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실 그녀는 - 20부
본문
대화-
"미정이 안피곤해요?"
"졸려 힝~~"
"나두 오늘 겨우 일어났어요"
"헤헤 피곤한데 나 데려다 주러 온거야?"
"응 미정이도 피곤할텐데 걸어서 학교가게 할 수 없죠"
"키키 울변태 아저씨 너무 예쁜데? 상 줄까?"
"상?!"
미정이가 사랑스러운 표정으로 끄덕거린다
"꿀꺽" "응! 상 줘요"
"크크 변태~~♥ 안돼~ 예쁜짓 한만큼만 상 받아야지!"
"히잉~"
"헤헤 안돼~ 또 지각한단 말야"
"히잉~"
"헤헤 쪽~ 자 출발~~~"
귀엽게 뽀뽀해주면서 제지하는 미정이. 힝~ 아쉽지만 어쩔수 없지 뭐
진짜 미정이 학교 데려다 준다면서 이틀 연속 지각 시킬수 없는 일이니.
"알았어요. 출발~"
"아!"
"뭐 놓고 왔어요?"
"아니 헤헤...안전벨트 안맺어.."
혀를 빼꼼히 내밀고 헤헤 거리는 미정이, 하악 이렇게 귀엽고 사랑스러울 수가
"내...내가 매줄께요"
그렇게 안전벨트를 채워주기 위해 몸을 미정이쪽으로 기울이는데...
미정이의 자세는 얌전히 안전벨트를 메달라는 표정이 아닌 눈을 살짝 감은채 눈썹은 파르르 떠는 상태로
가슴은 살짝 허리를 꽂꽂히 세워서 내밀어져 있었다.
아아 이 엉킁쟁이 마님 안됀다고 해 놓구선!!! 이것은 마치 만져주세요! 라고 하는게 아닌가!!
아 그런데 하아~ 이 얼마나 아름답고 청순하고 야한 광경이라는 말인가?
하얀 블라우스에 체크무늬 칼라 검은색 끈리본이 목에 달린 h여고 하복을 짧게 줄여입어서
탱탱하게 땡겨진 가슴을 불쑥 내밀고 "상"이라며 만져달라고 하는 미정이.
너무나 사랑스러워서 나도 모르게 미정이 쪽으로 몸을 기울여 가며 미정이에게 진한 키스를 하게 된다.
손도 놀 수는 없다. "상"을 받아야 하지 않겠는가!
미정이의 그 감촉 부드럽고 아름다운 가슴을 부드럽게 부드럽게 점점 강하게 만져갔다.
하아 교복위에서 만지는 것 만으로는 도저히 만족이 되지 않아서 키스하면서 단추를 끌러가는데..
"따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릉 따르르르르르르르릉"
하악! 핸드폰 버려 버릴까 시밤 쾅!
"어떤 개잡종이야 이 맛있는 찹쌀떡 만드는 중요한 순간에!"
허억!!!!!8시 알람 8......8시라니.... 도대체 무슨 놈의 시간이...
"헉! 미정아 8시야!"
"꺅!! 나 몰라 이틀 연속 지각이라니 담탱이 한테 죽었다"
"헉 빨리 가요"
참.......요란한 아침이 시작되었다.
.
.
.
.
[힝,,ㅡ,ㅜ 담탱이 한테 또 열라 깨졌어]
[ㅡ.ㅜ계속 지각 시키구 미안]
[우이씨! -.ㅡ^아저씨 혼날 각오해! 계속 지각시키구]
[힝~ 잘못해써요~]
[ㅋㅋ참 오늘 아저씨 쉬는 날이지?]
[응 노는 날인데 미정이랑 놀지도 못하고ㅡ.ㅜ]
[히히 학교끝나고 노라주께]
[진짜? 몇시에 끝나?]
[ㅋㅋ6시 야자 땡땡이깔거야]
[오오!!]
[오늘도 아저씨 내 노예다?]
