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때리는 영민이 - 14부
본문
얼마나 술을 마셨는지.. 영민의 필름은 끊겨버려 더 이상 기억이 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남은 기억은
지은누나의 품에 안겨 바보같이 한참을 울었다는거..
영민은 창 틈으로 들어오는 햇살에 잔뜩 인상을 쓰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깨질듯한 머리..
"아우..머리야..얼마나 마신거야..여긴 어디지?"
영민의 눈에 들어오는 아주 익숙한 광경.. 지은누나의 방이였다. 지은누나는 영민을 눕혀놓고 나간건지 보이지
않았다.
"휴...오랜만이네.."
영민은 혹시나 하린의 흔적이 남아있을까 주변을 두리번거렸지만 지은누나의 방에선 더 이상 하린의 흔적은 찾을
수 없었다.
"그래...짐은 다 들고 갔겠지...아우..머리 아파.. 몇 시지"
시계를 들여다보니 어느새 11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아침 겸 점심 먹어야겠네.. 에휴.. 같이 먹을 사람도 없구.. 학교 찾아갈 수도 없구.."
나중이라면 몰라도 지금은 일단 영민은 더 이상 학교를 찾아갈 자신이 없었다. 도저히 민영의 얼굴을 볼 자신이
없었기에..
영민은 대충 씻고나와 옷을 입고 방문을 잠그고 나갔다. 어제 갔던 원룸 앞의 편의점으로 들어가 컵라면을 사들고 나와 어제 술을 먹었던 자리에 앉아서 담배를 한 대 피워물고는 공중전화로 가서 지은누나에게서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네~ 누구세요?"
"나야 영민이~ㅋㅋ"
"어~ 그래~ 공중전화야??"
"그렇지~ㅎㅎ 그럼 군인이 휴대폰으로 전화할까?"
"그건 그렇네~ 잘 잤어?"
"나야 잘 잤지~ 학교야?"
"어~ 지금 공강시간이라.. 잠깐 그냥 도서관 왔어"
"그렇구나..어제 어떻게 된거야?"
"기억 안나? ㅋㅋ 너가 막 울면서 누나 사랑해요~~~ 이랬어"
"누나;;; 장난 치지 말고"
"ㅋㅋ 놀라긴..장난이고.. 그냥 막 울다가 보니 내 품에서 잠들었대;;;"
"진짜?? 내가..??? 완전 돌았구만"
"ㅎㅎ 나도 그렇게 생각해~~!! 그래서 그 무거운 너를 데리고 내가 낑낑 거리면서 내 방까지 갔다는거 아니냐!!"
"하핫;; 미안해 누나~~~"
"어쨌든 눕혀놓고 난 근처 친구집 가서 잤지.. 너랑 같이 잘 순 없잖냐..ㅎㅎ"
"그랬구나;; 미안해~~~ 진짜.."
"아냐 됐어~~ 그래서 지금 어디냐?"
"집 앞에 편의점..컵라면이나 먹게"
"왜?? 학교 가서 애들이랑 같이 먹지~ 동기들 다 바뻐?"
"그건 아닌데.. 몰라~ 하튼 그냥.."
"그래.. 그럼 잘 먹고~ 언제 들어가?"
"내일 들어가.."
"그래.. 잠은 잘 데 있어?"
"아니..없어;; 오늘은 아무 친구집에서 빌붙어 자야지.."
"우리 집에서 하루 더 자도 되는데"
"됐어요!! 더 이상 어떻게 신세를 져.. 미안하게.."
"미안할 것도 많다.. 하튼 그건 알아서 하고~ 들어가기 전에 누나한테 얼굴 한 번 비치고 들어가라 알았지?"
"걱정마셔~~ 안 그래도 그럴 생각이니까"
"그래~~"
영민은 전화를 끊고 약간 불어버린 컵라면을 입에 털어넣었다. 전화를 하다보니 불어서 그런건지.. 술을 많이
마셔 속이 엉망이라 그런지.. 정말 무지하게 맛도 없었지만 배고프니 일단 먹을 수 밖에 없었다. 컵라면을 다
먹고 멍하게 앉아 있자 갑자기 너무 할 일이 없었다. 어제 민영이와 아무런 일이 없었다면.. 지금쯤 학교에 가서
친구들이랑 잘 놀고 있을텐데.. 영민은 다시 어제의 일이 생각나 한숨이 세어나왔다.
