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펀할 Girl - 28부
본문
열심히 강의를 하고 있었다. 아이들도 진지하게 수업에 임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배꼽이 나타났다. 배에 ‘암캐 보지입니다’ 라고 적히고
아래로 화살표가 내려가더니 구멍에 도착했다.
보지 주위 민둥산에 ‘쑤셔’ ‘주세요.’ 가 적혀 있었다. 유성 매직으로.
어디에서 찍어 왔는지 학생들의 파안대소하는 장면이 삽입되어 있었다.
재미로 보고 웃을 일이 아니었다.
수업을 마치고 차려 경례를 하는데 내가 개 목줄 차고
발가벗고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퇴근하는 모습도 찍혀 있었다. 네발로 기어가는 모습이 겹쳐져 나왔다.
운동장을 가로 지르는 뒷모습과 거실을 네발로 걷는 뒷모습이 편집되어 나왔다.
CD를 바꾸었다. 집에 와서 발가벗고 생활하는 일상이 담겨 있었다.
기어 다니는 모습도 있었고 걸어 다니는 모습도 있었다.
컴퓨터 앞에 앉아 있기도 하고 침대에 누워 있기도 했다.
하나같이 요염한 장면만 편집해 놓았다.
성인 방송 모델보다 적나라하고 요염했다.
내 기억에 없는 장면도 더러 있었다. 싱크대를 향해 가랑이 벌리고
보지 운동하는 장면도 있었고 예쁜 얼굴, 늘씬한 다리, 잘룩한 허리가
클로즈업 된 장면도 많았다. 각 시디는 90분짜리였다.
마지막 시디에서 나는 진동기에게 당하고 있었다.
식탁위에 누워 가랑이 벌리고 진동기를 보지에 받아들이며
몽롱해 있었다. 신음과 비명도 그대로 녹음되어 있었다.
자위하는 장면도 있었고 전자 봉으로 체벌 받으며 깨깽거리는 장면도
모두 시디에 담겨 있었다.
세 번째 CD에는 추리닝입고 조깅하는 장면과 학생들과 함께 웃는 장면
동료 선생님들이 어딘가를 손가락질하며 파안대소하는 장면이 삽입되어 있었다.
세 번째 CD에는 서방님도 나왔지만 얼굴이 모자이크 처리되어 있었다.
세 번째 CD 말미에 서방님이 컴퓨터 위 벽시계를 보며 소감을 말하라 했다.
거기에도 카메라가 있었구나. 시디를 보니 집안 곳곳에 몰래카메라가
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나를 따라 다니는 카메라까지. 무섭다.
“저의 모든 것이 담겨 있어서 놀랍고 재밌고 흥분 되옵니다.”
서방님이 암캐 년이 빠졌다 해서 큰소리로 다시 말해야 했다.
“음탕한 암캐 년의 모든 것이 담겨 있어서 놀랍고 재밌고 흥분 되옵니다.”
“재미있어? 그래야지. 인생 즐기며 사는 거야.”
서방님은 내 턱을 만지며 만족한 웃음을 지었다.
서방님이 턱밑에 손바닥을 쭉 펴서 내 밀었다.
나는 혀를 길게 빼서 손바닥을 핥았다.
서방님이 손가락으로 내 혀를 만지고자 했다.
나는 혀를 길게 빼고 내밀었다. 혀를 빼물고 네발로 서 있으니 영락없는 개였다.
서방님은 엄지와 검지로 내 혀를 만졌다. 그리고 물었다.
“운전할 줄 알아?”
“예. 서방님.”
“그런데 왜 차가 없어?”
“대중교통과 걷는 게 건강에 좋아요.”
“차타고 다녀 봐. 편할 거야.”
“예. 서방님 그리하겠습니다.”
“지하 주차장에 ‘아벨라’ 한 대 갖다 놨어. 니 꺼야.”
“감사 합니다. 서방님.”
“니 돈으로 산거야. 앞으로도 말만 잘 들으면 큰 상을 줄 거야.”
“감사 합니다. 서방님.”
다시 서방님이 손바닥을 턱밑에 폈다. 나는 만지기 좋게 혀를 길게 내 놓았다.
“엉덩이 내려.”
나는 엉덩이를 뒤꿈치에 붙이고 앞발은 땅을 짚은 채 서방님을 바라보았다.