[ㅇㅇ분부만 내리십쇼 마님]
[ㅋㅋ먼저 언니 아프데 좀 돌봐줘]
[네 마님~ ]
[ㅋㅋㅋ그렇게 부르지마 웃기자나]
[알게슴다 마님~]
[키키 아! 그리고 대화 너무 많이 하지말고]
대화? 우음 아줌마랑 내가 말하는게 싫은건가? 흠 쩝..
그건 그렇고 노예라...문득 새벽의 그 황홀했던 엄청난 "상"이 생각나 버렸다.
[그...그런데 말 잘들으면 상줄꺼에요?]
[상? 아까 받아짜나 변태~크크크]
[그래도...그건 그거구]
[히히 하는거 봐서..]
[마님! 마님말 잘들을께유~]
[ㅋㅋㅋㅋ징그러ㅋㅋ아! 나 수업 슝~]
키득키득 너무나 사랑스럽다.
그래 나도 미정이한테 계속 사랑받으려면..."상"받으려면 시키는거 잘해야지 헤헤
어?! 나도 모르게 미정이의 헤헤 거리는 웃음이 나와버렸다. 헐.....닮아가고 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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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지 점프
번지 점프를 해본적 있는가?
번지 점프에서 가장 긴장되는 순간은 뛰어 내릴때가 아니다.
차라리 그때는 아~~~~ 기다리는 순간의 압박감에서의 해방감, 하늘을 나는 해방감을 느낀다.
가장 긴장되는 순간은 기다릴때...내 앞사람이 번지해 버릴 때이다...
다음은 나...
뒤로 물러설 수 도 없는 상황 압박감 스트레스
번지하는 그 황홀한 얼굴 표정을 보면서 느끼는 열등감,부러움,동경
사랑...
그의 얼굴을 보는 순간 느꼈다.
그는 번지점프를 했다. 사랑을 했다.
나 나는....나는 어쩌라고 나는 아직 번지대 위에 설 생각이 자신이 하나도 없는데...
그래서 그를 다시 번지대 위로 올려버리고 싶었다.
그를 범하고 그를 혼돈에 빠뜨리고 싶었다.
나쁜 여자
난....나쁜 여자다.
미정이는 사랑스럽다. 사랑받을 자격이 있다.
예쁘고 착하고 순수하고 아름답다.
너무나 밝은 햇살같은 존재
나는 어두움. 그늘. 미정이가 밝아질수록 난 더욱 짙어져간다.
어느순간 번지대 앞에서 그들과 어울리고 그들과 함께 웃고 즐기다 보니 난 그들에 속해버렸고
그곳에서 내가 있을 곳은 으슬으슬한 번지대 뒤의 그늘 뿐이었다.
그들이 나쁘다. 내가 나쁜게 아니고 나한테 말도 없이 번지점프해버린 사랑해버린 그들이 나쁘다.
밉다...
그들의 깨끗한 도화지, 푸른 하늘 같은 사랑이 밉다.
도화지에 먹물을 뿌리고, 하늘에 비를 내리게 하고 싶다.
이런 생각을 하는 내가 밉다...
미우면서도 그들이...사랑하는게 두렵다.
유혹
그를 유혹했다...
그는 조금씩 흔들릴것이다.
나에게 마음을 주게 하는것은 자신 없다.
하지만 마음을 흔드는 것은 자신 있다.
팀장님...
그렇게 굳건하게 자신의 자리를 지켜려던 팀장님도 흔들었던 나다.
하지만 그의 마음만 흔들었을 뿐, 그는 끝내 나를 택하지 않았다.
"사랑하지만 미안하다."
"너를 사랑하지만 가정을 깨트릴수 없다."
미안할거면 사랑을 왜 한것인가? 정말 이기적인 문장이다. 최악이다.
사랑...
그래 단순히 나는 그져 사랑을 하고 사랑을 받고 싶었을 뿐인데.
