 귀엽대이.
잠을 청할까 하다 무심코 고개를 돌리니 예선이의 배 위에 가지런히 포개진 두 손이 보였다. 예선이의 손가락은 피아노를 쳤으면 예뻐 보였겠다 싶을 정도로 가늘고 섬세해 보인다. 그 손을 잡아보고 싶은 마음에 용기를 내서 한쪽 손을 꼬옥 잡아봤다. 뭔가 짜릿하고도 행복한 기분. 아아.. 이래서 연인들이 손잡고 다니는갑따 싶다. 예선이의 동의를 구하지 않은 채 나 혼자서 잡아 본 손이지만 그 기분은 참말로 좋다. 이래.. 손 잡고 자도 되겠재?
아.. 근데 이제 진짜로 졸리대이. 쪼매 자야겠다. 그래야.. 오따 학원을 가지. 근데 참말로 다리가 저리대이. 예선이가 어에 참고 잤노? 용타 용해.
흔들 흔들~
흔들 흔들~
아.. 또 누가 내를 흔드노? 자게 냅둬라. 쫌. 어어? 흔들지 마라. 토쏠릴라 칸다. 하지만 이런 나의 바램은 뒤로 한 채, 나의 몸은 자꾸 흔들린다. 머리가 지끈거리는 것을 참으며 억지로 입을 열었다.
“누고..? 내 힘들다. 건들지 마라..”
“어? 일어났다! 삽살군~ 옥상에 가서 커피우유 마시자~ 응? 빨리~~”
“아.. 우수가..?”
“응~”
억지로 몸을 일으켜 보니 쉬는 시간인 듯, 교실은 웅성거리고 있고, 내 앞에는 우수가 반짝거리는 눈으로 나를 쳐다보고 있다. 하아.. 그래 내가 니 한테 뭐라카겠노? 동생같으이 잘 대해줘야지.
“그래.. 올라가자.”
싱글벙글거리며 웃는 우수와 함께 옥상으로 올라와 매점에서 커피우유 두 개를 고르고 매점 아줌마에게 돈을 건네주었다. 잔돈을 거슬러 받고 우수한테 커피우유 한 개를 건네줬다. 정말로 커피우유가 좋은 모양인지 싱글벙글 거리며 웃는게 귀엽다.
“그렇게 좋나 그게?”
“응~ 커피우유가 제~일 좋아.”
우수가 해맑게 웃고 있는걸 보니 숙취가 조금은 가시는 기분이다. 우유에 빨대를 꼽고 한모금 빨아 마시니 달달한 커피우유가 나의 목구멍을 타고 내려가는 것이 느껴진다. 뭐.. 확실히 맛있긴 하대이.
“그래. 마이 무라. 맛 괘안네. 근데.. 우수야?”
“응?”
“담배 한 대 푸면 안되겠재?”
“응~”
학원에 와가 한 대도 못 피웠는데 이렇게 해맑게 웃고 있는 아 앞에서 담배피기도 뭐하네. 참자 참아. 우수와 함께 멍하니 옥상위의 벤치에 앉아 닭둘기들이 과자 부스러기나 담배 꽁초등을 쪼아 먹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는데, 앞에서 수영이 누나야랑 지혜 누나, 그리고 만주형까지 우리 쪽으로 다가오는 모습이 보인다. 우수도 그들을 발견했는지 두 손을 붕붕 거리며 흔들어댄다.
“희수~ 하루종일 잠만 자더니 괜찮아? 푸훗. 너 옆에 딱 앉았는데 술 냄새가 어찌나 나는지~ 참느라 고생좀 했어. 푸훗. 왜 그렇게 많이 먹었어?”
내 옆에 수영이 누나가 앉아있었나 보대이. 하긴 이모야가 출근 해야되서 새벽같이 올수 있긴 했는데 여태 잠만 잤으이 누가 내 옆에 앉았는지 내가 어예 아노? 또다시 골이 지끈 거려 관자노리를 문질렀다.
“아.. 어제 사촌동생이 술 사달라케가. 이모야집 근처에 가가 술을 마셨는데. 어야다보이 이래됐다. 머리아파 죽겠대이.”
“많이 먹었냐?”
“어.. 빡이쳐가.. 아 맞다. 형아야. 그거 ‘판타지아’ 맞나?”
괜찮냐는 만주형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기억이 떠올랐다. ‘판타지아’가 아니고 ‘고진감래’주라니.. 자랑하듯 선보이다가 개 쪽을 당하고.. 생각하이 또 쪽팔리네.
“응? 그냥 ‘소맥콜’인데 내가 개소리 한 거라니깐?”
