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야설

내 불알친구는 불알이 없다?! - 6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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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글와글


떠들썩떠들썩


아..시끄러워서 일어나보니 아침..


나..어제 어떻게 된거지?




속에서 올라오는 소주냄새..


깨질것같은 머리..


죽겠다..죽겠어..


그런데..어제 아무일도..없었나?




나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팬티를 열고 확인을 해봤다.


혹시나 뭔가가 묻어있을까..


다행히(?) 아무것도 묻어있지 않은 평상시 아침이었다.


휴우..다행..이다..


그리고 잠시후..내가 한 일이 괜한 짓이란 것을 알 수 있었다.


나를 노려보는 지혜 선배의 눈빛..


정말..잡아먹을 듯 했다.




어쩔 수 없어요 선배님..


제 동정은....지켜야지요..ㅠ




그렇게 무사히(?) 오티를 마치고..


일주일 후 입학을 했다.


드디어..후레쉬맨!! 풋풋한 신입생!!


장밋빛 대학생활!!이 펼쳐지는 것이다.




연애한번 못해봤던 지난 12년간의 학창생활!!


12년간의 기간을 보상받기 위해서라도..


적어도 12번의 연애는 해봐야하지 않을까?!


(나 혼자만의 착각인가..)




입학을 하니 뭔 행사가 그리 많은지..


입학날 1학년과 2학년의 소개가 있는 1,2 대면식..


이틀 후 1,3대면식..


그리고 바로 다음날..1,4대면식..


이건뭐..3월 첫째주는 몸에서 소주냄새가 가실 날이 없었다.




그 다음부터는 민중가요제가 있다면서 그 준비를 하라고 한다.


평일은 물론 주말에도 모여서 연습을 하는데..


중간중간 안보이는 수민이..


얘기를 들어보니 예비역 선배들과..그 상민이라는 느끼한놈 패거리와 술마시고 논다고 한다.


수민이 뿐만 아니라 신입생중 예쁘장한 여자애들은 전부..-_- 




왠지 기분이 나빴지만 소꿉친구로만 생각하기로 다짐한터라 수민이쪽으로 향하는


생각을 억지로 다잡았다.




열심히 연습한 민중가요제가 끝나고..


열심히 한 만큼 결과도 좋았다.


1등!!!!!!


기분좋게 뒤풀이를 위해 인문대 앞 잔디밭으로 걸어가는데..


"준석아~"


수민이였다.


"응?"


"너~ 가방 크지?"


"뭐..그럭저럭."


"이거좀 맡겨주라~ 종이가방이 찢어져서~"


라면서 아까 민중가요제때 입었던 과티를 내민다.




디자인이..너무..촌스러워서 여자애들 대부분이 이 티를 입고 온 것이 아니라..


무용할 때만 입고 바로 잽싸게 갈아입었다.




"그래..알았다."


"고마워~"




그리고 도착한 뒤풀이 자리.


어느새 세팅이 돼있었다.


2학년 선배들의 위력인가..




처음엔 둥글게 큰원모양으로 앉았다가 나중에는 조그만 원 여러개로 모여서


술을 마시는데..


어느새 당연해진 것처럼 수민이쪽에는 느끼한 상민이와 그 패거리가 앉아있었다.


나는 그냥 남자 동기들 몇몇과 앉아서 술을 마시는데..


옆에 평소에 행동이 하도 얌전해서 있는지도 몰랐던 아이가(다행히 이름은 안다..


이름만 이쁜 하진선..) 와서 앉았다.


검은 뿔테 안경에 돗수가 높은 안경알이라 정말 작아보이는 눈.


그러나 화장을 안 했는데도 투명한 피부와 오밀조밀한 코와 입..


하지만 얼굴이 그러면 뭐하나..


신입생 답지 않은 옷차림..무슨 복학생이나 입을법한 펑퍼짐한 티셔츠와..


덩달아 펑퍼짐한 바지..옷때문인지 얼굴은 작아도 뚱뚱해보이는 몸매였다.


그런데 옆에 앉은걸 힐끗힐끗 보니 뚱뚱하지는 않았다.


뚱뚱해보였던건 가슴때문에 아래 배부분까지 덩달아 퍼진 옷때문인듯..


