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위에 산책 - 17부
본문
구름위에 산책
윤 설 아
제 17 부
◇ 그 놈 목소리 ◇
사무실에 들어서자마자 수진이가 내 품에 달려들면서 물었다.
“오빠! 어제 어디 갔었어?”
“응? 어제?”
“그래 어제 오빠 집에 가서 아무리 기다려도 오빠가 오지 않아서 성혜 언니하고 놀다가 그냥 돌아왔지”
“그랬어? 나는 그것도 모르고 어제 밤에 늦게 집에 들어갔지”
수진이의 말에 내 가슴이 콩닥콩닥 뛰면서 어제 자기 엄마와 몰래 밀회를 한 것이 무척이나 후회가 되었다.
“그럴 줄 알았으면 오빠를 더 기다릴 걸 그랬나?”
자기 엄마와 나의 비밀을 전혀 모르는 수진이는 계속 내 품에 안겨서 재잘거렸다.
이런 수진이의 모습을 보면서 주희가 한 마디 던졌다.
“수진아! 네가 계속 그러고 있으니 꼭 우리 사장님 애인 같아 보인다.”
“그래 내가 보기에도 그러네 하긴 우리 수진이가 커기는 다 컸지”
주희의 말에 유진이도 맞장구를 쳤다.
이런 와중에도 혜선이는 다소곳이 자기의 할 일만 하고 있었다.
키가 얼마나 큰지 수진이의 머리가 내 입에 까지 와서 닿는다.
볼록한 젓 가슴이 네 몸에 닿으면 나도 모르게 그냥 수진이를 껴안고 한바탕 욕정을 풀고 싶은 마음이
간절히 일어나고는 했다.
그러면 나는 애써 내 약혼자인 희영이를 떠 올리면서 넘쳐 오르는 욕망을 잠재우고는 했다.
희영이 생각을 하면 이상하게도 힘차게 솟아오르던 욕정이 갑자기 바람같이 사라지고는 했다.
참으로 놀랍고 신기한 일이었다.
하긴 백합꽃 같은 아름다운 희영이를 생각하면 다른 욕정이 생겨 날 틈이 없다.
“수진이는 내 친동생이나 다름이 없어요.”
나는 유진이나 주희가 혹시나 엉뚱한 오해를 하지나 않을까 하고 이 말을 했다.
그러자 수진이가 당돌하게 내 말에 자기의 속마음을 내 비치는 말을 했다.
“아이 오빠는 내가 도장을 찍어 놓았는데 그런 말을 해요?”
“응? 도장을?”
유진이가 놀라면서 반문을 했다.
“그래 수진이가 이미 사장님께 도장을 찍었다고 하는데”
주희도 한 마디 거들었다.
“수진이는 어릴 때부터 나하고 친 남매처럼 자랐어요. 그러니 아무런 의심을 받을 일은 전혀 없어요.”
“아이 오빠는?”
수진이와 내가 한참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전화벨이 울린다.
유진이가 전화를 받았다.
“네 하이파이 프로덕션 입니다”
명랑하게 대답을 하며 전화를 받던 유진이의 얼굴빛이 갑자기 어두워지며 말이 없이 전화 수화기를
내게 조심스럽게 건네주었다.
그리고 손가락을 입에 갖다 대고는 모두에게 조용히 하라는 신호를 보냈다.
나는 갑작스런 유진이의 행동에 의아스러워하며 가만히 전화를 받았다.
“아가씨도 민주 그 놈에게 몸을 이미 허락했지? 조심해야지 민주 그 놈은 내가 사랑하는 다방 마담을
가로채서 차지를 하는 놈인데 아가씨를 순순히 그냥 둘리가 없지 안 그래?”
전화기를 통해서 들리는 목소리는 정말로 무겁고 능글맞은 목소리였다.
주희가 재빨리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사무실 전화기에 연결되어 있는 녹음기 버턴을 눌러 전화기에서
들리는 목소리를 녹음하기 시작했다.
나는 얼떨결에 어쩌지를 못하고 상대방의 목소리를 듣고 있었다.
“응? 아가씨! 놀랐어? 왜 갑자기 아무 말도 못 하지? 민주 그 놈은 여자라면 모조리 다 잡아 먹는 놈이야!
그러니 아가씨도 조심하라고 알려 주는 거야!”