"에휴....젠장할..."
왜 이렇게 일이 꼬이는건지.. 정말 영민이 모든 일을 자초하는건지.. 아니면 영민도 알지 못하는 어떤 문제때문에일이 이렇게 꼬여가는건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고등학교 때까지 제대로 된 여자친구 한 번 사겨보지 못한
영민에게 지금 이런 상황이 좋아해야 될 지, 싫어해야 할 지..
담배를 피며 멍하게 하늘을 바라보던 영민은 순간 어떤 여자가 생각이 났다. 서울에 올라와 몇 명 알고 지내지
못했지만.. 그 중에 그래도 꽤나 기억에 남는 인물.. 수빈이였다. 영민은 다시 공중전화로 가서 수빈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 번호가 맞던가.. 이 눔의 기억력;; 기억이 가물가물하구만.."
몇 번의 신호가 갔지만 수빈은 전화를 받지 않았다.
"에휴... 번호를 잘못 눌렀나.. 아님 바쁜건지... 이런.. 이제 만날 사람도 없네.. 심심하당... 지은누나한테나
찾아갈까.."
더 이상은 연락할만한 사람이 없었기에 영민은 결국 학교로 찾아가 지은누나의 단대 앞에서 전화를 걸어 나오게
했다.
"야~~ 뭐야~ㅋㅋ"
"미안해..ㅎㅎ 만날 사람이 참 없네;; 내가 대학생활을 이리 못한건지...ㅎㅎ"
"거 참~ 황당한 녀석일쎄..;; 내가 니 애인도 아니고~"
"애인은 아니지만.. 좀 놀아주면 안돼?ㅎㅎ 아님 일일애인 해주면 나야 좋고~~ 울 이쁜 지은누님~"
"어쭈~~ 이게 막 기어오르네!! 오냐 오냐 해줬더니~!!"
"알았어~~ 헛소리 안 할 테니까 좀 놀아줘~~"
"아놔~~ 오늘 수업 이제 끝난 건 어떻게 알고..."
"오늘 수업 끝났어??"
"어~ 원래 오후 수업 하나 더 있는데.. 교수님이 출장가셔서 휴강됐거든"
"그래??ㅎㅎ 완전 나랑 놀라고 배려 해준 것 같군...ㅎㅎ"
"웃기시네~ㅋㅋ 그래 어디갈까?"
"몰라~~ 누나가 구경시켜줘!! 나 한 학기만 마치고 군대가서 사실 서울에 뭐가 있는지도 아직 다 모른다..ㅎㅎ"
"그러냐..ㅎㅎ 뭐 갈 곳이야 많다만은.. 피곤타~ 학교 근처서 놀자"
"뭐야~~~~ 지겨워!!"
"시끄러~ 나보고 일일애인 하라며!! 그럼 일일애인인 누님말 잘 들으셩~"
"에휴...;; 내가 괜히 헛소리해서..알았어 그럼 누나 맘대로 해~"
"응~ 안 그래도 그럴 작정이야..헤헤.."
영민의 멋진(?) 헛소리때문에 영민은 결국 그 날 하루종일 지은누나와 함께 지긋지긋한 학교를 돌아다니며
데이트를 했다. 그것도 여긴 어디, 저긴 어디 아주 친절하게 모든 건물들을 설명해주는 지은누나의 말소리와
함께..
"누나~~ 나 알거든요!! 그만 돌아다니고 좀 앉자.. 다리 아프당.."
"그래? 알았어 그렇게 해~ 난 또 너가 모르는 줄 알고..ㅎㅎ"
"누나! 나도 이 학교 학생이거든요!"
"그랬냐?ㅋㅋ 알았어~ 그래 나도 다리 아프다 좀 앉자.."