“아. 맞다.. 하아.. 등시.. 아 쪽팔려래이..”
그래.. 전에 분명히 그랬었다.
[...판타지아가 뭐꼬?]
[그냥 소맥콜인데. 내가 개소리 한 거야. 자자 희수 한잔. 오오오!]
“왜? 무슨 일 있었어?”
“아.. 어제 동생 친구들이랑 술먹는데, 봐라 야들아. 이게 판타지아라 카는긴데~ 이러면서 설명하는데 그거 이름이 ‘고진감래’주라 카데? 고삐리들도 다 안다 카면서.. 그래가 쪽무따.”
“아~ 맞다맞다. 그거 ‘고진감래’주다. 큭큭. 여자애들도 있었어?”
“그래.. 동생도 여자고, 가 친구들도 여자였지. 근데.. 와.. 이형봐래이? 낸 쪽팔려 죽겠는데, 웃어? 아.. 이라나?”
내가 발끈거리며 인상을 쓰는데도 이 원숭이 같이 생긴 형은 낄낄거리며 웃기만 한다. 하이고 두야..
“흐응~ 여자들만 있었나보네?”
“어?”
옆을 보니 어느새 지혜 누나가 내 옆에 앉아서 묘하게.. 아니 야릇하게 웃고 있었다. 그런 누나의 얼굴을 보니 그날의 일이 떠오른다.
“어? 삽살군 얼굴 빨개졌다!”
“어? 진짜네? 야 희수야 너 왜그러냐?”
“어.. 어? 아이다 암것도 아이다.”
빨리 이 자리를 떠야겠다. 더 있어봐야 좋을일이 없을 것 같노. 서둘러 일어나면서 도망치듯이 옥상의 입구쪽으로 걸어간다.
“야! 정희수!! 너 뭐야? 지혜랑 무슨일 있었지!!”
라는 수영누나의 목소리를 뒤로한 채.
야자를 마치고 12시가 넘어가는 시간. 고시원 방으로 돌아온 나는 옷을 간편하게 갈아입은 뒤, 침대에 누웠다. 멍하니 누워 있는데, 은영이 말대로 내가 진짜로 술좆밥인가 싶을 정도로 머리가 아프다. 설마 내만 이럴란강.. 다른 아들은 괜찮은지 모르겠네. 그러고보이 예선이 진짜로 귀여웠재. 그런아가 내한테 호감을 다 보이고, 이거 내 진짜로 땡 잡은 거 아인가 몰겠다. 오늘 현지양을 못 봐서 그런가.. 지금 내 머릿속에는 예선이 얼굴만 떠오르고 있다.
그렇게 예선이 얼굴을 그리고 있는데 머리맡에 놔둔 휴대폰에서 문자 알림음이 들린다. 누군가 싶어 발신인을 확인해보니 ‘예선이’라는 세 글자가 떠있다. 폴더를 열고 문자 확인을 한다.
[희수오빠 주무세요? 저 예선이에요 >_< -예선이-]
히야.. 예선이 생각하고 있었는데, 예선이한테 연락이 오노? 우리 지금 뭔가 통한 거 아이가 이거? 예선이의 문자에 기분이 좋아진 나는 키패드를 즐겁게 누르며 답장을 보낸다.
[아니. 이제 집에 와서 누워있다. 속은 괜찮나? 아침에 학원오느라 인사못했대이.]
문자의 발송이 완료되자마자 다시 예선이로부터 답장이 왔다.
[맞아요 일어나보니 안계셔서ㅠ 은영이집에서 푹~자서 쌩쌩해요. 오빠는요?^-^* -예선이-]
야는 이모티콘도 귀엽게 쓰네. 낸 아직 죽겠다만서도.. 티 안 내야지. 어차피 문자 주고 받는걸로 알 방법도 없을기고.
[나도 괜찮다. 안졸리나? 아 푹자서 안졸리겠네. 집이가?]
역시나 발송 완료라는 메시지가 뜬지 얼마 되지 않아 빛의 속도로 답장이 온다.
[네~저도 자려고 누워있어요~ 오빠 이번 주말에 뭐하세요? -예선이-]
어? 주말에? 당연히 학원에 가거나 고시원 방콕이지 뭐. 이건 와 물어보노? 놀자카는긴가?
[방에있다가 심심하면 학원가고 뭐 그런기지. 와?]
진짜로 놀자는긴가? 문자알림음이 들리자마자 폴더를 열어 확인해 보았다.
