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민이의 대학생활 -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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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정모
승민이와 민경이는 그 날 이후 집근처에서 만나 함께 등교를 했고 특별한 일이 없으면 집에 올때도 항상 민경이와 함께 돌아왔다.
"민경이랑은 어디까지 진도 뽑았냐?"
"진도는 무슨"
"민경이도 마음이 있는거 같은데 대쉬해봐"
"지랄"
"새끼 좋으면서 내숭은"
"지랄하지 말고 밥이나 얌전히 처먹어라"
"마음에도 없는 새끼가 조수석에 타는걸 그냥 놔두냐?"
"..."
"니가 조수석에 여자태우는건 내 생에 처음봤는데 그걸 나보고 믿으라고?"
"가만히...생각해보니까 뒷좌석에 태우면....왠지 운전기사 된거 같아서"
"에휴 솔찍하지 못한새끼 걱정마라 내가 팍팍 밀어줄테니까"
"밥쳐먹다 말고 어디가"
"난 너처럼 한가한 사람이 아니거든 크크"
"재수없다 꺼져라"
"그래 이따보자"
민호는 무슨일이 생각 났는지 밥먹다 말고 나가버렸고 승민이도 갑자기 밥생각이 없어져 계산하고 밖으로 나왔다.
"피씨방이나 갈까..."
지현이와 민경이는 수업중이었고 민호는 어디론가 사라져버려서 시간때우기에 좋은 피씨방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어서오세요"
"예 안녕하세요"
승민이는 가까운 피씨방으로 들어서자 아르바이트가 인사를 했고 승민이는 반사적으로 같이 인사를 했다.
"꽤 이쁘게 생겼네"
승민이는 처음 오는 피씨방임에도 불구하고 2년간의 피씨방 아르바이트 경력으로 능숙하게 카드와 재떨이를 들고 마음에 드는 자리를 골라 앉았다.
[길드] [황사장] : 어익후 이게 누구셈
[길드] [필살무적귀환] : 어 형 오랜만이에요
[길드] [아라시아] : 마법이 안녕
승민이가 게임에 접속하자 마자 길드원들이 오랜만에 접속한 승민이를 반겨준다.
[아라시아]님의 귓속말 : 요즘 왜 이렇게 뜸해?
[아라시아]님에게 귓속말 : 학교다니느라 바쁘네
[아라시아]님의 귓속말 : 니가 없으니까 공대가 아주 개판이야 ㅎㅎ
[아라시아]님에게 귓속말 : 곧 컴백할테니까 긴장들 타라고 해 ㅋㅋ
[아라시아]님의 귓속말 : 오 듣던중 반가운 소리네
[길드] [황사장] : 마법아 오닉이 잡으러가자
[길드] [마법사] : 뭘로?
[길드] [황사장] : 전사로 와
[길드] [마법사] : 오닉시아만 맨탱 새우는 이유가 뭔데?
[길드] [황사장] : 난 니가 전사할때가 제일 편해 묻어가기 너무 좋아 ㅋㅋ
[길드] [마법사] : 알았어 다 모이면 말해
승민이는 피씨방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온라인 게임을 즐겼고 플레이 시간에 비해 꽤 높은 수준의 장비를 가지고 있었다.
[길드] [황사장] : 마법아 이번에 정모할때 올꺼냐?
[길드] [마법사] : 글쎄 시간되면 가볼께
[길드] [아라시아] : 학교 생활 다니느라 바쁜데 오겠어 ㅎㅎ
[길드] [마법사] : 나 술 별로 안좋아하니까
[길드] [황사장] : 와서 안주만 먹어 ㅋㅋ
[길드] [마법사] : 특별한 일 없으면 이번엔 꼭 갈께
[길드] [황사장] : 그래
오랜만에 접속한 승민이는 길드창과 수 없이 쏟아지는 귓말을 받으며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여기요 이거 왜 안되요?"
"네? 잠시만요"
승민의 옆자리에 앉은 남자가 게임이 안된다며 아르바이트를 부른다.