"응... 약간 날씨가 쌀쌀하긴 한데 햇살이 나서 날씨 좋네.. 어디 드라이브라도 가고 싶다"
"드라이브?? 차도 없는게 무슨...ㅎㅎ"
"누나 없어?"
"난 면허증 있긴 한데..ㅎㅎ 집에서 차를 안 사주네;;"
"ㅎㅎ 집에서 누나 성격 알고 사고 칠까봐 안 사주는건 아니고?"
"이게 죽을라공!!!"
"알았다 누나~~ 릴렉스~ 릴렉스...ㅎㅎ 장난이야"
"그래.. 누나 승질 건드리지 마라..ㅎㅎ"
"근데 누나.."
"어??"
"누난 남자친구 안 사겨?"
"남친?ㅋㅋ 너가 하나 소개시켜주게?"
"진짜?? 진짜 마음 있으면 소개시켜줄께"
"오~~ 괜찮은 사람 있나봐?"
"알아보면 있기야 하겠지~"
"됐다~~ 난 별로 관심없다..."
"왜?? 남자를 안 좋아하나?"
"뭐?ㅋㅋㅋ 남자를 안 좋아하냐고? 참..황당한 소리한다... 내가 무슨 남자혐오증도 아니고.."
"그럼 왜?? 말하기 좀 그래.."
"그래~~ 그렇단다.."
"알았어..그럼 안 물어볼께.."
"그런데 영민이 너.. 하린이 말고 누구 맘에 두는 사람 있는거야?"
"맘에 두는 사람?"
"어.. 너가 했던 얘기가 생각나서.."
"휴.... 솔직히 잘 모르겠어.. 내 마음을 나도 잘 모르겠어서.."
"그래?? 흐음.. 너가 자세히 얘기 해주지 않아서 내가 전후사정은 잘 모르겠다만 처신 잘 해.. 너도 상처 안
받고.. 그 사람도 상처 안 받게.. 무슨 소린지 알지?"
"어..알어.. 근데 어쩌냐.. 벌써 한 명한테는 상처 줬는데.."
"벌써 한 명?? 그럼 또 있어?"
"어..;;;"
"이야~~ 영민이 인기 대단하네..ㅋㅋ"
"인기는 무슨.. 난 아주 골치아파 죽겠구만"
"골치는.. 인기 많으면 좋은거지.."
"에휴~ 말을 말자... 누나가 내 처지 되봐야 얼마나 머리 아픈지 잘 알꺼야.."
"알았어~ㅋㅋ 그럼 머리 아픈 얘기 그만하고 밥이나 먹으러 가자"
"어~ 알았어 뭐 사줄꺼야?ㅎㅎ"
"이게 계속 얻어 먹을라공!!"
"그럼 돈 없는 군바리가 사리..ㅎㅎ"
"그래 알았다 가자~ㅋㅋ 뭐 먹을래?"
"흐음~ 얼큰한 김치찌개??"
"ㅋㅋ 속이 안 좋긴 한가보네.. 어제 술을 얼마나 마셨으면.."
"어.. 사실 좀 그래...ㅎㅎ"
영민은 지은누나에게 저녁을 얻어먹고, 어쩔 수 없이 다시 지은누나의 집에서 하룻밤 신세를 지게 됐다. 덕분에
지은누나는 다시 친구집에서 자게 됐다. 다음날 아침.. 더 이상 할 일도 없었기에 영민은 아침 일찍 일어나 밥을
먹고 부대에 복귀할 준비를 했다. 영민이 옷을 다 입고 나가려는데 지은누나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벌써 가게?"
"어.. 뭐 딱히 할 것도 없고.. 일찍 복귀하게.."
"ㅋㅋ 완전 웃긴 놈일쎄.. 남들은 백일휴가 나오면 복귀하기 싫어서 난린데.. 부대도 서울서 가까운게 이리
일찍 복귀한다고 설치고.."
"그냥 뭐.. 그렇네..ㅎㅎ 나오긴 좋긴 하다만.."
