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위에 산책 - 5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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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위에 산책
윤 설 아
제 5 부
◇ 뜻밖의 만남 ◇
올림픽의 들뜬 기분이 거의 한 달이 지나가도 식지를 않았다.
대통령이 청와대로 올림픽 선수들을 초청하여 격려를 하며 위로회를 베풀기도 하였다.
온통 TV와 신문에서 올림픽의 영웅들이란 제목으로 연일 금메달을 딴 선수들의 이야기가
계속 실려서 나갔다.
이러는 동안 나도 모르게 마치 내가 황제가 된 것처럼 온 시내를 쏘다니며 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 다녔다.
이렇게 하루, 하루를 재미나게 아니 신바람이 나게 돌아다니다가 보니 그만 오늘도 밤 열두시가
임박 하였다.
나는 부랴부랴 집으로 귀가를 서둘렀다.
좀 더 놀다가 가자는 친구 녀석들의 만류를 뿌리치고 지하철을 탔다.
도봉산역에서 내려 우리 집이 있는 주택가로 바삐 걸음을 옮겼다.
무더운 늦여름의 밤의 열기가 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었다.
우리 집이 있는 주택가 골목으로 접어서 드는데 저만치 앞에서 소리치는 여자의 음성이 들렸다.
“왜 이래요! 이러면 안돼요!”
나는 여자의 소리치는 음성에 잠시 그 자리에서 발걸음을 멈추고 있다가 번뜩 내 머리에 스치는
장면이 떠올랐다.
틀림이 없이 불량배 녀석들이 한 여자를 붙잡고 괴롭히는 모습을 떠 올리며 나는 겁도 없이
사건의 현장으로 다가갔다.
가까이 다가가자 사건의 현장이 정체를 드러내며 사건의 내용이 무엇인지 물어보지 않아도 훤하게
다 알 것 같았다.
여섯 놈이 반항을 하고 있는 여자 하나를 강제로 어디론가 끌고 가려고 하고 있었다.
그러자 여자는 결사적으로 반항을 하면서 소리를 치고 있었다.
“야! 이것 봐라! 고분고분 말을 잘 들으면 서로가 좋은데 소리를 지르네!”
“그러게 말이야! 이년이 성깔이 보통이 아니네!”
“야 이 시발 년! 자꾸 소리를 지르면 그냥 팍 쥐어 박아버린다”
그러자 여자도 순순히 있지를 않고 더욱 소리를 질렀다.
“그래! 맘대로 해 봐! 이 새끼들아! 죽어도 안 가!”
“야! 이 아줌마가 보통이 아니네!”
“하긴 고분고분 하는 년 보다 이런 년이 더 맛이 좋기는 하지만”
“야! 이년아! 소리를 질러도 소용이 없어!”
놈들도 포기를 하지 않고 여자를 끌고 가려고 여럿이서 달려들었다.
나는 도저히 그 광경을 그냥 지켜보고만 있을 수가 없었다.
지금 가만히 생각해 보면 그냥 휴대폰으로 파출소에 신고를 해 버렸으면 아주 조용히 끝나버렸을 것을
괜히 올림픽의 들뜬 기분에 그 놈들의 사건에 휘말려 들고 말았다.
더구나 그때의 내 마음은 조용한 아침의 나라 대한민국 그리고 자랑스러운 도봉산 아래서 이런 악의
쓰레기들인 불량배들이 우리 동네에 출현한 것이 무척이나 나의 분노를 터뜨리게 만들었다.
도봉산역에서 부터 우리 동네에 이르기까지 (캐나다 토론토 올림픽의 영웅 김 민주 선수를 환영합니다)
하고 온통 플래카드가 걸려서 있는데 이런 축제의 분위기를 이놈의 새끼들이 온통 흐리고 있다는 생각에
도저히 나는 참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야! 임마! 그 여자 곱게 놓아주지 못하겠어?”
어둠의 적막을 깨뜨리고 내가 나서며 소리를 치자 여자를 끌고 가려던 놈들이 갑자기 놀라서 나를
향해 돌아섰다.