[그럼 저 놀러가도 되요? 헤헤. 오빠한테 하고 싶은 말도 있구.. -예선이-]
하고싶은 말? 설마.. 이거이거 설마? 촉이 온다. 솔로 탈출인기가? 그것도 예선이랑? 이거 완전히 땡큐 베리 감사아이가 완전? 하지만 속단은 이르다. 까봐야 아는거니까네.
[토욜말하는거재? 온나. 밥 사주께. 술먹어도 되고.]
역시나 빛의 속도로 답장이 도착한다.
[네~그럼 토요일에 노량진으로 갈게요~/ㅁ/ 심심할때 문자해도되요? -예선이-]
아 뭔가 두근두근~ 한기 기분이 요상타. 중삐리 이후로 여자친구 함도 못사귀봤는데, 잘~하면 한 살 차이지만 고딩 여자 친구 생기는 거 아이가?
[그래. 심심하믄 연락해라. 잘자고 토욜날 보자.]
폴더를 덮고 머리맡에 두려는데 갑자기 벨소리가 울린다. 어 이누나야가 이시간에 왜.. 전화를 하노?
“여보세요?”
“희수, 지금 뭐해?”
“어? 내 걍 집에 있는데..”
“학원 후문 쪽 입구로 나와봐~ 지금~”
자기 할 말만 하고 끊노? 아 이누나랑 따로 만나는거 기대도 되긴 하지만서도 찜찜하이 좀 그런데.. 나오라카이 나가봐야지. 근데 이 누나 집 의정부 아니었나? 흐음. 주섬주섬 벽에 걸어놓은 옷을 대충 챙겨 입은 뒤 핸드폰을 챙겼는데 문자가 도착해있었다.
[네~ 오빠도 안녕히 주무시고.. 좋은꿈꾸세요~ >ㅁ<~!! -예선이-]
“들어와 희수야.”
“어? 어.. 이기 뭐고?”
“뭐긴 뭐야? 자취방이지~”
학원 후문으로 나가보니 지혜누나가 먼저 나와 기다리고 있었고, 따라오라는 누나를 따라 2분정도 걸었을까 어떤 건물에 도착했다. 어리둥절한 나를 지혜누나는 잡아 이끌며 2층으로 올라왔고, 누나가 열쇠를 열고 방으로 안내했다. 아직 정리가 안 된 듯, 박스도 몇 개가 보이고 전체적으로 어수선했다.
“자, 맥주나 한 캔씩 하자.”
“어? 어..”
“후훗~ 뭘 그렇게 엉거주춤히 서있어, 그냥 편하게 앉아.”
12시가 넘은 시간에 여자 방에 들어와 있다니 기분이 묘해서 뻘쭘거리고 있는데 편하게 앉으라는 누나의 말이 들린다. 바닥에 앉아 누나가 건네주는 맥주 캔을 따서 건배를 했다.
“이기 뭐고? 누나 원래 여 살았나? 아이재?”
“엄마한테 의정부에서 학원 다니기 너~무 힘들다고 떼썼더니 바로 원룸 잡아주시더라. 마침 집도 비어있다고 하고 학원에서 가깝기도 해서 바로 들어왔지.”
맥주를 한모금 하고는 주위를 둘러보며 방을 구경한다. 어수선하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집 자체는 깨끗해 보인다. 벽지도 새 것 같고.. 그리고 베란다식 문이 열려있는 곳을 보니 부엌이 있다. 다른 원룸이랑 조금 틀리게 부엌이 분리되어 있는 것 같다.
“뭐.. 확실히 고시원서 댕기는 것 보다야 훨 수월켔네.”
“그리고, 희수도 종종 놀러오고~ 후훗.”
“어.. 어?”
“모르는 척 하기는..”
이라는 말을 하며 그 특유의 야릇한 미소를 짓던 누나의 두 손이 내 목을 끌어안으며 안겨온다. 그리고 입술에서 느껴지는 부드러움과 약간의 맥주향. 내 입안의 구석구석을 훑어 나가는 지혜누나의 혀 때문에 정신이 아득해진다.
두 손으로 나의 목을 감싸며 조금씩 뒤로 이끄는 누나에게 이끌려간 나는 어느새 침대에 누워 있는 지혜누나의 위에 포개져 있는 형상이 되어 있었다. 쉴 새 없이 서로의 입 안을 훑어 나가는 혀가 뒤엉키고, 누나 위에 올라타 있는 형상이었던 나는 지금은 반대로 누나가 나의 위에 올라타 연신 키스를 해오고 있었다.
“후우.. 하아..”
