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야설

구름위에 산책 - 10부

본문

구름위에 산책 








윤 설 아








제 10 부 






◇ 선녀의 계곡 ◇






별장 바로 뒤쪽에 있는 선미산(仙美山)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그 옛날 아주 오랜 옛날에 하늘에서 선녀들이 이 선미산에 내려와 산의 맑은 계곡 물에 밤새도록 


목욕을 하고 갔다는 전설이다. 




선녀들이 목욕을 한 계곡을 선녀의 계곡이라고 지금도 부르고 있다. 




선녀의 계곡에는 신비감이 맴돌고 수정같이 맑은 물이 흐르고 있는 개울가에는 이름 모를 야생초들이 


아름답게 자라고 있다. 




오늘은 모두 함께 선미산으로 등산을 가기로 했다. 




모두들 간편한 복장 차림으로 별장을 나와 선미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민주는 예쁜 아가씨를 항상 두 명이나 데리고 다니네.”




영선이가 내 옆에 따르는 혜선이와 수진이를 보고 한 마디 했다. 




“응? 예쁜 아가씨를 두 명이나?”




내가 얼른 영선이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고 반문을 하자 동수가 한 마디 했다. 




“민주는 애인이 따로 있다니까 신 정아라고 말이야”




“응? 신정아? 신 정아라면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그 애 말이야?”




영선이가 동수의 말에 흥미를 가지며 물었다. 




“그래 바로 그 애가 민주의 애인이야”




나는 동수의 말에 혹시 수진이가 펄쩍 뛰지나 않을까 하고 염려가 되어 얼른 말을 다른 방향으로 


돌렸다. 




“함께 올림픽 대회에도 출전을 하고 합숙 훈련도 함께 받고 그러니 자연적으로 친하게 지내는 사이가 


되었지 뭐”




“응? 그럼 단순한 사이 같은데” 




영선이가 흥미가 식어지는 듯 물었다. 




“그래 그렇다니까”




내가 그렇게 대답을 하며 수진이를 슬쩍 보니 저 번에 나에게 들은 말이 있어서 그런지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나는 무척이나 다행스럽게 생각을 하며 내 곁에 있는 혜선이를 보며 말했다. 




“혜선씨는 등산을 하는 것이 좋아요?”




“아 네 좋아요 이렇게 좋은 공기도 마시고 마음이 편안해요”




혜선이는 밝은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민주야! 너는 참 좋겠다.”




동수가 다시 내게 가까이 다가와서 말했다. 




“응? 동수 너 또 왜 그래?”




내가 약간 짜증이 난 목소리로 물었다. 




“너는 참 복이 많은 것 같아서 그래 이번 혜선이의 일만 하더라도 그게 보통 복이야? 


내가 너희 두 사람을 만나게 해 준 꼴이다”




동수는 무척이나 아쉬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아이 오빠는 저만치 가! 이제 민주 오빠 곁에 오지 마!”




수진이가 앵 토라진 음성으로 자기 오빠에게 말했다. 




“완전히 수진이가 민주 너의 수호천사 같구나!” 




영선이가 수진이의 하는 행동을 보고 말했다. 




“아 그래 수진이가 나를 지키는 수호천사야 그러니 이제부터 나에게 할 말이 있으면 수진이에게 


먼저 물어보고 나서 수진이가 허락을 하면 나에게 말해” 




내가 영선이의 말에 그렇다는 듯이 말을 했다. 




사실 별장에서 영선이 친구들과 함께 지내는 동안 나에게 호감을 가지고 접근을 하려는 


아가씨들을 수진이는 철저하게 차단을 시켰다. 




수진이 뿐만 아니라 혜선이도 내 주위에 바리게이트를 치고 다른 여자들이 내 곁에 오는 것을 


용납하지를 않았다. 




이렇게 혜선이와 수진이가 악착같이 나를 지키는 바람에 나는 영선이 친구들과 자연스럽게 


이야기도 한 번 제대로 해 보지 못했다. 




심 경숙이라는 영선이 친구가 상당히 내게 마음을 두고 끈질기게 사랑의 접근을 시도했지만 


수진이와 혜선이의 완벽한 블로킹 차단에 꼼짝도 못하고 포기를 했다. 




모두가 땀을 흘리며 산 중턱에 까지 이르자 잠시 그 곳에서 쉬어가기로 했다. 




내가 메고 온 배낭에서 물병을 꺼내어 물을 마시자 영선이 친구 아란이가 재빨리 틈을 보고 


끼어들며 말했다. 




