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야설

질펀할 Girl - 24부

본문

토요일 아침에 조깅하러 나가지 못했다. 늦잠을 잔 것은 아니었다.




몸이 찌뿌드드한 게 마음이 거부했다. 마음이 병들어 몸을 관리하지 않으려 했다.




온통 남자 생각, 서방님 생각뿐이었다. 남자 앞에 교태를 떨고 싶었다.




화들짝 놀라 정신이 이상 해졌나 멍 때리기도 했다.




몰래 카메라도 생각났다. 언제부터 나를 보고 있었을까?




항상 보고 있다는 말은 했지만 이럴 수가. 정말 보고 있을 줄은 몰랐다.




몰래 카메라가 한 대는 아닐 것 같았다. 사방에 숨어 있을 것이다.




찾아보고 싶지만 내가 먼저 몰래 카메라 발견한 척 할 필요는 없었다.




마음이 뒤숭숭해서 인터넷 서핑을 했다. 




몰카 탐지기? 그런 게 있었구나. 나는 구매를 하고 결제를 했다.




종일 거실을 그냥 뒹굴며 보냈다. 벌거벗고. 천장을 향해 가랑이 벌리고 




헬렐레 웃기도 했다. 그리고는 화끈거리는 얼굴을 손으로 토닥였다.




수업 준비도 안하고 청소도 안하고 넋이 빠져 서방님 생각만 했다.




서방님에게 내 꼬락서니를 보여주며 하루를 보냈다. 




나를 보며 만지지도 못하고 자지만 끄덕거릴 서방님을 생각하면 




재미있기도 했다. 어떻게 하면 더 꼴릴까 그 생각만 했다.




저녁 먹고 성인방송 보고 일기 쓰고 발가벗고 침대에 누워 잠을 청했다. 




양팔을 벌리고 가랑이도 벌렸다. 엉덩이 밑에 베개를 하나 고았다. 




안방에도 분명 몰래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을 것이다.




서방님이 나를 보고 있을 것이다. 보지를 실룩거렸다. 




성인방송에서 본 것을 흉내 내 보았다. 서방님이 보고 꼴려서 달려오기를 기대했다.




그러다가 살포시 잠이 들었다. 간절함은 통한다.




디지털 키 번호 누르는 소리에 잠이 깼다. 역시 기대한대로 서방님이었다. 




벽시계를 보았다. 새벽 1시가 살짝 넘어 있었다.




예전 같으면 어느 낯선 곳에서 남자를 사냥하고 있을 일요일 새벽이었다.




한 놈을 낚아서 벌거벗고 엉겨 붙었을 시간이었다.




이제 서방님과 엉겨 붙을 것인가? 기대가 자못 컸다.




이 시간에 올 거면 오이 자위는 왜 시켰나 의문도 들었다.




서방님이 현관문을 열고 들어 왔다. 




발딱 일어나 달려가 앞에서 인사를 꾸벅했다. 




“꿇어.”




그 자리에 꿇어앉았다. 서방님은 나를 피해서 거실로 향했다.




나는 그대로 꿇어앉아 있었다. 서방님이 소파에 앉아서 나를 불렀다.




네발로 기어서 서방님 앞으로 갔다. 무릎이 아파서 걷기가 힘들었다. 




뒤뚱 거리며 다가가 서방님 옆에 네발로 서서 다음을 대기했다.




“앉아.”




“일어 서.”




세 차례 반복했다. 앉아는 무릎 꿇고 양손으로 허벅지를 짚는 것이었고, 




일어서는 무릎 꿇은 채 양 손을 가슴에 모으며 엉덩이를 드는 것이었다.




마지막은 앉아였다.




“무릎 벌려. 더. 더. 더.”




서방님이 꿇어앉은 나의 무릎을 잔뜩 벌렸다. 사타구니로 바람이 마구 들어 왔다.




무릎이 벌어진 만큼 엉덩이가 들리고 발가락으로 몸을 지탱해야 했다. 




“너의 1번 자세야. 내 앞에서는 항상 그 자세를 기본으로 해.”




“예. 서방님. 명심하겠습니다.”




이제 완전히 암캐가 되어 있었다. 나는 서방님을 전혀 거부하지 못했다. 




싫다거나 힘 든다는 것은 생각도 하지 않았다.




무릎을 모으고 꿇어앉으면 2번. 네발로 엎드리는 것은 3번.




앞발을 들고 무릎으로 서면 4번. 책상다리는 5번으로 정해졌다.




서방님이 정하면 그 것이 원칙이었다.




“4번 자세.”




나는 얼른 앞발을 가슴에 모으고 무릎으로 섰다.




“3번.”




네발로 엎드렸다. 숨이 턱에 찼다. 긴장했나 보다.




서방님이 내 턱을 만졌다. 기분이 좋았다. 눈을 사르르 감았다.




“눈 떠. 개 같은 년아.”




서방님의 명령에 눈을 번쩍 떴다. 개 같은 년이라니.




지시 없이는 눈을 감거나 피하지 말라는 주의를 들었다.




갑자기 서방님 입에서 십 원짜리가 석여 나왔다. 쌍년. 십 할 년.




눈물이 왈칵 쏟아지려 했다. 욕하지 마세요. 라는 말은 하지 못했다.




예쁨 받아서 서방님 좃물을 쏟게 만들고 싶었다.




하지만 서방님은 내 앞에서 옷도 벗지 않았다. 




“응큼한 잡년아. 운동하자.”




서방님이 엉큼한 년이라 하면 나는 엉큼한 년이었고




서방님이 밝히는 년이라 하면 나는 밝히는 년이었다.