키스를 하던 지혜 누나가 나의 몸에 올라탄 채, 몸을 일으켜 입고 있던 티를 벗고는 두 손을 자신의 등 뒤로 하는가 싶더니 어느새 브래지어의 후크를 풀었는지 브래지어를 뒤로 던진다. 방안의 환한 전등에 누나의 봉긋하고 모양 좋은 가슴이 그대로 눈에 들어왔다. 봉우리의 정상에는 연한 갈색의 젖꼭지가 수줍게 자리 잡고 있다.
잠시 멍하게 누나의 가슴을 바라보고 있으니 누나가 피식 웃으며 나의 바지와 팬티를 벗겨낸다. 트레이닝복이어서 그런지 한 번에 벗겨져가는 나의 바지와 팬티와 함께 성난 듯 천장을 향해 고개를 빳빳이 세운 나의 자지가 보인다.
“후훗.. 다시 봐도 괜찮은 물건이네? 빨리 넣고 싶어.”
야릇한 미소를 띠며 나의 자지를 바라보는 지혜누나의 눈에서 위험이 감지된다. 마치 오늘 나를 재우지 않겠다는 듯한 다짐이 느껴지는 눈빛. 누나의 손길에 내가 입고 있던 트레이닝복 잠바와 티셔츠까지 벗겨지고, 누나역시 옷을 벗기 시작한다. 입고 있던 바지가 다리 아래로 내려가자 아까 벗어둔 브래지어와 세트로 보이는 하늘색 팬티가 보인다. 나의 눈을 바라보면서 그 특유의 야릇하고도 묘한 미소를 지으며 팬티까지 한 손으로 벗고 있는 누나의 모습은 정말로 색기 그 자체다. 바지와 팬티를 벗은 뒤 보이는 쭉 뻗은 허벅지와 매끈한 종아리, 그리고 평소의 날씬한 모습처럼 군살 없는 배까지.. 정말로 아름다운 몸매인 것 같다.
나의 물건을 바라보던 지혜 누나는 한 손으로는 머리를 귀 뒤로 넘기며 한 손으로는 내 자지를 잡고 입을 벌리며 빨기 시작한다.
“으윽..”
우와.. 다시 느껴 봐도 진짜로 쥑인대이. 엉덩이가 찌르르 한 게 감전된 것만 같다. 지혜누나의 입에서 츄릅거리는 자극 적인 소리가 들려온다. 여자만 청각에 약한 게 아닌갑지? 죽겠네. 고마. 몸을 일으키는가 싶더니 어느새 자신의 구멍에 맞추고는 주저앉는다.
“읏..”
“하아..”
허벅지에서 가벼운 중량감이 느껴짐과 동시에 나의 자지를 조여 오는 느낌이 든다. 잠시 삽입감의 여운을 즐기고 있으니 지혜 누나는 누워있는 나의 가슴에 무너지듯 안겨오며 서서히 허리를 흔들기 시작한다.
“흐응.. 하아..”
“흐으..”
어느새 내게 입을 맞추며 혀를 말아온다. 누나의 아래와 위에서 동시에 야한 소리가 들려온다. 진짜로 자극적이대이. 하지만 참아야 된다. 일찍 쌀 수는 없지. 남자가 가다가 있다 아이가?
몸을 일으켜 누나를 뒤로 눕히며 누나의 허리를 양 손으로 잡고 나의 허리를 움직인다. 앞뒤로도 움직여 보고 잘 돌아가지도 않는 허리를 억지로 돌려보기도 했다. 자세가 바뀔수록 자극받는 부위도 다른 모양인지 지혜 누나의 신음소리가 방안을 가득 채워나간다.
“하앙.. 하아..
“누나야.. 기분 괘안나?”
“하아.. 좋으니까.. 계속.. 계속.. 하앙~”
얼굴이 붉게 상기되어 있는 누나의 얼굴은 정말로 환상적이다. 그 졸린 듯, 약간 감겨있는 눈이 색기로 가득 차 있고, 입에서는 연신 신음소리를 내고 있는데, 그런 모습을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쌀 것만 같다. 진짜로.. 이 누나야 색기 쩐대이.
“하앙.. 희수야.. 뒤로..”
“으으.. 어..? 뭐라고?”
지혜누나는 그런 나의 물음에 대답 대신 자지를 그대로 보지에 삽입한 채, 몸을 비트는가 싶더니 엎드린 자세로 바꾸었다. 나도 누나에 맞추어 몸을 일으키니 어느새 누나의 엉덩이를 본채 모릎을 꿇고 있다. 어.. 이것은 설마.. 뒷치기?
“뭐해.. 흐응.. 빨리..”
“어.. 어?.. 어 알았다.”