앉아서 가방을 배에 올려 놓으니 가방이 가슴아래쪽으로 쏙 들어가고도 


자리가 남았다.


다리역시 허벅지가 보기 좋게 살이 있는데 바지가 펑퍼짐해서 아래까지 굵은


전형적인 무다리로 알았던 것이다.


앉고나서 종아리부분에 남는 바지를 보니 스키니진처럼 쫙 붙는 바지한번 입으면


남자 여럿 꼴리게 할 것 같았다.




하긴 뭐..몸매가 아무리 좋고 피부가 좋아도 저 뿔테안경 하나 때문에


점수를 다 깎아 먹으니..




아무튼 남자 동기들끼리 아무리 인기 투표를 해도 실루로라도 진선이 이름이 


한 표도 나오지 않았던 애가 내 옆에 앉았으니..


그동안 나와 술을 마시던 애들이 이런저런 핑계로 하나 둘씩 자리를 다른쪽으로


옮겼다.




"너는..자리 안 옮기니? 나 때문에 다들 다른 자리로 피하는데.."




진선이는 약간은 서글프게..하지만 이미지와 전혀다른 맑은 목소리로 말했다.




"뭐..같이 술을 안 마셔봐서 뻘쭘해서 그렇겠지..입학하고 술자리 처음이지?"


"응..뭐..오티 이후로는 처음이지.."


"오티 때도 있었어? 그땐 내가 술이 너무 취해서 기억이 안나..낮에는 교육때문에


정신이 없었고.."


"후훗..맞아..너 그때 술 많이 마시더라."


"술을 많이 안마셔봐서.."


"그래.."


"..."


"..."




어색한 침묵이 흐르고..


이럴땐 역시!!




"자~ 한잔 하자~짠~"


"그래~ 짠~"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한참 마시고 있는데 옆쪽에서 장난을 치다가


음료수를 뿌린 것이 하필 진선이 얼굴쪽으로 날아갔다.




"꺅!"


"주변에서는 무슨 일인가 하며 모두 쳐다봤고 당연히 진선이는 얼굴부터 상의까지 흠뻑젖었다.


"이런..진선아..미안해..장난치다가 그만..괜찮아?"




음료수 맞았다고 아프거나 한 건 없다. 끈적끈적한게 기분나쁠 뿐..




"...괜찮아.."


진선이는 괜찮다고 하며 안경닦이를 꺼내서 안경을 닦으려고 안경을 벗었다.


그 순간




"헉!"




주변에서 지켜보던 남학생들의 숨넘어가는 소리..


나도 속으로 깜짝 놀랐다.


안경을 벗은 진선이의 모습은 놀랄만큼 예뻤다.


물론 예쁘기만 한 걸로는 수민이가 더 예쁘겠지만 진선이는


뭐랄까..남자의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청순가련한 얼굴이었다.


금방 눈물을 쏟을 듯한 저 큰 눈망울이 돗수높은 안경에 그동안 어떻게 가려졌었는지..


신기할 따름이다.


게다가 음료수 때문에 살짝 젖은 머릿결과 그동안 펑퍼짐한 티셔츠에 가려진 진선이의


가슴의 굴곡이 음료수로 인해 만천하..아니아니 우리과 전체에 드러나게 되었다.




그나저나 저 끈적끈적한 옷은 어쩌나..


아!! 아까 수민이가 맡겨놨던 과티..


대부분 여학생들은 과티입고 다니기 민망해서 무용때만 입었는데..


대부분 여학생들에 속하지 않은 진선이는 과티를 입고 있었다.


그것도 남자옷 크기의..큼직한 과티를..


(나중에 알고보니 평소 입고 다니는걸 고려해서..


과대가 아예 남자옷으로 줬다고 한다.)




"진선아 우선 이걸로라도 갈아입어."


"어? 이거 누구껀데?"


"어~ 수민이꺼.."


"..어..그래.."




진선이는 옷을 받아들고 갈아입기위해 화장실로 갔다.


나는 따라가야하나 말아야하나 한참을(30초..정도?) 망설이다가




"아..배아파.."




이런 소리를 중얼거리며 화장실로 갔다.


남아있는 남자들의 화제는 온통 진선이에 관한 얘기뿐이었다.




