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위에 산책 - 20부
본문
구름위에 산책
윤 설 아
제 20 부
◇ 또 다른 함정(陷穽) ◇
“수진이를 학교에 보낸 것이 영 마음에 걸리네요.”
혜선이가 나를 바라보면서 말했다.
“나도 지금 그런 마음이 가득차면서 후회가 됩니다. 수진이가 가지 않으려고 하는 것을 억지로
달래서 보내놓고 왔지만”
“그냥 태우고 오시지 그랬어요. 며칠 동안은 조심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주희도 걱정이 되는지 나를 보면서 말했다.
“이제 수능 시험도 얼마 남지 않고 해서 학교로 보냈는데 지금 가만히 생각을 해 보니 좀 그래요”
“지금이라도 학교에 가서 수진이를 데려오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요”
유진이가 그렇잖아도 불안한 내 마음을 독촉했다.
“그래요. 방송에도 어제의 사건이 다 보도가 되어 나갔으니 학교에서도 우리가 부탁을 하면 허락을
할 거예요”
혜선이도 수진이를 얼른 데려 오라고 재촉을 한다.
모두의 말을 듣고 보니 갑자기 내 마음이 조급해 졌다.
순간
사랑스러운 수진이의 얼굴이 환하게 떠오르며 그만 온갖 걱정이 다 몰려서 왔다.
나는 도저히 더 그냥 자리에 앉아있을 수가 없어서 수진이를 데리려 나가려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 주차장으로 갔다.
항상 타고 다니는 BMW 760에 올라 시동을 걸었다.
지하 주차장을 빠져 나와서 수진이가 다니는 학교로 급하게 달렸다.
마음 한 구석에서는 ‘내가 지금 왜 이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수진이에게 오늘처럼 애착심을 가진 적이 없었다.
갑자기 수진이가 사라진다면 너무나 허전할 것 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몰려서 왔다.
수진이가 항상 내 곁에 있을 적에는 몰랐는데 갑자기 이런 일을 당하고 보니 수진이에게 더욱
애착심이 생겼다.
네비게이션은 속도를 줄이라고 계속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정신이 번쩍 들어 앞을 바라보니 속도 신호위반 동시 카메라가 내려다보고 있다.
아슬아슬하게 급제동을 하여 카메라에 찍히는 것은 모면하였다.
언젠가 과속으로 신호위반을 했더니 경찰서에 출두를 하라는 통지서가 우리 집으로 날라서 왔다.
처음으로 위반을 한 것이라 어떻게 처리를 해야 할지를 몰라 망설이다가 도봉 파출소 소장님을
찾아갔다.
“민주야! 너 과속에다 교통 신호까지 위반을 했구나!”
“네 그래서 경찰서에 곧 바로 가려다가 처음으로 당한 일이라 소장님께 먼저 물어보고 경찰서에
가려고 합니다.”
“뭐? 지금 경찰서에 가겠다고? 민주야! 절대로 경찰서에 가면 안 된다”
내 말에 파출소 소장님은 펄쩍 뛰면서 내가 경찰서로 가는 것을 반대했다.
“네? 경찰서에 가면 안 된다니요?”
“민주야! 네가 경찰서에 가면 운전면허 벌점을 먹는다. 그러니 그냥 집에서 가만히 있어라!
그러면 며칠 뒤에 가산금 만원 더 보태서 내라는 통지서가 날라서 온다. 그때 가서 벌금만
내면 된다.”
“아니? 소장님은 경찰관이면서 경찰서에 가지 말라고 그러세요? 그리고 경찰서에 가서 사정을
이야기하면 보아줄 것 같은데 그러세요.”
“어허! 민주야! 내 말대로 해라! 경찰서에 가면 꼼짝도 못하고 운전면허 벌점 먹고 또 벌금은
벌금대로 내야 한다.”
나는 하도 우리 동네 파출소 소장님이 간곡히 말리는 바람에 경찰서에 가기를 포기했다.