왜 나만 이렇게 비참해 져야 하나? 이렇게 처참하게 다른 사랑을 방해하는 최악의 존재가 되어야 하나
나락에 떨어져 버리겠다. 지옥이 차라리 나을거 같다.
왜 나를 사랑해 주지 않는거지? 내가 사랑받을 자격이 없는건가?
나...나는? 나는 어떻하라고......절대 잠을 잘 수 없을것 같았다.
훔쳤다.
그래서 그를 훔쳤다. 그의 절정을...절정의 순간을....소통을.....영혼의 소통을...
미정이의 소유를...미정이가 가져야 할 것을...2번이나 훔쳤다.
그런데...전혀...전혀 잠이 오지 않는다.
오라는 잠은 오지 않고, 대신 오는 것은 지옥같은 모멸감.
요녀
악녀
도둑년
저주받을 년
하하....하...흐흐흐..흑흑흑...흑흑흑흑흑
그렇게 뜬눈으로 이틀 밤을 세었다.
"띠리리리리링전화왔다빨리받아"
미정이 전화다.....받지 말까? 계속 울린다. 하아...
"언니 어디 아프세요?"
하아....너는 나를 죽이려는 모양이구나. 나는 너에게 못되게 구는데 너는 왜 나를 걱정해주니? 내가 너의 빛에 말라 비틀어져 비참하게 죽는걸 보고 싶은거니?
"언니 제가 울 아저씨 보낼게요"
하아....너희 커플은 나를 죽이려는 모양이구나. 비참함이 두배가 된다. 너희들의 사랑을 나에게 꼭 이렇게 까지 보여줘야하니? 너희들은 사랑하는데 나는 사랑받지 못하는것을 꼭 이렇게 확인시켜줘야 하니?
"히히 맘껏 머슴처럼 부려먹으세요 말 안들으면 제가 혼내줄게요"
하아....그렇게 밝은 목소리로 밝은 마음으로 밝은 빛을 뿌리면 난 어디로 가니.
나는 어둠인데 너희 빛이 그렇게 너무 커지면 난 사라져 버린다고..
띵동--띵동------띵동 띵동
차임벨 소리가 재판소에서 판사가 때리는 판결망치 소리로 들린다.
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
땅땅땅 김효진 당신은 사랑받을 자격없는 남의 사랑을 방해하는 악녀요 요녀요
당신의 사랑받을 자격은 사형이야. 이제 영원히 사랑받을 수 없어.
"뭐야 열려있네...아줌마 안에 있어? 많이 아픈거야?"
문을 잠그지 않다니 실수다.....집행관이 오고 있다. 잔인하게 밝고 사랑스러운 표정으로 나에게 "넌 사랑받지 못하고 있지" 라고 하겠지.
"미정이가 아줌마 좀 많이 아픈거 같다고 돌 봐 달래"
얼굴 가득 퍼져있는 번지점프를 한, 스스로가 자랑스러운 표정
저 입에서 나오는 이야기 들은 정말 잔인한 이야기들이겠지?
난 사랑받지 못하는데 자신들의 사랑이야기를 주구장창 늘어놓겠지?
최소한의 방해라도 하고 싶다.
잠깐이라도 훔치기라도 해야겠다.
그를 범하기라도 해야겠다.
"뭔일이 있었기에 얼굴 표정이 그리 좋아? 얘기좀 해봐"
"흠....안돼 미정이가 효진이 너랑 얘기 많이 하지 말래"
"얘기?"
"어 자꾸 말 걸지마 너랑 말 많이 하지 말랬으니깐 쿠후후"
얘기? 하하 "대화"이야기 인가? 내가 그를 범하기 위해 미정이에게 한 핑계??
"풉..푸푸...푸푸푸푸푸하하하하하하하하 미정이 정말 너무 귀여워 쿠쿠쿠"
그걸 곧이 곧대로 믿었단 말야? 하하하..흐흐흑 나를 믿는거야? 방해꾼인 내 말을? 도둑년인 내 말을?
