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귀 - 18부
본문
여자는 몸을 이불에 감싼 채 얼굴을 파 묻었다.
조금 흐느끼는 소리가 이불속에서 흘러 나왔다.
남편은 그런 여자의 어깨를 감싸안고 조용히 이야기를 꺼냈다.
“당신에게 미리 이야기를 하지 않아서 미안하게 생각해...하지만 후회는 없어..”
“일이 조금 급박하게 돌아가서 급하게 생각하다가 보니 그렇게 됐어....”
남편의 입에서 흘러 나오는 이야기는 놀라다 못해 경악할만한 일이었다.
아이엠 에프 구제금융을 받은 상태였던 상황에서 회사의 상황이 갈수록 악화가 되어
가고 거기에 따라 벌써 강제 퇴직을 당한 직원들도 조금씩 늘어가서 남편과 김 대리는
회사내에서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었다고 한다.
잘못하면 퇴직금도 하나없이 그만 둘 상황이라 두 사람은 회사공금을 윗선 몰래 조금씩
빼 돌리기로 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 돈을 가지고 외국으로 뜨기로 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런 일을 하면서 두 사람은 비밀이 새어나가면 안된다는 사실과 또한 좀 더
긴밀한 관계를 가질 필요성을 느끼기 시작했는데 그때 마침 김 대리의 부인과 호텔에서
마주쳤고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난 다음에 김 대리에게 넌지시 서로의 부인을 공유하자고
운을 떼었고 김 대리도 허락을 한 상태에서 일을 진행했다고 한다.
처음에 낚시터에 가서 여자와 김 대리가 관계를 가질수 있도록 준비를 했는데
그날 김 대리가 술을 너무 많이 먹어서 시행을 못하다가 어제 저녁 여자가 먹은 술에
약을 조금 집어넣어서 관계를 갖게 되었다는 이야기였다.
여자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약을 사용했기 때문에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모든 것을 서로
이해하고 감싸주자는 이야기였다.
한참동안을 남편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데 어느 새 김 대리와 후배가 방으로 들어와
남편의 이야기에 힘을 보태주며 격려하고 있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퉁퉁 부은 얼굴이 거울에 비췄다.
어제밤을 생각하니 그리 나쁜것만도 아니었다는 기억이 났다.
남편과 두 사람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 시간 전쯤에 세 사람이 문을 닫고 나갔는데 아무 기척이 없었다.
욕실에 들어가 샤워를 끝내고 나오니 거실에 김 대리가 소파에 앉아서 캔맥주를 마시고 있었다.
“어...언제...왔어요?”
여자는 타올로 온 몸을 감싼 채 놀라서 김 대리에게 물었다.
김 대리는 캔 맥주를 바닥에 놓은 후 여자의 곁으로 다가와서는 여자의 어깨를 두 손으로
감싸고 말을 건네왔다.
“저...형수님..! 저......약 기운이 아닌 상태에서......형...형수님을 안고 싶어요...”
여자는 흠칫 놀라며 한 걸음 뒤로 물러섰다.
******* 잠깐 나갔다가 오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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