그랬더니 정말로 파출소 소장님의 말대로 얼마 뒤에 가산금 만원을 보태서 벌금을 금융기관에
납부하라는 통지서가 다시 우리 집으로 날라서 왔다.
나는 아무런 부담도 없이 과속 신호위반에 대한 벌금에 가산금 만원을 보태서 국가에 자진
납부를 하였다.
그로부터 얼마 뒤에 우리 그룹사운드 멤버인 주희가 과속으로 신호위반을 해서 경찰서에 자진
출두를 하라는 통지서가 우리 사무실로 행하니 날라서 왔다.
그런데 주희는 아예 경찰서에 갈 생각을 하지 않고 통지서를 쓰레기통에 버렸다.
“아니 통지서를 쓰레기통에 버리면 어떡해? 그리고 경찰서에서 오라고 하는데 한번 가 보아야
하지 않을까?”
나는 혹시나 주희가 불이익을 당할까 봐 염려를 하며 말했다.
그랬더니 주희는 태연스럽게 나를 보며 말했다.
“며칠 있으면 또 날라서 와요 그러니 처음 것은 버려도 되어요. 사장님!”
“응? 또 날라 와?”
“그럼요 내가 경찰서에 안 가면 가산금 만원 보태서 내라고 통지서가 오거든요 그런데 경찰서에
가면 벌금은 벌금대로 내고 운전 면허증에 벌점을 먹는다니까요”
“아 그래서 우리 동네 파출소 소장님이 나를 보고 경찰서에 가지 말라고 그랬구나! 나는 경찰서에
가면 벌금이 없어지는 줄 알았더니 경찰서에 가도 벌금은 내야 하는구나!”
“그럼요 그러니 바보들이나 가지 멀쩡한 사람들은 절대로 안 가요”
“경찰서에는 바보들만?”
“네”
주희의 말에 나는 차마 내가 경찰서에 자진 출두를 하려고 했다는 말을 못했다.
그리하여 이런 일이 있고 부터는 내가 꼭 시간이 나면 도봉 파출소 소장님을 찾아가서 선물도
주고 가끔 식사 대접도 하고는 했다.
그 후로 BMW 760을 타고 신나게 달리다가 이동 카메라 단속에 걸리면 파출소 소장님은 우리
가족들이 전혀 모르게 처리를 하여 벌금이 나오지 않도록 기가 막히게 잘 해결을 하여 주었다.
그래서 나는 파출소 소장님이 무조건 다 해결을 해 주는 줄만 알고 여의도를 마음대로 달리다가
고정카메라에 그만 찍히고 말았다.
고정 카메라에 찍힌 벌금 통지서를 보던 파출소 소장님은 혀를 끌끌 차시면서 안타까운 듯이
말했다.
“민주야! 고정 카메라에 찍힌 것은 나도 해결하지 못하니 그냥 가산금 만원을 물어서 벌금을 내는
것이 좋겠다.”
그리하여 그 뒤로는 고정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는 곳은 늘 조심을 하고는 했다.
수진이가 다니는 학교 앞에 차를 대기 시켜 놓고서 얼른 수진이가 학교 교문 밖으로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사무실에서 혜선이가 학교로 전화를 해서 위급한 상황이 되어서 그러니 수진이를 보내 달라고
미리 부탁을 해 놓았다.
학교 안에는 차량 진입을 하지 못하도록 수위실에서 막고 있어서 한참을 차안에 앉아서 수진이가
나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는데 왠지 마음이 계속 불안하였다.
학교 교문 앞을 말없이 바라보고 있는데 언제부터 나타났는지 웬 오토바이 한 대가 시동을 걸어
놓은 채 교문 앞에 서 있는 것이 보였다.
나는 처음에는 대수롭잖게 생각을 하다가 무언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왔다.
20대 초반의 새파란 젊은 놈이 검은 헬멧을 쓰고 오토바이를 탄 채 지금 이 시간에 여자고등학교
앞에서 어물거리는 것이 심히 수상 하였다.
