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민이의 대학생활 - 4부
본문
4. 커플링
[오빠 지금 집앞으로 갈께요♥]
민경이의 문자가 도착하자 승민이도 준비를 끝마치고 집앞으로 민경이의 마중을 나갔다.
"오빠~"
오피스텔 앞에서 기다리는 승민이를 보고 민경이가 뛰어온다.
"천천히 와 그러다 넘어질라"
민경이는 승민이와의 공식적인 첫 데이트라서 그런지 평소에 입지 않던 검은색 스커트에 하얀색 블라우스를 입고 나왔다. 평소 캐주얼한 의상만 입던 민경이를 보다가 여성스럽게 차려입은 민경이를 승민이는 멍하니 쳐다보고 있었다.
"오빠 그렇게 쳐다보면 부끄럽잖아요"
"우와 민경이 차려입으니까 되게 이쁘다"
"그럼 예전에는 안 예뻤어요?"
"아니 그전에도 이뻤는데 오늘은 더 이쁘네"
"헤에 정말요?"
"응"
"오빠 빨리가요"
민경이는 베시시 웃으며 승민이에게 팔짱을끼고 재촉한다. 차를 민호에게 양보해서 승민이와 민경이는 지하철을 타고 잠실로 이동했다. 지하철 안에서 많은 남자들이 민경이를 쳐다봤고 여자친구와 함께 온 남자들은 여자친구의 눈총을 받아야했다.
"오빠는 놀이공원 가본적 있어요?"
"어렸을 때 몇번"
"어떤 놀이기구 좋아해요?"
"롤러코스터"
"안무서워요?"
"응"
"전 무서워서 못타는데"
"타기 싫으면 안타면되지"
"오빠가 손잡아주면 탈 수 있을꺼 같아요"
"알았어"
승민이와 민경이는 웃음꽃을 피우며 이야기를 나눴고 곧 롯데월드에 도착했다.
"뭐부터 탈까?"
"롤러코스터부터 타러가요"
"괜찮겠어?"
"네"
승민이와 민경이는 롤러코스터를 타기위해 줄을 섰고 일요일이라 그런지 꽤 많은 사람들이 와 있어 오래 기다린 후에 탈 수 있었다.
"우리 사진 찍혔는지 가서 보자"
민경이는 아직도 떨림이 가시지 않았는지 승민이의 팔에 찰싹 달라붙어 있었고 승민이는 출구에 위치한 사진 인화코너에서 찍힌 사진들을 찾아봤다.
"저기 찍혔네 쿠쿠쿠"
"우리 인화하지 말고 그냥 가요..."
"인화 할껀데?"
승민이와 민경이가 찍힌 사진은 민경이가 잔뜩 찡그린 얼굴로 눈을 감은 상태였고 승민이는 그런 민경이를 빤히 바라보고 있는 사진이었다.
"히잉 오빠~ 저거 너무 창피해요"
"우리 같이 찍은 사진 없으니까 저게 1호 사진이야"
"그냥.....가면 안되요?"
민경이가 거의 울먹이다 시피하며 승민이에게 그냥 가자고 애원했고 결국 승민이는 인화를 하지 못한채 다른 놀이기구로 이동했다.
"오빠 화 났어요?"
"아니"
"화 난거 같은데...."
"화 안났어"
"근데 왜 아무말도 없어요?"
"그냥"
"치~ 삐졌구나..."
"아니야 우리 저거 타자"
승민이가 가르킨 놀이기구는 자이로드롭이었고 민경이의 얼굴은 핏기가 싹 사라졌다.
"타기 싫어?"
"히잉 또 손잡아 줄꺼죠?"
"응"
장난기가 발동한 승민이는 민경이를 대리고 자이로드롭에 탑승했고 민경이는 다시 한번 영혼이 빠져나가는 듯한 경험을 했다.
"다리에 힘이 하나도 없어요"
"밥먹으러 가자 배고프지?"
"네"
승민이와 민경이는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민경이가 어느정도 안정을 취하자 다시 놀이공원의 탈것의 탐색에 들어갔다.
"오빠 저거타요"
"관람차?"