누나의 허리를 양손으로 잡고 허리를 앞뒤로 흔드는데, 누나와 나의 결합 부위가 적나라하게 보인다. 물기를 잔뜩 머금은 누나의 보지의 사이로 나의 자지가 먹힌 듯이 나타났다 사라졌다 하는 것이 참으로 야하다. 그 위로 누나야 똥꼬도 보이노.. 근데 살색이네? 새까만 색일줄 알았디.. 이 누나야는 똥꼬도 이쁘대이. 잠시 눈이 다른데로 갔지만 다시 허리를 움직이는 일에 집중한다.
“하앙.. 하아.. 아앙~”
“헉.. 헉.. 와.. 진짜로.. 으윽.. 죽겠다.. 누나야.. 너무 조인다.”
누나의 보지는 마치 살아있는 생물처럼 나의 자지를 쉴 새 없이 우물거리며 씹어준다. 다른 여자랑 안 해봐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지혜 누나의 보지는 이 세상의 것이 아닌 듯 너무나도 신비롭고도 사람을 미치게 하는 것이었다.
“하아.. 하아.. 오늘 이상해.. 아직 갈 때가.. 하앙~ 멀었는데..?”
“으으.. 흣.. 어..? 뭐라고..?”
지혜누나는 자신의 몸을 받치고 있던 팔에 힘이 풀렸는지 스르륵 무너지며 이불에 얼굴을 묻는다. 두팔이 축 쳐져서 아래로 내려와 있는 것을 본 나는 야동에서 하던 자세가 떠올라 누나의 양 팔을 한쪽씩 잡고 뒤로 당기며 허리를 거칠게 움직인다.
“아앙? 아앗.. 하아.. 하앙.. 흐으응.. 아 좋아.. 미칠 것 같아. 희수야.. 더.. 더..”
“흣.. 흣.. 그래.. 알았다. 흣.. 으아.. 진짜로 쥑이네..”
누나는 의문 섞인 소리도 잠시 여태껏 흐느끼듯 나오던 신음소리와는 차원이 다른 소리를 내지른다. 나 역시 그 소리에 반응하여 더욱 거칠게 허리를 놀린다. 더욱 더 이 신음소리를 듣고 싶다. 더욱 더 나를 미치게 하는 느낌을 느끼고 싶다.
“하아.. 하앗~ 흐으응.. 희수야.. 이상해.. 나 갈거 같애.. 하으응..”
“내도.. 내도.. 곧 쌀거같다.. 흣.. 으읏..”
“앞으로.. 하앙.. 앞으로.. 키스하면서.. 흐응~ 해줘.. 하아앙..”
키스해달라는 누나의 말에 바로 누나의 몸을 앞으로 돌리고는 누나를 안고 누나의 입술을 거칠게 탐하며 허리를 움직였다.
“하아.. 흐응.. 하아.. 하아앙~”
“아아.. 흣.. 싼다.. 싼대이..”
누나의 두 다리가 나의 허리를 강하게 감싸옴과 동시에 나는 엉덩이에서 찌르르한 느낌을 느끼며 누나의 보지에 나의 정액을 강하게 방출한다. 남은 한 방울까지 짜내겠다는 듯이 누나의 보지는 나의 자지를 잘근거리며 씹었다.
“아.. 하아.. 휴우..”
누나의 가슴에 축 쳐져서 엎드려 있으니 나의 등을 토닥거리는 누나의 손이 느껴진다.
“하아.. 수고했어.. 희수야.. 좋았어..”
“어.. 다행이네.. 저번엔 내 혼자 가삐가.. 미안했다아이가.. 후우..”
엎드려 있다가 두 손으로 몸을 살짝 일으켜 누나의 얼굴을 보며 말하자 누나는 평소의 묘한 웃음과는 다른.. 그래 조금은 환한 미소를 보여주었다.
“응. 오늘은 좋았어.”
좋았다니 뿌듯하긴 한데, 일을 치루고 나니 예선이의 웃는 얼굴이 머리를 스쳐 지나간다. 근데.. 뭐 아직 확실하게 사귀는것도 아이기도 하고 하니까네.. 괜찮지 않겠나? 라는 생각으로 스스로를 자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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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세요? 상디입니다.
며칠전 히트와 몽난을 동시에 드랍했었는데ㅎㅎ
히트는 위험 부담이 크다고 하기에..
일단은 몽난 위주로 집필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확실히 너무 오랜만에 글을 올려서 그런지
추천수가 확실히 줄었네요.. 조금 씁쓸한면도 없잖아 있지만
잠수탄 제가 잘못이라는 생각이 듭니다.ㅠㅠ
열심히 하겠습니다. 즐겁게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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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그 이상의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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