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에 대한 서시.. - 상편
본문
그는 딸의 소개로 한 여자를 만났다.. 오랜 병상 생활이 말해주는 듯한 하얀 피부.. 이제는 건강을 찾았다고 말해주듯이.. 40줄인데도 팽팽한 피부.. 10년 지병으로 과학의 발전으로 인해 건강함을 찾은 그녀.. 그의 나이 50줄에 또 한번의 로맨스는 찾아왔다...
이제부터는 가명으로 남자의 관점에서 글을 씁니다..
내 나이 24에 꽃다운 19실 처녀를 만나 21년이란 세월을 살았다.. 그녀는 오랜 바닷가 생활에서도 그리 그을리지 않고 오히려 희게 보이는 피부를 지닌 여자였다.. 없는 가정에 태어나 팔리듯 시집온 그녀.. 우리집은 배가 세척에 꽤 부유했던 어촌에 유지중 하나라 할수 있었다.. 할아버지 아버지를 내려오며 우리 집안은 배를 한척 두척 모았고 꽤 큰 집에 유복한 생활을 했다..
나는 고교를 졸업하고 배를 타기 시작했다.. 우리 집안은 이상하게도 4대에 걸처 50을 넘긴 가장이 없었다.. 결국 아버지는 국문과의 대학을 가려던 나를 붙잡고 뱃일을 시켯다.. 만일에 대한 대비리라.. 나는 바닷가 출신 다와서 인지 아닌지 모르지만.. 넓은 바다를 보며 시를 짓기 좋아했고 만학의 꿈을 꾸던 소년은 이제 사라지고 없으리라..
그렇게 내나에 25살 아내를 맡이하고 이제 만삭에 가까운 그녀를 뒤로 하고 아버지는 1호선에 나는 3호선에 몸을 실었다.. 2호선이 고장이나 수리중인지라 태풍이 오기전 일찍 서둘러 이삼일에 거친 조업을 하고 들어오기로 했다.. 아직 태풍은 보름 넘어야 올 것이란 기상청에 예상에 따라 우리는 조업을 나갔다..
그러나 결국 아버지는 돌아오지 못하셨다.. 다섯명의 목숨이 사라져갔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두명은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았다.. 보상금 문제는 어업조합에 따라.. 어업조합이 책임을 져 주었고.. 여러가지 사정상 3호선을 팔고 약간의 위로금을 보태주었다.. 어머니는 홧병에 몸져 누으시며 얼마뒤 손주의 돌도 못보신체 돌아가셨다.. 그렇게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나서 얼마뒤 내 아내는 다시 임신을 하였다..
내 딸 고 2시절 내 아내는 결국 모진 고생 끝에 제대로 된 치료도 못해보고 하늘 나라로 갔다...
딸도 아들도 맘 고생이 많았다.. 결국엔 아들은 대학교 2학년때 유학을 택했고.. 이리저리 국내에서 방황하기 보다 유학을 보내는게 낫다고 생각한 나는 집을 저당잡히면서까지 무리해서 미국으로 보냈다.. 거기에 동생놈의 사업에 배를 저당잡혀 무리한 대출을 감행했고.. 결국 집을 팔고 작은 셋방을 얻고 약간의 빚을 남겨두게 되었다..
내 아직 젊으니 배를 타서 갚으면 되리라..
딸은 휴학을 해가며 대학을 졸업후.. 취직을 했고 아버지 고생한다며 작으나마 용돈을 보내온다.. 그러다가 얼마후 딸이 이사를 하게 되었다.. 아는 선배가 빌려준 것이라고 하기엔 너무 새건물 이었다.. 안좋은 길을 가고 있는 것은 아닌듯 하지만 남자가 생긴듯했다...
아내가 죽은후 오빠마저 미국에 유학가서 결혼해버린 지금 늘 외로운 딸에겐 잘된 일일지도 모른다... 궁금하지만 딸이 행복하다면 굳이 캐묻지 않으리라...
그렇게 일년이 지났을까.. 딸에게서 연락이 왔다.. 잠시 일을 쉬고 나오시면 안되냐고... 왜 냐고 물어도 대답이 없다.. 그저 옷을 깨끗이 입고 나오라고만 한다...
나는 딸이 자기 남자를 소개 시켜 줄 것이라 생각하고 나갔다.. 하지만 내 예상은 틀렸다..
거기엔 아내를 닮은듯 아니 아내가 살아 돌아온 듯한 아름다운 여성과.. 그녀의 딸인 듯 한 딸애와 비슷한 나이의 여자애가 앉아 있었다.. 나는 당혹감과 실망감을 느꼇다.. 이제 내 딸은 내게 비밀이 없기를 바랬지만.. 아직도 비밀이 많은가 보다... 내심 사윗감을 보고 싶었는데 왠 일일까?? 나는 궁금했다..
내 딸과 그녀의 딸은 몇년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인데.. 아직은 젊은 부모님들이 상처하고 사는 것을 못견딘 그애들의 합작인 것이다.. 결국 우리는 저녁을 먹고 딸들의 성화에 못이겨 부산 앞바다를 거닐었다.. 이제 가을이 다되어가는 이 시원한 바닷바람에 우리는 부끄러워 아무 말도 못하고 묵묵히 걷기만 했다..
그렇게 밤이 깊어가고 나는 그녀를 택시에 태워 보낸후... 딸에 집에 찾아갔다.. 왠지 모르게 남자의 냄세가 가득한 집안 공기.. 베란다엔 못보던 운동기구도 보인다.. 왠 것이냐 물으니.. 회사 사람이 이사하면서 둘곳이 마땅치 않아 맡긴 것이라고 했다..
왜 그런 짓을 했냐고 따지듯 물으니.. 어머니 돌아가신지 9년이란 세월이 흘렀고... 이제 자기도 시집갈 나이가 되었으니 자기 시집가기 전에 새장가를 들란다.. 자기에게도 친정엄마가 있었으면 좋겠다며... 벌써 내년 봄이면 아내가 죽은지 십년이 되어가는가.. 험하게 뱃일에 치이다보니 이제 남은 것이라곤 오래전 찍은 빛바랜 사진외에 추억도 남지 않았다.. 하지만 내 가슴속에 내 아내는 사라지지 않앗는데.... 누굴 만나라니...
딸은 그 아주머니가 맘에 안드냐며 묻는다.. 나는 아무말도 할수 없었다.. 나는 내 아내가 살아 온 듯한 그녀의 첫 인상.. 그러나 정작 말없는 그녀와 달리 내 아내는 활발한 사람이었다.. 나를 처음부터 사랑하지 않았지만 내게 시집와 내게 순종하며 귀여운 미소를 보내던 그녀.. 이제 그 미소마저 기억넘어로 사라져간다..
딸이 내온 술상을 받으며 나는 시름에 잠겨가고 딸은 꼭 연락해보라며 연락처를 준다... 하지만 나는 그날로 이후 이주동안 한번도 연락을 하지 않았다..
그런데 어느날 배를 타고 들어와보니.. 집이 말끔히 청소되어 있었다.. 딸이 다녀간것 같지는 않은데 말이다.. 나는 문뜩 그녀란 느낌에 전화를 걸었다.. 내 집에 다녀갔**고 물으니.. 아무말 안한다.. 전화기 넘어 긴 침묵... 언제 한번 다시 봅시다.. 하니 수줍게 네 라고 대답한다..
그렇게 내게 마지막 사랑이 다가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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