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민이의 대학생활 - 11부
본문
11. Dream
다음 날 승민이는 혜경이와의 약속시간에 맞춰 롯데백화점 앞에 도착했다.
"승민아"
백화점 앞에서 기다리던 혜경이는 버스에서 내리는 승민이를 보고 반갑게 맞이하며 승민이에게 다가왔다.
"오래기다렸어?"
"아니 방금 왔어"
"오늘 되게 이쁘네"
"그럼 평소엔 안 이뻤어?"
"아니 평소에도 이뻤는데 오늘은 더 아름답네"
캐주얼 차림의 승민이와는 다르게 혜경이는 하얀색 블라우스에 검은색 여성용 정장을 입고 검은색 하이힐을 신고 있었다. 맞춤 의상인듯한 정장은 혜경이의 몸매를 잘 드러내주고 있었고 날씬한 몸매와 더불어 아름다운 얼굴의 혜경이는 수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쉽게 눈에 띄일 정도로 돋보였다.
"근데 무슨 일이야?"
"그냥 같이 영화보고 싶어서"
"응"
"내가 맘대로 골라봤는데 괜찮지?"
"그래 가자"
사실 승민이는 신작 영화는 이미 민경이와 함께 다 봤지만 해맑게 웃고 있는 혜경이를 보며 영화관으로 향했다. 헐리우드식 로맨틱 코미디를 고른 혜경이는 영화관으로 향하며 승민이의 손을 잡으며 팔짱을 껴왔고 승민이는 잠깐 놀라기는 했지만 15년만에 잡아보는 혜경이의 손을 뿌리치고 싶지 않았기에 그대로 영화관으로 향했다.
영화관에 입장하자 혜경이는 커플용 팝콘과 콜라를 사서 승민이를 이끌고 좌석으로 향했다. 혜경이는 영화를 보면서도 승민이의 손을 놓지 않았고 승민이도 15년 전처럼 부드러운 혜경이의 손이 싫지 않았다. 영화가 시작되고 재미있는 부분이 나올때마다 즐겁게 웃는 혜경이를 보며 민경이가 겹쳐보였지만 오늘만큼은 민경이를 잊고 15년전으로 돌아가 혜경이와 놀고 싶었다.
"배고프지?"
"응"
"뭐 먹고 싶은거 있어?"
"떡볶이"
영화관을 나온 승민이와 혜경이는 길거리에 위치한 떡볶이 집중에 한곳을 골라 떡볶이와 순대를 시켰고 아주머니가 준비하는 동안 혜경이는 젓가락을 뜯어 승민이에게 건냈다.
"고마워"
곧 떡볶이와 순대가 나오고 매운 떡볶이를 먹으며 나 매워요라고 말하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떡볶이를 먹는 혜경이를 보며 초등학교 시절 가끔 집으로 가는길에 서로의 용돈을 합해서 떡볶이를 먹던 일도 생각이 났다. 혜경이의 떡볶이 먹는 모습은 혜경이가 꼬마때에 비해 아름다워진 얼굴을 제외하면 하나도 변한게 없었다.
"혜경이는 15년전하고 그대로네 변한건 나뿐인가...."
"입맛에 안맞아?"
"응? 아니 옜날 생각이 나서"
"맞아 학교앞 떡볶이 집에서 한개에 100원하는거 맛있었는데"
"그때 너 울먹이면서도 계속 먹었잖아"
"야~ 부끄럽게 그 이야기는 왜 해"
승민이와 혜경이는 여느 커플들과 다름없이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며 떡볶이를 비워 나갔다.
"후아 배부르다"
"가자"
승민이가 계산을 하고 혜경이의 손을 잡고 복잡한 명동거리로 혜경이를 이끌었다. 승민이와 혜경이는 복잡한 명동거리를 함께 걸으며 15년간 못했던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우와 이쁘다"
혜경이는 길거리 노점상이 펼쳐놓은 악세사리를 보며 구경하고 있었다. 민경이도 길거리 노점상들이 파는 악세사리를 좋아했는데 혜경이와 민경이는 참 닮은 부분이 많다고 승민이는 생각하고 있었다.
