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Traviata (순정물/여성용) - 1부
본문
생각없이 지금 그냥 붓가는대로 휘갈겨 쓴글이에요.
나중에 고쳐야지.......
1.
나는 연극을 하고 싶었다.
파리에 올라 와서 혼자 방을 구하고 살게 된것도 연극을 하고 싶다는 일념 때문이었다.
어렸을때 시골 학교에서 학예활동을 할때도 어설픈 연기이지만 연극부를 하기도 했었다.
파리에 올라온 나에게 연극배우가 된다는 것은 그야말로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려운 일처럼 보였다.
그런 내가 어느날 혼자 공연을 보러 갔을때,
나는 어떤 배우 ㅡ 스타라고 해야 할까 ㅡ 의 눈부시도록 빛나는 모습에 혼을 빼앗겨 버렸고
내 꿈은 더욱 굳어져만 갔다.
그 분은 밤하늘의 별처럼 홀로 빛나는 열정적인 연기를 했고
여자보다 아름다운 모습과 혼을 불사르는듯한 사랑의 속삭임은 내 마음을 온통 장미빛으로 물들게 만들어버렸다.
아, 저 분과 한번이라도 만나볼수만 있다면!
연기학원이라고 해봐야 돈을 갖다바치는 일 밖에 되지않아보였고 하지만 내가 할수있는것은 그것 밖에는 없었다.
마차를 타고 다닌다는것은 엄두도 낼 형편이 못되어서 먼길을 다니느라 힘들기도 했지만 내 꿈을 버리지않았다.
그런 나에게 어느날 극적인 기회가 찾아왔다.
마침 어느 극단에서 엑스트라를 구하고 있었는데 이학원 저학원을 다녀보면서 어울리는 얼굴을 찾고있었던것이다.
내 얼굴을 보는 순간 찾고 있던 역할에 어울리는 얼굴이라 하면서 극단에 들어오지 않겠냐는 권유를 받았다.
연기공부도 틈틈이 거기서 배울수 있고 배역이 없어도 극단수당도 받는다고 했다.
내게는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흔쾌히 수락하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빈 자취집에 돌아와 앞으로 벌어질 미래의 꿈들을 떠올려보다가 잠이 들었다.
극단에 들어온 첫날.
무대처럼 생긴 큰 연습장에 여러 사람들이 여기 저기 앉아서 연습준비를 하고 있었고
무대에서 보던 것들과는 달리 평범한 옷차림에 평범한 머리모양새며 여기저기 흩어져있는 소품 도구들..
그저 어수선한 분위기처럼 여겨졌다.
나를 데려온 극단연출자가 여러 사람들에게 소개를 했지만 사람들은 듣는둥 마는둥 자기 할일들만 하고 있었다.
지배인이 말했다.
"알겠지? 시키는대로만 잘하면 되니까 열심히 해. 여기 있는 사람들이 도와줄꺼니까 모르는게 있으면 묻고."
"네네."
나는 고개를 숙였다.
단장처럼 보이는 사람이 내게 다가와 말을 건넸다.
"그럼 오늘은 여기서 심부름이나 좀 하면서 분위기를 익히도록 해요. 이름이..."
"안젤라라고 해요."
"그래, 안젤라양. 여러분, 시키실 일이 있으면 여기 안젤라양에게 시키도록 해요."
그때, 등뒤에서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지배인님은 쓸데없는 사람을 들일 여력이 있으면 배우들의 연기력 향상에나 더 고심해보는 것이 어떨까요?"
모두들 소리나는 쪽을 돌아보면서 고개를 숙여 인사를 했다.
그 사람은 내 옆을 스쳐지나가면서 다시 한마디를 했다.
"이런 애를......"
나는 그 사람을 보는 순간 화들짝 놀라고 말았다.
내가 그토록 보고 싶었던 그 배우... 그 배우가 바로 여기 이 극단에 있었던 것이다!
