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 코코아그녀♡ - 3부 > 로맨스야설

나는 커피점으로 들어섰지만, 그녀를 똑바로 쳐다볼 수 없었다.

그녀가 보이지 않으면 미친듯이 그녀를 찾던 내 두눈은 막상 그녀가 눈에 보이자,

시선을 어디다 두어야 할지 여기저기 방황하고 있었다.

"어서오세요!"

그녀가 내게 상냥하게 말했다.

슬쩍 그녀를 쳐다보았다. 그녀는 나를 바라보며, 새하얀 미소를 짓고 있었다.

어제 미친듯이 연습했던 미소는 생각도 나지 않고, 나는 이 세상 그 누구보다도 멍청한 표정으로

멍하니 그녀를 보며 서 있었다.

"여기로 앉으세요! 창밖이 잘 보여서 좋아요."

그녀가 가리켜주는 자리로 나는 멍하니 앉았다. 어떡하지... 난 뭘 하면 되지..

"주문하시겠어요?"

그녀의 말에 나는 마음이 급해졌다. 요즘 커피이름은 너무 어려워서 커피를 좋아하지도 않는 내가

커피 이름을 알턱이 없었다.

"코.. 코코아 주세요!"

크... 코코아는 너무 아기같지 않나... 좀 더 남자다운걸 시키고 싶었는데..

그녀는 알겠다는 듯 미소를 싱긋하고는, 카운터 쪽으로 걸어갔다.

하나도 내 뜻대로 된것이 없다.. 

그녀는 나를 이상하게 생각하고 있을거야.. 웬 멍청하게 생긴 애가 혼자 와서

코코아를 먹고 멍하게 있다고...

어제밤부터 이곳에 도착하기 전까지 내 머리속에 있었던 "그녀에게 멋진 남자로 보이기" 대작전은

완전 대실패다. 아니, 시작도 해보지 못했다.

아.. 이 바보! 바보! 바보! 

주먹으로 머리를 세게 내리쳤다. 다 틀렸어! 이씨! 끝이야!

"어머! 왜 그러세요? 어디 편찮으세요?"

깜짝 놀라 옆을 보니, 그녀가 김이 모락모락 나고 있는 따스한 코코아를 들고, 내 옆에 서 있었다.

헉... 어떡하지... 미친 놈으로 보고 있나봐...

"아니, 아니.. 그.. 머... 머리가 좀 아파서요.. 하하.."

"괜찮으세요? 약이라도 좀 구해드릴까요?"

"아..아뇨... 괜찮아요.."

그녀는 걱정되는 표정으로 날 바라보며, 코코아를 내 앞에 놓았다.

"코코아 좋아하시나봐요?"

아... 날 비웃는거야... 나이 쳐먹고 코코아나 쳐먹는다고... 

아.. 뭐라고 말해야하지... 

"하하! 오늘 처음 한 번 먹어보는거에요!"

아냐...

"코코아는 옛날의 추억이 담겨있으니까요!"

어느게 더 낫지... 어느게 더 멋있지...

"저도 코코아 참 좋아하거든요... 코코아는 제가 먹어 본 어느 것보다 가장 달콤한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가장 좋아하는 향이 나거든요.."

내가 고민하고 있는 사이, 그녀가 수줍은 듯 웃으며, 말했다.

나는 순간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그리고 본능적으로 말했다.

"저두요... 코코아의 달콤한 맛과 은은한 향을 참 좋아해요..."

그녀와 공통점을 가진다는 것은 얼마나 흥분되는 일인가.. 

나는 오늘 그녀와 친절한 대화를 나누고 난 이후로, 그녀를 더욱 좋아하게 되었다..

그리고..

코코아도 너무나 좋아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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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평일날은 길게 쓰기 힘드네요 ㅠ

여러분의 의견을 반영해서, 띄어쓰기를 많이 해봤습니다..

읽는데에 조금이라도 편하셨으면 좋겠네요.

비록, 많은 분이 읽지 않으시더라도

읽는 한분 한분을 위해서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쓰겠습니다^^

그럼, 즐거운 시간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