“저어 민주씨! 나도 너무 목마른데 물 좀 주세요.”




그러자 수진이가 얼른 자기가 들고 있던 물병을 건네주며 말했다.




“언니 여기 있어요. 그냥 모두 다 마셔도 되요”




“???”




그러자 아란이는 수진이의 행동에 할 말을 잊은 채 잠시 그대로 서 있더니 수진이가 주는 


물병을 받았다. 




수진이는 내가 마시던 물병을 가로 채 가지고는 모두가 보는 데서 물을 꼴깍꼴깍 마셨다. 




이러니 다른 여자들이 감히 내 옆으로 다가 올 수가 없었다. 




이처럼 당돌한 수진이를 보고 영선이가 한 마디 했다. 




“동수야 네 동생 수진이를 보니 내가 지금부터 슬슬 걱정이 된다. 내가 너하고 앞으로 결혼을 


하게 되면 꼼짝 없이 시누이한테 시집살이 하겠다”




그러자 동수는 무슨 그런 한 밤중에 봉창 문을 뚜드리는 소리를 하느냐는 듯이 말했다. 




“시집살이는 무슨? 너하고 나하고 결혼을 하게 될 때면 우리 수진이는 벌써 다른 데 시집을 가서 


살고 있을 것인데 그런 걱정을 왜 해?”




“아 정말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다. 지금 우리 친구 아란이에게 하는 것을 보면 네 동생이 


보통이 아닌 것 같거든 몸의 등치를 보나 키를 보나 나 보다 더 크고 힘도 셀 것 같은데 동수 너는 


그런 느낌이 안 들어?” 




“우리 수진이는 민주를 지키기 위하여 이 땅에 역사적 사명을 띠고 태어난 애야 그러니 영선이 네가 


우리 집에 와서 시집살이를 할 걱정은 조금도 할 필요가 없어”




동수의 말에 영선이 친구들이 모두 웃었다. 




수진이는 자기 오빠의 말에 아무 말도 하지를 않았다. 




내가 벗어 놓은 배낭을 다시 어깨에 걸머지고 산의 정상을 향하여 출발을 하자 혜선이와 수진이도 


재빠르게 자기들의 배낭을 메고 나를 따랐다. 




영선이도 자기 친구들과 함께 일어섰다. 




동수는 영선이 친구들 틈에 끼어서 오늘 무척이나 기분이 좋은 것 같았다. 




한 시간 가까이 걸려서 선미산 정상 꼭대기에 도착을 했다. 




선미산 정상 꼭대기에서 모두들 “야호! 야호!” 소리를 지르며 산의 절경에 감탄의 소리를 내었다. 




흐르는 땀을 시원하게 식히며 모두들 함께 동수가 가져 온 카메라로 선미산 정상 꼭대기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수진이가 자기 카메라를 혜선이에게 건네주며 기념사진을 찍겠다고 하자 혜선이가 사진을 찍을 


준비를 했다. 




그러자 모두가 보는 앞에서 수진이가 내 품에 꼭 안기며 포즈를 취했다. 




혜선이는 별 다른 반응이 없이 태연하게 카메라를 가지고 수진이와 내가 서로 꼭 껴안고 있는 모습을 


그대로 찍었다. 




수진이는 나하고 기념사진을 다 찍고 나자 혜선이게 말했다. 




“자 이제 언니 차례야! 얼른 오빠하고 저기 서 봐”




그러자 혜선이는 조금도 망설임이 없이 그대로 내 곁에 다가와서 섰다. 




“언니 좀 더 바짝 붙어!”




카메라를 잡은 채 수진이가 큰 소리로 말했다. 




그러자 혜선이는 조금 전에 수진이가 했던 것처럼 내 품에 바짝 안겼다. 




나는 모두가 쳐다보고 있는데서 혜선이를 꼭 끌어안고 사진을 찍으니 기분이 좀 이상했다. 




혜선이는 여러 사람이 보는데서 내 품에 안긴 채 사진을 찍으니 부끄러움으로 얼굴이 발갛게 


상기가 되었다. 




이 순간 혜선이와 나는 영원한 추억의 한 장면을 사진으로 찍고 있었다. 




“민주야! 이번에는 혜선이와 수진이를 양쪽에 끼고 한 번 사진을 찍어라 그러면 아주 좋을 것 같은데”




동수가 나를 쳐다보며 놀리듯이 말했다. 