그리고 도대체 누가 감히 우리의 재미나는 작업에 간섭을 하는가? 하고는 나를 아래위로 살펴서 보고
있었다.
그러다가 달랑 나 혼자인 것을 보고는 놈들이 코웃음을 치면서 말했다.
“어이! 학생! 도서관에 갖다가 오는 모양인데 그냥 조용히 가주면 좋겠는데”
“그래! 맞아 학생은 공부를 열심히 해야지! 이런 일에 관심을 가지면 안 되지”
“그럼 그렇고, 말고, 그냥 가라!”
놈들의 비웃음에 나는 그만 제 정신이 아닌 헛소리가 나도 모르게 나오고 말았다.
“뭐! 임마! 이 새끼들이 나를 아주 모르네! 내가 바로 그 유명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김 민주 선수야!
임마! 태권도에서 말이야!”
나는 내가 이렇게 말을 하면 놈들이 놀라서 혼비백산하여 걸음아 날 살려라 하고 달아날 줄로 생각했다.
그러나 내 생각은 너무나 환상적인 그림에 불과했다.
“뭐? 네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김 민주 선수라고?”
“그래 그렇다고 저 애가 그러네!”
“아 그러세요? 난 또 누구시라고? 괜히 놀랐네!”
“금메달을 딴 김 민주 선수께서 감히 우리들과 한판 붙어 보시겠다는데”
놈들은 내 이름을 밝혔는데도 불구하고 도망을 치기는커녕 오히려 나를 비웃고 있었다.
그 순간,
나는 아차 싶었다.
놈들에게 내 이름을 알린 것이 얼마나 바보짓인가를 비로소 깨닫게 되었다.
대한민국에 내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없는데 그런 귀한 공인의 이름을 놈들에게 밝혔으니 오히려 놈들은
이참에 올림픽의 영웅과 겨루어서 자기들의 위대한 실력을 나타내려는 교만함이 역력하였다.
내가 정신을 차렸을 때에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난처한 입장이 되어서 있었다.
그런데 그기에 다가 엎치고 덮친 것처럼 내 이름을 들은 여자가 갑자기 나를 향해 소리를 질렀다.
“아이고! 민주야! 나야! 네 친구 동수 엄마야!”
“네?”
나는 갑자기 무언가 무엇이 잘못되어 가고 있다는 느낌이 ‘확’ 하고 들었다.
이것은 또 무슨 변고 인고?
나는 갑작스런 내 친구 엄마의 출현에 무척이나 놀라고 있었다.
“호오? 야! 이것 봐라! 이제 어쩔 수 없이 맞붙어야 하겠는데”
“그러게 말이야! 우리도 이제는 물러설 형편이 못 되는군”
“어이! 올림픽 영웅! 이리로 가까이 와 봐!”
놈들도 희한하게 변하여가는 상황에 나하고 맞장을 뜰 생각으로 달려들었다.
에라! 모르겠다.
나도 이판사판 물러설 수도 없는 입장인지라 그대로 몸을 ‘휙’ 하고 날리며 놈들 속으로 날라서 들어갔다.
그러자 내 발길질에 채여서 두 놈이 땅바닥에 꼬꾸라졌다.
이에 탄력이 붙은 내 발은 그대로 회전차기로 이어지며 놈들의 턱을 명중시켰다.
“퍽퍽 팍팍 턱턱”
무딘 물체에 부딪치는 둔탁한 소리와 함께 남은 네 놈도 ‘찍’ 소리도 못하고 자빠졌다.
여기에서 동작을 그만 두었더라면 참 좋았을 것을 그만 넘쳐나는 항우장사의 힘을 주체치를 못하고
내리 쏟고 말았다.
“이 새끼들이 감히 나를 어떻게 보고 까불어!”
나도 모르게 분노의 소리를 내어지르며 자빠져 있는 놈들의 몸 위에 내 발길질이 내리 쏟아졌고
죽는다고 비명을 지르며 땅바닥을 기어서 다니는 놈들의 멱살을 잡아서 일으키며 다시 분노의 성난
주먹으로 놈들의 하복부를 냅다 갈겼다.