남자화장실과 여자화장실은 층이 달라서


(남자는 1층, 여자는 2층) 나는 남자화장실 앞 내려오는 계단 근처에서


발자국 소리가 나길 기다렸다.


잠시 후 내려오는 소리가 나서 나도 마침 나오는 것처럼 손을 털면서 나왔다.




"어? 갈아........"


나는 말을 못 이었다. 이대로 나가면 난리난다.


그동안 진선이가 펑퍼짐한 옷을 입고 다닌 것은 우리과, 아니, 우리 학교 모든 남학생들의


멀쩡한 걸음걸이와 학업성취를 위해 탁월한 선택이었음을 알았다.




약간은 왜소한 수민이의 옷과..


키는 그렇게 크진 않지만 너무나도 발달한 진선이의 가슴의 만남..은..


섹시 그 자체였다.


아까의 그 청순한 얼굴에 어찌 이런 가슴이..


아이러니다!


한쪽 어깨에 가방을 메고 내려오는 진선이..


걸을 때마다 출렁이는 가슴에 눈이 갈 수밖에 없다.




"지..진선아?"


"..옷이..아무래도 너무 작지?"


"....니가 큰 건지..옷이 작은건지.."


"...."




얼굴이 빨개진 진선이..


그런뜻은 아닌데..(무슨뜻?)




"음..진선아?"


"..응.."


"내..생각엔 말야.."


"응.."


"아무래도 가방을 끌어안고 나가는게 좋지 않을까 싶어.."


"그..그래..그렇게 할게.."




어깨에 멘 가방을 가슴부분을 가리고 두손으로 꼭 안는 진선이..


그런데....




"진선아..?"


"응..?"


"그..그게..조금..살살 안는게.."




꽉 안은 가방에 눌린 가슴이..


가방옆으로 삐져 나오는게..


남자를 세발짐승으로 만드는 아까보다 더욱 선정적인 모습이었다.




"그..그래..그럴게.."




조금 살살 껴안자..그제서야 조금 가리기도 하고..


새 나오는(?) 것도 없다.




"나.."


"너.."




침묵..뭐야..동시에..이런 드라마같은..




"나..아무래도 집에 가는게.."


"너..아무래도 집에 먼저.."




헐..잠깐 가만히 있길래 나더러 먼저 말하라는줄 알았는데


진선이도 같은 생각이었나보다. 근데 더 웃긴건 같은 내용..




다시 어색한..이번엔 둘다 황당하다는 표정을 지은 채 있다가..




"풋..푸..하하하하~"


"하..하하하~"




우린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웃음을 터뜨렸다.


그때 화장실을 가려고 왔는지 회장선배가 웃고있는 우리를 보고 물었다.




"야..너넨 화장실 앞에서 뭐가 좋다고 그렇게 웃고있냐? 돈주웠냐?"


"아..아니요..참!!"




나는 진선이에게 눈짓을 했다.




"아! 저..선배님..저 먼저 가보면 안될까요? 음료수 때문에 끈적거려서요.."


"아~ 아까..그래..먼저 가봐.."


"형..전 얘 데려다 주고 올게요.."


"니가?"




마치 니가 뭔데 걔를? 이란 눈빛으로 보는 선배..


잠시후..




"그래, 그럼. 얼른 갔다와라."


"네~"




나와 진선이는 모여앉은 쪽 출입구가 아닌 반대편 출입구로 나갔다.




"너 집이 어디야?"


"나..정문쪽 고시원에서 살아.."


"아..그래? 가자."


"근데..안 바래다 줘도 되는데.."


"훗, 지나가는 남자들을 위해서야.."




남자들이 멀쩡하게 걸어다녀야지..




"뭐~?!"


"풋~"




그제야 농담인 걸 알았는지..(반은 진담..)


어이없다는 듯 웃었다.




"다왔어. 여기야."


"그래."


"준..석아"


"어?"


"오늘..고마웠어.."


"뭐가?"


"아니..그냥..옷도 그렇고.."


"내 옷도 아닌데 뭘.."


"그냥..이것저것.."


"고마울 것도 많다. 얼른 들어가서 자기나 하셔~"




"저..준석아.."


"어?"


"저..혹시..좋아하는 사람..있..니?"


"응???"




난 순간 당황했다.


언뜻 머릿속을 스쳐지나가는 수민이의 얼굴.


