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야설

질펀할 Girl - 14부

본문

나는 손을 머리 밑에 놓은 채 눈을 감고 듣기만 했다.




놈의 이야기는 계속 되었다.




-=> 너를 보면 한예슬이 생각 나. 너는 그 애보다 예뻐. 몸매도 




뒤지지 않고 마음씨도 고와. 누구에게나 자상하고 인정스럽고. 




그러면서도 우아하고 교양 있고 품위 있는 여자야. 




애교도 넘치고 색끼도 넘쳐. 그걸 드러내지 않는 조신함이 매력 있어. 




감추고 살기에는 힘들겠지? 토요일이면 너는 외출을 했어.




남자 사냥인가? 일탈이라고 할까? 굶주림인가? <=-




나는 침을 꿀꺽 삼켰다. 나에 대해서 얼마나 아는 것인가? 




내 속마음까지 꿰뚫어 보는 가 싶었다. 




놈의 손놀림에 몸이 달아올랐지만 내색을 할 수 없었다.




귀만 쫑긋 세우고 있었다. 




놈의 이야기는 계속 되었다. 




나에 대해 모르는 게 없었다. 과거 행적에 대해서도 그렇고 




가족 관계, 대인 관계, 학교생활, 새벽 운동, 주말 병까지 




놈은 나에 대해 너무나 많은 것을 알고 있었다.




내 속마음까지 꿰뚫어 보고 있었다.




단 한 가지. 내가 민기를 짝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은 입에 올리지 않았다.




그 것까지 알면 나를 더욱 곤혹스럽게 했을 것이다.




“눈 떠.”




놈의 명령에 나는 눈을 떴다. 




놈이 내 앞에 사진 두 장을 펼쳐 보였다.




한 장은 발가벗고 양다리를 들고 양 팔을 휘 젖는 모양새였다.




한 장은 근엄한 표정으로 교탁을 짚고 수업을 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조정자. 정자 조. 너는 이름부터 창녀야. 정자를 달라 구?”




“조정자에요.”




기어 들어가는 소리로 말했다. 




놈의 오른 손이 허공으로 치달았다.




나는 눈을 질끈 감으며 비명을 질렀다.




다행히 놈이 때리진 않았다. 




이제 나는 놈이 기분 나쁠까봐 조심해야했다.




“서양식 발음 몰라? 정자 조. 정자 주세요. 아냐?”




“맞아요. 서방님.”




가슴이 방망이질 쳤다. 놈이 껄껄 웃었다.




“학습에 효과가 있군. 강아지는 길들이는 맛이야.”




놈이 기분이 좋은 듯 내 사타구니를 쓸었다.




“질퍽하구나. 많이 꼴리지?”




아니라고 했다간 또 시비가 될 것 같았다.




“예. 서방님.”




“참아. 강아지는 참을성도 있어야하고 미칠 줄도 알아야 해. 알 쥐?”




“예. 서방님.”




나는 어느새 놈의 속박아래 있었다. 굴복되어 있었다.




“너는 앞으로 나의 강아지야. 우리의 관계를 끝내는 길은 죽음뿐이야.”




“예. 서방님.”




놈이 내 눈 앞에 두 장의 사진을 다시 펼쳐 보이며 말했다.




“나는 선생님의 두 얼굴을 알고 분노 했었어. 차라리 시집이나 갈 것이지. 독신이라고 외치면서 주말에는 낯설고 외진 곳을 헤매고 다니는 게 밉고 불쌍했어.”




“......”




나는 눈을 살포시 감았다.




“눈 떠! 내 입에서 눈 때지마.”




나는 발가벗고 누워서 놈의 도톰한 입술을 주시해야 했다.




“미워서. 이 두 장의 사진을 들고 신문사에 있는 친구를 찾아가고 싶었어.”




나는 놈의 말이 끊어질 때마다 침을 삼켰다. 




대답을 하지 않는다고 화를 낼까봐 노심초사했다.




“그러면 사람들이 너무 놀랄 것 같아. 해외에까지 토픽이 될 거야.”




나는 또 침을 꿀꺼덕 삼켰다. 정신이 멍하고 침만 고였다.




놈이 사진을 접어 거실 바닥에 던지고 내 목을 손으로 쓸면서 이야기를 계속했다.




“선생님의 음탕한 짓거리가 신문에 보도되면 학생들이나 학부모, 동료선생님들과 너를 아는 모든 사람들이 배신감을 느낄 거야. 너는 이 땅에서 살지 못할 거야. 외국으로 도망가도 기자가 따라 붙을 걸. 너는 자유 할 수 없어지는 거야.”




내 마음도 내 몸도 헤어날 수 없는 깊은 수렁에 빠져 들고 있었다. 




질퍽한 진흙탕에서 비명도 못 지르고 있었다.




“불쌍한 우리 정자 조 선생님. 주말에 남자 사냥을 나는 이해할 수 있어.”