"이런 애를 데려다가 어디에다 쓴다고 그래요.."
그 사람은 여전히 싸늘한 얼굴로 냉랭하게 말을 내뱉었다.
"필요없으니까 데려가요."
지배인이 황송한 기색으로 굽신거리듯이 말했다.
"하지만 쥬드씨,"
쥬드씨라고 불린 그사람은 큰 의자에 걸터앉으면서 말했다.
"이런 풋나기가 들어올 만큼 우리 극단이 싸구려 극단인줄 아시나보죠?"
"다음번 기획한 무대에서 쥬드씨의 상대역을 맡을 단역배우로는 이 아이가 가장 적합해보여서..."
"그래서요?"
"그래서 연출자와 상의한 후에 이 아이를 쓰기로 했습니다."
"이 아이가 무슨 연기를 한다는거죠?"
"....."
"어이, 너,"
"네, 네에?"
갑자기 나를 보고 부르는 소리에 순간 당황해서 말을 더듬었다.
"울어봐,"
아, 연기를 해보라는 말인가..
나는 두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한동안 감싸고 있다가 손을 조금씩 내리면서 슬픈 표정을 지으며 눈물이...눈물을 내려고 애를 썼다.
"됐으니까 내보내세요."
쥬드씨는 말을 마치고 자리에서 일어나 나가버렸다.
지배인이 내게 다가와 아까보다 상냥한 어조로 다독여주었다.
"괜찮으니까 여기 있도록 해요. 안젤라양."
나는 지배인의 목소리가 귀에 들어오지않는것처럼 쥬드씨가 사라진 쪽만 멍하니 보며 서있었다.
무대에서 보았던 그의 빛나는 열정.. 그의 따스한 속삭임 같은건 전혀 찾아볼 수가 없는 사람이었다..
2.
"어이, 거기,"
오늘도 나의 하루는 이 소리와 함께 시작된다.
단원들의 커피를 날라다 주는 것이 가장 많은 일이고 옷가지를 가져다주거나 청소 물떠오기 등등..
연기하고 관련있는 일이라고는 하나도 없었다. 하지만 먼발치에서 다른 연기자들의 연습모습을 보는 것만 해도
내게는 엄청난 공부가 되는 일임에 틀림없었다.
도대체 내가 맡는 단역이라는게 언제 가르쳐주는거람? 그냥 일꾼으로만 쓰다가 내보낼 셈인가?
쥬드씨는 그날 이후로 내게 눈길을 주는 일따위는 전혀 없었고 마주칠 기회조차도 많지 않았다.
다른 단원들과는 무언가 특별한 신분인것 같기도 하고 연습을 함께 하는 모습도 볼수가 없었다.
마치 이 극단에는 없는 사람이나 마찬가지였다. 더군다나 이번에 준비하는 연극에는 배역도 맡지않은 모양이다.
멍하니 이런저런 생각에 빗자루질을 하고 있는 내게 스탭 한명이 소리질렀다.
"어이, 거기!"
"네, 네?"
나는 어리둥절하며 소리난 쪽을 돌아다보았다.
"지금 연습시작하니까 청소는 나중에 해."
다른 단원이 조용한 어조로 내게 말했다.
"연습끝나고 치우면 되니까 그냥 구경해."
나는 꾸벅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 긴 빗자루대를 짚고 서서 무대에서 벌어지는 연습광경을 보았다.
간이객석의 불이 꺼지고 무대에 불이 들어왔다.
무대 중앙에 선 두 남녀,
간단하게 차려입은 연미복 같은 차림의 남자와 드레스를 걸친 여자.
남자는 여자를 원하고 여자는 거부를 한다.
거부하는 여자에게 남자는 손을 내밀어 머리채를 휘어잡는다.
그 장면에 나는 그만 놀라고 말았다. 어떻게 여자를 저렇게.....