"뭐...뭐야 왜 웃구 난리야"
"호호 그런게 있어, 아 돌뎅 나 배고파 밥해줘"
배고프다. 힘이 없다. 뭐라도 먹어야 겠다.
"밥? 아놔 멀쩡해 보이구만 직접 해먹어"
"어허..미정이가 보내준 머슴 영 시원치 않은걸? 미정이한테 따져야 겠다."
"헉! 그럼 안돼 미정이한테 "상" 못받아"
"상? 아무튼 밥해줘 안그럼 전화해 버릴꺼야"
그래...미정이의 사랑을 훔쳐먹자. 너희 사랑을 훔쳐먹어야 겠어. 그러면 좀 나을지도 몰라.
"알았어 알았어, 걍 누워 있어 내가 밥해줄게..아놔 노는 날에 이게 뭐야"
그가 궁시렁대면서 냉장고 쪽으로 갔다.
"근데 뭐 아가씨 사는 집 냉장고가 왜 이래? 건질거라고는 김치 뿐이네"
"아 잔소리말고 한 번 맛나게 차려봐. 맛 없으면 알지?"
"에휴...예 예"
맛있다... 그들의 사랑은 이런 맛이겠지?
더더욱 훔치고 싶다. 훔쳐 먹고, 뺏어 먹고, 나눠 먹고 싶다.
"돌뎅이 요리 제법하네? 김치뿐이라고 궁시렁대더니 맛만 있는걸?"
"에헴....김치요리라면 아주 똑소리 나게 잘 할 자신 있지. 김치찌게, 김치국, 김치볶음, 김치전, 김치볶음밥 등등. 호주에서 1년 있으면서 늘은건 김치 들어가는 요리 뿐이야"
"영어는?"
"시밤 농장에서 과일만 따다 왔는데 영어는 개뿔. 아~ 맞아. 오뤤~지~~ 어때? 좀 영어좀 하는 거 같아?"
"크크 무슨 바보 같아..자 이리와 삼땡중 첫땡인 식후땡 해야지"
"에구 무슨 여자가 담배를 그리 펴"
다정하다. 내것이 아닌줄 알기 때문에 더 훔치고 싶다.
그가 담배를 물고 불을 붙힌다. 길게 뿜어지는 담배연기...뺏고 싶다.
"아놔 아줌마, 아줌마꺼 펴 왜 내껄 뺏어가"
"말했자나, 남에거 뺏어먹는게 제일 맛있다고"
후우~ 맛있다. 담배가 맛있다. 역시 뺏어먹어야 한다. 안그러면 당장 빛에 말라 비틀어 죽을거 같다.
"밥 먹으니 힘이 좀 난다. 돌뎅 땡큐"
"뭐 이정도 가지고...미정이한테 잘 얘기해줘"
미정이 이야기가 나오자 나도 모르게 자리를 피하고 싶어진다.
"......난 두번째 땡 해야겠다. 설겆이 해놔"
"엥?"
"샤워하고 나올때 청소까지 깔끔하게 되어 있으면 좋겠다. 안되 있으면 알지?"
"아놔 시밤 궁시렁궁시렁"
시원하다. 샤워 물줄기에 비참한 마음을 흘려 내려 버린다. 그러나 아무리 흘려버리려고 해도 비참함이 가슴 속에서 온몸에서 계속 뿜어져 나온다. 온몸을 씨벌게지도록 세게 문질렀다. 그래도 계속 흘러나온다. 미쳐버릴 것 같다. 그래! 내가 아닌 그가 하면, 그가 나를 씻겨주면 이 비참함이 멈출거 같다.
"어이 돌뎅~"
"어?"
"이리 와봐"
"에? 청소 덜 끝냈어"
"청소보다 급한거야 일루 와봐"
"아놔 궁시렁궁시렁"
"어쭈 궁시렁 거려? 미정이한테 전화 할까?"
