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클럽 78년생 동호회 - 5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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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부 - 회상1
엄청난 밤이였다. 그리고 뜨거운 밤이였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몸이 붕붕 날것같은 황홀경에 빠져 궁극의 오르가즘을 경험한 듯
지애는 아직도 넋을 잃은 듯이 초점없는 흐린 눈으로 천장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것도 잠시
"아..이제 어쩌지.. 그것도 집에서.. 나..난 나쁜계집이야.."
뜨거운 황홀경을 되새길새도 없이 이제 정신이 드는 듯
뒷일을 어찌 감당하지하는 후회와
자조섞인 죄책감이 지애의 가슴 한쪽켠에서 소리없이 엄습하기 시작했다.
회한의 눈물일까..?
눈가에 맺힌 작은 눈방울을 훔치며 민철에 들키지 않으려는 듯
지애는 민철의 반대쪽으로 몸을 돌려 눕는다.
눈을 감고 거친 숨을 내쉬며 호흡을 가다듬던 민철은 엄청난 피로감에
어느새 약하게 코를 골더니 그대로 잠이 들어버렸고
옆에서 그 모습을 보던 지애는 가만히 눈을 감으며 민철과의 지난 기억을 떠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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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7년전
"맴 맴 맴...매에엠~ "
매미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화창한 유월의 어느 일요일 오후.
[선생님 ~ ]
학원을 나서며 길을 걷는데 누군가 뒤에서 지애를 부른다. 민철이였다.
[으응? 어? 민철아..]
허겁지겁 민철이 뛰어오며 오전 수업을 마치고 퇴근하는 지애의 팔을 붙잡고 돌려 세운다.
[하아 하.. 아.. 숨차.. ]
헉헉거리며 미간을 잔뜩 찌뿌린 민철이 지애를 바라보며 말을 건넨다.
[서..선생님.. 하아..약속.. 그때 약속.. 안지키실거에요?]
[약속? 무슨 약속?]
뭔일인지 이해못한다는 듯 눈을 동그랗게 뜨며 지애가 대답하자
[아이 참.. 예전에 모의고사 영어점수 잘 받으면 영화보여주신다고 했잔아요..]
약속을 잊어버린 지애가 야속하다는 듯 민철이 인상을 찌뿌리며 지애를 쳐다봤고
그런 민철을 보자 지애는 예전에 자신의 수업시간에 졸고 있던 민철에게
5월 모의고사에서 영어50점 넘으면 영화를 보여주겠다고 농담으로 건넨 말이 떠올랐다.
[아! 아아...그거..호호.. 야 그거 농담이였어.. 얘는..호호]
[엥 농담? 와..선생님 너무하시네~]
화가난다는 듯 민철은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며 뭐라뭐라 혼잣말을 중얼거렸고
이런 민철의 모습이 재미있다는 듯 지애는 입에 손을 대고 깔깔대며 웃기 시작했다.
[호호 야.. 이녀석아 50점 맞은게 자랑이냐 응? 호호]
[으아~ 날두 더운데 선생님 진짜 너무하신다~ ]
아직 18살의 고등학교 3학년인 민철이 선생님이 밉다는 듯 눈을 흘기며 쳐다보자
지애는 약간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흐음.. 그런데 오늘? ]
[아.. 생각난김에 봐야죠.. 오늘 뭐 일있으세요 ?]
[으음..]
잠시 자신의 오후 스케줄을 생각해내던 지애가 문득 지난 3월 약혼한 영호와의 저녁약속이 생각났다.
"아 어쩌지 좀.. 애매하네.."
망설이는 지애의 표정을 읽은 듯 민철이 너털웃음을 지으며 능글맞게 말을 건넨다.
[에이.. 영화보는데 무슨 하루종일 걸리나~ 요즘 스파이더맨이 재밌다던데..하하]
지애는 능글맞은 웃음을 지으며 말을 건네는 민철을 바라보고는
반분위기를 띄우며 항상 쾌활한 모습의 민철이 고마웠던 듯 큰 목소리로 대답한다.
[그러자 머! 까짖거.. 오늘 선생님이 영화보여줄게! 가자..가..호호]
영화를 보기로 하자 둘은 길건너편 백화점 지하의 영화관으로 발걸음을 옮기며 걷고 있었다.
[와 좋다~ 선생님이랑 영화도 보고~ 이게 꿈이야 생시야 ~ 하하]
여전히 능글능글 민철이 만면에 함박웃음을 지우며 기분이 좋다는 듯 웃고 있었고
그런 민철을 바라보며 지애는 재미있다는 듯 자기도 빙그레 웃음을 짖고는 말을 한다.