혜경이는 악세사리들을 자신에게 대보고 걸어보며 거울을 보고 있었고 승민이는 노점상의 진열품중 백합꽃 모양의 목걸이가 눈에 띄였다.
"혜경아 이거 걸어봐"
"우와 이것도 이쁘다"
혜경이는 승민이가 건내주는 백합꽃 모양의 목걸이를 목에 대고 거울을 들여다 봤고 혜경이는 만족스러운 얼굴을 하며 목걸이를 살펴보고 있었다.
"이 목걸이 얼마에요?"
"만원"
승민이는 혜경이와 잘 어울리는 목걸이를 바로 계산한뒤 혜경이에게 건내줬다.
"선물이야"
"고마워"
"걸어 줄께"
승민이는 베시시 웃으며 좋아하는 혜경이의 뒤에서 직접 목걸이를 걸어줬다. 혜경이는 긴 머리를 잡아 승민이가 걸어주기 편하게 해줬고 승민이는 혜경이의 가느다란 목선을 보자 왠지 두근거렸다.
"다 됐다"
"헤에 정말 이쁘다 고마워"
목걸이를 걸어주고 혜경이 앞에 서자 혜경이는 만족스러운듯 베시시 웃으며 승민이의 팔짱을 껴왔다. 승민이와 혜경이는 다시 이야기를 나누며 길을 걸었고 꽤 걸어다니다보니 어느덧 종로에 도착했다.
"승민아 나 술사줘"
"그래"
승민이와 혜경이는 2층에 위치한 분위기 좋은 호프집으로 들어갔고 맥주와 마른안주를 시켜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승민아"
"응?"
"6학년 때 어디로 전학갔어?"
"전학간게 아니야"
"그럼?"
"가출"
"가출?"
"좀 길게 가출했었어"
"그랬구나..."
"고모님은 잘계셔?"
"응"
술이 어느정도 들어가자 혜경이는 승민이에게 묻고 싶었던 이야기들을 했고 승민이는 평소에는 하지 않았던 이야기들을 혜경이에게 해줬다. 혜경이는 승민이의 청소년기 이야기를 들으며 훌쩍이고 있었고 승민이는 그런 혜경이를 보며 당황했다.
"혜경아..?"
"훌쩍...미안....물어보는게 아니었는데..."
"괜찮아 그러니까 그만 울어"
"훌쩍....응....훌쩍...나 잠시만"
혜경이는 훌쩍이며 화장실로 향했고 승민이는 그런 혜경이를 보며 왜 여자를 울리냐는 듯한 주변의 시선을 받아가며 조용히 술을 마시고 있었다.
"이제 좀 괜찮아 졌어?"
"응 미안해"
화장실을 갔던 혜경이가 5분정도 시간이 흐른뒤 평소와 다름 없는 얼굴로 자리로 돌아왔다.
"승민아"
"응"
"민경이도 이 이야기 알아?"
"응 고백하기 전에 이야기 해줬어"
"그렇구나"
"내 친구 한명이랑 민경이랑 너빼고는 모르는 이야기야"
"아..."
"이렇게 너를 다시 만날 수 있으리라 생각지도 못했어"
"나도..."
"어렸을 때는 멋진 남자가 되서 네 앞에 나타나고 싶었는데...멋진남자가 된다는게 쉬운게 아니더라구"
"지금도 충분히 멋있어"
"고마워"
"지금 이대생이라며?"
"응"
"무슨 과야?"
"패션 디자인"
승민이는 조금 가라앉은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이야기의 방향을 바꿔 평범한 일상의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이제 그만 가자"
"응"
승민이는 술값을 계산하고 혜경이와 함께 호프집을 나왔다.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 집에가야지"
"어..."
혜경이는 아쉬운듯 말꼬리를 흐렸지만 금세 웃으며 승민이의 손을잡으며 팔짱을 껴왔다.