누구를 만나러 왔으면 오토바이를 한쪽에 세워 놓고 기다릴 것인데 시동을 건 오토바이를 계속
타고 있는 것이 아무래도 수상하였다.
나는 급하게 차에 시동을 걸고는 재빨리 학교 정문 앞으로 갔다.
수위실에서 내 차를 보더니 경례를 하며 그대로 통과를 시켰다.
그러자 내 뒤에서 오토바이를 탄 놈이 가속 페달을 “부릉부릉” 소리가 나도록 세게 밟더니 이내
속도를 내어 학교 안으로 진입을 했다.
수위실에서 뭐라고 해도 그대로 돌진을 했다.
나는 오토바이를 탄 놈이 수진이를 해하려고 하는 행동이 틀림이 없다고 느꼈다.
나는 차의 속력을 내어서 내 차를 순식간에 앞질러 간 오토바이를 따라갔다.
놈이 학교 운동장을 맴돌고 있었다.
나는 오토바이를 탄 놈이 수진이를 해칠까 봐 오토바이를 따라서 돌며 놈이 학교 본관 쪽으로 가는
것을 철저하게 차단시켰다.
그러자 오토바이를 탄 놈이 내가 눈치를 채고 그러는 것을 알자 그대로 밖으로 달아났다.
이러는 동안에 수진이가 학교 현관 쪽에서 걸어 나오는 것을 보고는 재빠르게 다가갔다.
“오빠!”
“그래 수진아! 얼른 타라!”
수진이가 내 옆 자리에 올라타자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내어 쉬었다.
수진이를 태우고 거리로 나서자 갑자기 어디서 나타났는지 오토바이 부대가 내 차 뒤를 따르기
시작했다.
“응? 저것들이 또 나타났네!”
나는 차의 백미러를 통해 살펴보면서 말했다.
“응? 오빠! 무슨 일이 있어?”
“응 그래 오늘 수진이 너를 해치려고 놈들이 단단히 작정을 한 것 같다”
나는 차의 속도를 줄이며 바깥 차선으로 나가기 위해 신호를 넣자 놈들도 따라서 바깥 차선으로
나온다.
이제 놈들이 보나마나 내가 탄 차를 추격하는 것이 틀림이 없었다.
나는 일부러 속도를 내어 복잡한 시가지를 벗어나 강변도로를 타고 돌았다.
그러자 놈들은 자기들의 계획대로 되어간다고 느꼈는지 조심스럽게 내 차를 추격하여 왔다.
천호대교를 지나 구리시 쪽으로 방향을 돌렸다.
마음속으로 저 놈들을 오늘 아주 작살을 내어 놓으리라고 생각을 했다.
차량 소통이 한적한 시외로 나오자 기다렸다는 듯이 놈들이 내 차를 바짝 쫓아서 추격해 왔다.
가끔 신 정아와 함께 드라이브를 가던 산중턱으로 난 도로를 택하여 속도를 내어 올라가자 놈들이
신이 나서 ‘좋아라!’ 하고 내 차를 뒤 쫓아 왔다.
내가 갑자기 차의 속도를 늦추자 놈들은 ‘기회다’ 하고 생각을 하면서 빠른 속력으로 내 차 주위에
모여 들었다.
그리고는 무지막지하게 오토바이를 탄 놈들이 내 차를 향하여 가지고 있던 벽돌을 던지고 하더니
몇 놈이 큰 해머를 가지고 내 차 옆을 지나며 내리친다.
나는 미리 놈들의 공격을 예상하고 있었던지라 차를 재빨리 지그재그로 달리며 피하자 놈들이
저의기 당황 하였다.
경찰 순찰차들처럼 놈들이 다칠까 봐 피해서 갈 이유는 하나도 없었다.
저 놈의 새끼들이 이런 방법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다치게 하고 죽였을까? 하는 생각에 화가
무척이나 치밀어 올랐다.