나는 그저 끈끈한 능글맞은 놈의 목소리를 듣고만 있었다.
그러다가 나는 번개같이 내 머리 속을 스치며 지나가는 예감에 치를 떨었다.
그렇다!
바로 그 놈이다!
한철진이 그 놈이다!
놈이 드디어 나를 찾아서 낸 것이다.
나는 마침내 올 것이 찾아 왔다는 생각에 놈을 어떻게 처리를 해야 할지 무척이나 걱정이 되었다.
하지만 놈의 목소리를 듣고 두려움에 떨고 있는 주희 유진이 혜선이 수진이를 위해 놈이 계속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도록 그냥 내 버려 둘 수는 없었다.
나는 마음을 가다듬고 침착하게 그 놈에게 물었다.
“혹시 한철진씨! 맞습니까?”
내 물음에 놈은 무척이나 당황해 하며 놀라는 눈치였다.
“응? 그런데 너는 누구야?”
“한철진씨가 맞느냐고 지금 묻고 있습니다.”
그러자 놈은 화난 목소리로 대답을 했다.
“그래 내가 바로 한철진이다 그런데 전화를 받고 있는 너는 누구냐?”
“아 네 제가 바로 김 민주 선수입니다. 올림픽 대회에 출전을 하여 태권도 종목에서 내리 3연패로
금메달을 딴 김 민주 선수입니다”
“아 그런가? 미처 몰라보아서 미안하네! 워낙 품위가 있게 전화를 받으시기에 나는 혹시 다른 사람인줄
알고 잠시 착각을 했네.”
놈은 내가 워낙 정중하게 전화를 받으니 순간적으로 착각을 일으켜 말씨를 고쳤다.
“그런데 혹시 하나 너무 궁금해서 물어봅니다. 어떻게 나를 찾아서 알고 전화를 했는지 무척이나 궁금합니다.”
“아 그런가? 뭐 사실은 내 암소를 두들겨 패서 자네를 알아냈지”
“암**니요?”
“음 자네도 잘 아는 암소지 바로 내가 타고 노는 꽃샘다방 마담 년이지”
순간 나는 너무나 놀라 할 말을 잃고 있다가 정신을 바짝 차리고 마치 전혀 모르는 사람처럼 말을 했다.
“아마 잘못 오해를 하신 것 같습니다. 그 여자는 나 하고 아무런 상관도 없는 여자입니다”
그러자 놈은 무슨 엉뚱한 소리를 하느냐는 듯 나에게 말했다.
“응? 아니야? 아무 상관이 없다니? 자네가 내 암소인 마담을 꼬여다가 모텔에서 갖고 즐기지 않았나?
그래 어떻던가? 내 암소인 마담의 맛이?”
“.......................”
“음 자네가 말을 못하는 것을 보니 너무나 맛이 있던 모양이지?”
“말이 너무 지나친 것 같습니다. 그 여자는 나하고 정말 아무런 상관이 없는 여자입니다.
그러니 그 여자의 이야기는 다시 끄집어 내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응? 자꾸 상관이 없다고 그러는데 혹시 자네 옆에 있는 여자들 때문에 그러나? 뭐 어차피 그 여자들도
자네가 모두 다 접수하여 다 잡아먹지 않았나? 그러니 더 이상 숨겨 보아야 시간 낭비지”
“그러는 당신은 많은 유부녀들을 농락하고 성폭행 한 것을 알고 있는데 왜 그러십니까?”
나는 이 ** 검사에게 들은 이야기가 갑자기 생각이 나서 놈에게 말했다.
그러자 놈은 심히 나를 조롱하는 말투로 내게 말했다.
“아니 민주 이 사람! 자네하고 나하고 어디 처지가 같은가? 자네는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위대한 선수야!
그리고 국가로부터 훈장도 받지 않았는가! 모든 국민이 위대한 우리의 희망! 민족의 등불이라고 존경하며
우러러 보는 김 민주 선수! 그런데 나는 뭐 금메달도 없고 훈장도 못 받은 사람인데 어찌 모자라고 못난 나하고
비교를 하시는가?”
“.................”
“김 민주 선수! 자네는 절대로 아무 년이나 올라타서 재미를 보는 그런 난봉꾼 같은 짓을 하면 절대로 안 되지
않는가?”