난 고개를 홰홰 저었다.


얼른 머릿속에서 사라지라는 듯.




"어..없어?"




진선이는 그걸 없다는 뜻으로 받아들였나보다.


뭐..딱히 있는 건 아니ㅣㄴ까.




"어..뭐.."


"그..그럼..나..는 어때?"


"뭐?!"


"나..술김에 이러는 게 아니라..


사실..오티때부터 쭈욱..널.."




전혀 상상도 못했다.


순간 놀라서 아무말도 못하는 것을 싫다는 뜻으로


받아들였는지 안경너머 작은 눈안에 가득 고이는 눈물..




"아..아니..시..싫으면 어쩔 수 없고..


하긴..누가..나같은 걸..얼굴도..옷도.."


"아..아냐!! 너..무지..이뻐~! 아까 안경 벗었을 때


놀라는 남자들 못봤어?"


"저..정말?"


"어..옷이야 뭐.."


"사실..집에서 아직 옷을 못가져와서..


오빠 옷 몇벌 빌려입고 있거든.."




헉! 오..오빠옷..그..그래서 그렇게..




"오..오빠 옷이 너한테 맞아?"


"그냥..오빠 키가 별로 안 커서..조금 헐렁하게 입으면되서 괜찮아.."


"그..렇..구..나.."


"그..그런데..대..답..은.."


"어? 아..음..그런데 솔직히 너무 갑작스러워서..


우리 이야기해본것도 오늘이 처음이잖아."


"그..그렇구나..흑"


"아..아니..싫다는 건 아니니까 울지말고.."


"으..응.."


"너..혹시 렌즈 껴볼 생각 없어?


렌즈끼면 너 좋다는 남자들 줄설걸?"


"그..그말은..다른 남자 알아보라는..?? 흑.."


"아..아니!! 아유..왜 자꾸 그런쪽으로.."


"그..그럼??"


"우선..몇번 만나서 얘기좀 해보자. 솔직히 너랑


아까 둘이 마신 술자리 즐거웠어. 말도 잘 통하고. 그런데


아무리 좋고 잘 통해도 우리 얘기해본건 오늘이 처음이잖아. 그치?"


"응.."


"그러니 넌 나에대해, 난 너에대해 좀더 알아보자고. 만약 섣불리


사귀었는데 내가 알고보니 나쁜놈이면 어쩔거야?"


"준석이 넌 절대 그런사람 아니야!!"


"깜짝이야;; 아니..내가 그랬잖아..만약이라고.."


"그래도..만약이라도.."


"알았어..아무튼 우리 좀더 생각해보고 좀더 얘기해보자.


우린 이제 1학년! 시간은 많잖아?"


"그래..무슨말인지 알았어.."


"그래..아무튼 좋아해준다는 그 사실은 정말 고맙다..하하.."


"바보..너 좋다는 애들이 얼마나 많은데.."


"뭐? 진짜? 이럴수가..난 왜 몰랐지?"


"니가 관심이 없어서 그런거야..티나는 애들도 많고 티 안나게


좋아하는 애들도 많아."


"그..그렇구나..몰았네.."


"...."




괜히 말했다는 눈초리..


그래도 나한테 처음으로 고백한 앤데..




쪽!




"...........!!!!!!!!"




안경너머 그 작은 눈동자가 안경 벗었을 때만큼 커졌다.


그만큼 놀랐다는 얘긴가..볼에 뽀뽀한거 뿐인데..;;




"고맙다고..좋아해줘서. 그리고 잘자라고.."




아..나는 나쁜남자 기질이 있는건가..


그렇게 진선이가 올라가는 걸 보고 피곤해서 나도 그냥..


집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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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치도 못했던 진선이의 등장.


저도 예상못했습니다.-_-;


갑자기 생겼어요..저도 몰라요..


이제 어떻게 흐를지..-_-




으음..진작..댓글달아달라고 조를걸 그랬나요?;;


정말..댓글달아주신분..정말정말 감사합니다.^^


점하나만 달아주신분이 없네요..


답쪽지 보내드릴려고 했는데..


최하 점 세개..네개..ㅎㅎㅎㅎㅎ


앞으로도 많은 댓글 부탁드려요~~~~~~


(댓글많이 달아주셔서..겜방와서 한편 올리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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