易天之會 -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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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소현아. 나야.”
“어... ”
“우리 내일 어디서 볼까?”
“어... 내일...?”
“내가 아무리 공부하느라 바뻐도 크리스마스이브는 너랑 있어야지?”
“진성아? 전화로 이런말 미안한데 나 내일 학교선배들과 선약이 있거든...”
“야? 아무리 그래두 크리스마스에 애인하구 같이 보내야지?”
“취소하구... 나랑 저녁먹구 근사한데가서 술도한잔하구 그러자...응...”
.
.
.
“... ... ”
“진성아? 너 나랑 몇 년 사귀었냐?”
“어... 한4년.”
“너 나 잘알지?”
“응”
“그럼 내가 무슨말 하는지 모르겠냐?”
“싸우고 한달만에 전화해서 보통연인들처럼 웃구 떠들구 술마시구 여관가자구?”
“... ...”
“그리구 너 재수생이야.”
“내가 이런말까지는 안하구 싶었는데, 너 중요한시기에 흔들릴까봐 만나주고 섹스하고...”
“내 생각은 그만하고 정신차려?”
“나 내일 남자선배하구 1박2일루 여행가거든”
“무슨말인지 알지?”
“나중에 친구들하구 만날기회있으면 웃으면서 볼수있도록 하자.”
“이만 끊는다.”
“... ...”
진성은 어이가 없었다.
물론 소현의 말이 틀린건 아니었다. 항상 만나자고 조른것도 진성이었고 소현이 억지로 만나준다는 느낌을 받은것도 사실이었다. 그래도 이건 아니었다. 진성은 소현이 첫사랑이었고 마지막 사랑이고 싶었다.
4년전 어느봄.
“야. 무연아. 나 진짜 나가기 싫은데.”
“야. 새꺄. 나두 너처럼 얼빵한 놈 데리구 가기 싫거든.”
“빵구만 안났으면 나두 너한테 이런 부탁안한다.”
“내가 어떻게 주선한 자린데... 잔말말구 대충입구 나와. 나와서 폭탄하나 처리해주면 내가 일주일 저녁산다니까?”
진성은 내성적이다. 어려서부터 이상하게 뭔가를 하려면 잘 안됐다. 머리가 나쁜건 아닌것 같은데 시험을 보면 항상 실수가 많아서 점수가 좋지 않았고 운동을 해도 꼭 결정적일때 어이없는 실수를 하곤 했다.
불알친구인 무연이의 부탁이 아니었으면 이런 평화스러운 토요일에 모르는 여자들 앞에서 긴장하고 앉아있어야 하는 그런 자리는 절대로 피했을 터였다.
“어. 진성아 여기야. 여기.”
광화문에 있는 학생다방에 진성은 10분쯤 늦게 도착했다. 이것도 늦으려구 늦은게 아니고 번호만보고 버스를 잘못타서 빨간버스를 타야하는데 파란버스를 타서 종로3가에서 걸어왔던거다.
“네가 무슨 주인공이라구 늦게 나타나냐?”
“죄...송합니다.”
“그렇다구 죄송은 무슨...”
“아. 이제 다 왔으니까 저기 구석에 앉아서 가려했던분도 파트너가 오셨으니 그만 얼굴 피시구...”
진성은 살짝 구석에 앉아있는 여학생을 보았다. 폭탄제거반이니 빨리 데리구 나가서 조금 걸으면서 호구조사 좀 하구 전화번호 물어보구 가르쳐주면 가끔전화해두 되냐구 작업성 멘트좀 날려주고 빠이빠이 해야지.
‘헉... 이쁘다.’
다른아이들도 나름 다들 괜찮았지만 그아이는 정말 이뻤다.
‘무연이 이자식이 드디어 인간이 되려나...’
옆에 앉은 무연이를 벙찐얼굴로 쳐다보자 무연이는 아쉬움 가득한 얼굴로 조그맣게 말한다.