이번에는 민경이의 손에 이끌려 관람차를 타게 되었고 높이가 재법 높아지자 민경이는 승민이의 옆자리로 옴겨앉아 승민의 품에 앉겼다. 승민이는 민경이가 품에 안겨들자 느껴지는 민경이의 가슴 감촉에 두근거렸고 민경이 또한 조용한 공간에 승민이와 둘이 남게되자 두근거렸다. 승민이는 민경이의 머리카락을 넘겨주었고 민경이는 승민이에게 달라붙어 얌전히 승민의 손길을 느꼈다.
관람차에서 내린 승민이와 민경이는 두근거림을 안고 놀이공원을 나왔다. 놀이공원을 나와 마땅히 할게 없는 승민이는 민호에게 전화를 했다.
"어디냐?"
[피씨방]
"일요일에 피씨방에서 궁상이냐?"
[지현이랑 같이 있어]
"지현이도 있어?"
[어 케릭터 같이 키운다]
"알았어 금방 접속할께"
[그래 접속하면 전화해라 비공개 케릭터다 크크]
"어"
승민이는 민호와의 통화를 통해 노래방 사건의 복수를 꿈꾸며 민경이와 함께 피씨방으로 이동했다.
"민경아 게임 가르쳐달라고 그랬지?"
"네"
"노래방 사건의 복수를 할 시간이 왔어"
"복수요?"
"응 흐흐흐"
승민은 뭔가 생각이 떠올랐는지 상당히 음흉해 보이는 웃음을 보이며 민경이의 계정을 만들었다.
[접속했냐?]
"어 길드는 만들어 놨냐?"
[아니]
"야 그 케릭 지우고 다시해"
[뭔 개소리야 벌써 거의 다 키웠는데]
"노래방 2차전 해야지 상품 큰거 걸고"
[무슨 상품?]
"니들 아직 커플링 안했지?"
[아직 안했지]
"1렙부터 만렙까지 먼저 키우는 팀한테 커플링 사주기하자"
[자신있냐? 크크크크크]
"어때 콜?"
[콜!!]
"자세한건 게임에서 이야기하자"
승민이의 주도하에 커플 배틀 2차전이 시작되었다. 온라인 게임 케릭터를 1렙부터 만렙까지 하루에 5시간씩 육성해서 먼저 만렙에 도달하는 팀이 이기게 되었고 게임룰은 다음과 같았다.
1. 플레이 타임은 하루 5시간
2. 커플끼리는 항상 파티를 해야함
3. 직업 조합은 힐러 딜러 조합
4. 본캐릭터와 주변 지인들의 도움 받기 없음
4가지의 룰에 의해서 커플 배틀 2차전이 시작되었고 민호와 지현이는 이미 같이 게임을 해봤기에 승민 민경커플보다 초반 육성이 빨랐다. 승민 민경커플이 초반 스퍼트는 늦었지만 민경이가 게임에 익숙해지자 승민이의 게임 노하우 덕분에 금방 민호와 지현이를 따라잡기 시작했다.
커플배틀 2차전이 시작되고 2주의 시간이 흘렀다.
"내일이면 결판 나겠네"
"승민아 총알 충전하고 기다려라 내가 봐둔게 있다"
"개소리 하지마 총알은 니가 충전해야지"
"오늘까지 따로 게임하고 내일은 모여서 결승전을 가져야지"
"승부나면 바로 종로로 가는거다"
"당근이지"
승민이와 민호는 민경이와 지현이의 수업이 끝날때까지 기다리며 전의를 불태웠고 수업이 끝나자마자 따로 피씨방으로 이동해 게임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오빠 우리가 이길 수 있을까요?"
"오빠만 믿어 최적화된 코스로 광렙의 길을 보여줄께"
"이번에는 꼭 이겨요 헤헤"
"그럴꺼야 흐흐흐"
승민이와 민경이는 전의를 불태우며 게임을 진행했고 약속했던 5시간이 지나자 피씨방을 나왔다.
"벌써 어두워 졌네 밥먹으러 가자"
승민이와 민경이는 사귀기 시작한 이후로 점심과 저녁은 꼭 함께 먹었고 귀가도 함께했다. 아침에 함께 등교해서 수업듣고 같이 밥먹고 함께 집으로 돌아오다보니 승민이와 민경이는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시간을 함께했다.