그러다 예진이 누나의 아버지도 저 놈들이 저렇게 고의적으로 교통사고를 내게 해서 죽였다는
생각이 들자 오늘 그 분의 원한을 꼭 풀어서 주리라고 생각을 했다.
놈들이 자기들의 계획대로 잘 되지를 않자 이번에는 빠른 속력으로 내 차 앞을 가로 막으며 시야를
흐리게 했다.
그러면 운전을 잘못하여 한쪽으로 튕겨서 나가거나 한쪽 방벽을 들이받고 큰 사고가 나기 일쑤다.
놈들이 내 차 앞을 가로 막으며 오토바이에서 연기를 내며 시야를 계속 가리고 있었다.
그러나 놈들은 내가 이 도로를 훤하게 사정을 잘 알고 있다는 사실은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예전에 신정 아와 함께 이 길을 수없이 드라이브를 하며 달렸기에 눈을 감아도 도로의 형편을 손금
보듯이 훤하게 다 알고 있었다.
그래서 내가 일부러 놈들을 이 산 중턱에 난 도로로 유인을 한 것인데 놈들이 전혀 눈치를 못 채고
있었다.
이제 조금만 더 가면 급하게 구부러진 길이 나온다는 사실을 내가 이미 다 알고 있는지라 미리부터
구부러진 길을 생각하며 차를 도로 안쪽으로 붙여서 넣으며 속도를 내었다.
그러자 놈들도 덩달아 속도를 내며 허연 연기를 오토바이에서 마구 뿜어서 댄다.
나는 차의 과속 페달을 밟으며 속도를 올려서 앞쪽으로 돌진을 하자 오토바이를 탄 놈들이 내 차의
빠른 속력에 자기들도 엄청난 속도를 내어 달리면서 계속 허연 연기를 내 차 앞에서 뿜어댔다.
온통 허연 연기가 가파른 산복도로에 안개가 자욱한 것처럼 앞의 시야를 가렸다.
갑자기 네비게이션이 급하게 구부러진 길이 나온다고 경계의 신호를 보내며 속도를 줄이라고 소리를
지른다.
나는 반사적인 예감으로 급하게 구부러진 길의 오른 쪽으로 재빨리 회전을 하며 차를 안쪽으로 붙였다.
그러자 오토바이를 타고 내 차 앞을 달리며 허연 연기를 뿜어대며 난리를 치던 놈들이 갑자기 도로의
급커브가 나타나자 엄청나게 빠른 속도를 이기지 못하고 그대로 공중으로 날아서 가더니 오토바이들이
산 아래로 떨어지며 박살이 났다.
내 뒤에서 추격을 하던 몇 놈들은 몸을 땅에 스치듯이 오토바이를 몰아 가까스로 위험의 고비에서
겨우 벗어났다.
나는 차의 가속페달을 힘주어 밟으며 조금 있으면 나타날 간이 주차장를 향하여 재빠르게 달려서
나갔다.
놈들은 돌발적으로 일어난 사고에 어쩔 줄을 몰라 하면서 우왕좌왕 하고 있었다.
도로에 넓은 간이 주차장이 내 눈에 들어오자 재빨리 그 곳에서 차를 돌려서 왔던 길로 되돌아 달렸다.
조금 달려서 가니 바로 내 눈 앞에 살아남은 대 여섯 놈이 오토바이를 타고 오고 있었다.
나는 그대로 빠른 속도를 내면서 반대편 차선을 넘어 오토바이들을 차례대로 밀어버렸다.
그러자 달려오던 오토바이들이 내 차의 탄력이 있는 범퍼에 튕겨서 그대로 공중으로 높이 날아갔다.
“우르릉! 쾅쾅쾅!”
엄청난 굉음을 내며 내 차에 부딪친 오토바이들이 산산 조각이 나면서 길바닥에 떨어졌다.
오토바이 부대들을 모조리 다 작살을 내어버리고 나자 나는 비로소 기분이 홀가분하였다.