"공원에서 조금 쉬었다가자"
승민이와 혜경이의 집에 가까워지자 혜경이가 잠시 공원에서 쉬자고 승민이에게 권유했다. 승민이는 자판기에서 커피를 뽑아 혜경이와 함께 벤치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시원한 밤공기를 느끼고 있었다.
"오늘 즐거웠어"
혜경이는 승민이의 어깨에 기대며 행복한 얼굴을 했고 승민이는 그런 혜경이를 보며 혜경이의 흐트러진 머리카락을 쓸어넘겨줬다. 승민이가 지난 10년간 생각해오던 일들이 오늘 이루어 지고 있었다.
승민이는 거리생활을 하며 나중에라도 다시 혜경이를 만나면 해보고 싶던 일을 머리속에 그려왔지만 점점 자라나면서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에서 멀어져가는 자신을 보며 잊혀져갔던 일들이 드디어 이루어 진것이었다.
승민이는 혜경이의 어깨에 손을 올려 혜경이를 자신의 품으로 이끌었다. 혜경이는 아무런 거부의사 없이 승민이의 품에 안겼다. 승민이는 자신의 품에 안긴 혜경이의 머리카락을 쓸어넘기며 혜경이의 입술을 찾아 조금씩 전진하고 있었다.
평소 승민이의 이성이 지배하고 있었을 때에는 하지 않았을 행동이었지만 술기운의 힘을 빌린것인지 가슴속 잠재된 욕망이 깨어난 것인지 승민이는 천천히 혜경이의 입술을 향해가고 있었다.
혜경이는 승민이의 다음 행동을 예상한듯이 눈을 감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승민이와 혜경이의 입술을 서로의 감촉을 느끼기 시작했다. 승민이는 이미 민경이와의 경험을 통해 능숙하게 혜경이의 입술을 유린하고 있었고 혜경이는 그런 승민이의 입술과 혀를 고스란히 받아주고 있었다.
약 3분정도 혜경이의 입술을 거칠게 탐하던 승민이는 정신이 들었는지 혜경이에게서 떨어져 나왔다.
"미안..."
"승민아..."
"응..."
"너라면.....괜찮아..."
"혜경아..."
혜경이의 말을 들은 승민이는 다시 혜경이의 입술을 탐했고 혜경이는 승민이의 목에 두 팔을 두르고 승민이의 입술과 혀를 받아들이고 있었다. 승민이는 혜경이의 입술을 탐하다가 혀를 혜경이의 입속에 넣었고 혜경이는 자신의 입속으로 들어오는 승민이의 혀를 거부감 없이 받아들여 호응해주었다.
꽤 긴시간 승민이와 혜경이는 서로의 혀를 탐하다 떨어졌다.
"하아...하아..."
"...."
혜경이는 가쁜 숨을 내쉬고 있었고 승민이는 다시는 놓치지 않을 것처럼 혜경이를 강하게 끌어안았다.
"사랑해"
"승민아...."
"이제 널 놓치지 않을꺼야 내 여자로 만들꺼야"
승민이는 혜경이의 손을 잡고 자신의 집으로 향했다.
승민이는 집안에 들어서자 마자 혜경이를 거칠게 끌어안으며 다시 혜경이의 입술을 탐했고 혜경이의 옷은 승민이의 손에 의해 한꺼풀씩 벗겨지고 있었다.
승민이의 손에의해 혜경이의 정장상의와 블라우스가 벗겨지고 능숙하게 정장치마의 후크와 자크를 내리자 힘없이 치마는 바닥에 떨어져 혜경이는 속옷을 제외한 모든 옷을 벗고 있는 상태가 되었다. 승민이는 혜경이를 안고 침실로 들어가 혜경이를 침대에 눕히고 서둘러 자신의 옷을 벗어버렸다.
"승민아...잠깐만...."
혜경이는 떨리는 목소리로 승민이를 불렀지만 이미 이성을 잃은 승민이의 귀에는 들리지 않았다. 팬티만 입은채 혜경이에게 포개져 거친 키스를 하며 혜경이의 가슴을 유린하기 시작했다. 민경이보다는 조금 작은 듯 했지만 가슴의 탄력은 혜경이가 더 좋았다.