“.................”
“절대로 그러면 안 되는 것이네 자네는 국가를 위하여 충성하고 국민들에게 존경을 받는 위대한 올림픽의
영웅으로 살아야 하는 것인데 나 몰래 내가 기르던 암소를 훔쳐서 올라타고 어디 그 뿐이야? 이제 윤기가
사르르 흐르는 여자 고등학교 3학년 어린 암송아지까지 올라타고 잡아서 먹으면 도대체 어떡하겠다는 말이야?”
“...............”
“그래서 말인데 자네가 내 암소를 훔쳐서 올라 탄 것처럼 나도 자네가 아끼는 젊은 암소들을 몰래 잡아와서
나도 한번 올라타고 재미를 볼 것이니 그리 알고 있게”
놈의 능글맞은 목소리에 나는 어쩐지 할 말을 잊고 있었다.
또 한 가지 놈이 그렇게 전화로 협박을 해 오는데도 화를 내지 않고 침착하게 말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바로 꽃샘 다방의 마담 때문이었다.
행여나 놈을 자극하여 아무 죄도 없는 그녀를 위험에 빠뜨리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이런 나쁜 놈의 새끼!”
전화 녹음기의 스피커에서 들리는 놈의 목소리를 듣고 유진이가 그만 화를 참지 못하고 소리를 빽 질렀다.
“허 그년 참 성질은 있어서 소리를 빽 지르네, 조금만 기다리고 있어라 네년을 아주 즐겁게 해 줄 테니까,
흐흐흐”
놈의 능글맞은 목소리가 전화 녹음기의 스피커에서 흘러나오고 있었다.
“사장님! 세상에 뭐 저런 놈이 다 있는지 모르겠네요.”
주희가 나를 보며 말했다.
“흐흐흐 이번에는 다른 년이군. 네 년도 내가 잡아다가 맛을 보여주지”
“사장님! 그냥 저 놈을 그대로 내 버려두실 거예요?”
유진이가 울분에 차서 나에게 말했다.
“그냥 경찰에 신고를 해 버려요 사장님!”
혜선이가 용기를 내어서 말했다.
“흐흐흐 음 또 다른 년이네 그래 신고를 마음대로 할 수가 있을까? 우리 조직을 잘 모르고 입에서 나오는 대로
지껄이고 있네.”
놈의 목소리가 어디 경찰에 신고를 하려면 마음 것 해 보라는 듯이 비웃고 있었다.
그렇다!
섣불리 경찰에 신고를 했다가 도리어 해를 당할 수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로 악당 차동철 검사가 검찰에서 권력을 잡고 앉아있기 때문이다.
괜히 경찰에서 보호를 해 줄 것이라고 안일하게 신고를 했다가는 내가 꼼짝도 못하고 차량 절도범에 놈의
부하들에게 폭력을 행사하여 상처를 입혔다고 죄목을 덮어서 씌울 것이 틀림이 없다.
꽃샘다방 마담이 나서서 증언을 해 주면 만사가 잘 풀리겠지만 지금의 형편 처지를 볼 때 그녀가 선뜻
나서도록 놈들이 가만히 있을 리가 없다.
나는 진퇴유곡(進退維谷)에 빠졌다.
“여자 고등학교에 다니는 예쁜 애가 있던데 상당히 내 구미에 당기는 스타일이야 앞으로 조심해야 할 걸
흐흐흐”
이제 놈은 수진이까지 들먹거리고 있었다.
그러자 수진이는 놀라서 어쩔 줄을 모르고 있었다.
집으로 돌아와서 혼자 여러 가지로 생각을 하다가 놈에게 정면 도전을 하기로 작정을 했다.
그리하여 그 동안 우리 집 차고에 숨겨져 있던 에쿠스를 타고 꽃샘다방으로 찾아 갔다.
저번에 만났던 그 다방 아가씨가 놈들의 비밀 아지트를 혹시나 알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때문이었다.
문을 열고 다방 안으로 들어서자 여기저기서 쌍으로 마주 앉은 남녀들이 도란도란 이야기를 주고받고 있었다.
“어머나! 김 민주 선수!”
카운터에 앉아서 있던 다방 아가씨가 나를 알아보고는 무척이나 반긴다.
“그 동안 잘 있었어요?”