그러자 수진이가 미소를 지으며 자기 오빠의 말에 선뜻 응한다. 




“응 그래 오빠! 그럼 오빠 말대로 그렇게 한 번 사진을 찍을까?”




수진이는 재빨리 카메라를 동수에게 넘겨주고는 내 곁에 달려와 내 품에 안겼다. 




졸지에 나는 그 곳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혜선이와 수진이를 양쪽에 안고 


사진을 찍었다. 




“야아 오늘은 민주 너의 날이다 세상에 두 여자를 양쪽에 끼고 사진을 찍은 남자는 너 밖에 


없을 것 같다”




영선이가 농담 섞인 말을 했다. 




“응 그러지 말고 언니도 이제 우리 오빠하고 둘이서 어서 기념사진 찍어요.”




수진이의 말에 영선이는 얼른 반기며 말했다. 




“아 그렇지! 동수씨! 얼른 이리 와요!”




그러자 동수도 애교가 섞인 영선이의 말에 우리가 서서 기념사진을 찍었던 자리에 둘이서 꼭 껴안고 


사진을 찍었다. 




오늘 따라 영선이가 멋을 한껏 내고 와서 정말로 예쁘고 멋졌다. 




하얀 백 바지를 입은 늘씬한 두 다리가 너무 매력적이다. 




머리에 선글라스를 위로 밀어 올리고 동수를 껴안고 있는 모습이 정말로 예뻤다. 




“동수 너는 참 재주도 좋다 우리 초등학교 동창생들 중에서 제일 예쁘고 공부를 잘하는 영선이를 


차지했으니 진짜 네가 복이 있다”




“본래 우리 오빠는 여자를 잘 꼬여요”




내 말에 수진이가 자기 오빠를 힐끗 쳐다보며 한 마디 했다. 




그러자 모두들 수진이의 말에 한바탕 웃었다. 




모두들 산의 정상에서 한참을 쉬고는 선녀의 계곡으로 하산을 시작했다. 




선녀 계곡에서 점심을 먹기로 약속을 하였기 때문이었다. 




내려가는 길은 별로 힘들지 않기 때문에 수월하게 모두 잘 내려왔다. 




선녀의 계곡에 다다르자 모두들 메고 있던 배낭들을 내려놓고 맑은 물속에 몸을 잠그고 무척이나 


좋아했다. 




땀에 젖은 몸들을 시원한 선녀 계곡의 물에 씻고는 아침 일찍 부터 별장에서 준비를 하여 온 점심을 


꺼내어 놓고 서로 둘러 앉아 맛있게 먹었다. 




“야 수진이 너 김밥 맛있게 잘 했다. 음식 솜씨가 참 좋네.” 




영선이가 입안 가득히 김밥을 집어넣어 먹으면서 말했다. 




“우리 수진이가 보기는 왈가닥 같이 보여도 우리 엄마를 닮아서 음식을 참 잘해”




동수가 영선이 옆에 앉아서 맞장구를 쳤다. 




“응? 그래? 그럼 산 중턱에서 수진이 너에게 한 말은 취소다. 내가 너희 오빠하고 결혼을 하여 


살게 되면 내 옆에서 맛있는 음식도 매일 만들어 주고 그랬으면 너무 좋겠다.”




영선이가 수진이를 보면서 말했다. 




“그런데 그렇게 되기는 좀 어려울 것 같네요 내가 곧 시집을 갈 것 같거든요”




수진이가 영선이를 보면서 야무지게 말을 했다. 




“응? 벌써 결혼을? 누구하고?”




영선이가 놀라며 물었다. 




“누구긴 누구겠어요 바로 민주 오빠지”




“응? 민주하고?”




수진이의 말에 영선이는 깜짝 놀란다.




“네 민주 오빠하고”




“혹시 민주 너 수진이랑 무슨 일이 있었어? 수진이가 저렇게 자신이 있게 말을 하는 것을 보면 


무언가 수상한데”




수진이의 말에 영선이가 의아스러운 표정으로 나를 보고 말했다. 




“영선이 너는 머리가 좋아서 공부는 잘 하더니만 어찌 그리 엉뚱한 소리만 자꾸 하니?” 




내 말에 수진이가 갑자기 낭랑한 음성으로 선포를 하듯이 말했다. 




“민주 오빠는 내가 제일 먼저 도장을 찍었어요. 우리 집 앞에서 내가 키스를 하고 내 것으로 


도장을 찍었어요.” 