“재두 금방와서 어쩔수 없이 네 파트너됐으니까 잘해봐라. 형님이 좇나게 아쉽다.”
무연이가 자연스럽게 서로를 소개한뒤 자신의 파트너를 데리고 나가자 다른 친구들도 금방 자리에서 일어난다.
“저. 우리두 일어 날까요?”
“어디 갈데 있어?”
“네?”
“갈데는 있냐구?”
“아니 없는데요.”
“너 나랑 동갑이라며?”
“네.”
“존댓말 고만하지. 늟은이 같아보여.”
“...어.”
“나가면 뭐하냐? 그냥여기서 좀 있다가 아까운 콜라나 다 마시고 가자?”
“...어. 뭐 그러...자.”
“이름이 뭐라구?”
“진성이. 최진성.”
“내이름은 알아?”
“어... 아까 네 친구가 얘기했잖아?”
“꼴에 이쁜건 알아 가지구... 머릿속에 콱 박히데?”
“... ...”
그날부터 나는 소현의 남자친구 아닌 남자친구가 되었다. 3년을 학원간다는 핑계로 매일 야자 조퇴하고 소현이 학교에 가서 집에 모셔다 줘야 했구 일요일이면 소현이 다니는 교회에 억지로 끌려가 기도를 해야했다.
소현은 너무나도 당연한듯이 대학을 들어갔다. 그리 좋은 곳은 아니지만 서울에 있는 자신이 공부하고 싶은 과에 합격을 했다. 물론 진성은 이번에도 여지없이 실수연발로 당연하듯이 미끄러졌다.
졸업식날 소현은 미안하다며 진성에게 자신의 처녀를 주었다. 그리고, 열심히 공부해서 내년에 자신의 후배로 들어오라며 진성에게 용기를 주었다.
진성은 정말 열심히 했다. 한달에 1번씩 소현이를 만나서 모텔을 가는게 유일한 진성의 낙 이었다.
진성은 소현의 응원을 받으며 시험을 봤다. 실수도 안했고 나름 아는문제가 많은 것도 같았다. 그런데 그때부터 소현이를 만나기가 쉽지 않았다.
술을 먹었다. 결국은 해서는 안되는 행동을 하고 말았다.
소현의 집에 전화를 했다. 늦은 시간인데도 귀가 하지 않았다. 무작정 집앞에 가서 기다렸다. 아무리 취했어도 3년을 꼬박 데려다 준곳... 거의 기어서 도착했다. 소현은 아주 늦은 시간에 집에 도착했다. 조금 작지만 세련된 승용차에서 내렸다.
“소현아?”
깜짝 놀란다.
“어... 진성아 네가 웬일이야. 전화두 없이.”
“같이 온 사람 누구니?”
“어, 학교 선배.”
“요즘 연락두 잘 안되고...”
“네가 나 술취하는거 안좋아하는데... 알면서도 얼굴한번 봤으면 해서...”
“참...”
“오늘은 늦었으니까 내일 통화하자. 빨리 들어가.”
“이런말 좀 그런데... 나랑 연락 잘 안되는거 아까 그 선배하고 관련있니?”
“너 술취했어. 관련 없으니까. 내일 연락해.”
“... ... 오늘 나랑 같이 있으면 안돼?”
“... ...”
“진성아. 오늘은 늦었으니까. 내일 통화하자니까?”
“후... ...”
“나 지금 너랑 하구 싶다구?”
조금 목소리가 높아졌다.
“야~~. 내가 너 마누라야. 너 하구싶으면 내가 해줘야돼?”
“씨발... 하구싶다구.”
“돌아가. 당분간 전화두 하지마. 나쁜새끼...”
덫에 빠진 처제는 스토리가 떨어져서... 죄송...
그래도 가끔씩 올려보려 노력중이니 이해해주시기를...
예전부터 써보고 싶었던 현대판 환타지. 무협. 액션. 로맨스. 헉헉
하여간 짬뽕글이지만 장편으로 써보려구 하니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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