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야설

질펀할 Girl - 9부

본문

나는 넘의 말문이 터진 것이 반갑고 기뻤다.




“옷값도 하셔야죠. 오늘 마음껏 즐기세요. 아침 또 사줄게요.”




“여왕님으로 모시겠습니다. 이름은?”




“천사라고 불러 주세요. 하늘에서 내려온.”




내 말이 끝나기도 전에 넘이 나를 번적 않아 침대에 던졌다.




내 몸은 허공을 날아 침대에 털퍼덕 내려앉았다. 




침대의 쿠션이 그대로 내 몸에 전해졌다.




숙맥 같던 남자의 돌변에 나는 기대가 더욱 커졌다.




넘은 잔뜩 성난 해바라기를 앞세우고 내 위에 덮쳐왔다.




나는 양팔을 벌려 넘을 맞이했다.




해바라기가 보지에 들어오면 아플까? 좋을까도 의문부호였다.




넘은 혀로 내 몸을 유린하기 시작했다. 




허겁지겁 덤벼드는 모양새가 며칠 굶은 넘이 환장한 것 같았다.




양 손은 또 따로 놀았다. 한 손이 젖을 만지는가 싶으면 




한 손은 발가락을 만지고 있었다. 혀는 꼭지를 빨고.




왼쪽 젖을 쥐고 빨다가 오른 쪽으로 넘어 오는가 싶으면 




다른 손은 사타구니를 후비고 있었다.




넘의 혀가 목으로 귀로 이동하더니 내 입술을 핥았다.




나는 본능적으로 입을 헤벌려 주었다.




몸은 뜨거워져 있었고 신음이 절로 흘러 나왔다.




달콤한 키스가 진행 되는 동안에도 넘의 손은 나의 성감대만 찾아 움직였다.




내 몸은 꼬이고 버둥거렸다. 온 몸이 전율했다. 




양 손으로 넘의 등을 부여잡고 더욱 밀착을 원했다.




넘도 나도 온 몸이 땀에 흠뻑 젖어 있었다.




넘이 몸을 일으켰다. 이제 방아질을 하려나 보다.




나는 눈을 감고 다음을 상상했다.




넘이 나의 다리를 벌리고 사타구니 사이로 들어 왔다.




나는 온 몸에 힘을 배고 순응했다.




허벅지가 뜨듯했다. 뜨거운 액체가 뿌려졌다.




그리고 흘러 내렸다. 나는 몸을 일으켰다. 찜질을 하나 싶어서였다.




그런데 웬일? 나는 기가 막혔다. 




넘이 삽입도 못하고 내 허벅지에 사정을 해 버렸다.




나는 손바닥으로 마사지 하듯 좃물을 허벅지에 골고루 펴 발랐다.




미끈거리는 것이 감촉이 나쁘진 않았다.




넘도 적이 실망했는지 멍해 있었다.




내가 너무 매력적인가. 하기도전에 그렇게 꼴렸나?




좃물 묻은 손으로 넘의 등을 감싸고 젖꼭지를 빨았다.




정신을 수습한 넘이 나를 다시 반드시 눕혔다.




가랑이를 벌리고 얼굴을 사타구니에 처박고 보지를 핥아대고 있었다.




시간이 필요했다. 나도 기다려야 했다.




넘은 혀로 핥고 입으로 빨기를 반복했다.




나는 손을 벋어 넘의 물건을 틈틈이 만져 보았다.




도무지 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나 혼자 뜨거워 있었다. 아랫도리가 근질거려 미칠 것 같았다.




오줌인지 씹 물인지 주책없이 흘러 내렸다.




다시 만져 보아도 넘의 성기는 풀이 죽어 있었다.




내 얼굴에 발사하고 허벅지에 쌌으니 두 번이다.




기력이 쇠한 넘이 연속으로 두 번이나 사정을 했으니




오늘 밤은 틀렸나보다.




넘이 몸을 일으키더니 삽입을 시도했다. 




들어가지 않는다. 애만 태운다.




힘도 없는 물건이 대가리까지 굵어서 들어 갈 수가 없었다.




들어 갈듯 하다가 꺾이곤 했다. 양 손으로 구멍을 한껏 벌려 주었다.




아프도록 벌려도 들어오지 않았다.




내가 일어나서 넘을 침대에 눕혔다.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었다. 내가 세워야했다.




양 손으로 불알을 감싸 쥐고 주물렀다. 대가리가 끄덕 거리는 듯 했다.




한 손으로 대가리를 어르면서 한 손으로 불알을 주물렀다.




반응이 없었다.




대가리에 혀를 갖다 댔다. 그리고 핥았다. 입안에 우겨놓고 빨았다.




넘도 세우고 싶어 노력을 했다.




넘이 내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감싸고 당겼다.




나는 엉덩이를 넘의 얼굴 쪽으로 밀어 주었다.




자연스럽게 69 자세가 되었다. 




남자의 자지를 빨아 보는 것은 처음이었다. 69 자세도 처음이었다.




성기 애무하는 요령을 몰라서인지 세워지지 않았다.