BMW 760이 워낙 튼튼해서 인지 어디 한 군데도 찌그러진 곳이 없었다.
놈들의 오토바이가 내 차에 부딪칠 때에도 전혀 충격이 없었다.
다만 스쳐서 지나가는 잠자리가 차창에 부딪치는 것처럼 가볍게 “타다닥” 하는 소리만 났을 뿐이다.
내 옆 자리에 앉은 수진이는 계속 겁에 질린 표정이었다.
한참 내려오니 누가 신고를 했는지 구급차가 여러 대 요란스럽게 경적을 울리며 사고가 난 현장으로
달려가고 있었다.
“오빠! 우리가 부를 때에는 오지도 않더니 어째 오늘은 여러 대가 저렇게 빨리 출동을 다하네!”
겁에 질려서 있던 수진이가 이제야 겨우 마음이 놓이는지 입을 열어 말을 했다.
사무실로 들어서니 모두가 안심이 되는지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나는 갑자기 수진이를 보면서 말했다.
“수진아! 너 이리 와 봐!”
그러자 수진이는 아무런 영문을 몰라 하면서도 내 곁으로 다가왔다.
나는 모두가 보는 앞에서 수진이를 꼭 껴안으며 말했다.
“오늘 하마터면 수진이 너를 영원히 잃어버릴 뻔 했다”
그러자 모두들 내 말이 무슨 말인지 이해를 하고는 안도의 한 숨을 내 쉬었다.
수진이도 내 말을 알아채고는 내 목을 꼭 껴안으며 말했다.
“정말로 오빠는 이 수진이가 그렇게도 좋아?”
“그래 오늘 수진이 너를 만약 잃어버렸다면 나는 너무나 슬퍼했을 거야!”
“응? 오빠! 그 말 사실이야?”
“그래 정말이야!”
“어머! 너무 좋아! 오빠!”
내 품에 안겨서 좋아 어쩔 줄을 모르는 수진이다.
하아~
그런데 하필이면 바로 그때 내 것이 힘차게 말뚝같이 일어서면서 수진이를 올라타고 싶어서
견딜 수가 없었다.
혜선이 주희 유진이가 자리에 없다면 그대로 소파에 수진이를 눕히고 올라타면서 내 것으로 즉각
만들었을 것인데 그녀들이 지켜보고 있으니 어쩌지를 못했다.
‘아유! 귀엽고 예쁘고 탐스러운 것!’
마음속으로 애를 태우며 수진이와 떨어져 얼른 욕실로 달려갔다.
욕조에 물을 가득히 틀어서 놓고 그 속에 들어가 눈을 감으며 얼른 내 약혼자인 희영이의 예쁜
얼굴을 떠 올렸다.
그런데 이상하게 오늘은 내 약혼자인 희영이의 얼굴이 도무지 떠오르지를 않는 것이다.
참으로 이상한 날이다.
왜 백합꽃 같은 희영이의 얼굴이 떠오르지를 않는 것인지 그 이유를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눈을 감고 생각을 하니 조금 전에 꼭 껴안았던 수진이의 볼록한 젖가슴과 늘씬한 아랫도리만 눈앞에
얼른 거렸다.
그 전에는 안 그랬는데 오늘은 그저 수진이의 늘씬한 몸매만 내 눈에서 아른거리고 있었다.
조금 전에 수진이를 안고 있을 때 말뚝같이 일어선 내 것이 도무지 숙일 줄도 모르고 더욱 커지고
있었다.
바로 그때였다.
수진이가 욕실에 들어 온 것이다.
“오빠! 내가 등 밀어 줄게!”
“응? 안 된다 오늘은 수진아!”
나도 모르게 이 말이 내 입에서 뛰어 나왔다.
그러나 바로 이 말이 나의 엄청난 실수였다.
본래 수진이는 내가 하지 말라고 하면 꼭 하는 성질이다.