“아이고! 제발! 용서 해 줘 민주야!”
놈들은 내 이름을 기억하고 두 손을 비비대며 잘못을 뉘우치고 있었다.
그래도 내 성난 주먹은 계속 그 놈들에게 소낙비처럼 계속 쏟아지고 있었다.
그런데 바로 이때 누가 파출소에 신고를 했는지 순찰차가 갑자기 달려서 오더니 경찰관들이 놈들과
나를 포위했다.
“꼼짝 말고 그대로 있어!”
경찰관들의 소리에 나는 비로소 동작을 멈추고 이제 이 일을 어떻게 하나? 하고 때늦은 후회가
일어났다.
그러나 이미 엎지른 물이었다.
파출소로 놈들과 함께 끌려가 심문 조서를 받게 되었다.
동수 엄마와 나를 책상 앞에 앉혀 놓고서 사건 경위를 기록하던 파출소 박 은석 경장은 나를 보면서
혀를 ‘끌끌’ 차며 말했다.
“민주야! 너 정말 큰일 났다. 저 놈들 치료비 물어서 주려면 엄청나게 돈 많이 나오겠다.”
“네? 내가 왜 저 새끼들 치료비를 물어 주어야 해요?”
파출소 박 경장의 말에 나는 무슨 엉뚱한 소리를 하느냐는 듯이 말했다.
“아이고! 민주 너는 태권도만 잘 하지 법을 잘 모르는 것 같네 아무리 저 놈들이 잘못을 해도 아무
상관도 없는 네가 나서서 저 놈들을 개 패듯이 때려서 작살을 내어 놓았으니 저 놈들이 가만히 있겠어?
저 놈들도 인권이 있다고 고발을 하면 어쩔 것이여?
그러니 아무래도 너희 부모님들에게 연락을 해야만 하겠다.”
파출소 박 경장은 마치 변호사처럼 말을 했다.
“민주야! 저 놈들을 그냥 적당히 때리고 그만 둘 것이지 아예 사람을 개 패듯이 잡아서 놓으면
어떡하려고 그러냐?”
파출소 소장도 놈들을 쳐다보며 말했다.
이러는 동안에 갑자기 책상 위에 있는 전화가 “따릉~ 따릉~ 따르렁~” 하고 울렸다.
전화기 가까이에 있던 파출소 소장이 전화를 받았다.
“네 도봉 파출소 정 삼도 소장입니다.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
아주 큰 소리로 파출소 소장은 말했다.
나는 사태가 엄청나게 크게 벌어지자 당황하여 어쩔 줄을 모르고 있는데 갑자기 파출소장이
자리에서 일어서며 큰 소리로 말했다.
“아 김 회장님이십니까? 어쩐 일로 전화를 하셨습니까?”
파출소장은 아주 송구스럽다는 표정으로 전화를 받고 있었다.
“네? 회장님 아드님이 아침에 나가서 지금까지 집에 안 들어 와서 전화를 하셨다고요?”
파출소 소장의 목소리가 크게 들려왔다.
그러나 잠시 후 파출소장의 큰 목소리에 나는 엄청나게 놀랐다.
“아 회장님! 걱정하지 마십시오! 회장님의 아드님이신 민주가 지금 우리 파출소에 와서 있습니다.
그러니 회장님께서 지금 우리 파출소로 잠시 오셔야 할 것 같습니다.”
나는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 하고 무척이나 걱정이 되었다.
파출소장에게 전화를 건 사람이 바로 우리 아버지였기 때문이다.
파출소장은 나를 보며 아주 일을 시원하게 잘 처리를 하게 되었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민주야! 너희 아버지께서 이리로 오신단다. 그러니 염려 말고 조금 기다리고 있어라”
나는 파출소장의 말에 저의기 당황하였다.