내가 그녀에게 인사를 건네자 다방 아가씨는 얼른 카운터에서 나와 내 손을 잡아서 끌며 한쪽 외진 자리로
갔다.
“저어 우리 마담 언니를 찾으러 오셨어요?”
자리에 앉자마자 다방 아가씨는 내 귀에다 대고 소곤거렸다.
“네”
내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을 하자 다방 아가씨는 아예 내 귀에다 대고 계속 말을 했다.
“얼마 전부터 마담 언니가 안 나와요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지만 도무지 언니가 사는 곳을 전혀 모르니
연락이 안 돼요”
다방 아가씨의 말에 나는 한 가닥 희망마저도 사라졌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요? 어떻게 연락을 취할 방법은 전혀 없을까요?”
“그래요 마담 언니는 자기의 신변에 대해서는 그 동안 철저하게 비밀로 해 왔었기 때문에 전혀 알 수가 없어요.”
이렇게 다방 아가씨와 한참 이야기를 주고받고 있는데 갑자기 내 휴대폰이 울렸다.
휴대폰에 뜨는 전화번호를 살펴서 보니 내가 전혀 모르는 번호였다.
잠시 망설이다가 휴대폰으로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그러자 휴대폰으로 들리는 능글맞은 목소리!
바로 그놈의 목소리였다.
“아 김 민주 선수군. 이제는 내 암소를 따라다니는 어린 암소에게 까지 관심을 가지나? 이제 다방 마담이
사라지니 기회다 싶어서 다방 아가씨를 건드리려고 하는 것 같군. 이 봐 김 민주 선수! 자네는 그러면 안 되지?
자네는 대한민국의 표준 브랜드가 아닌가? 그런데 다방의 아가씨를 건드리려고 하는가? 그러지 말고 이리로
와서 자네가 올라타던 내 암소를 올라타고 재미를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 안 그런가? 김 민주 선수!”
“그런데 지금 다방 마담은 어디에 있어?”
순간적으로 격한 음성이 내 입에서 나왔다.
“아 그렇게 화를 내면 곤란하지 김 민주 선수! 지금 마담 년은 내 사타구니에 머리를 쳐 박고 내 좆을 빨고 있지! 뭐 다 알면서 그러시나! 아 그러니 기분이 너무나 좋네, 자네도 이곳에 있었으면 자네 것도 함께 빨아서 줄 것인데 무척이나 아쉽네.”
“이런 시발! 좆같은 새끼!”
나도 모르게 거친 욕설이 내 입에서 흘러 나왔다.
그러자 다방 아가씨는 깜짝 놀라며 눈이 휘둥그레 졌다.
“아니? 여자들이 졸졸 따르는 멋쟁이! 그런 자네 입에서 웬 욕설이 나오나?”
내 거친 욕설에 놈은 더욱 재미가 있다는 듯이 비웃었다.
“그래 좋아! 이제 장난 그만치고 지금 네 놈이 있는 곳이 어디야? 내가 지금 당장 찾아서 갈 테니 장소를 말해 봐!”
“오우! 지금 당장 나를 찾아서 오겠다고? 역시 대단한 용기야! 좋아! 좋아!”
화난 내 음성에 놈은 더욱 재미가 있다는 듯이 말했다.
“야! 한 철진! 너 나쁜 놈의 새끼! 너 빨리 지금 있는 장소를 말 안 해?”
“와와 이제야 너의 그 본색이 드러나는 것 같군 어째 젊잖게 전화를 받던 네 목소리는 영 그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제야 뭔가 통할 것 같군 그래 내 암소를 그리 잊지를 못하고 있는 것 같은데 그게 바로 네 놈의 실수야! 여자에게 정신을 빼앗기면 신세를 크게 조지게 되지 그래 이제부터 재미나는 게임을 네 놈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기분이 슬슬 좋아지려고 하는 군”
놈의 목소리가 내 몸에 전율을 일으키고 있었다.
“그래, 내 암소를 찾고 싶으면 지금부터 내가 하라는 대로 하면 혹시 찾을 수 있을 지도 모르지”
“그래 이런 시발 좆같은 새끼! 그래 말해 봐! 내가 겁을 먹을 줄 알고 천만에 말씀이다 당장에 달려 갈 테니
장소를 말해 봐!”