다음순간 확 꺾은 여자의 고개 위로 남자의 입술이 덮이는듯이 얼굴이 가려진다.
허걱, 나는 그만 빗자루를 놓아버릴만큼 깜짝 놀랐다.
"캇!"
연출자의 싸인이 떨어지고 두 남녀는 떨어졌다.
뭔가 마음에 안드는 표정으로 연출자는 배우에게 말한다.
"이 장면 말인데....."
고개를 갸우뚱하는 남자배우와 짜증섞인 표정의 여자배우.
"남자는 그런대로 자기표현을 하고있는데 여자쪽에서 말이야.."
드레스를 입고 화장까지 한 여자배우의 표정이 더욱 불퉁하게 보였다.
"여자는 지금 이 남자를 거부하지만 이 상황으로 마음이 약해지는걸 보여줘야하거든."
"저보고 어쩌란 말이에요."
여자배우가 앙칼지게 묻자 연출자가 조금 난처한듯이
"그게 어떻게 하면 좋을까.. 지금도 잘하고있는데 조금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좋을것 같은데."
단장이 끼어들었다.
"자, 모두들 잠시 쉬었다가 다시 해요."
나는 빗자루를 기대놓고 간이객석의 구석진 자리에 슬그머니 앉았다.
"여자배우가 어떻게 하면 좋을까? 어떻게 하면 흔들리는 자기마음을 관객에게 보여줄수 있을까?"
그때 쥬드씨가 연습장안으로 들어왔다. 연습준비하는 배우들 사이로 말없이 걸어가 빈자리에 깊숙이 앉는다.
연습은 곧 다시 시작되었고 쥬드씨는 무대를 뚫어질것처럼 조용히 바라보고만 있다.
나는 그런 그의 옆모습을 멀리서 훔쳐보듯이 보고만 있었다.
무대 위의 두 남녀는 아까와 별로 달라진 연기를 보이지않았다.
"그만"
이번에는 쥬드씨가 연기를 멈추게 했다.
연출자가 조심스럽게 뒤를 돌아다보았고 무대위의 두 남녀도 겁먹은듯이 객석을 바라보았다.
"너,"
쥬드씨가 그 여자배우를 지목했다.
"너 지금 그걸 연기라고 하고 있는거야!"
여자는 안절부절을 못하면서 아까와는 다르게 어쩔줄을 몰라했다.
"하지만.. 어떻게.. 어떻게 해야할지 저도 잘 모르겠어요."
금방이라도 울것같이 움츠러드는 여자배우를 보며 연출자도 난감한 표정을 감추지못했다.
"이 장면을 어떻게 살렸으면 좋을지 참......"
쥬드씨가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무대앞으로 걸어왔다.
"연출자님이 원하시는 모습이 어떤거죠?"
"여자가 변하는 모습이죠... 자기마음을 자기도 어쩌지못하고.. 그게 참 제가 설명하기도 어렵군요."
"제가 해봐도 될까요?"
"아, 아..네.."
연출자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쥬드씨는 성큼성큼 무대위로 올라가고 여자배우는 얼굴에 홍조를 띄우며 두손으로 감쌌다.
"제가 쥬드님이랑....♡"
"아니, 너 말고,"
쥬드씨는 차갑게 잘라 말했다.
"넌 그냥 잘봐."
쥬드씨는 객석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너!"
"너, 이리 올라와봐."
쥬드씨가 가리킨 곳을 모두 돌아다보았고 나는
나를 가리키리라고는 꿈에도 생각못했는지라 구석진 자리에서 뒤늦게 벌떡 놀라며 일어섰다.
"내가......"
"연기를 하고 싶다고 했지?"
"네..."
"지금 해봐,"
3.
나는 떨리는 걸음으로 무대위로 올라갔다.
모두들 내 모습을 숨죽여 지켜보고 있었다.
"내가 어떻게 저 여자 역할을...."