"잠깐 바람 쐬고 가자"
승민이와 민경이는 종종 집근처 공원의 벤치에 앉아 이야기를 나눴고 진한 키스를 나누다 집으로 돌아가곤 했다. 승민이와 민경이는 공원 벤치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다 조용하고 어둑어둑한 분위기에 이끌려 서로 키스를 했다. 승민의 혀가 민경이의 입안으로 침투했고 사귀는 동안 키스에 익숙해진 민경이는 승민의 혀를 받아들였다. 승민이 민경이의 가슴을 만지자 민경의 입에서 약간의 비음이 흘러나왔다.
승민이는 키스를 하면서도 항상 가슴까지만 만졌는데 오늘은 용기를 내 민경이의 치마속으로 침투했다. 팬티위로 민경이의 보지를 쓰다듬자 민경이가 움찔하며 승민이의 손을 잡았다.
"미안"
승민이는 사과를 하며 민경이에게서 떨어졌다.
"오빠...조금...놀래서..."
"오늘은 그만 갈까?"
승민이가 일어나자 민경이가 아무말 없이 승민이를 따라 집으로 향했다.
"민경아 잘 자"
승민이는 민경이의 집앞에서 가볍게 키스를 하고 작별인사를 했다.
"네 오빠도 잘 자요"
집으로 돌아오는 승민이는 민경이를 갖고 싶었지만 민경이가 마음을 열때까지 기다리기로 결심했다. 승민이는 자신이 다니는 검도장으로 향해 2시간의 연습을 더 하고 나서야 집으로 돌아와 잠을 이룰 수 있었다.
다음 날 두 커플이 피씨방에 모여 5시간 선불 요금을 끊고 간간히 방해공작을 펼치며 게임에 열중했다. 4시간 후 승자가 나왔다. 가장 먼저 만렙을 찍은 것은 승민이었고 민호 민경 지현이의 순서로 모두 만렙을 찍었다.
"패자는 지갑들고 종로로"
한마디를 남긴채 승민이는 밖으로 나왔다. 승민이와 민경이는 종로에 도착하자 미리 점찍어둔 커플링을 맞췄고 민호 지현 커플도 커플링을 맞췄다. 다른 점이라면 모든 계산을 민호가 했다는 것이었다.
"이거 노래방에 비하면 가격 차이가 너무나잖아 저녁은 니네가 사"
"패자에게 아량을 배풀어주지 크크"
민호는 투털대긴 했지만 두 커플은 화기애애하게 저녁식사를 마쳤다.
"태워다 줘?"
"아니 난 지현이랑 데이트 더 해야지"
"그래라 우린 먼저 갈께"
"승민아"
"어?"
민경이는 차에 탄 상태였고 지현이는 잠시 편의점에 가서 자리를 비우자 민호가 승민이를 따로 불러새운다.
"니들 어디까지 진도 뺐냐?"
"뭘 그런걸 궁금해 해"
"이새끼 아직 못했구먼"
"내가 넌줄 아냐?"
"에휴 니들은 사귀기 시작한지는 얼마 안됐지만 2달 가까이 사귄거나 마찬가지인 생활을 해놓고도 진도가 그렇게 느리냐?"
"그러는 넌 어디까지 갔는데?"
"우린 이미 뜨거운 사이지 니네들 사귀기 전부터였으니까 크크크"
"짐승새끼"
"힘들면 말해라 형이 조언해주마"
"됐어 새꺄"
승민이가 차로 돌아가자 지현이가 편의점에서 나와 민호에게 다가온다
"오빠는 승민 오빠랑 무슨 이야기를 그렇게 다정하게 해?"
"아냐 아무것도"
"치~"
"오늘밤 집에 들어갈 생각하지마 흐흐흐"
"몰라~"
승민이는 민호와 지현이를 뒤로하고 민경이가 기다리고 있는 차로 돌아갔다.
"그렇게 좋아?"
"우리 언니가 커플링하고 다니는거 보고 되게 부러웠거든요 히히"
"이걸로 끝나지 않았어 우리의 복수는 말도 안되는 노래방 기계한테 승부를 가리게 한 저놈의 만행을 뼈저리게 후회하게 해줄꺼야"
승민이는 민경이의 집앞에 내려주기 전에 차안에서 딥키스를 나눴지만 민경이의 몸에 손을 대지는 않았다.
"잘 자"
"헤헤 오빠두요"
승민이는 민호에 대한 복수심을 활활 타오르며 집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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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한 장면은 다음편에 나옵니다.
아무래도 주말은 건너 뛸 듯 해서 연참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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