그냥 마음 같으면 어디론가 달아나고 싶었지만 차마 그러지도 못하고 전전긍긍 하고 있는데 갑자기
파출소장이 일어나더니 출입문 쪽으로 나가서 우리 아버지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제 파출소장이 출입문 쪽에 서 있으니 어쩔 수 없이 우리 아버지를 상면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
되고 말았다.
이러는 동안 시간이 흘러 파출소 문이 ‘휙’ 하고 열리며 우리 아버지와 그 뒤에 우리 어머니가 함께
들어오셨다.
“회장님! 어서 오십시오!”
파출소 소장이 출입문 쪽에 서 있다가 머리를 크게 숙이며 인사를 했다.
“민주야! 이 밤에 어쩐 일이냐?”
우리 아버지는 특유의 너그러운 미소를 지으시며 나에게 물었다.
나는 우리 아버지의 특유의 그 미소가 무서웠다.
“아 민주가 저 구석에 있는 놈들을 개를 패듯이 뚜드려 패서 작살을 내어 놓았습니다.
놈들의 치료비가 만만치 않게 나올 것 같습니다. 회장님!”
파출소 소장이 우리 아버지에게 자세하게 설명을 하고 있었다.
“어머나! 동수 어머니 아니세요?”
우리 아버지 옆에서 잠잠하게 지적인 여성의 향기를 흩날리며 다소곳이 계시던 우리 엄마가
동수 엄마를 보고 화들짝 놀라며 말했다.
“아 네 제가 바로 동수 엄마예요”
고개를 약간 숙이고 있던 동수 엄마가 우리 엄마를 쳐다보며 말했다.
“이 밤에 어쩐 일 이세요?”
우리 엄마는 동수 엄마를 쳐다보며 물었다.
“아 네 친구 집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골목길에서 저 놈들을 만났지 뭐예요 다짜고짜로 나를 끌고
가려는 것을 민주가 나타나 구해 주었어요. 민주가 아니었더라면 저 놈들에게 큰 봉변을 당했을 거예요”
우리 엄마의 말에 동수 엄마는 나의 놀라운 무용담을 계속 이야기를 하면서 나에게 유력한 좋은 말을
많이 했다.
“어머나! 그러세요? 그런데 동수 어머니는 여자가 밤늦게 돌아다니면 봉변을 당하기 쉽다는 사실을
모르셨어요?”
“네엣?”
“사실 그렇지 않아요 동수 어머니가 밤에 그렇게 다니니까 저런 놈들이 달려서 드는 것이 아니겠어요.
그러니 밤길을 조심하셔야지요.”
“아니 제가 뭐 밤에 다니고 싶어서 다니는 거예요 사정이 있어서 밤에 다니는 거지요 그런데 듣고 보니
민주 어머니의 말씀은 내가 무슨 잘못을 저지른 것처럼 말씀을 하시는군요.”
“응? 동수 어머니는 뭐 잘못이 없다고 생각을 하실 런지는 몰라도 가만히 생각해 보면 동수 어머니의
부주의한 점도 있는 것 같은데요”
“???”
우리 엄마의 조리 정연한 말에 동수 엄마는 할 말을 잊은 채 그만 입을 다물었다.
선생님의 가르치는 습성에 젖어계신 우리 엄마는 마치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처럼 동수 엄마의
경솔함을 지적하고 있었다.
그리하여 한 밤중에 파출소로 나를 찾아오신 우리 아버지는 주위의 눈길을 의식하여 애써 인자한 표정을
지으시면서 불량배 여섯 놈에게 치료비와 무마비로 1300만원을 주고 파출소 소장과 의논하여 모든 문제를
깨끗하게 처리를 하였다.
새벽 2시가 되어서야 파출소로 나와 집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집에 들어서자마자 우리 아버지는 말없이 안방으로 들어가시고 화가 난 우리 엄마는 나를
응접실 바닥에 무릎을 꿇게 하고 두 손을 든 채로 벌을 세웠다.
그리하여 나는 우리 집 응접실에서 벌을 선 채로 그 밤을 꼬박 새웠다.