"왜 접속이 안되는 거에요?"
"죄송합니다. 제가 일한지 얼마 안되서 잘 몰라서요 잠시만요"
아르바이트는 컴퓨터에 대해서 잘 모르는지 카운터로 가서 어디론가 전화를 한다. 승민이가 슬쩍보니 단순한 오류로 5분만 기다렸다가 다시 접속하면 되는 문제였다.
"손님 죄송하지만 자리를 옴기시는게..."
"아 짜증나 컴도 후져가꼬 됐어요"
승민은 갑자기 기분이 안좋아졌다.
"저기요"
"네?"
"이거 대기실에서 팅기셨죠?"
"네"
"조금 기다렸다가 다시 접속하면 접속되요"
"예?"
"서버에서 과부화 방지를 위해서 가끔 사람이 갑자기 몰리면 팅겨요 조금 기다리면 접속되요"
승민이가 다시 접속시켜보자 아무런 문제 없이 접속이 된다. 그걸 확인한 손님은 민망했는지 다시 게임하지 않고 조용히 계산하고 밖으로 나간다.
"저기..."
"네?"
누군가 승민이를 불러서 돌아보니 아르바이트가 자판기에서 나온 커피를 승민이의 책상에 올려놓는다.
"도와주셔서 감사해요. 제가 컴퓨터를 잘 몰라서.."
"아니에요 저도 아르바이트 해봐서 아는데 저런 사람이 제일 싫었거든요 잘마실께요"
아르바이트생은 다시한번 인사를 하고 카운터로 돌아갔고 승민이는 다시 게임에 집중했다.
승민이의 핸드폰이 울린다. 액정에는 [민호]라고 적혀있었다.
"어 왜?"
"어디냐?"
"겜방"
"수업들어가야지 정문에서 보자"
"알았어"
승민은 게임을 끄고 카운터로 가서 계산을 했다.
"1800원입니다"
"수고하세요"
"아깐 감사했어요"
"아니에요"
승민이가 계산을 마치고 나갈 때 아르바이트는 밝은 미소로 승민에게 인사를 건냈다.
"보통 여자 아르바이트쓰면 주인이 같이 있지 않나? 진상들 처리하기엔 너무 순진해 보이는데..."
승민은 아르바이트 시절 진상손님들을 떠올리며 학교로 향했다.
"승민 오빠"
지현이가 승민이를 발견하고 학교앞에서 아는 척 해온다.
"응 여기서 다 뭐해?"
"민호 오빠가 영화보러 가자고 해서요 헤헤"
"영화?"
"승민아 수업 재끼고 영화보러가자"
"수업은 해야지"
"아 이새끼 꼭 범생이 티를 내요 민경이도 오늘 약속없다고 괜찮데 영화 한편보고 집에 대려다 줘"
민호가 승민이를 보면서 슬쩍 윙크를 한다.
"이새끼 이것 때문에 밥쳐먹다 말고 간건가..."
승민이는 다수결 법칙에 의해 결국 수업이 열릴 강의실 대신 영화관으로 향했다.
"커플석?"
"영화 볼때 옆에 사람 다닥다닥 붙어있는거 싫어서"
민호가 핑계를 대며 음흉하게 웃는다. 승민이는 표를 새로 살려고 매표소를 봤지만 인기 영화라서 그런지 이미 매진된지 오래였고 결국 커플석에 앉아 영화를 볼 수 밖에 없었다.
민호는 지현이와 앉았고 둘만 남게된 승민이와 민경이가 다른 좌석에 함께 앉았다.
"일반 좌석보다 편하긴 하네"
소파처럼 만들어진 커플석은 일반 좌석에비해 편했지만 폭이 넓지 않아 민경이와 왜 붙어 앉게 되었다. 영화는 금방 시작되었다.
승민이는 영화를 보다가 누군가 쳐다보는 느낌이 들어 고개를 돌려보니 민경이가 승민이를 쳐다보다가 다시 영화를 보기시작했다.
"나한테 이상한 냄새가 나나?"