승민이는 이미 밀려올라간 혜경이의 브레이지어를 풀기 위해 혜경이의 상체를 살짝 들어올려 후크를 풀어내고 기능을 상실한채 혜경이의 몸에 걸쳐져 있던 혜경이의 브레이지어는 승민이에의해서 바닥에 떨어졌다. 실오라기 하나 남지 않은 혜경이의 가슴을 쪽쪽 빨며 혀로 혜경이의 유두를 자극하기 시작했다.
"흐응...승민아..."
승민이의 혀가 혜경이의 유두를 스칠때마다 혜경이는 간지러운듯 몸을 살짝 비틀었지만 승민이의 손과 혀를 벗어나지 못했다. 승민이는 놀고있는 손을 혜경이의 팬티속으로 넣어 계곡에 숨어있는 클리토리스를 찾기시작했다.
승민이의 손이 팬티속으로 들어오자 혜경이의 몸이 살짝 굳었지만 승민이의 애무에 의해 금세 힘이 빠져나갔다. 한참을 애무하던 승민이는 혜경이의 팬티를 벗기기 위해 팬티스타킹과 팬티를 한번에 잡고 벗기려하자 혜경이가 엉덩이를 살짝 들어 승민이의 행동을 도와주었다. 혜경이의 팬티를 벗긴 승민이는 곧 자신의 팬티도 벗어버리고 혜경이의 다리사이에 자리잡았다.
혜경이의 보지는 민경이 처럼 털이 적었지만 민경이와는 조금 달랐다. 핑크빛 속살은 똑같았지만 민경이보다 구멍이 조금 더 위쪽에 위치하고 있었다. 승민이의 자지가 윤활유를 바르기위해 혜경이의 보지에 비비기 시작하자 고개를 돌리고 있던 혜경이의 몸이 움찔하며 긴장하기 시작했다.
혜경이의 애액을 충분히 뭍힌 승민이의 자지는 망설임 없이 혜경이의 보지로 진입하기 시작했다.
"으응...승민아..."
"혜경아 힘빼.."
혜경이는 침대 시트를 꼭 움켜쥔채 승민이를 불렀지만 승민이의 삽입행동은 멈추지 않았다. 승민이는 혜경이가 힘을주고 있어 빡빡해 삽입이 쉽지 않자 혜경이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다시 키스를 시작했다. 머리를 쓸어넘기며 키스를 하자 혜경이는 긴장이 풀리며 몸에 힘이 빠져나갔고 힘이 빠져나가자 마자 승민이는 한번에 삽입을 끝냈다.
"흐응!"
혜경이는 승민이의 자지가 한번에 꿰뚫고 들어오자 아랫입술을 깨물며 신음을 참고있었다. 술에 취해 본능이 지배중인 승민이는 혜경이를 전혀 배려하지 않고 거칠게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흐응..응...으~....으으응..."
입술을 깨물고 신음을 참는 혜경이에게서 살짝살짝 흘러나오는 신음소리는 승민이에게 상당한 자극으로 다가왔고 빡빡한 혜경이의 보지를 얼마 참지 못하고 승민이는 자지를 꺼내 혜경이의 우유빛 배를 향해 사정하기 시작했다.
"헉...헉...헉....후...."
"하아....하아...."
거친 섹스 후의 여운을 맛보던 승민이는 곧 정신을 차리고 수건을가지러 욕실로 향했다.
"헉!"
수건을 가지러 욕실에 들어간 승민이는 자신의 자지를 보며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승민이의 자지에는 붉은색 혈흔이 묻어있었다. 혜경이가 아직까지 순결을 유지하고 있을꺼라고 생각하지 못 했던 승민이는 자신의 자지에 묻어있는 혈흔을 보며 술이 한번에 깼다. 관계를 가질 때 혜경이의 신음이 흥분감에 나오는 신음이 아니라 고통에 몸부림치며 흘리던 신음이라고 생각되자 승민이는 자신의 욕망을 풀기위해 혜경이를 거칠게 다룬게 후회되기 시작했다.