“와와 이제 네 놈의 가슴이 무척이나 두근거릴 거야 좋아 당장에 네 놈 옆에 있는 그 년을 데리고 내가 말을
하는 대로 와”
“어디로?”
“지금 내가 가르쳐 주는 대로 북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전망이 좋은 곳에 로망스라는 모텔이 있거든 그 모텔
203호실로 오면 내 암소를 만날 수가 있을 거야 그러니 빨리 달려서 오라고 알겠어?”
“그래 간다! 기다려!”
나는 그 자리에서 일어서며 말했다.
“저어 마담 언니가 납치를 당했나요? 민주씨!”
내가 휴대폰 전화를 끊고 자리에서 일어서자 재빨리 눈치를 채고 다방 아가씨가 나에게 물었다.
“네 그래요 그 놈이 자기가 정해 주는 장소에 아가씨와 함께 오면 다방 마담을 볼 수 있다고 그랬습니다.”
“그러면 나도 가야겠어요.”
다방 아가씨는 주방에 있는 여자에게 부탁을 하고는 서슴없이 나를 따라서 왔다.
내가 차에 오르자 다방 아가씨가 내 옆 자리에 올라탔다.
나는 차를 운전하여 놈이 나에게 가르쳐 준 로망스 모텔을 향해 달렸다.
해가 서산에 지고 저녁노을이 아름답게 물들어 가고 있었다.
한참을 달려서 놈이 말한 대로 북한강이 내려다보이는 로망스 모텔에 왔다.
모텔 주차장에 차를 주차 시키고 안내 실에서 203호실 키를 받아 방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방안에서 “윙” 소리가 잠시 나더니 놈의 목소리가 들렸다.
“김 민주 선수! 이제 도착을 한 것 같은데 우리 이제부터 아주 재미나게 게임을 한 번 해 보자고?”
“게임을 해? 무슨 게임?”
놈의 말에 내가 발끈하며 화를 냈다.
“흐흐흐 김 민주 선수! 마음이 점점 조급해지는 모양이지 화를 자꾸만 내는 것을 보니까 말이야!
그리고 바로 네 옆에 있는 아가씨가 제법 얼굴이 예뻐 보이는군.”
놈은 점점 나를 외진 벼랑으로 몰아붙이기 시작했다.
“이제부터 너는 내가 시키는 대로 해야만 할 거야 그래야만 네가 좋아하는 내 암소를 살릴 수가 있을 테니까
말이야!”
“이런 시발 새끼! 방안에 몰래 카메라를 설치 해 놓은 모양이네! 마이크도 설치하고 말이야!
혹시 너 변태 새끼 아니야?”
나는 화가 무척이나 나서 소리를 질렀다.
“응? 변태라니? 김 민주 선수! 말은 바로 해야지! 변태가 아니고 훔쳐보기야!”
“변태나 훔쳐보기나 그 기서 그 기지 이 변태 새끼!”
“민주 너 자꾸 나보고 변태 새끼라고 하면 네가 좋아하는 다방 마담 년을 이 자리에서 지금 확 죽여 버린다!”
내 말에 화가 난 놈이 나를 협박했다.
“.............................”
나는 놈이 다방 마담을 죽인다는 말에 입을 꼭 다물었다.
놈은 충분히 그러고도 남을 놈이었다.
“응? 당장에 효과가 나타나는 군 이년을 당장에 죽인다니까 네가 입을 꼭 다무는 것을 보니 역시 내 암소를
좋아하나 보군”
놈은 내가 갑자기 조용해지자 혼자 의기양양하게 지껄이고 있었다.
“갑자기 입을 다문 것 보니 내가 시키는 대로 할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군 좋아 이제 부터 재미있는 게임을
시작 해 볼까? 네 옆에 있는 그 아가씨와 둘이 옷을 모두 벗어!”
“뭣이? 우리 둘이 다 옷을 모두 벗으라고? 미쳤나? 변태 새끼!”
입을 다물고 있던 내 입에서 나도 모르게 열이 나서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와와 진정하라고! 지금 내가 너하고 장난을 치려고 그러는 줄 알아 아니지 네가 좋아하는 내 암소를 살리려면
너의 그 정성을 조금이라도 보여주어야 하지 않겠어? 그러니 내 말대로 하든지 아니면 내 암소가 죽는 것을
보던지 둘 중에 하나야”
놈은 싸늘하게 분위기를 이끌어 가고 있었다.