승민이는 영화를 보다 슬쩍 고개를 돌려 민경이를 봤고 민경이 또한 가끔 승민이를 쳐다봐서 서로 영화에 집중하지 못 했다. 영화가 끝나고 불이 켜지자 옆좌석에 있어야할 민호와 지현이가 없었다.
핸드폰에는 먼저 간다는 민호의 문자만이 남겨져 있었다.
"민호랑 지현이는 먼저 간거 같네"
"무슨 일 있는거 아니에요?"
"글쎄...지금 나가면 복잡하니까 조금 기다렸다 나가자"
"네"
"오빠.."
"응?"
"저기...그러니까....가끔...영화 보여 주..주시면 안되요?"
"응? 어 그래 보고 싶은 영화 있으면 말해"
민경이는 부끄러운지 고개를 숙이고 있었고 승민이도 괜히 엔딩 크레딧만 보고 있었다.
"사람 거의 다 나간거 같은데 이제 가자"
"네"
"밥..먹어야지?"
"네"
점심을 먹다 말았던 승민이는 민경이와 함께 영화관 옆에 있는 식당에서 밥을 먹고 나오자 다른 영화가 끝났는지 극장 주변은 인산 인해였다.
"사람이 많네..."
"다른 영화 끝났나봐요"
"조금 기다렸다가 갈까?"
"주차장까지는 별루 안머니까 그냥 가요"
민경이가 그냥 가자는 의사를 밝히고 승민의 오른팔에 팔짱을 낀다.
"사람 많아서 잊어먹으면 안되니까요"
승민이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지만 민경이는 스스로 변명을 한다. 승민이는 민경이가 팔짱을 끼자 팔에 전해져 오는 민경이의 가슴때문에 당황했다.
"그럼 가자.."
"네"
주차장까지는 꽤 가까운 거리였지만 인산인해를 이룬 극장앞을 지나가다보니 사람에 치여 두사람은 더 가까이 붙어 주차장까지 걸어갔다.
그 날 승민이는 민경이에 대한 마음이 조금씩 커지는 것을 느끼며 집으로 향했다.
몇일 후
"승민아 황사장형이 오늘 정모한다는데 너 약속있냐?"
"아니 없어 어디서 한다는데?"
"사당에서 7시"
"두시간 술먹고 밤샘 레이드 하겠구만"
"갈꺼냐?"
"지금까지 계속 안나갔으니 한번 가야겠지"
"그래 밥이나 먹자"
학교안에 있는 식당으로 가자 지현이와 민경이가 밥을 먹고 있었다. 민호와 승민이는 같이 앉아 밥을 먹었다.
"오늘 금요일인데 저녁에 뭐 하실꺼에요?"
언제나 그렇듯이 지현이가 승민이와 민호의 일정을 확인한다.
"오늘 모임이 있어서 거기 가봐야되"
"동호회 같은데에요?"
"아니 온라인 게임"
"재미있어요?"
"응"
"그렇구나"
"왜?"
"술고파서 같이 술마시자고 할려고 했는데 안되겠네요 헤헤"
"같이 술마실 사람이 필요한거야? 아니면 술값 내줄 사람이 필요한거야?"
지현이가 시무룩하게 대답하자 승민이가 슬쩍 지현이를 놀린다.
"헤헤 둘다죠"
"그럼 너희도 같이 갈래?"
"정말요?"
"뭐 두명 더 낀다고 술이 모자르기야 하겠어 민경이도 갈꺼지?"
"저는..."
"승민이도 갈껀데"
"갈께요.."
"모르는 사람들밖에 없을텐데 무리해서 갈 필요는 없어"
"이것들이 니네 둘이 사귀냐?"
승민이가 민경이를 만류하자 민호가 승민이와 민경이를 놀린다.
"아..아니에요"
"그런거 아냐"
승민이와 민경이가 동시에 부정한다.