"아놔 가자나 가고 있자나"
"등 좀 밀어줘"
"아....아니....무..무슨 여자가 부끄럼이 없냐"
부끄러움만 없는게 아냐, 양심도 없고, 사랑도 없어...
"아~ 안해? 전화해?"
"아..알았어...아우..궁시렁 궁시렁"
그의 손길이 느껴진다. 그의 손길이 닿는 곳마다 비참함이 줄어들기는 커녕 넘쳐흐른다. 줄줄~~~
사랑받지 못하는 비참함이 나를 급박하게 만든다. 덥쳤다. 그의 영혼을 느껴야 겠다. 영혼의 소통부터 훔쳐야 겠다. 그에게 진하게 키스했다.
"움움우우움움"
호호 뭐라고 하고 싶은거야? 너희들의 사랑 이야기? 내가 사랑받을 자격 없다는 이야기? 듣고 싶지 않아.
끝까지 입을 막아버려야겠다. 키스를 하면서 그의 바지 자크를 풀렀다. 티셔츠는 그냥 놔둬야 겠다. 이거 벗기려고 잠깐 떨어지는 틈을 타 무슨 이야기가 나올까 두렵다. 잠시도 입을 떨어뜨려선 안되...
그의 바지자크를 푸르고 허겁지겁 바지를 대충 내리고 발을 이용해 바지를 구석으로 치워버렸다. 그는 팬티를 입지 않는다. 편하다. 바로 공략할 수 있으니. 손안에서 커지는 그의 물건이 느껴진다. 아 이것을 빨리 집어넣고 느끼고 싶은데. 자세가 너무나 불편하다. 넣기가 힘들다. 그렇다고 키스를 멈출 수는 없다. 그가 입이 자유로워 지면 할 이야기가 무섭다. 어떻해야 하지? 일단 손으로라도 그의 느껴야 겠다. 강하게 손에 쥐고 앞뒤로 흔들었다.
"우으으우움"
호호 뭘 얘기하고 싶은거야? 너희 사랑이 훔쳐지는게 두려워? 내가 못됬어? 맞아 난 나쁜 여자야.
그래도 어떻게해.. 너희들이 나쁜거야. 나는 준비도 되지 않았는데 사랑해버린, 번지점프 해버린 너희가 나쁜거야. 나쁜놈, 나쁜 돌뎅이, 나쁜 실장님, 나쁜 팀...팀장님, 나 급해 이 나쁜놈을 혼내줘야 겠어. 이 나쁜놈을 내가 가져버려야겠어. 그의 자지를 내 입구에 갔다 댔지만..도대체가 집어넣을수가 없다. 아~ 자세가 불편해. 빨리 훔쳐먹고 싶은데, 뺏어 먹고 싶은데...
그가 나를 강하게 밀쳐서 떨어뜨린다.
"나...나.....이..이거..안돼...미..미정이 한테 미안해서"
아....이럴까봐 입을 막은거였는데. 기필코 그는 판결망치를 두드린다. 내 심장에 칼을 박는다. 나에게 나쁜 년이라는 낙인을 찍는다. 으..으...으.....으드득...
그래 너희들이 그렇게 나온다면 나는 더 나쁜년이 될 수 밖에, 너희 빛이 그렇게 밝아진다면 나는 더 어두워질 수 밖에 없다.
"풉푸푸..돌뎅이 실장님...뭐가 미안한데?"
"나..나 미정이를 진짜로 사랑해.."
"크크 그래서? 나랑 섹스하는게 바람 피는거 같아서 싫어?"
끄덕끄덕
그가 고개를 끄덕이는 순간 더 독한 마음을 먹게 된다.
"푸푸푸프프흐흐 그래서? 섹스는 미정이랑만 하고 싶어? 미정이랑 섹스하고 싶은거야?"
끄덕끄덕
잔인한 놈...잔인한 미정이...잔인한 커플...