"그래.. 뭐 오늘은 나도 수업 많아서 더 놀아줄 수도 없으니"
"어~ 누나도 수업 들어야지..ㅎㅎ 그리고 충분히 나랑 많이 놀아줘서 고마워~"
"그래.. 그럼 잘 들어가고 다음에 또 나오면 연락해"
"어~ 알았어"
영민은 그렇게 지은누나와 작별인사를 하고 나와 지하철을 타고 의정부로 갔다. 의정부에서 내려 기차를 타고
양주에 내리니 겨우 12시였다.
"흐음... 내가 너무 빨리 오긴 했네.. 뭐 하지.."
딱히 할 일도 없었던 영민은 근처의 중국집에서 짜장면으로 대충 점심을 떼우고 피씨방으로 들어갔다. 즐겨하는
게임은 없었지만 여기서 시간 죽이기에 피씨방만큼 좋은건 없었다. 할 게 없었지만 벌써 부대복귀 하기엔 아쉬움이 남는 것도 사실이었고..
멍하게 앉아 게임하다 인터넷 서핑하다보니 어느새 몇 시간이 흘러 6시가 되어 영민은 계산을 하고 택시를 타고
부대로 복귀했다. 막사로 들어와 고참들이 사오라고 한 담배를 나누어주고 샤워를 하고 나오니 어느새 점호시간
이었다. 점호를 마치고 나와 잠깐 담배를 피고 들어와 자리에 누우니 그제서야 다시 군대로 돌아온게 실감이
났다.
"휴.. 다시 복귀했구나.. 다음 휴가는 언제나 나갈지.. 시간이 얼른 갔으면 좋겠다... 얼른.."
다음날부터 영민은 다시 일상적인 생활로 돌아가 정보병으로써 일에 충실했다. 며칠 휴가를 갔다오니 일이 꽤나
밀려있어 일하다보면 언제 하루가 갔나 알 수 없을정도로 시간이 흘러갔다. 그런데 휴가를 갔다오니 이하사가
보이지 않았다. 영민이 이하사에 대해 정보장교에게 묻자 다른 부대로 잠시 파견을 나갔다고 했다. 그것때문에
일이 이렇게 밀려 있었던 것이다. 영민은 일이 많은 건 아무렇지 않았지만, 갑자기 사람이 있다가 없으니 뭔가
허전함이 들었다.
"언제 복귀하려나.."
이하사가 없는 바람에 이하사의 몫까지 정신없이 일을 하다보니 영민의 하루 하루는 정말 정신없이 지나갔다.
일이 힘들까봐 부대에서 이병 한 명을 지원병으로 보내줬지만 아무 일도 모르는 이병은 영민에게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렇게 정신없이 일을 하다보니 어느새 한 달이 훌쩍 지나가버렸다. 부대에서 맞는 크리스마스나
새해는 별다른 감흥이 느껴지지 않았다. 이런 좋은 날 군대에서 있어야 된다는 약간의 아쉬움이 들었지만..
영민은 여느 때와 다를바 없는 바쁜 평일을 보내고 돌아오는 토요일이 너무도 반가웠다. 일을 안 하고 쉴 수
있다는 것만으로 주말은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영민은 점심을 먹고 막사에 들어오자마자 자리를 펴고 누웠다.
이젠 너무나도 편안한 매트리스, 모포, 침낭의 느낌.. 영민이 따뜻함을 느끼며 스르르 잠에 빠져들고 있을 때
문이 열리며 당직하사가 영민을 불렀다.
"영민아"
"네! 김상병님! 무슨 일로 그러십니까?"
"면회왔다"
"면회 말입니까??"
"그래~ 완전 이쁜 아가씨라던데..ㅋㅋ 좋겠다"
"누구지.."
"얼른 나가봐 임마~ㅎㅎ 외출이나 외박신청하든지"
"누군지도 모르는데 말입니다..;;"
"어쨌든 얼른 나가라"
"네! 알겠습니다"
갑작스런 면회.. 영민이 아무리 골똘히 생각해봐도 영민에게 딱히 외박올 사람은 없었다. 가족들이라면 당연히
영민에게 연락을 하고 왔을테고.. 영민은 누구일까라는 궁금함, 기대감과 함께 서둘러 옷을 입고 면회실로
향했다. 안으로 들어가자 여기저기 앉은 사람들이 보였지만, 영민의 눈에 낯익은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누군거지.."