평소의 승민이라면 관계시 굳어있는 혜경이의 몸을 보고 예상 할 수 있었겠지만 승민이는 이성을 잃고 오로지 혜경이의 몸을 탐하는데 몰두하고 있었기에 알아채지 못했다.
"혜경아"
승민이가 욕실에서 따듯한 물에 수건을 적셔 침실로 돌아왔음에도 혜경이는 아직도 가쁜 숨을내쉬고 있었다. 승민이는 조심스럽게 혜경이의 배와 가슴 심지어 얼굴까지 튄 정액을 딱아내고 조심스럽게 혜경이를 안아줬다.
"미안해.."
"하아....하아.....승민아....나....하아....이제 네 여자야...나 버리면 안돼..."
"혜경아....사랑해..."
"승민아 나도...사랑해..."
승민이는 자신의 거친행위를 아무말 없이 다 받아준 혜경이가 한없이 사랑스럽게 느껴졌다. 그리고 다시는 혜경이를 아프게하지 않겠다고 승민이는 마음속으로 다짐했다.
"승민아"
"응?"
"팔배게 해줘"
승민이의 품안에서 가쁜 숨을 몰아쉬던 혜경이가 어느정도 진정이되자 승민이의 팔을 베고 누웠다. 승민이는 자신의 팔을 베고 누워있는 혜경이를 보며 거친 섹스로 인해 흐트러진 혜경이를 머리결을 만져주었다.
"꿈만 같아..."
"뭐가?"
"6학년 때 너 없어지고나서 다시는 못 볼줄 알았는데 이렇게 내 옆에 있다는게 믿겨지지 않아..."
"나도...널 다시 못 볼줄 알았어..."
"승민아 이거 꿈 아니지?"
"응..."
"키스해줘"
승민이는 혜경이의 요구대로 부드럽게 혜경이의 입술에 입을 맞췄다. 승민이와 혜경이는 한침대에서 15년간 못다한 이야기들을 나누며 잠들었다.
아침에 눈을 뜬 승민이는 혜경이가 옆에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벌떡 일어났지만 침대에는 어제밤 정사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꿈이 아니구나..."
승민이는 침대에 남아있는 붉은색 혈흔을 보며 어제밤 혜경이와의 섹스가 꿈이 아니었음을 깨닫고 간단히 옷을 챙겨입고 거실로 나왔다.
"일어났어?"
거실로 나서자 섹스를 통해 진정한 여성으로 태어난다는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화장기 없는 얼굴에도 더욱 아름다워진 혜경이를 보며 승민이는 안도감을 느꼈다.
"응"
"씻고 와 아침 거의 다 됐어"
"응"
승민이는 꿈같은 현실을 느끼며 욕실로 들어가 샤워를 마치고 거실로 나왔다. 식탁에는 민경이가 자주 승민이의 집을 들리며 풍성해진 냉장고의 요리재료들이 혜경이의 손을 거쳐 맛있는 음식으로 재탄생되어 가지런히 놓여져 있었다.
"맛있어?"
혜경이는 승민이와 마주보고 앉아 긴장한 얼굴로 승민이의 평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응 맛있어"
승민이의 평가가 이어지자 혜경이는 안도감을 느끼며 베시시 웃었다. 혜경이는 아침먹는 내내 승민이의 밥위에 반찬을 이것저것 올려주며 식사를 했다. 식사를 마친 혜경이는 그냥 놔두라는 승민이의 말을 듣지않고 설겆이를 시작했다. 설겆이를 마친 혜경이는 승민이와 베란다에 위치한 작은 테이블에 앉아 커피를 마셨다.
"승민아"
"응?"
"난...지금 이대로 괜찮아"
"뭐가?"
"너랑 민경이"
"...."
승민이는 잊고 있었던 민경이가 생각나자 머리속이 다시 복잡해지기 시작했다.