"아까 저 여자가 한것과 똑같이 해."
여자배우가 더듬거리며 말했다.
"얘, 얘는 갑자기, 어떻게 연기를 해요, 옷차림도 이게 뭔지."
검소한 흰 치마자락을 보면서 혀를 찼다.
"아니, 됐어." 쥬드씨는 다시 나를 보고,
"그 앞치마는 벗어."
나는 청소용 앞치마는 벗어서 치워놓았다.
"니 머리로 다른거 해볼 생각 말고 대본에 있는 대로만 해. 아까 저 여자가 하던 대로만."
쥬드씨는 여자배우를 돌아다보면서 말했다.
"너는 얘가 하는게 어떻게 다른가 잘 봐두도록 해."
"준비됐으면 들어갑니다."
연출자의 싸인이 떨어지고 무대위에 두 사람만 남았다.
갑자기 변한 쥬드씨의 표정,
"내가, 당신을 놓칠거라 생각했소?"
나는 아까전 여자의 대사를 떠올리며 간신히 대답했다.
"아무리 그래도 내마음은 이제, 당신에게 갈수 없어요."
쥬드씨가 성큼 다가오며 말했다.
"내가 얼마나 당신을 원하는지,"
손을 볼 겨를도 없이 내 머리채가 확 뒤로 제껴지면서 빙글 천장의 조명들이 눈앞에 들어왔다.
한번도 남자의 손에 이런 경험이 없었기에 눈에서 눈물이 핑 돌 지경이었다.
아까처럼 무대에서 고개를 돌려 세우며 쥬드씨의 입술이 순식간에 내 입을 덮었다.
먹먹한 귓가에 아까전 여자배우의 조그만 목소리가 찌르는듯이 들려왔다.
"진짜로 했어...."
내등을 객석쪽으로 돌려세우면서 보이지않게 해놓고 한손은 등으로 돌려안고 입술을 더 깊이 밀착시켰다.
나는 숨이 막혀와서 입을 열고 말았고 열린 입사이로 그의 혀가 순식간에 밀려들어오는 것을 느끼자
정신이 아득해져왔다. 쥬드씨는 내몸을 끌어올리듯이 당겨안았다.
이런 입맞춤은 생각해본적도 없었다.. 끌어올려진 발끝이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다.
내 등이 완전히 객석을 향하도록 가려놓고서 머리채를 움켜진 그의 한쪽손은 스르륵 몸앞으로 내려왔다.
무얼하려는걸까.. 치맛자락을 가만히 더듬는다. 그가 하려는 행동이 객석쪽에서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내 아랫배를 더듬으며 내려오는 그의 손이 원하는 목표지점이 어디인지를 깨닫는 순간, 뒤늦게 몸을 뒤틀었다.
"으.. 으으.."
반항하는 듯이 몸을 뒤틀자 그의 입이 더욱 거칠게 내 입속을 찾아 들었고 나는 숨이 막혀 반항을 포기했다.
"아니야.. 어떻게.. 그럴리가 없어.. 어떻게 거기를 만질수가 있어...."
하지만 그의 손은 설마했던 그 부분을 아주 정확히 찾아내서 그것도 잔인하리만치 정확하게
나의 오줌누는 곳 바로 그 위를 정확하게 손가락으로 누르고 있었다.
나는 경련을 일으키듯이 발돋움을 했다. 그것은 너무나 리얼하고 자연스러워서 보는 사람들이 깜짝 놀랄만했다.
"아. 아아.." 입술사이로 신음이 새어나오고 그는 자기손끝에 체중을 실어놓으며 더욱 강하게 압박했다.
나는 그만 연기를 하고있다는 생각조차 까맣게 잊어버리고 비명을 지르고 말았다.
"아아아아!"
사람들이 모두 놀라고 쥬드씨는 조금도 망설이지않고 치맛자락 사이에 자기손을 숨기면서 이번에는
다리사이를 전부 감싸쥐며 손끝으로 빠르게 비벼대기 시작했다.
