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풍폭우(狂風暴雨) - 2부 8장
본문
제 2 장 수난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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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야…, 같이 씻으면 안 돼?”
순진은 이름처럼 순진했지만 필요할 때는 용감한 여자였다. 사실 그들의 관계도 그런 순진의 성격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했을지도 몰랐다.
“응…? 왜?”
“그냥, 니가 씻겨줬음 해서…….”
“응, 알았어. 하늘같은 부인이 원하시는 데, 들어드려야지, 그럼…!”
“밝으니까 좀 그렇다.”
후는 창으로 다가가 커튼을 쳤다. 방의 조명도 모두 꺼버렸다. 후는 순진이 옷 벗는 것을 거들어 주며 자신도 알몸이 되어갔다. 나신(裸身)이 된 그녀는 부끄러운 듯 수건으로 몸을 가렸다. 후가 수건을 빼앗았다. 그녀는 후의 목에 매달려 몸을 밀착시키며 그의 시선을 피했다. 옷을 벗으며 이미 발기되어 있던 성기가 그녀의 배꼽을 찔렀다. 후는 그녀를 안아 올리기 위해 팔로 그녀를 힘주어 안았다. 순진의 가슴이 이지러지며 그의 가슴에 눌려지자 순진의 입에선 낮은 신음이 새어 나왔다. 그가 들어올리자 자세가 불편해진 그녀는 다리로 그의 허리께를 감았다. 후는 자신의 배에 느껴지는 까칠한 털의 감촉과 균열에서 전해지는 열기에 숨이 가빠짐을 느꼈다. 그는 그 자세 그대로 욕실 문을 열고 들어갔다. 그가 걸을 때마다 자극을 받은 순진은 연신 흐느끼는 소리를 냈다. 후는 샤워기의 물을 틀어 온도를 맞추고 순진을 씻겨 주었다.
순진은 부끄러워 눈을 감고 있었다. 그의 손길이 지날 때마다 흠칫흠칫 놀랐고, 그의 손이 닿은 곳은 불에 덴 것처럼 뜨거웠다. 그러나 그녀는 그의 손길이 주는 흥분보다 그가 씻겨주고 있다는 사실이 주는 행복감에 더욱 몸을 떨었다. 그녀는 후가 비누를 씻는 것을 보았다. 아마도 남들이 쓰던 것이라 그런 것 같았다. 1분 넘게 비누를 씻자 눈에 띄게 작아졌다. 그는 거품타올을 쓰지 않고, 손으로만 비누를 칠해주었다. 거품이 떨어지면 다시 비누를 칠하기를 반복했다. 행여나 그녀의 피부가 상할까 조심조심 정성을 다해 씻는 모습에 순진은 감동할 수밖에 없었다. 그가 씻겨주는 동안 자신도 모르게 몸이 뜨거워진 그녀는 그가 얼른 안아주길 바랬다. 대충 씻은 그가 그녀와 자신의 몸의 물기를 수건으로 걷어낸 후, 그녀를 번쩍 안아들었다. 등과 허벅지에 느껴지는 그의 단단한 근육이 더욱 미더워지는 그녀였다.
후는 조심스레 그녀를 침대에 눕히고 그 위에 올라탔다. 이불을 끌어당긴 그가 키스를 해왔다. 한 손으로 그녀의 머리를 받치며 나머지 한 손은 그녀의 구석구석을 애무했다. 순진의 키스도 한껏 격렬해지며 오므렸던 다리가 벌어졌다. 후는 지난 여름 그가 다녀간 곳으로 손을 뻗었다. 그녀의 깊은 곳에서부터 흘러나온 물은 그의 손가락을 다 적시는 것도 모자라 시트마저 적시고 있었다. 더 이상 준비과정이 필요 없음을 판단한 후는 그녀의 사이에 자세를 고쳐 잡았다. 쾌락을 위해 꺼떡거리던 그의 중심을 질의 입구에다 가져다 대었다.
“흑~~!! 아~~!!”
순진이 심하게 몸을 비틀거렸다. 후는 애무하던 손으로 그녀의 허리를 받쳤다. 그리고 몇 번 입구에 대고 문지른 뒤 바로 진입을 시도했다. 도로공사는 돼있었지만, 아직까지 그녀의 문은 그의 진입을 방해했다. 구멍도 작았고, 지난 번 이후 차가 다니지 않은 까닭이다. 다시 그가 힘을 주자 그는 따뜻한 세계에 빠져 잠시 할 말을 잊었다. 그녀는 그의 일부가 작살이라도 된 듯 그에 꿰뚫린 물고기마냥 퍼덕거렸다. 순진의 구멍은 남들보다 작았다. 그의 그것도 보통보다 조금밖에 크지 않았지만, 그녀가 주는 압박감을 견디기 힘들었다. 게다가 그녀의 아랫부분도 통증으로 조금씩 움찔거리니 가만히 있어도 흥분이 밀려왔다. 그는 잠시 움직임을 멈추었다.
“아학~~!! 후야, 좋아~~!”
“안… 아파?”
“조, 조금…….”
“살살 움직일까?”
“괜찮으니까, 어서 해줘.”