서방님이 자기 방에 가서 가방을 들고 나왔다. 




“발랑 뒤집어져. 모자라는 년아.”




나는 바보처럼 멍청하게 발랑 누웠다. 네 발을 번쩍 들었다.




“몸에 힘 빼. 창녀야.”




욕을 듣는데 기분이 묘했다. 처음엔 황당했다.




자꾸 짜릿함으로 다가왔다. 서방님과의 관계가 밀착되는 기분이었다.




그러면서도 한없이 창피하고 비참하다는 느낌으로 몸이 처졌다.




“어제는 조깅하러 안 나가고 보지만 만졌지? 좃 나게 밝히는 년.”




서방님은 내 앞발에 신발을 신겼다. 




주먹을 꼭 쥐고 벙어리 가죽 장갑을 낀 것이다.




무릎 보호대도 착용했다. 겉은 가죽이고 속은 스펀지였다.




“더러운 년아. 4번 자세.”




나는 얼른 꿇어 앉아 엉덩이를 들고 신발 신은 앞발을 




강아지처럼 턱밑에 모았다. 그리고 나는 입에 담아서는 안 되는 말을 하고 말았다.




“서방님. 아침, 저녁으로 목욕해요. 더러운 년 아니에요.”




입을 삐죽 내 밀었다. 그리고는 나가 자빠졌다.




서방님의 주먹이 내 복부를 가격했고 나는 속이 뒤집어지는 




고통을 맛 봐야했다.




배를 앞다리로 감싸고 뒤집어져 있는 나에게 서방님이 다가와 




엄지손가락으로 울대를 눌렀다.




“깨갱.”




“깨객.”




“깨갱”




“깨~~갱.”




서방님이 내 목을 틀어 안고 일으켰다. 나는 다시 4번 자세를 취해야 했다.




눈물이 줄줄 흘러 내렸지만 닦을 수가 없었다. 서방님이 닦아 주지도 않았다.




“세수하고 와. 멍청한 년아.”




나는 멍청한 년이 되어야 했다. 세면장으로 기어갔다. 




앞다리 신발을 벗겨 달라고도 못했다. 스스로 벗길 수도 없었다.




샤워기로 대야에 물을 받았다. 뒷발에 물을 묻혔다. 




앞다리로 뒷발을 끌어올려 얼굴에 물 칠을 했다. 슬펐다.




발바닥으로 세수를 하고 있었다. 서방님이 세면장 입구에서 지켜보고 있었다.




창피함의 극치였다. 창피할 여유도 없었다.




세수 대야를 비우고 수건으로 얼굴과 뒷다리를 닦았다.




싱긋이 웃으며 보고 있던 서방님이 명령했다.




“망할 년아. 3번 자세.”




나는 세면장 타일위에 네 발로 섰다.




“거울을 향해 서야지. 멍청한 년아.”




나는 거울을 향해 몸을 돌렸다. 항문이 근질 거렸다.




엉덩이를 서방님 앞에 내 밀고 있는 꼴이었다.




“오른 쪽 뒷다리 들어야지. 십 팔년아.”




어느새 앉았는지 서방님이 똥구멍을 손가락으로 후비면서




한 쪽 다리를 들으라고 명령했다.




나는 오른 쪽 다리를 들었다. 




“더. 더. 더.”




나는 뒷다리를 천장을 향해 뻗었다. 피가 머리로 몰리고 있었다.




얼굴이 가스불 앞에 선 것처럼 화끈 거리고 엉덩이에는 똥이 마려웠다.




“그 자세로 쉬를 하는 거야. 넌 개니까.”




나는 어느새 서방님의 로봇이 되어 있었다.




옳고 그름을 생각하지도 안았다. 서방님을 화나게 하고 싶지 않았다.




사랑받고 싶었다. 기쁨이 되고 즐거움이 되고 싶었다.




서방님의 손가락이 똥구멍에 들어 와 있었다. 오줌은 나오지 않았다. 




자세가 불순해서인지 서방님이 만지고 있어서인지 똥이 나오려 했다. 




“너는 더러운 년이야. 아무리 씻어도 더러운 년이야.”




나는 대답도 못하고 끙끙 거리고만 있었다. 




앞다리가 후들거리는데 엉치 뼈가 부서질 듯 아픈데 오줌이 나오지 않았다.




“네년은 십을 팔년이야. 몸도 더럽고 마음도 더럽고 머릿속도 시커먼 년이야.”




인정은 했지만 대답은 못했다. 머릿속으로 서방님 말을 되뇌었다.




나는 씹을 팔년이야. 몸도 더럽고 마음도 더럽고 머릿속도 시커먼 년이야.




아무래도 오줌이 나 올 것 같지 않았다. 서방님이 냉장고로 가서 




보리차를 들고 왔다. 고개를 뒤로 제치고 서방님이 부어주는 




보리차 한 병을 다 마셨다. 차가운 물이 내장을 타고 오줌보를 향해 내려갔다.




“긴장 하지 마. 네년은 앞으로 남자들 앞에서 개처럼 똥도 싸고 짖어야 해.”




마음이 처참 해졌다. 서방님이 은총을 베풀어 주겠다는 말은 안하고 




창녀를 만들겠다는 표현만 하고 있었다. 끔찍하지만 도리질은 못 쳤다.




‘나도 여자에요. 한 남자의 사랑을 먹으며 살고 싶어요.’




생각만 했지 입 밖으로 내지는 못했다. 할 말을 꿀꺽 삼켰다.




서방님이 내 배를 주무르고 있었다. 소피를 도우는 셈이었다.




아랫도리에 힘만 잔뜩 들어갈 뿐 오줌이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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