예쁜 꽃샘마담의 얼굴이 환하게 떠올랐다.
그리고 내 품에 안겨서 나를 사랑한다고 속삭이던 그 음성까지 내 마음을 흔들고 있었다.
방안 천정에 보이지 않게 장치를 한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놈의 목소리를 듣고 있던 다방 아가씨는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한 불안감으로 얼굴이 무척이나 긴장이 되어 있었다.
“어이! 김 민주 선수! 지금 무엇하고 있나? 왜? 못 하겠어?”
놈은 나에게 재촉을 하고 있었다.
“.............................”
“음 그래 민주 너는 못하겠다. 이거지 그래 좋아 그럼 아가씨도 내가 시키는 대로 안 하겠어?”
협박을 하듯이 묻는 놈의 목소리에 다방 아가씨는 또렷하게 말했다.
“아 저는 할 거예요 우리 언니를 살릴 수 있으면 다 할 수 있어요”
“호! 대단한 우정이군! 언니를 살리는 그 갸륵한 마음씨! 놀랍군! 그런데 민주 저 놈은 말로만 마담 년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정작 어려운 고비에 놓이자 사랑하는 마음은 전혀 없고 자기 혼자 빠져서 나가려고 하는
놈이야! 민주 너 이 자식! 그게 사랑이야? 다방 아가씨보다도 너는 못한 놈이야!”
놈은 나를 신나게 비웃고 있었다.
“................................”
“왜 갑자기 말을 못해? 그렇겠지 다방 아가씨가 저렇게 훌륭하게 나올 줄은 미처 몰랐겠지! 이봐! 그런 썩어빠진
자존심을 버리는 것이 사랑이야!”
“저어 민주씨도 마담 언니를 구하는 일이라면 저처럼 다 따라서 할 거예요”
다방 아가씨의 이런 당찬 말에 나는 무척이나 난감해 졌다.
“그래? 그럼 민주 저 놈이 지금 말을 안 하고 있는 것이 내 말대로 하겠다는 뜻이라는 말이지?”
“그래요 무엇이든지 다 할 거예요 우리 언니를 살리는 일이라면”
놈의 말에 다방 아가씨는 조금도 꿀림이 없이 대답을 하고 있었다.
“좋아! 좋아! 그럼 둘이 옷을 모두 벗어 봐!”
그러자 다방 아가씨는 조금도 망설임이 없이 옷을 벗기 시작 했다.
나는 순간 다방 아가씨의 이런 놀라운 행동에 마음에 감동이 왔다.
잠시 머뭇거리다 나도 얼른 옷을 다 벗었다.
“와와 저런 멋진 아가씨를 내가 차지를 하지 못해서 좀 아깝기는 하지만 그래도 대리 만족이라는 것이 있으니
너희 둘이서 말이야! 이제 마음껏 섹스를 하는 거야 나는 그 모습을 그 방에 설치 된 카메라를 통해서 재미나게
보는 거지!”
“뭐야? 너 이 자식! 변태 새끼! 나쁜 놈의 새끼!”
나도 모르게 화가 나서 소리를 질렀다.
“하아 그래도 성질은 있어가지고 그러지 말고 얼른 하라고 할 때 ‘고맙습니다.’ 하고 아가씨를 얼른 올라타야지”
“뭐! 저런 변태 자식이 다 있어?”
나는 옷을 모두 벗은 채 화를 내며 마구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어이 김 민주 선수! 자꾸 시간을 끌면 내가 도저히 못 참지 안 그래?”
놈의 목소리가 나에게 재촉을 하고 있었다.
그렇다!
내가 지금 한 여자의 생명이 위태롭게 되어서 있는데 자존심이고 뭐고 찾고 할 그런 형편 처지가 아니었다.
다방 아가씨와 섹스를 해서라도 사랑하는 그녀를 살릴 수만 있다면 그대로 해야 한다고 느꼈다.
이제 선택은 하나!
놈이 말하는 대로 다방 아가씨와 섹스를 하는 수밖에 없다는 결론이 났다.
18부에서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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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쉬어가는 곳이 랍니다. ^^
이야기 제목은 (재미 보고 싶어 죽겠어요)
여고 시절에 영애에게 재미라는 이름을 가진 친구가 있었다.