그러자 영선이 친구 아란이가 한 마디 했다. 




“요즘 고등학생들은 너무 대담하다니까 우리가 고등학교 다닐 때에는 누가 그런 사실을 


알까 봐 쉬쉬 숨기고 했는데 요즘에는 저렇게 아예 선전포고를 한다니까”




“아 요즘 시대가 워낙 빠르게 바뀌니까 그렇지 뭐 그렇게 바뀌었다는 것만 알고 있어요.”




영선이가 수진이의 말에 수긍을 하는 듯이 말했다. 




“영선이 너 혹시 동수씨랑 결혼하면 수진이가 너의 시누이가 되니까 지금부터 슬슬 눈치를 


보는 것 같다”




옆에서 지원이가 꼬집듯이 말을 했다. 




“아 그 말이 맞아요. 내가 수진이를 보면 어찌 무서워하지 않겠어요. 덩치로 보나 키로 보나 내가 


상대가 안 됩니다”




영선이는 일부러 겁을 먹은 듯, 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러자 모두들 와아 하고 웃었다. 




점심을 다 먹고서 각자 선녀의 계곡에서 자유롭게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영선이의 친구들과 동수는 계곡의 물속에서 몸을 담근 채 이야기를 하고 나는 혜선이와 수진이를 


데리고 계곡의 바위에 앉아 쉬고 있었다. 




이렇게 한참 선녀의 계곡에서 쉬고 있는데 영선이의 친구 경숙이가 오줌을 누러 계곡 한 쪽으로 


가더니 돌아와서 놀라운 소식을 우리에게 전했다. 




“모두들 들어 봐! 저 아래 쪽에 지금 어떤 남자하고 여자하고 막 옷을 발가벗고 붙었다” 




손가락을 입에 갖다 대면서 조용히 하라는 시늉을 하고나서 자기 곁으로 모두 가까이 모이게 한 뒤에 


놀라운 사건 현장의 목격담을 이야기했다. 




“그럼 우리 살짝 그 곳에 가서 한번 훔쳐보는 것이 어떨까?” 




동수가 여럿이에게 말했다. 




“하긴 그런 모습을 몰래 보는 것도 스릴이 있지”




“나는 여태껏 직접 하는 것을 본적이 없는데 오늘 당장 보고 싶네.” 




“나도 현장 목격은 못해봤는데 정말 어떤지 궁금하네.”




“그럼 당장 그리로 가 보자”




영선이 친구들은 호기심으로 들떠서 있었다. 




그리하여 제일 먼저 현장을 목격한 경숙이가 앞장을 서서 가고 그 뒤를 따라서 모두가 발소리를 


죽이며 조심스럽게 사건의 현장 가까이로 갔다. 




나는 혜선이와 수진이를 생각해서 그냥 가지 않으려고 하다가 모두들 다 가는데 뒤에 남아서 


우두커니 청승스럽게 있는 것이 뭐 그리 썩 좋은 모양은 아닐 것 같았다.




그래서 맨 뒤에 수진이와 혜선이를 데리고 천천히 따라 갔다. 




모두들 나무 수풀 사이에 몸을 감추고 계곡 냇가를 바라보니 어떤 남자가 여자를 올라타고 있었다. 




남자는 여자의 몸 위에 엎드려 있어서 얼굴 모습은 자세히 보이지를 않았다. 




여자의 풍만한 엉덩이가 남자의 몸에 짓눌려서 씰룩거리고 있었다. 




여자는 머리가 흩어 진 채로 남자의 공격에 신음 소리를 끙끙 내고 있었다. 




남자의 체격이 무척이나 건장하고 뚱뚱하였다. 




남자가 하체를 부지런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여자의 하얀 허벅지가 유난히도 탐스러워 보였다. 




남자가 힘을 주어 아랫도리를 빠르게 움직일 때 마다 여자는 더욱 큰 소리로 신음 소리를 내고 있었다. 




모두들 숨을 죽이며 낮선 남녀의 야외(野外) 정사(情事)에 시선을 고정시키고 열심히 지켜보고 있었다.




혜선이는 아예 그 광경을 보지 않으려는 듯 내 등에 얼굴을 파묻고 있었다. 




수진이도 그 모습을 보지 않고 내 등 뒤에 숨어 있었다. 




남자의 손이 여자의 커다란 두 유방을 움켜쥐고 거칠게 주물러 대고 있었다. 