“CD 1번은 ‘음탕한 여선생.’ 2번은 ‘정자 좀 주세요.’ 3번은 ‘암캐의 사생활.’이야.”
서방님은 다시 집게손가락으로 혀를 만지며 이야기를 했다.
나는 침을 흘리며 혀를 빼물고 듣기만 했다.
“내가 예전에 미군 부대에 근무했어. 그래서 미군들을 좀 알지.
요즘도 친하게 지내거든. 제일 친한 친구에게 네 이야기를 했더니
장사를 해 보라는 거야. 그래서 CD 열장을 만들었어.
그걸 주었더니 그 친구가 수출 길을 열어 주었어. 제법 돈이 되더군.
‘아~벨라’도 CD 값으로 산거야. 원룸도 하나 얻을 작정이야.
그 원룸에서 너는 양놈들한테 몸을 파는 거야. 쉽게 말해 미군들이지.
걔들이 타국에 와서 얼마나 외롭겠어? 네가 봉사하는 거야.
창녀촌이나 기생집도 있지만 그네들은 떡치기만을 원하지 않아.
즐기는 것을 좋아하지. 여자를 여럿이서 돌림 빵도 하고 짐승 취급도 하고 싶어 해.
네가 그들의 외로움을 풀어 주어야 해.”
서방님은 아무렇지도 않게 얘기하지만 나는 사시나무처럼 떨었다.
앞날이 아득했다. 쉽게 얘기 하자면 국제 창녀를 만들겠다는 얘기 아닌가?
그러니까 검둥이도 먹고 흰둥이도 먹는 다는 얘기였다.
검둥이 흰둥이 한꺼번에 먹기도 한다는 서방님 말이었다.
내가 양키들에게 당하는 것을 촬영해서 외국에 팔겠다는 얘기였다.
절대 내국인은 상대하지 않도록 해 줄 것이며 시디를
국내에 유출 시키지 않겠다고 서방님은 혼자 약속했다.
나는 내가 섬겨야할 샛서방인 줄 알았는데 나를 매춘 시킬
기둥서방이었다. 나를 팔아서 돈을 벌겠다는 계획을 말하고 있었다.
죽어 버려야 할까? 멀리 도망가고 싶었다. 그러나 현실로 불가능한 일이었다.
검둥이 밑에서 헉헉대는 내가 떠올랐다. 흰둥이 좆을 빠는 내 모습이 떠올랐다.
옆에서 열심히 촬영하는 서방님도 떠올랐다. 머리가 터질 것 같다.
“어렵게 생각할 것 없어. 너는 그네들이 원하는 대로 해 주면 돼.
너도 즐기면 돼. 얼마나 멋진 일이야? 다른 여자들은 한남자의 사랑도
제대로 못 받는데 너는 미군들이 줄을 서서 기다린단 말이야.
매일 하면 힘드니까 금요일 밤과 토요일 밤에만 하자.
일요일은 푹 쉬고 월요일 날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출근하는 거야.”
“서방님. 저는 그런 거 못해요. 저는 창녀가 아니에요.”
정말 큰 용기를 내서 말하고 눈을 질끈 감았다.
주먹이나 전자 봉의 공격을 당할 차례였기 때문이다.
서방님은 체벌을 하지 않았다. 나의 젖탱이를 주무르며 온화하게 말했다.
“다 너를 위한 일이야. 너는 주말에 남자 사냥을 다니지 않아도 돼.
그리고 신분을 감추기 위해 노력하지 않아도 되고 위험을 감수하지 않아도 돼.
내가 양놈들을 공급하고 옆에서 지켜 줄 거니까. 내가 돈을 받을 거니까
너는 거부하거나 반항만 안하면 같이 즐길 수 있어.
걔들을 만족시키면 내가 너에게 큰 상도 하나씩 내릴 거구.
호호 할매 될 때까지 하는 것도 아니야. 임신을 하면 중지 시켜 줄게.
아이 낳고 몸조리 끝날 때까지. 그렇게 해서 검둥이든 흰둥이든
새끼 셋만 낳으면 내가 너를 놓아 주겠어.“
애비도 모르는 아이 셋을 낳아라. 적어도 10년은 걸릴 것이다.
내 나이 쉰이 넘고 여자의 가치가 떨어지면 풀어주겠다는 서방님의 약속이었다.