재미는 정말로 영애하고 아주 친했었는데 학교생활에 적응을 잘
하지 못하고 늘 방황했었다.
그래서 재미는 가출을 밥 먹듯이 하고는 했었는데 자기 집에서
나와 돌아다니다가 잠을 잘 때는 여관을 전전했었다.
어느 날
재미의 아버지께서 영애를 찾아와서 재미를 발견하면 즉시 연락을
해 달라고 신신당부를 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저녁에 영애는 재미를 우연히 발견했다.
그래서 영애가 재미를 잡아서 그녀의 집으로 끌고 가려고 하자
재미는 자기 발로 집에 들어가겠다고 하여서 그냥 놓아 주었다.
다음날 아침 학교에 등교를 해보니 재미는 학교에 오지를 않았다.
방과 후 영애는 자기 집에 가서 재미의 집으로 전화를 걸었다.
“따르릉~”
재미 아버지 : 여보시오! 누구십니까?
영애 : 예, 아저씨 저 영애예요.
재미 아버지 : 응~ 영애구나. 그래 무슨 일이니?
영애 : 지금 집에 재미있나요?
재미 아버지 : 재미없구나.
영애 : 저. 어젯밤에 재미 봤어요.
재미 아버지 : 뭐라고? 어디서 재미를 봤니?
영애 : 저번에 아저씨하고 나하고 재미 본 그 여관 있잖아요?
그 근처에서 재미 봤어요.
재미 아버지 : 아. 그러면 바로 전화를 하지 그랬어. 같이 재미를
보았으면 참 좋았을 것을 말이야!
영애 : 그러게요. 죄송합니다.
재미 아버지 : 영애야~ 지금 당장 나하고 재미 보러 가자꾸나.
나 재미 보고 싶어 죽겠어.
영애 : 지금은 재미없을 텐데요.
재미 아버지 : 혹시 아니? 가보면 재미있을지?
영애 : 한번이면 몰라도 자꾸 그러시면 재미 달아나요.
재미 아버지 : 나 지금 너 하구 재미 보러 가고 싶어 죽겠어
영애야. 흑 ~ ~ ~ 흑
영애 : 참으세요. 아저씨... 저 혼자 재미 찾아 볼 게요.
재미 아버지 : 너 혼자 무슨 재미를 보겠다고... 흑~ ~ ~ 흑
영애 : 아저씨는 아줌마와 함께 나중에 재미 보면 되잖아요?
재미 아버지 : 그래. 나중에라도 재미 볼 때에 꼭 전화해주라. 알겠지?
영애 : 예. 아저씨. 다음에 전화하면 꼭 같이 재미 보러 가야 되요.
재미 아버지 : 그래. 꼭 약속이다
영애 : 예. 그런데 지금 재수(재미 동생)있어요?
재미 아버지 : 재수도 없다.
영애 : 집안에 재수라도 있어야 하는데
재미 아버지 : 글쎄 말이다. 재미도 없고 재수도 없다.
영애 : 아저씨 그럼 전화 끊을 게요
바로 그때였다!
전화 수화기에서 들려오는 목소리!
바로 재미 어머니 목소리였다.
“야! 이 나쁜 인간아! 너 어디서 노는 제비냐? 네 딸 친구 년 하고 재미를 봐!
나쁜 놈의 새끼가 나를 속여서 어린 계집애하고 재미를 보고 돌아다녀!”
재미 어머니가 통화 내용을 몰래 엿듣고 오해를 한 모양이었다.
전화 수화기에는 재미 어머니가 재미 아버지를 향해서 온통 난리를 치며 싸우고
있었다.
“???”
영애는 너무나 놀라서 그만 수화기를 놓아버렸다.
바로 그때였다.
이것은 또 무슨 난리인고?
영애 엄마가 빗자루를 들고 달려오며 엄청나게 화가 난 음성으로 소리를 질렀다.
“머리에 피도 안 마른 계집애가 유부남과 재미보고 뭐 어째? 너 이놈의 계집애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벌써부터 유부남과 재미를 보고 돌아 다녀 이년아! 오늘 너 죽고 나죽자”
영애 : 으악~ 사람 살려!
그날 영애는.................
아무런 영문도 모른 채 자기 엄마에게 두들겨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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