"푸후후 미정이는 고등학생인데? 아직 어린데? 미성년자인데?"
"그..그래도...."
"호호호 이 돌뎅아 미정이가 말한 "대화"가 뭐인줄 알아? 너랑 나랑 너무 많이 하지 말라고 한 "대화"가 뭐인줄 알아?"
".....?..."
"섹스야..미정이는 자기는 아직 어리고 마음의 준비가 안되었는데 이 짐승같은 나쁜 실장님이 성욕을 참지 못하고 예쁘고 사랑스러운 자기를 짐승처럼 덥칠까봐 나한테 성욕 풀어달라고 부탁한거야"
충격 받은 듯한 그...짐승같은 쾌감이 흐른다. 그의 정신을 농락한 짜릿한 기분이 든다. 가만히 그의 자지를 움켜쥐었다. 그래...사랑을 못 가진다면 이거라도 가지겠어.
"우린 친구잖아? 우리의 20대 혈기왕성한 돌뎅이 실장님이 성욕을 참지 못하고 여기저기 침흘리고 다니고 바람 피울까봐 내가 대신 풀어주겠다고 했어. 친구 좋다는게 뭐니 호호"
그래...이제 나는 너희들이 절대 "대화"하지 못하게 할거야. 너희의 사랑 훔쳐 먹을거야. 뺏어 먹을거야. 나눠 먹을거야. 그리고 너희들을 흔들어 버릴거야. 당장 지금 너의 눈처럼, 그리고 내 손에서 끄덕거리며 흔들거리는 너의 자지처럼..송두리째..흔들어 버릴거야.
"오늘 노는 날이라고 미정이 일찍 만나려고 했겠네?"
끄덕끄덕 아직 충격이 가시지 않은 듯한 그.
"흐음...이거 그럼 시간 많다고 이리저리 끌고 다니면서 미정이 덥칠 궁리만 할지 모르니 아주 성욕이 하나도 안날 만큼 빼줘야겠네 호호"
욕조를 붙잡고 허리를 숙이고 엉덩이를 내밀었다. 뒤를 돌아보니 멍하니 나를 보고 있는 그.
그의 발기된 자지를 잡고 나의 입구에 가져다 대었다. 가만히 내가 이끄는 손길대로 끌려오는 그.
"뭐해? 설마 나랑 안하고 미정이한테 달려가서 싫다는 미정이를 강제로 덥칠거야?"
거칠게 삽입해오는 그의 자지.
"아아..좋아 더 거칠게 더 쎄게 더 괴롭혀줘~"
"......."
척~척척~척~척척~척~척척~
물묻은 살끼리 부딪히는 소리, 그의 살과 나의 엉덩이가 부딪히는 소리가 욕실안에 가득해진다.
"그...그..래 그렇게 더...더 거칠게 해줘..더..더 쎄게 나...나를..."
나를 비난해줘. 욕해줘. 그래 그 팀장님 부인처럼 나를 욕하고 때려줘. 나쁜년! 도둑년! 씨발년! 개같은 년!
"씨...씨발..더....더 쎄게......더.....더"
욕해! 욕하란 말야.
척척~척척~착착~척척~척척~
"으...으윽 씨....씨밤......졸라..졸라아아..하 ....하고 있자나!"
더! 더! 더! 더 쎄게 하고 때려달란 말야! 혼내 달라고
"씨..씨발...조.. 좃같이 더.더..씨..씨발..더더...때..때려줘 엉덩이 때려!"
"윽윽으 윽 씨...바아알~ 아...씨.....뭐...뭐야....야이..씨.."
쫙~ 아아~ 무언가 마음의 짐이 한덩이 내려가는 기분..
쫙~ 아아~ 아파 그래 나 때문에 아팠던 사람들에게 속죄하는 기분..