[야야.. 선생님이랑 영화보면 뭐가 재밌니.. 여자친구랑 봐야 재밌지..호호]
학원선생경력 4년의 지애는 민철이 같은 학생은 얼마든지 컨트롤할 자신이 있었지만
30점 아니면 40점을 맴돌다가 왠일로 60점을 얻은 민철이 기특해보였는지
오늘만은 친구처럼 민철에 호응해주자는 생각이 들자 마치 남동생을 대하 듯 다정하게 말을 건넸다.
[에이.. 여자친구두 없는데 무슨..]
지애는 자신이 몸을 담고 있는 입시학원에서 인기가 많았다.
우선 나이가 젊었고 또 얼굴이 예뻤고 몸매가 날씬해서 학원을 다니는
많은 남학생들의 선망의 대상이였다.
그러나 올 봄 지애가 약혼을 하고 가을에 결혼을 한다고 발표를 하자
그녀가 곧 학원을 떠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고 이에 많은 남학생들이 아쉬워했다.
그중에는 민철도 끼어 있었다.
영화관안으로 들어가고 매표소앞에서 표를 구매하는 지애의 뒷모습을 보며
민철은 그녀가 정말 세련되고 멋진 여성이라고 생각했다.
감청의 얇은 정장차림의 그녀는 속에는 리본이 달린 하얀 블라우스를 입고 있었고
날씬한 허리와 엉덩이 곡선 그리고 매끈한 두 다리는 민철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와우.. 죽이네.. "
한창 팔팔끓는 나이의 민철은 수업도중에도 가끔 지애의 뒷모습을 보며
아랫도리가 자주 뻐근해짐을 느꼈었고
둘이 친구처럼 영화관에 같이 들어오자 그 감정이 더 고조되는 것 같았다.
그런 민철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지애는 표를 끊고 콜라와 팝콘을 양손가득 들고 와서는
짐짓 다른 곳을 쳐다보는 척 주위를 두리번거리는 민철의 앞에서서 말을 건넨다.
[자아..여기 콜라..그리고 팝콘..이건 선생님꺼어~ 이건 니꺼~ 호홋]
[이야~ 선생님~ 잘먹겠습니다! 히히]
웃음을 지우며 활짝 웃는 민철을 보며 지애가 다시 말을 한다.
[오늘 여기까지다~ 으응~? 더 바라지마라 너어~ ? 호홋]
[에이 알았어요..내가 뭐 초등학생인가..하하]
둘은 이렇게 콜라와 팝콘을 들고 어두운 영화관안으로 들어갔고
일요일 오후시간임에도 영화관 좌석은 왠지 거의 비어 있었다.
[어디에 앉을까...]
고민하던 지애를 보자 민철이 지애의 손을 덥석 잡더니 뒷쪽의 좌석으로 이끈다.
[저리로 가요.. 편하게 느긋하게 보자구요..]
"어엇.."
지애는 갑자기 손을 잡히자 어색함이 약간 들었지만
그럴새도없이 민철의 힘에 이끌리듯 뒷좌석으로 걸음을 옮겨야했다.
"오호..부드러워.."
이럴때가 아니면 언제 그 곱디 고운 지애선생의 손을 잡아보랴
민철은 속으로 이런 생각을 하며 결심한 듯 느닷없이 지애의 손을 덥석 잡고는
한적한 뒷좌석으로 지애를 이끌었다.
앞쪽의 몇몇 연인처럼 보여지는 남녀와 일부 학생들을 제외하고는
뒷쪽의 좌석은 사람이 없어 왠지 널찍하고 편한 느낌이 들었다.
뒷줄 중앙에 자리를 잡은 둘은 콜라와 팝콘을 마시며 수다를 떨기 시작했다.
[와아..주위에 아무두 없네.. 왠지 썰렁하다..하하]
[그러게..오늘은 손님이 없나보네..]
팝콘을 집으려 손을 뻗기위해 옆으로 몸을 약간 비틀자
왼쪽에 자리잡은 지애선생의 향긋한 향수냄새가 민철의 코끝에 스며들었다.
콜라를 한입 가득 쭈욱 빨아마시고는
몸을 뒤로 쭈욱 눕히며 민철은 옆에 앉은 지애를 슬며시 쳐다봤다.
긴생머리를 말아 올려 삔으로 꼿은 지애의 기다랗고 하얀 목덜미가 민철의 눈에 들어왔고
블라우스에 가려 봉긋 하늘 향해 솟은 지애의 두 유방라인이 오늘따라 유달리 섹시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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