그런 수진이의 성질을 내가 잠시 동안 잊어버렸던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수진이는 헤헤 거리며 곧바로 겉옷을 벗고 팬티와 브래지어만 걸친 채로 내가 들어가 있는 욕조에
쏙 하고 들어왔다.
그러더니 바로 내 무릎에 올라타고 앉으며 두 손으로 내 목을 껴안고 말한다.
“오빠! 오늘은 왜 안 되는데?”
그 순간
나도 모르게 수진이의 허리에 손이 가면서 얇은 수진이의 팬티를 재빨리 벗겨버렸다.
“???”
갑자기 수진이는 내 행동에 놀라며 두 손으로 내 목을 꼭 껴안은 채 눈을 감았다.
나도 모르게 수진이의 입술을 세차게 빨면서 참을 수 없는 욕망을 풀기 시작했다.
수진이는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자기의 몸을 내 몸에 꼭 밀착을 시키고 있었다.
수진이가 내 무릎에 앉아서 두 다리를 벌리는 순간 내 것이 곧 바로 수진이의 보지를 쪼개고
들어갔다.
“아~ 응응은~ 오빠~”
수진이가 내 목을 껴안고 약간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소리를 질렀다.
그러나 나는 수진이의 몸을 내 것으로 만들기에 여념이 없었다.
점점 내 것이 수진이의 보지에 깊이 들어가서 박히자 수진이는 온 몸을 떨면서 내 목을 껴안고
버둥거렸다.
점점 수진이의 몸속에 내 것이 자꾸만 깊이 들어가 박히고 있었다.
수진이는 이제 내 입술을 찾아서 마구 빨아대고 있었다.
수진이를 안고 하나가 되어 즐기는 이 기분은 마치 높은 구름위에 뜬 기분이었다.
“오빠! 사랑해!”
수진이가 내 목을 껴안은 채 계속 중얼 거리고 있었다.
“그래! 나도 너 좋아해!”
나는 탐스러운 수진이의 젖가슴을 보물을 다루듯이 조심스럽게 쓰다듬었다.
그러자 수진이는 가쁜 숨을 헐떡거리며 더욱 몸부림을 치고 있었다.
내 손은 욕조의 물속에서 수진이의 늘씬한 엉덩이와 허벅지를 쓰다듬고 있었다.
“너무나 사랑스러운 우리 수진이!”
“오빠! 정말?”
“그래 정말 사랑스러워 수진이는”
“나는 오빠가 미치도록 좋아!”
둘이서 사랑의 밀어를 주고받으며 최고의 즐거움의 절정에 도달했다.
바로 그 순간
생각지도 않았던 수진이 엄마의 얼굴이 환하게 떠오르며 나에게 속삭이던 말이 내 귀에 들려서 왔다.
“민주야! 우리 수진이 절대로 건드리면 안 돼!”
그러나 이미 때가 늦었다.
나도 모르게 말뚝같이 큰 내 것이 수진이의 보지에 깊숙이 박힌 채 사정을 하기 시작했다.
나는 수진이의 허리를 내 몸에 바짝 끌어서 당기며 사정을 계속했다.
그러자 수진이는 자기의 두 다리를 크게 벌리며 자기의 몸을 더욱 내게 밀착을 시켰다.
수진이와 나는 욕조 안에서 하나로 달라붙은 채 한참 동안을 그대로 있었다.
21부에서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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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가진 건 아니랍니다.
마음이 순수한 사람
생각이 맑은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아름다움입니다.
수줍음 가득한 꽃봉오리
미세한 떨림으로 향기를 감싸듯
온화하고 해맑은 미소는
잔잔한 느낌을 사랑으로 감싼답니다.
도르르 구르던 한 방울 이슬
밤새 땅속에 숨어들어 강으로 흐르듯
살포시 웃는 부드러운 미소는
온종일 가슴에 머물다 정이 됩니다.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건 아니랍니다.
가슴이 따뜻한 사람
사랑이 샘솟는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아름다움입니다.
꽃보다 아름다운 미소
바로 당신의
솔직한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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