쫙~ 아아~ 씨~발 아파 너무 아파 마음이 아팠는데 이제 엉덩이가 아파
쫙~ 아아아~ 씨!!!!!발!! 내가 왜 이렇게 아파야해
"야이 악 씨..씨발...악..악..더더..씨 하으 악 씨바아알 더더"
"허..헉...씨바..헉..헉..닥..헉..닥쳐..헉허헉..닥쳐 썅"
쫙~쫙~쫙~쫙~쫙~쫙~쫙~쫙~쫙~쫙~
척척~척척~착착?~척척~척척~척척~척척~
"야이 학 씨발 학 졸라 하아 더더 하아하앙 하으 하윽"
"헉헉헉.씨.헉헉..이...이이이 헉헉 바...아헉헉헉 아아알 헉헉 씨발 조까헉헉 조..조까 헉헉"
쫙!쫙!쫙!쫙!쫙!쫙!쫙!쫙!쫙!쫙!쫙!쫙!
척!척!척!척!척!척!척!척!척!척!척!척!척!
"하으..악..항..악..악악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악악아아악아아"
"헉헉헉 허억 미..미 헉헉 헉 미...미 헉헉 정 헉헉 아아아악"
나를 안고 절정을 맞이하는 그의 입에서 미정이의 이름이 나온다
뜨거워졌던 몸이 마음이 차갑게 식어버리는것 같았다. 개새끼 나쁜놈 씨발놈
그래 씨발 넌 지금 나랑 섹스하면서 미정이를 상상하고 있겠지.
그래 이해해 미정이를 덥치는 대신 성욕을 풀라고 한건 나니까...
근데 그렇게 입밖에 꺼내지 않아도 되자나 최소한의 예의도 없니
더 비참해지는 기분. 더 처참해지는 흥분. 더 부셔져가는 양심
그래...지금은 미정이 이름을 부르지만...으드득..
오늘 기필코 니 입에서 "효진아 사랑해"를 듣고야 말겠다...으드드득
그것이 섹스하는 동안의 흥분에서 나오는 흰소리라 하더라도...으드드드득
흥분에 젖어 있을 여유가 없다.
최대한 요염하고 섹시한 미소를 지으면서 나를 안고 욕실바닥에 쓰러져 있는 그를 쳐다보았다.
물론 거울이 없어서 자신은 없다. 처참한 짐승같은 표정을 하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내 얼굴표정에 내 스스로가 자신이 없다. 아니 내 마음도 어떻게 되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
"호호...우리 실장님....좋았어?"
그가 오랄에 약했지? 물에 젖은 피부도 좋아했던가? 마주보고 하는걸 좋아했던가?
최대한 그를 흥분시킬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섹시한 몸놀림과 키스, 애무를 해갔다.
물론 자신은 없다..얼굴이 일그러진 늙은 창녀 같을 지도 모르겠다..
거울이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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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에 반한 그녀 미정이를 만난지 7일째
미정이의 사랑에 진정한 "연애"라는 감정이 생겼다.
단지 성적욕망을 푸는 것이 아닌 단지 일시적인 호르몬의 분비에 눈이먼 감정이 아닌 진짜 사랑의 감정이라고 생각했다. 이전의 내가 하던 방식의 사랑이 아닌 진정한 사랑을 해볼 생각을 했었다.
아껴주고 배려하고 감싸주고 공유하는 그런 사랑.
그래서 아줌마..아니 효진과의 거리를 둘 생각이었다.
그런데 아줌마..아니 효진이의 충격적인 "대화"에 혼란스럽다.
미정이는 효진이에게 대신 "대화"하라고 한 미정이는 무슨 생각이었을까?
"대화"를 대신 하겠다고 한 효진은 또 무슨 생각일까?
너무나 혼란스러운데, 생각을 정리해야 하는데.....
하악 효진이가 이렇게 섹시하고 예뻣던가. 너무나 "대화"를 잘 한다.
게다가 미정이 대신 해주는 "대화"라고 하니 미정이가 떠올라 더 흥분된다.
정말
혼란스럽고...
흥분되서....
미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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