아침에 잠을 자고 이층에서 내려오던 성혜 누나가 나를 발견하고서 무척이나 놀라더니 이내 우리 엄마를
찾아가 협상 끝에 나를 자유의 몸이 되도록 해 주었다.
그리고 갑자기 어제 밤에 파출소에서 지출된 1300만원은 내가 빠른 시일 내에 갚겠다는 약속을 하고
나서야 집안이 조용해 졌다.
아침을 먹으며 우리 엄마는 동수 엄마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다.
“아니 여자가 밤에 왜 나돌아 다니는지 모르겠어요. 그렇게 위험한 줄을 알면 조심을 해야 될 터인데
그렇게 돌아다니니 그런 봉변을 당하지요”
“그래, 당연히 여자가 조심을 해야지 나는 그런 점에서 당신을 무척이나 존경하오.”
엄마의 말에 우리 아버지는 감동의 동의를 하며 말했다.
“어머나! 당신이 나를 그렇게나 사랑하는 줄 몰랐어요? 저도 당신을 무척이나 존경 해요! 여보!”
우리 엄마도 감동의 한 목소리를 내었다.
나는 이러시는 우리 아버지와 엄마를 바라보면서 참 놀라우신 분들이라고 생각을 했다.
이러는 동안에 한 주일이 지나갔다.
하루는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인데 휴대폰이 울려서 받아보니 뜻밖에도 다름이 아닌 동수 엄마였다.
“민주니? 나 동수 엄마야! 바쁘지 않으면 우리 집에 좀 들렸다 가렴”
“아 네 그럴게요.”
나는 대답을 하고서 곧바로 동수네 집을 향했다.
동수네 집은 우리 집과 거리가 별로 멀지 않은 곳에 있었기에 얼마 후에 도착했다.
대문의 초인종을 누르니 대문이 열렸다.
안으로 들어가서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니 예쁘게 화장을 한 동수 엄마가 고운 미소를 지으며 나를 반긴다.
응접실 소파에 앉아 잠시 기다리고 있으니 동수 엄마가 봉투를 하나 내민다.
나는 아무런 영문을 몰라 그냥 있는데 동수 엄마가 말했다.
“얼른 받아! 나 때문에 민주가 그 놈들에게 치료비를 물어 준다고 돈을 썼잖아! 그러니 내가 어떻게
가만히 있겠니? 그래서 민주 너에게 그 돈을 돌려서 주는 거야 수표로 바꾸어서 넣었으니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단다“
“어머니! 그냥 안 주셔도 되요”
나는 뜻밖의 상황에 당황해 하며 말했다.
“애 두 참! 그러면 내가 어떻게 너를 대하니? 내가 강도를 만났다고 생각하고 주는 것이니 그냥 부담
갖지 말고 얼른 받아라!”
“그 돈을 꼭 받아야만 돼요? 어머니!”
“그래 네가 받아야 내 맘이 편하지”
나는 동수 엄마가 자꾸만 권하기에 주는 돈을 받았다.
하긴 그 날 밤에 내가 동수 엄마를 구해주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겠는가?
그리고 동수네 집이 돈 1300만원을 내게 주었다고 해서 살림이 어려운 그런 집은 아니다.
동수 아버지가 부동산을 해서 제법 돈을 많이 벌어 놓은 집이다.
동수 엄마가 과일 주스를 해 가지고 와서 나에게 주었다.
내가 과일 주스를 마시고 있는데 동수 엄마가 내 옆에 바짝 붙어 앉았다.
“야아 우리 민주 너무 멋있네! 여자 친구는 있니?”
“아 지금은 없어요. 어머니!”
나는 정아를 생각하며 있다고 하려다가 나도 모르게 없다는 말이 나왔다.
“응 그러니? 이렇게 멋진 우리 민주를 여자 애들이 몰라보고?”
“???”
“아니지? 민주 네가 여자애들을 전혀 상대를 하지 않는 것 같네”
“.............”
“민주야! 너는 어쩌면 이렇게 잘 생겼니?”