귀가 윙윙 울렸다. 놈의 말이 아득하게 들렸다.




이야기를 듣다가 나는 정신 줄을 놓치고 말았다.




깨어나 보니 내 머리는 놈의 무릎에 올려져있고 




놈은 내 팔다리를 열심히 주무르고 있었다.




정신을 차린 나를 보더니 놈이 안도의 숨을 쉬었다.




“선생님. 기가 약하시군요. 어떻게 남자 사냥을 다녔을까?”




심장이 마구 뛰고 몸에 힘이 없었다. 머리는 멍했다.




나는 자포자기 상태가 되었다. 어쩔 수 없다. 




놈이 원하는 대로 해 주자. 이것도 운명이라면.




“내가 원하는 것은?”




놈의 말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결론에 도달한 셈인가?




놈이 침을 삼키며 말을 멈추었다. 그리고 내 젖꼭지를 비틀었다.




아프다는 생각도 들지 않았다.




‘말하세요. 뭐든지. 원하는 것을 드릴게요. 저 이제 모두 포기 했어요.’




생각이 머릿속에 돌았지만 입으로 뱉지는 못했다.




“내가 원하는 것은 선생님이 선생님다워 지는 거야. 애들 열심히 가르치고 


남자가 고프면 당당하게 씹하고. 남 몰래 하지 말라는 거야. 남을 속이지 말라는 거야. 학교에선 훌륭한 선생님이 되고 퇴근하면 여자가 되라는 거야. 알아들어?“




“예.”




“너는 남자를 원하는 여자여야 해. 자기를 속이고 남을 속이지 마라.”




“예.”




“내가 지금부터 정자 조의 기둥서방이 되는 거야.”




“......”




“이제 정자 조 선생님은 남자를 찾아 헤매지 않아도 돼.”




기둥서방? 남자 공급? 이해할 수 없는 말들이었지만 되묻지는 못했다.




체념을 하고나니 마음은 차분해지고 몸의 경련도 없어졌다.




“우리 예쁜 강아지. 계약서 쓸까?”




놈이 내 상체를 일으켰다. 




“우리 강아지 정자 조. 앞으로 서방님이 포식 시켜 줄게.”




“감사합니다. 서방님.”




이제 나는 숙맥이 되어 있었다. 




말 잘 듣는 것이 나를 보호하는 일임을 감지하고 있었다.




철저하게 조사하고 준비해서 나타난 놈에게 헤어날 길이 없었다.




나는 운명을 믿는다. 인간에겐 조물주가 정해 놓은 길이 있다. 




이것도 운명이라면 받아 들여야 한다. 




이 사람을 섬기기 위해 내가 이제껏 결혼도 못하고 기다렸나보다. 




남자를 그리워하면서도 마음을 열지 못했던 것이 오늘을 위한 준비였나 보다.




시키는 대로 해보자. 운명이라면 어차피 짊어지고 가야 하는 것 아닌가.




“꿇어 앉아. 나를 향해. 양 손은 무릎 앞에 짚고.”




나는 명령대로 했다. 양 손을 바닥에 짚으니 상체가 숙여져 




젖통이 보기 좋게 부풀어 있었다.




놈이 아니, 서방이란 자가 고무줄로 젖꼭지를 묶어 목에 걸어 주었다. 




젖이 팽창해서 아프면서도 기분이 나쁘진 않았다.




서방님이 내 앞에 종이를 내 밀었다. 인주 뚜껑을 열고 있었다.




“소리 내서 읽어 봐.”




나는 소리 내어 읽어 내려갔다.




하나. 창녀 정자 조는 김광우님을 기둥서방님으로 모시고 온몸으로 성심을 다 한다.




하나. 창녀 정자 조는 김광우님의 소유물이다.




하나. 창녀 정자 조는 김광우님이 시키는 것은 무조건 다 한다.




하나. 창녀 정자 조는 김광우님의 기쁨이 되기 위해 존재한다.




하나. 창녀 정자 조는 김광우님에게 의문이나 불만을 가질 수 없다.




하나. 기둥서방 김광우는 창녀 정자 조를 항상 주시하고 통제한다.




하나. 기둥서방 김광우는 창녀 정자 조에게 남자를 무한정 공급한다.




하나. 기둥서방 김광우는 창녀 정자 조에게 재미있는 섹스를 명령하고 정자 조는 이유 없이 따른다.




하나. 기둥서방 김광우는 창녀 정자 조가 태만할 시 체벌을 할 수 있으며


문신이나 흉터로 각성시킬 수 있다. 




하나. 기둥서방 김광우는 창녀 정자 조의 노예 계약은 정자 조가 쓸모없을 때 


김광우가 파기할 수 있다.(정자 조는 파기하거나 거부할 수 없다.)




하나. 창녀 정자 조는 이 계약서를 매일 자기 전에 숙지하고 충실히 이행한다.




창녀 정자 조. 싸인: 지장:


서방 김광우. 싸인: 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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