"에휴 이것들 됐다 장난도 못치겠네"
결국 그날 저녁 4명은 정모가 열리는 사당동으로 향했다. 사당동에 도착해 정모가 열리는 맥주나라에 도착하니 민호는 이미 여러번 정모에 참가해 아는 사람이 많았는지 7명 정도 모여있는 테이블로 걸어가 아는 척을 했다.
"황사장형 오랜만이네"
"어 민호 왔네"
"민호야 안녕"
"어 아라누나도 왔네?"
"옆에 마법이?"
"어 이 녀석이 최승민 게임 아이디는 마법사 그리고 여기 두 숙녀분들은 대학동기 술이 고프데서 대려왔어 성호형 괜찮지?"
"안그래도 몇명 안나왔는데 우리야 환영이지"
황사장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남자가 대답했다. 승민이 일행이 합류하자 정모자리는 더 활기차게 변했다.
"승민아 게임 자주 접속해 너 접속 안하니까 던전 갈 사람들이 없어"
아라시아라는 아이디를 쓰는 여자가 승민의 옆자리에 앉아 승민에게 불만을 토로한다.
"사제가 던전가기 힘든게 말이 되? 아이쇼핑하다가 골라서 가면 되지"
"아니야 진상 탱커만나면 고생만 죽도록 하다가와"
"훗 내가 좀 뛰어난 전사이긴 하지"
"자기 얼굴에 금칠하는건 실제로도 똑같네"
"내가 좀 쩌는건 사실이니까~"
"남자가 너무 그러면 인기 없어 얘"
"그럼 누나가 책임져주면 되겠네 크크"
"호호호 그럴까?"
"아라누나는 왜 사제만 키워?"
"여기서까지 아라누라라고 하니까 이상하네 이름 불러 지혜야 김지혜"
"알았어"
승민이는 모두 처음보는 사람이었지만 게임을 통해 2년씩 같이 게임을 즐겨오던 사람들이라 금세 친숙하게 대화를 시작했다. 승민이와 지혜이가 웃으며 대화를 할때에는 민경이의 표정은 좋지 않았지만 승민이는 그것을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온라인게임 정모답게 처음엔 잡다한 사는 이야기를 하다가 곧 게임 이야기로 빠져들었고 게임을 잘모르는 지현이와 민경이는 그저 듣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 게임 이야기가 무르익고 어느정도 술이 들어가자 피씨방으로 자리를 옴겨 게임을 하기로 했고 승민이와 민호는 지현이와 민경이에게 택시를 잡아주려 했지만 둘다 피씨방가서 조금 더 놀다가 들어가겠다고 했다.
황사장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사람이 자주가는 피씨방에 승민을 포함한 일행 11명이 들어섰고 승민이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자 오른쪽에는 지혜이 앉았고 왼쪽에는 민경이가 앉았다.
"이야 승민이 꽃밭에서 게임하네"
황사장을 시작으로 길드원들이 승민이를 놀리며 지나갔고 승민이는 거기에 반응하지 않고 묵묵히 게임을 했다.
"아휴 제는 힐주기 정말 싫다 왜 저렇게 진상짓하니"
"냅둬 다시 안볼껀데 뭐 그리고 힐도 주지마 죽으면 내가 까줄께 크크"
"그럴까?"
승민이는 길드원과 함께 파티를 모아 던전으로 향했고 지혜이는 함께 온 파티원이 마음에 안들어 궁시렁 대자 승민이가 달래주며 게임을 진행해 나갔다.
민경이는 게임을 할 줄 몰라 승민이 옆에서 인터넷을 하고 있었고 승민이와 자연스럽게 스킨쉽을 하면서 게임을 하는 지혜이를 보며 괜히 화가 났다.
"성호형 우리는 먼저 가볼께요"
길드내에 닭살커플로 유명한 길드원 두명이 12시가 다되자 집으로 간다며 돌아갔고 승민이도 슬슬 집에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민호야 넌 더 할꺼냐?"