그 때 영민의 뒤로 영민을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영민이니...?"
"누구...? 민영아.."
영민이 뒤를 돌아보자 거기엔 너무나 환하게 웃고 있는 민영이 서 있었다. 100일휴가때보다 조금 더 길어진 머리,
까만 타이즈에 귀여운 까만 플레어스커트를 입고 하얀 파카를 입고 있는 민영이 거기에 서있었다.
"너..너가 어떻게..?"
"치... 뭐야 반갑지 않은거야??"
"아니.. 반갑긴 한데.. 갑작스렇게 찾아온거라"
"깜짝 놀래켜줄려고 말도 안 하고 왔지.."
"그렇구나..자..잘 왔어.."
"뭐야..말까지 더듬고.. 진짜 놀란거야?"
"어? 어어.. 조금.."
"그래.. 근데 외박이나 외출 안 돼?? 조금 더 오래 보고 싶은데.."
"그..그래 알았어!! 잠깐만 여기 앉아 있어"
"어.."
영민은 민영을 앉혀두고 외박허가를 받아 당직사령에게 신고를 하고 다시 민영에게 왔다.
"조금 오래 걸렸지?"
"아니.. 괜찮아.."
"그래.. 나가자..."
영민은 민영의 옆에 어색하게 서서 위병소를 향해 걸었다. 뭔가 좋기도 하면서.. 이상하기도 알 수 없는 느낌..
그 날의 일 이후 민영을 어떻게 볼까 걱정하던 영민에게 갑작스런 민영의 면회는 너무도 놀라운 일이었다. 영민이
민영의 얼굴도 제대로 못 보고 말없이 걸을 때 민영이 자연스럽게 영민에게 팔짱을 기대고 살짝 기대왔다. 순간
영민은 민영에게 말 못할 미안함과 함께 고마움을 느꼈다. 이렇게 아무렇지 않게 대해주는 민영이 너무 고마웠다.
"영민아..."
"어..어어?"
"나...너가 많이 보고싶었어..."
"미...민영아..."
단 한 마디.. 보고 싶었다는 그 말에 영민의 가슴은 이상하게 쿵쾅 쿵쾅 뛰었다. 그런데 아주 낯익은 느낌이였다.
바로.. 하린에게 고백을 받던 그 날의 그 느낌이였다..
"이상해.. 왜 이렇게 두근대지..."
영민과 민영이 위병소를 지나 밖으로 나가 택시를 잡으려고 하는 순간 낯익은 차 한 대가 위병소 안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그 차는 이하사의 차였다. 그 짧은 순간 영민과 이하사의 눈이 마주쳤고, 영민은 그 눈빛에서 이하사의
슬픈 눈빛을 읽었다.
"이런..."
하지만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일이였다. 이하사의 차는 이미 위병소 안으로 들어가버렸고, 영민은 이미 밖으로
나와 버린 상황이였으니..
잠깐 멍하게 서 있던 영민을 민영이 불렀다.
"영민아 택시 섰는데.. 뭐해?"
"어?? 어어..알았어..타자.."
영민은 약간 안 좋은 느낌이 들었지만 이미 택시는 의정부를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모르겠다.. 될 대로 되겠지..."
자신의 옆에 꼭 붙어있는 사랑스런 민영의 모습.. 지금 영민에겐 이하사보다 민영이 더 중요한 존재이니까..
ps. 즐거운 주말이 다 지나버렸네요...ㅎㅎ 내일이면 다시 열심히 일 하러 가야 한다는...ㅜㅜ 그럼 모두 즐거운
한 주 맞으시고~ 추천, 댓글 팍팍 달아주시고 나가주세요~~^^
심심해서 자유게시판에 글 하나 올렸습니다.. ㅎㅎ 댓글 좀 달아주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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