여자는 살찐 두 다리를 공중으로 치켜서 올리고 마구 버둥거리고 있었다. 




점점 흥분이 고조 되면서 남자가 여자를 엎드리게 했다. 




그러자 여자는 남자가 시키는 대로 커다란 엉덩이를 치켜들며 엎드렸다. 




남자는 여자의 치켜든 커다란 엉덩이를 두 손으로 움켜서 잡으며 자기의 좆을 여자의 보지에 


갖다 박았다. 




그러자 여자는 입을 쩌억 벌리며 커다란 신음 소리를 질렀다. 




손으로 잡힐 듯, 한 거리에 있다가 보니 여자의 신음 소리가 무척이나 크게 들려왔다. 




남자는 여자와의 색스에 몰두해 있다가 보니 주위에 다른 사람들이 숨어서 지켜본다는 사실을 


전혀 생각지도 않은 것 같았다. 




여자의 커다란 엉덩이가 마구 춤을 추듯이 흔들리고 있었다. 




남자는 얼굴을 숙인 채 오로지 쾌락의 절정을 향하여 달려가기에 몰두해 있었다. 




선녀의 계곡은 오후의 고요함에 젖어서 있는데 낮선 남자와 여자의 정사는 점점 쾌락의 고지에 


오르려는 듯 무척이나 헐떡거림이 크게 들려서 왔다. 




“야 이년아! 이제 네 년 보지에 내 좆물을 싼다. 싸!” 




남자의 거친 말소리가 들려왔다. 




왠지 남자의 말소리가 쌍스러운 소리라 그런지 느끼한 남자의 목소리가 나는 싫었다. 




“아 몰라요 몰라!”




여자가 흐느끼며 소리를 치고 있었다. 




“흐흐흐 이제 네 년의 보지는 내 꺼야!”




낮선 남자는 마치 승리감에 도취한 것 같은 쌍스러운 소리를 질렀다. 




“아 이제 몰라요”




여자는 흐느끼며 계속 이런 말만 되풀이 했다. 




“그래 이년아! 좋지! 그래 내 말대로 순순히 내가 시키는 대로 했으니 네 년 남편이 잘못한 것을 


다 용서해 주지”




낮선 남자의 입에서 음흉한 말이 흘러서 나왔다. 




“약속은 꼭 지켜주셔야 해요”




여자는 애원을 하는 듯, 한 음성으로 남자에게 말을 하고 있었다.




“그래 이 년아! 약속을 지킬 테니까 아무 염려 마!”




“우리 남편이 오늘 일을 절대로 몰라야 되요”




“그래 이 년아! 그런 걱정은 말고........ 아 우우우 나온다.” 




낮선 남자는 여자의 커다란 엉덩이를 거칠게 움켜잡은 채 여자의 몸에 사정을 하고 있었다. 




“아 흑흑흑.......... 흑흑흑”




여자는 온 몸을 떨면서 크게 흐느끼고 있었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동수가 디지털 카메라로 그 광경을 숨어서 열심히 찍고 있었다. 




남자는 여자의 몸에서 떨어지더니 미련도 없다는 듯이 벗어놓았던 자기 옷을 주워 입었다. 




여자도 일어나 벗어 놓은 자기 옷을 주워 입었다. 




그리고는 남자가 앞장을 서서 계곡 옆으로 나가는 소로 길을 휑하니 걸어서 나가니 여자도 얼굴을 


숙인 체 하녀처럼 따라서 갔다. 




다시금 점심을 함께 먹었던 선녀의 계곡으로 돌아오자 영선이가 제일 먼저 말을 끄집어내었다. 




“아무래도 뭔가 좀 이상하지 않아? 정상적인 연인 사이 같지는 않고 그렇다고 여자를 납치를 


해 온 것도 아니고 둘이서 그 짓을 하면서도 뭔가 거래를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거든”




“그래 나도 자세히 들었어! 여자가 자기 남편 모르게 하라고 하면서 약속을 꼭 지켜 달라고 남자에게 


말을 하던데”




아란이가 무엇인가 의심스럽다는 듯이 말을 했다. 




“혹시 여자의 남편이 어디로 끌려가 잡혀서 있고 그것을 빌미로 남자가 여자를 이곳으로 데려와 


자기의 욕심을 채우는 것이 아닐까?”




제일 먼저 사건의 현장을 목격한 경숙이의 추리였다. 