"아, 아아아아..."
아파서도 아니고 이젠 놀라서도 아니고 그저 그의 손이 한번도 생각해본적도 없는 그곳에....
그것도 우연히 와 닿은 것도 아니고...
의심할 나위없이 의도적으로 손을 그곳에 가져다대고 몰래 비비고 있다는 생각에
그 충격에 울음을 터뜨리듯이 비명을 계속 지르고 있었다.
"아, 아아아...."
치맛자락사이로 내 다리사이를 받쳐올리고 다시 내 입술을 찾았다.
온몸에 힘이 쭉 빠져버리는것 같았다. 이젠 내 힘으로 발돋움을 한것이 아니라
그의 손에 걸터앉듯이 놓여서 끌려올려져있는 것이다. 물론 객석쪽에서는 이 사실을 알리가 없겠지만.
그의 입술이 다시 와닿자 이번에는 내 스스로 입술을 열고 그의 혀를 맞았다.
더이상 반항할 기력도 없었다. 그의 혀가 되돌아가자 내 혀가 끌려가는것처럼 그의 입안으로 빨려들어갔다.
그는 내 혀를 빨고 있었다. 한참을 빨던 그의 입속에서 내 혀가 떨어져나왔을때 그가 입을 떼주었다.
긴 침의 끈이 객석에서도 보일만큼 두사람의 입사이에서 길게 연결되어 떨어졌다.
그가 등뒤를 받친 손을 풀자 나는 다리에 힘이 풀려 균형을 잃고 비틀거렸다.
다시 그가 받쳐올리자 그의 양팔에 축 늘어진것처럼 맥을 잃고 휘우청했다.
그가 비볐던 다리사이가 뒤늦게 화끈거렸다. 눈앞에 촛점을 잃은 내 얼굴을 감싸쥐며 그가 다정스럽게 말했다.
"이제 내 마음을 받아들이겠소?"
나는 그만 대답대신 울음을 우앙 터뜨리고 말았다.
"흐흑, 흐흑....."
쥬드씨는 그런 내 어깨를 감싸며 뺨을 내 머리에 꼭 붙이면서 한참을 안아주었다.
객석은 조용했다.....
쥬드씨가 손을 떼고 고개를 돌리자 다시 언제그랬냐는듯이 냉정한 얼굴로 돌아와있었고
연출자는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박수를 치기 시작했다.
그러자 다른 단원들도 모두 함께 박수를 쳤다.
연출자가 말했다.
"아...역시! 저, 저렇게 하면 되는거군요. 잘보았습니다."
쥬드씨가 대답했다.
"나는 남자역을 그대로 한 것 뿐이오. 이 아이가 알아서 다 연기한 거지.."
객석아래에서 여자배우는 붉으락푸르락하다가 벌떡 일어나 손을 꼭쥐고 소리쳤다.
"하지만 저 아이는!"
모두들 돌아다보았다.
"저 아이는! 저런 연기는 대본에 나와있지 않아요. 갑자기 비명을 지른다거나 울음을 터뜨린다거나,"
단장이 한마디를 거들었다.
"하지만 저 애가 비명을 지르는 순간 나는 심장이 얼어붙는줄 알았어..."
모두들 수근거렸다.
"나도... 어떻게 저런 비명이 저기서 나올수가 있었는지 놀랐지만."
"울음을 터뜨릴땐 진짜 같았다니까,"
여자배우는 분을 삼키지못하고 울먹였다.
"너무해... 너무해... 어떻게 저 아이가 저런 연기를..."
홱 나가면서 뒤돌아보며 혼잣말처럼 말했다.
"어떻게 네 따위가 쥬드님의 입술을.... 용서하지 않을테야."
그 사건이 있은 이후
나의 험난한 극단생활은 이제 서막에 불과하다는 것을 나는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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