"승민아 난 그냥...어제처럼 가끔 데이트해줘 그거면 충분해"
"하지만..."
"민경이는 내 동생이야 너와 깊은 관계인 것도 알아 난 민경이가 나때문에 슬퍼하는거 보고 싶지 않아 나한테 그럴 자격도 없고"
"..."
혜경이는 목이 마른지 커피를 한모금 마시고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그러니까 가끔 데이트 해주고 가끔...안아줘.....난 네 여자니까"
"혜경아..."
"그렇게 해줄 수 있니?"
"난..."
"내 욕심 때문에 민경이 울리고 싶지 않아 부탁이야"
"알았어..."
"고마워"
승민이는 혜경이의 이야기를 들으며 복잡해지던 머리속이 정리가 됐지만 가슴이 아려왔다. 혜경이의 말대로라면 민경이에게 상처 줄 일도 없고 혜경이와도 좋은 관계를 유지 할 수 있다. 만약 혜경이가 민경이와 이별을 요구했어도 승민이는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 했을 것이다. 혜경이를 사랑하는만큼 민경이 또한 사랑하고 있었고 한없이 착하고 자신을 아껴주는 민경이었기 때문에 민경이에게 상처를 주는 행위는 승민이가 하지 못했을 것이었다.
"그렇게 힘들게 생각하지마"
"으응?"
"난 이제 너한테서 도망가지 않을꺼야"
"아 미안.."
승민이는 여자들과 있을 때 같은 장소에서 담배를 안피웠는데 혜경이의 이야기를 들으며 무의식적으로 담배를 피우다가 깜짝 놀라며 담배를 껐다.
"안꺼도 돼"
"응?"
"어제 뭐라고 했는지 기억해?"
"응..."
"그걸 실천해 놓고 나서도 왜 니 여자 눈치를 보니"
"응...미안..."
"승민아 나 때문에 민경이한테 소홀하게 대하면 안되 알았지?"
"알았어"
혜경이는 다시 한번 승민이에게 다짐을 듣고 승민이의 곁으로 다가가 승민이의 어깨에 기댔다.
"아 좋다~"
혜경이는 승민이의 어깨에 기대 따스한 5월의 햇살을 쬐고 있었다.
"이제 가볼께"
"대려다 줄께"
"아니야 혼자갈께 민경이랑 데이트 할려면 또 준비해야 되잖아"
"미안.."
"미안하다는 말 좀 그만해 뭐가 자꾸 그렇게 미안해?"
"미안..."
"에휴...어제는 그렇게 남자답더니 오늘은 애기가 다 됐네.."
"...."
"농담이야 다음에 대려다 줘 그리고 민경이빼고 한눈팔다 걸리면 혼난다!"
"응"
"갈께"
"응 잘가"
혜경이는 엘리베이터의 문이 닫히기 전까지 승민이에게 웃으며 손을 흔들어 줬고 승민이는 내려가는 엘리베이터를 한동안 바라보다 집으로 돌아왔다.
[♪]
집으로 돌아와 얼마 지나지 않아 핸드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민경♡]
핸드폰에는 민경이의 이름이 떴고 승민이는 한숨을 한번 내쉬고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오빠 미안해요 어제 친척분들이 오셔서 연락 못 했어요]
"친척?"
[네 이모네 식구들이 조카들 혼자 돌보느라 정신이 하나도 없어서 깜빡했어요 헤헤]
"언니는 어디가고 혼자서?"
[아 언니는 학교에 일이있어서 학교에서 밤샜어요]
승민이는 혼자 조카들을 돌봤다는 민경이의 말에 뻔뻔하게 혜경이에 대해 물어보는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졌다.
"그랬구나 힘들었겠네?"
[어제는 조금 힘들었는데 이모가 조카들 잘봐줬다고 용돈도 주셨어요]
"좋겠네 민경이는"
승민이는 민경이와 오후에 만나기로 약속하고 전화를 끊었다.
"후 내가 양다리 기질이 있었나..."
승민이는 남는 시간동안 어제밤의 흔적이 남아 있는 침실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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