양놈들에게 시달리다가 팍삭 늙어 볼품이 없어지면 자유를 주겠단다.
더 이상 거부해도 반항해도 변할 것이 없었다.
서방님은 지금 의논이 아니고 통보를 하고 있음이었다.
나는 마음을 단단히 먹고 주어진 운명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다양한 국가, 다양한 인종을 먹어 볼 수 있다는 것도 흔치 않은
행운이라고 마음을 고쳐먹었다. 그래도 등이 서늘한 것은 왜인지 모르겠다.
10년 세월이 지나면 내가 키울 새끼들이 셋이나 생기니 이 세상 왔다간
보람과 흔적이 생겨서 좋지 않겠느냐는 서방님 말에도 동의했다.
이국땅에서 굶주린 성을 나를 통해 풀게 될 양키들에겐 얼마나 소중한 시간일까?
나는 여자로서 할 수 있는 최고의 선행을 한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양키에게 몸을 판 여자가 학생들 앞에 어이 서느냐고 스스로에게 물었다.
성관계 안하는 선생님 있더냐? 배우자와 하는 거랑 임자 없는 년이
양키랑 하는 것이 무에 다르냐고 스스로 답했다.
돈은 내가 받는 것이 아니고 서방님이 챙기니 나는 위안부일 뿐
창녀는 아니라고 자기 방어적인 생각을 했다. 까짓거 그네들은
나를 데리고 놀다가 가버리면 그만일 터. 뒤끝도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새끼도 키우기 싫으면 낳지 않으면 될 거 아니냐고 생각했다.
나의 성 행위가 야동이 되어 외국으로 나간다지만 양놈들이
나를 기억 할리도 없을 것이매 안달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을 정리했다.
그래. 해보자. 어떤 짓이든 여자가 할 수 있는 일을 시키지 않겠나.
그들도 인간인데 인간 이상의 짓이야 하겠는가.
서방님은 말했다. 걔들은 여자의 보지에 주먹을 넣기 좋아하고
여럿이서 하나를 농락하길 즐긴다고.
무섭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들어갈 만큼 넣겠지.
찢어 가면서야 넣겠나. 못 쓰게 되면 서방님 돈벌이도 끝날 텐데.
한편으론 다른 생각도 들었다. 학습의 효과인가?
내가 서방님을 만나고 많이 변했다. 점점 밝히는 암컷이 되고 있구나.
예전 같으면 벌써 졸도라도 했어야 옳거늘 운명을 받아들일 마음가짐을
갖추고 있는 내가 스스로 신기했다.
서방님은 마지막으로 큰 인심을 쓰듯 말했다.
“처음엔 부끄러울 거야. 창피하기도 하고 자존심도 상하겠지.
그래서 당분간은 너에게 안대를 씌울 거야. 네가 상대를 못보고
너의 전부를 보여주지 않으니까 부끄러움은 적어질 거야.
서너 달 지나서 적응이 되면 안대를 풀던 가 가면을 쓰던 가
그 때 가서 생각하자 구.”
서방님은 발가벗은 나를 번쩍 들어 침대로 들고 가 눕혔다.
나는 차려 자세로 가만히 있었다.
서방님은 그냥 안방을 나가 버렸다. 거실에서 물건을 챙기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파닥대는 가슴을 쓸며 침만 꼴까닥 삼키고 있었다.
서방님은 가방을 자기 방에 갖다 두고 침실로 왔다.
“컴퓨터 옆에 시디 두었으니까 심심할 때 봐라. 그건 복사본이야.”
그리고는 횅하니 가버렸다. 나를 탐하지 않고.
애초부터 서방님은 나를 먹고 싶은 생각은 없었던 거였다.
나를 길들여서 돈을 벌고 싶었던 것이다. 억울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만인의 꽃이 되어 난잡하게 살아가야 되리라는 생각에 마음이 착잡했다.
검둥이 맛은 어떤지 흰둥이 맛은 어떤지 궁금하기도 했다.
그들이 무엇을 요구하고 나는 얼마나 숨을 헐떡이며 비명을 질러야할 지
돈 주고 온 놈들이 물건 취급하면 얼마나 눈물을 쏟아야할 지 걱정에 짓눌렀다.
새벽에 택시를 타고 차비를 몸으로 계산하려 했던 그 날을 후회했다.
그때는 만용이었고 지금은 완전히 풀죽은 강아지 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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