입에 넣고 무조건 빨았는데 반응이 없다.




넘은 손가락으로 보지를 후벼 파고 있었다.




손가락 몇 개가 들어 왔는지 아팠다. 참았다.




어떻게든 넘의 좃을 세워야 일을 치룰 수 있었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물건은 요지부동인데 빨고 핥다보니




입이 아팠다. 보지도 아프고 혀도 말려 들어가는 것 같았다. 




커튼 사이로 빛이 들어오고 있었다.




날이 밝았구나. 순간, 퍼뜩 스쳐가는 생각이 있었다.




손톱 밑에 때. 나는 순간 경악했다. 비명을 지르며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침대에서 뛰쳐나왔다. 넘이 어리둥절해서 나를 바라보았다.




나는 침대로 다가가 넘의 손을 들어 보았다. 




넘의 오른쪽 손톱 밑이 깨끗하다. 왼쪽 손톱은 새까맸다.




나는 소리 내어 으앙 울었다. 세면장으로 내 달렸다.




대야에 물을 받아 놓고 구멍을 후벼 파듯이 씻어냈다.




열 번은 반복했지 싶다. 그래도 개운치 않다. 




병 걸리면 어쩌나. 눈앞이 노래졌다. 병원부터 가봐야 했다.




소독을 해야 할 것 같았다. 그런데 병원에 가서 소독을 해 달라고 




어찌 이야기 하나? 난감한 일이었다.




병이 생기고 난 뒤에 치료를 받아야 하나? 




생각이 많아졌다. 누구를 원망할 일도 아니었다.




그 때 넘이 세면장 문을 빼꼼이 열고 들여다보았다.




나는 얼른 넘을 밀치고 문을 쾅 닫았다.




그리고 생각해 보니 넘의 잘못 만은 아니었다.




넘은 나에게 끌려 왔고 밥값을 하려다보니 그렇게 된 것이다.




내가 손톱을 깎아 주고 때를 없앴다면 될 일이었다.




넘이 뿌리치고 그냥 잤으면 괜찮을 일이었다.




나는 한량없이 너그러운 마음으로 세면장을 나왔다.




미안하고 죄송해 하고 있을 넘을 다독여서 보내야 했다. 




내가 홧김에 까탈을 부렸다가 넘이 자포자기 상태로 나오면 




수습할 수 없는 사태로 몰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불쌍한 넘을 마음 편하게 해서 보내 주는 것이 천사의 도리일 것이다.




넘은 침대에 앉아 손톱만 물어뜯고 있었다.




나는 그의 앞에 가서 그의 어깨를 감싸고 말했다.




“애 썼어요. 오랜만에 해 봤죠?”




“예.”




“덕분에 행복한 밤이었어요. 자주 사용하세요. 잘 생겼는데.”




나는 넘의 물건을 만지며 속삭였다. 




사람이 기가 죽어서인지 성기도 기를 펴지 못했다. 




내가 어깨를, 가슴을, 자지를 만져도 넘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나는 일어나 커튼을 열어 젖혔다. 밝은 빛이 유리를 뚫고 들어 왔다.




시계를 보았다. 아침 7시였다.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요. 아침은 같이 먹을 수가 없겠어요.”




나는 핸드백을 열었다. 돈을 손에 잡히는 대로 꺼냈다.




스무 장은 될 것 같았다. 그 돈을 쇼핑백에 넣었다.




“이제 가 보세요. 새로 산 옷 입고 쇼핑백에 돈 있으니까 맛난 거 사 잡수세요. 필요한 거 있으면 사시구요. 옷도 여분이 있으니 갈아입으세요.”




넘이 코가 땅에 닿도록 절을 하며 쇼핑백을 두 손으로 받았다.




“열심히 사세요. 직장도 알아 보시구요.”




나는 넘에게 옷을 하나씩 입혀 주었다.




머리도 곱게 빗겨 주었다. 그러고 보니 양말을 사지 않았구나.




나는 십만 원을 더 쇼핑백에 넣어 주었다.




“안에 담배 있어요. 소주도 한 병 더 있어요.”




넘은 쇼핑백을 들여다보았다. 얼굴에 엷은 웃음이 스쳐갔다.




나는 넘을 끌어안았다. 뜨거운 포옹을 했다. 키스도 했다.




넘은 내 하는 대로 몸을 맡기고 있었다.




귀에다 속삭였다.




“자신 있게 사세요. 용기 잃지 마시구요.”




넘은 들릴 듯 말 듯 기어들어가는 소리로 대답했다. 예라고.




옷을 다 입혀서 등 떠밀어 내 보냈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보탰다.




“다음에 또 찾아와도 되죠?”




넘은 대답대신 허리를 90도로 꺾어 인사하고 돌아 섰다.




나는 넘이 계단에 도착할 때까지 바라보았다.




넘은 두 번이나 뒤를 돌아보았다.




돌아보는 넘에게 나는 손을 흔들어 주었다.




두 번째는 손으로 키스도 날려 주었다.




넘이 계단을 내려가는 것을 보며 문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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