모두들 듣고 보니 그럴 듯,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 않고서야 남편이 버젓이 살아 있는데 먼 이곳까지 와서 낮선 남자와 육체적 관계를 갖는 다는 


것이 좀처럼 이해가 되지를 않았다.




혹시 여자가 바람이 났다면 몰라도 말이다. 




그런데 여자를 언뜻 보아서는 바람이 날 만큼 매끄러운 여자도 아니었고 그저 평범한 아줌마 타입 이었다. 




“이것 참 경찰에 신고를 해야 되나? 말아야 되나?”




동수가 모두를 둘러보면서 말했다. 




“아니 오빠는 왜 쓸데없는 일에 끼어들려고 그래?”




수진이가 동수를 보고 한 마디 했다. 




“그래 지금 우리가 확실치 않은 다른 사람의 문제에 끼어든다는 것은 너무 성급하다는 생각이 들어 


그러니 오늘은 기분도 그렇고 그만 별장으로 돌아가자”




내가 여태껏 듣고만 있다가 한마디 했다. 




“그래 민주 네 말이 맞아! 오늘은 그냥 돌아가는 것이 좋겠다. 


무슨 여자가 변을 당한 것도 아니고 남자가 강제로 여자를 끌고 와서 성폭행을 한 것도 아닌데 


너무 남의 일에 관심을 가지는 것도 피곤하지”




영선이도 내 말에 동조를 하듯이 말했다. 




이리하여 모두들 서 둘러 짐을 챙겨서 선녀의 계곡에서 내려왔다. 




별장으로 돌아와서 모두들 한 자리에 모여서 잡담을 하며 오늘 선미산에 오르느라 피곤한 


몸들을 쉬었다. 




“저어 동수씨! 선녀의 계곡에서 촬영을 한 카메라 이리 가져 와 봐요 여기 노트북 컴퓨터에 


연결하여 자세히 다시 한 번 보려는데”




갑작스런 경숙이의 요구에 동수는 얼른 일어나더니 카메라를 가지고 왔다. 




동수가 들고 다니는 디지털 카메라는 제법 고급제품이어서 동영상도 촬영이 되는 카메라였다. 




“아이 또 그것을 보려고 그래요.”




수진이가 싫다는 내색을 보이며 말을 하자 영선이가 나를 보고 말했다. 




“민주야! 얼른 수진이 데리고 다른 곳에 잠깐 가서 있어라!”




“그래 그럼 그래라! 수진아! 우리는 밖으로 바람 쏘이러 가자!”




내가 수진이를 일으켜 세우며 말하자 혜선이도 따라서 일어선다. 




“혜선씨는 우리와 함께 보지 그래요”




“아니요 나는 그런 것에 전혀 관심이 없어요.”




영선이의 말에 혜선이가 대답을 했다. 




혜선이와 수진이를 데리고 나는 별장 앞을 흐르고 있는 냇가로 나갔다. 




버드나무가 바람에 흔들리고 있는 냇가에 나란히 앉았다. 




긴 여름철의 오후 햇살이 시냇물을 빤짝거리게 하고 있었다. 




수진이와 혜선이의 공통적인 요소가 있는데 둘이 모두 키스를 하거나 부드러운 애무는 좋아하지만 


거친 성적인 관계는 무척이나 싫어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다시 말하면 분위기 있는 사랑의 관계를 둘이는 무척이나 좋아한다는 사실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내가 밖으로 나가자고 하면 좋아라하고 따라서 나오는 수진이와 혜선 이였다. 




이제 나도 은연중에 이들의 이끌림에 자연스럽게 젖어들고 있었다. 




나는 수진이와 혜선이를 데리고 버드나무 아래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나 오늘 선녀의 계곡에서 몰래 훔쳐 본 남녀의 혼외(婚外) 정사(情事)에서 등장한 낮선 남자가 


후일에 나하고 기막힌 악연(惡緣)을 만들어 낼 남자라는 사실을 나는 전혀 모르고 있었다. 








11부에서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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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초여름으로 접어서 들었나 봅니다. 




초록의 계절에 사람들의 마음은 한결 부푼 것 같은 느낌입니다.




오월은 부푼 꿈으로 가득히 채우는 매력도 있다고 해요.


오늘도 구름위에 산책을 재미나게 읽어주시고 좋은 시간 되세요.




그리고 설아의 글을 읽어주시고 댓글과 추천을 눌러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려요.




**를 지키시는 **님께도 감사를 드려요.






나가실 때에는 설아를 위해서 추천을 한번만 눌러주시고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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