“???”
갑자기 뜨거운 입김이 내 얼굴 전체를 엄습해 왔다.
그것은 동수 엄마가 자기 입술을 내 입술에 갑자기 포개면서 키스를 해 왔기 때문이다.
나는 갑자기 놀라서 현기증이 날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나는 동수 엄마의 품에서 벗어나야만 한다는 생각이 머리에 퍼떡 떠올랐지만 왜 그런지
내 몸이 전혀 말을 듣지를 않았다.
마치 깊은 물속으로 가라앉는 듯, 한 묘한 느낌이 들었다.
동수 엄마의 혀가 내 입안으로 들어왔다.
그리고 매끄러운 동수 엄마의 혀가 내 혀를 감싸며 계속 빨아댔다.
나는 온 몸을 전기에 감전이 된 것처럼 떨면서 동수 엄마에게 내 몸 전체를 맡기고 있었다.
풍만하고 불룩한 동수 엄마의 큰 젓 가슴이 내 가슴에 밀착이 되었다.
순간
나도 모르게 내 좆이 크게 말뚝같이 일어섰다.
이제는 내가 가만히 있을 처지가 아니었다.
나도 모르게 동수 엄마를 소파 위에 눕히며 동수 엄마의 배 위에 올라탔다.
그러자 동수 엄마는 내가 올라타고 누르는 중압감에 가쁜 숨을 헐떡거리기 시작했다.
내 손이 거칠게 동수 엄마의 치마를 허리 위로 치켜서 올렸다.
그리고 버둥거리는 동수 엄마의 엉덩이에서 팬티를 거칠게 끌어서 내리며 벗겼다.
그러자 동수 엄마는 살찐 두 다리를 마구 버둥거리며 두 손으로 내 목을 꼭 끌어서 안았다.
예쁜 동수 엄마의 얼굴이 내 눈에 들어왔다.
마치 자석에 이끌린 것처럼 내 입술이 동수 엄마의 입술과 다시 포개어 지면서 뜨겁게 키스를 했다.
내 몸속에서 활화산 같은 욕망의 불꽃이 활활 타 올랐다.
이제 무엇을 망설일 필요가 있을까?
나는 입고 있던 옷을 모두 벗어 던졌다.
그러자 동수 엄마도 옷을 모두 벗었다.
동수 엄마의 보얀 살결이 눈이 부시도록 내 눈에 들어왔다.
내 눈길이 곧 바로 동수 엄마의 사타구니에 있는 보지에 갔다.
그 순간
나는 참지를 못하고 동수 엄마를 번쩍 안아 들어 응접실 소파위에 눕혔다.
그리고 다시 동수 엄마의 탄력이 있는 배 위에 올라탔다.
동수 엄마는 나의 이런 행동에 재빨리 두 다리를 크게 벌리고 두 손으로 내 목을 꼭 끌어서 안았다.
내 손이 커다란 동수 엄마의 두 젓 가슴을 주무르며 만지자 가쁜 숨을 내어 쉬면서 동수 엄마는 내 귀에
자기의 입을 갖다 대면서 말했다.
“민주야! 우리 둘만이 아는 비밀이야!”
“네 어머니!”
동수 엄마의 말에 나는 아무 생각도 없이 대답했다.
“그리고 민주 너 절대로 후회하면 안 돼”
“네 어머니!”
동수 엄마와 나는 이렇게 서로 약속을 주고받으며 환한 대낮에 응접실 소파 위에서 육체의 향연을
벌이기 시작했다.
6부에서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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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동안 이어진 연휴의 즐거움에 오랜만에 야외로 나갔습니다.
산과 들에는 온갖 꽃들이 만발하고 봄의 향기가 온 세상에 퍼지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이런 좋은 날이면 먼 곳에 있는 친구에게 편지 한장을 곱게 써서
보내고 싶은 마음이 갑자기 일어납니다.
언제나 구름위에 산책을 읽어주시며 추천과 댓글을 달아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려요.
사랑하는 **식구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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