그의 펌프질이 재개되었다. 그는 돌핀킥( 수영을 할 때 양발을 모으고 돌고래처럼 허리를 움직여 발을 차는 영법(泳法) )을 찼다. 순진과는 두 번째 정사였다. 조금 여유가 생긴 후는 그의 아래에서 신음하고 있는 그녀의 얼굴을 찬찬히 뜯어봤다. 예뻤다. 허리를 움직이면서도 다른 여인들이 떠올랐다. 하지만, 그러기에는 순진에게 미안했다. 후는 마음속으로 자책을 하며 잡생각을 버리고 그녀에게만 몰두했다. 몇 분 지나지 않아 그가 자세를 바꾸었다. 그녀와 일치된 자세 그대로 안아 일으켜 자신이 아래에 앉고, 그녀가 위에 오게 했다. 서로 끌어안을 수 있어 좋았다. 후가 그녀의 엉덩이를 잡고 위아래로 들었다 놓기를 반복하자 그녀도 들썩이며 보조를 맞추었다. 그녀의 하부에서는 끊임없이 물이 흘러나왔다. 그것은 후의 양물을 타고 내려와 그의 항문을 지나 시트를 적시었다.
“질퍽질퍽….”
“흐억~~!! 흐억~~!!”
“후야, 좋아~~!! 너무… 좋아~~!!”
땀과 애액이 내는 기성(奇聲)과 그녀의 달뜬 목소리에 후도 점점 거친 숨을 뱉어내기 시작했다. 잠시 후 그가 사정을 했다. 그녀 안에서 폭발한 후는 앞으로 쓰러져 그녀의 가슴에 얼굴을 파묻었다. 순진은 그의 머리를 감싸 안았다. 다리로는 조금이라도 그의 정액을 깊숙이 받으려는 듯 그의 엉덩이를 조여 당겼다. 그녀의 질 속에서 후의 성기가 커졌다 작아지기를 수차례 반복을 하자 그녀도 아득한 기분과 함께 거친 호흡을 내뱉었다. 둘의 떨림이 잦아들자 후가 그녀에게서 떨어지며 물었다.
“많이 아프지?”
“저번에는 아픈 거랑 좋은 거랑 반반씩이었는데, 이번엔 좋은 게 더 많았어.”
“다행이다. 그래도 점점 좋아질 거야. 인이 형이 그러던데 여자가 좋아지는 데는 시간이 좀 걸린데.”
“난 그런 것보단 너랑 이렇게 안고 있는 게 더 좋아. 쪽~!!”
그들이 길게 입맞춤을 했다. 혀가 서로 엉키는 것이 아닌 입술만 가지고 하는 키스였다. 입술을 뗀 순진이 말했다.
“자기야! 나 그거 보여줌 안 돼?”
“그거라니? 아~~!!”
그녀의 말을 이해한 그는 그녀에게서 내려와 천장을 보고 누웠다. 그의 성기는 방금 운행 탓에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순진이 얼굴을 가까이 가져가려고 몸을 일으켰다.
주르륵~~!!
무언가가 그녀의 질을 타고 흘러내리는 것이 느껴졌다. 질 속으로 이물질이 흐르는 느낌에 그녀는 소름이 돋는 것 같았다. 그녀가 하체에 손을 뻗었을 땐 이미 정액이 시트까지 흐른 후였다. 그녀는 휴지로 밑을 닦으려다 말고 무릎에서부터 질까지 흐르는 물을 손으로 훔쳐내었다. 그리고 아래에 손을 대고 질이 울컥거리며 정액을 다 뱉어낼 때까지 손에다 받았다. 바닥까지 흐른 것을 빼고도 그녀의 손에는 많은 양의 정액이 그녀의 애액과 뒤섞여 있었다. 그녀는 그것을 핥아먹었다. 입안으로 비릿한 냄새와 밤꽃냄새가 어우러져왔다. 놀란 후가 제지하려고 했지만, 그녀는 도망치면서까지 남김없이 먹더니 시트에 흘린 것까지 빨아먹었다.
“순진아, 왜 그랬어? 더러워. 앞으로는 먹지 마.”
“아니야. 이건 너랑 나랑 사랑을 하고난 증거물이잖아…. 버리긴 아까워. 그리고 후한테서 나온 건데 더럽기는 뭐가 더러워. 맛만 좋던 걸.”
후는 자신의 분비물까지 소중하다며 핥아먹는 그녀의 정(情)을 새삼 돌아보게 되었다. 그리고 그녀를 사랑하는 자신이 나쁜 놈이라는 생각에 미안함을 가지게 되었다. 그녀는 다시 그에게 다가왔다. 그의 성기를 눈앞에서 살피던 그녀가 손을 뻗어 그것을 잡았다. 물컹거리는 감촉이 시장에서 파는 쌀떡볶이 같았다. 그 끝에 정액이 남은 것이 보이자 그녀는 혀를 꺼내 그것을 핥았다. 그녀의 손길과 혀에 그의 물건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눈을 감고 남은 정액을 삼키던 그녀의 입속으로 그것의 머리가 들어갔다.
“어머… 또 커졌네? 이거 어떡해야 돼?”
“어쩌긴 어째? 그렇게 만든 사람이 책임져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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