"어 오늘 밤샌다 간만에 하니까 불타오르네"
"그래 난 먼저 가야겠다 성호형 가볼께"
"벌써? 간만에 모였는데 화끈하게 달려야지"
"같이 온 후배들도있고 차도 다 끊겼을텐데 대려다 줘야지"
"그래 그럼 자주 들어와 난 니가 있으면 너무 편해서 말이지"
"작작 좀 부려먹어 자꾸 부려먹으면 나 길드 옴길지도 몰라 크크"
"암튼 자주 접속해라"
"알았어"
"누나 나 가볼께"
"나도 가야겠다 가는길에 나도 좀 태워줘"
"누나도 가게?"
"어 들어가야지 니가 나 태워다 주면 택시비도 굳고 좋잖아"
"어디사는데?"
"나 잠실"
"그래 가자"
승민이 밖으로 나오자 지현이와 민경 그리고 지혜이가 승민이를 따라나갔다.
주차된 차를 빼오자 마자 민경이가 조수석에 잽싸게 올라타 앉았다. 지혜는 그런 민경이를 살짝 흘겨보고는 지현이와 함께 뒷좌석에 앉았다.
지혜의 집으로 향하는 차에서는 지혜와 승민이의 대화가 많았지만 평소엔 조용한 편이던 민경이가 승민이에게 자주 말을 걸어왔다. 많은 대화가 오고갔지만 왠지 차안의 분위기는 냉랭했다.
승민이는 지혜이를 잠실에 내려주고 지현이가 사는 우이동으로 향했다.
"지현아 조심해서 들어가"
"네 오빠도 운전 조심하세요"
"지현아 들어가"
지현이를 내려주고 돌아오는 차안의 분위기는 왠지 더 어색해졌다. 이것저것 잘 물어오던 민경이도 갑자기 조용해졌고 승민이가 말을 걸어도 민경이가 단답형으로 대답했기 때문이다.
"오빠 저 술 좀 사주세요"
"응? 술?"
"네 조금 더 마시고 싶어요"
"그래"
승민이는 오피스텔 주차장에 주차를 한뒤 집근처에 있는 포장마차로 들어갔다.
"민경이가 나한테 술을 사달라고 하다니 내일은 해가 서쪽에서 뜰려나"
승민이 농담을 했지만 민경이는 반응이 없다. 어색한 분위기에서 소주 2병이 금방 사라진다.
"야 너 그러는거 아냐!"
"어? 나?"
"그래 임마 여기 너 말고 누가 또 있어!"
술에 취했는지 민경이는 혀가 꼬여 본의 아니게 상당히 귀여운 억양으로 승민에게 이야기를 했다.
"민경아 술 너무 많이 마셨어 그만 가자"
"놔! 임마 너 이자식 그 기집애가 그렇게 좋냐? 엉?"
"민경아 너 취했어 그만 집에 가"
"신경꺼 넌 나한테 관심도 없잖아!"
"에휴..."
승민이가 집에 돌려보내는걸 포기하고 의자에 앉아 민경이는 울기 시작했다.
"흑흑...이 새끼 너...히끅....너...히끅"
"민경아...일단 집에가서 쉬고 내일 다시 이야기하자"
"뭐!...흑...너....히끅...내가...내가....흑흑....우습냐?"
"...."
"대답해봐!...흐끅....엉엉"
승민이 아무말도 없자 갑자기 민경은 대성통곡하기 시작했다.
"후...그래 속상한일 있으면 울고 잊어버려"
승민이는 민경이의 옆으로 자리를 옴겨 민경이를 달래줬다. 민경이는 뭐가 그리 서러운지 승민의 품에 안겨 울다가 잠들어 버렸다.
"하...잠들면 어떻하라는거야..."
승민이는 결국 민경이를 업고 자신의 오피스텔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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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속에 스토리는 거의 잡혀 있는데 머리속에 있는 내용을 글로 적는게 쉽지 않네요.
틈틈히 쓰는데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판타지아처럼 연중은 안할 예정입니다.
야한 장면은 조금 더 기다려 주셔야 할 듯 합니다.
판타지에 비해 실제 지명을 그대로 가져다 쓰고 사람이름도 외국인처럼 만들필요가 없어
확실히 글쓰기가 편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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