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야설

나는 위험한 사랑을 상상한다 - 1부

본문

한 번도 다른 사람과의 잠자리는 생각해 본 적 없다.


그런데 요즘




나는 위험한 상상에 빠졌다.












-나는 위험한 사랑을 상상한다. 1










결혼생활 3년차.


아이가 없는 우리 부부에게 사람들은 아직도 신혼이냐며 부럽다는 말을 종종한다.


보지 않고서야 어찌 알까.




물론 우리에게도 불 타는 신혼은 있었겠지.


그러나 그것은 아주 잠시.




연애 5년차, 동거 1년, 그리고 결혼.


연애 기간 동안 서로의 단물, 쓴물 다 빨아 먹은 우리에게


첫날밤은 설레지도, 그렇다고 긴장되지도 않은


모텔에서의 여느 밤과 같았다.








"왔어?"




늘 나 보다 늦게 퇴근하는 남편.


기다림이 즐겁고, 보글 보글 끓는 된장찌개를 준비하는 것도 


아주 먼 옛날의 일이 되어버린 것 같은 지금,


이게 결혼인가, 라는 생각에 회의를 느낀다.








"어. 저녁은 먹고 왔어."




"그래."






어차피 저녁은 준비되지도 않았다.








남편이 퇴근하고 나면 나는 더 갑갑해진다.




T.V.를 보다가 12시가 되면 잠 든다.








그리고 아침 6시 50분, 남편은 일어난다.


나 역시도 일어나 있지만 잠든 척 한다.


7시 15분, 남편은 샤워를 마치고 머리를 말린다.


시끄러운 드라이어기 소리에 나는 일어난다.


나는 샤워를 하러 간다.




7시 30분. 나는 샤워를 마친다.


남편은 냉장고에서 시어머니가 보내 준 홍삼 팩을 꺼내 마신다.그리고,출근한다.




나는 머리를 말리고 화장을 한다.


그리고 8시에 출근한다.










내가 일하는 곳은 작은 중소기업.


그 곳에서 나는 생산관리직을 맡고 있다.




현장과 붙어 있는 사무실은 현장 사람들의 땀내가 그대로 배어 있는 듯 하다.








한 때는 땀냄새를 죽기보다 싫어했었지.


그러나 지금은 그것도 달콤한 걸.


나는 현장 사람들에게 웃음을 띄며 "안녕하세요!"라고 힘차게 인사한다.




현장 사람들은 언제나 울그락 불그락한 얼굴을 하고 있지만


그마저도 남편이 아니어서 반갑다.








매일 이렇게 똑같은 하루.


똑같은 일. 똑같은 사람.




벗어나고 싶다.




벗어나고 싶어.








"현정씨!"






"아- 네!"






"무슨 생각을 그리 골똘히 해? 자재 남은 거 다 정리 했어?"






"네네, 여기 있어요."






"현정씨가 일 하나는 참 잘 해. 그런데 요즘 왜 그렇게 멍 해?"






"아, 아니에요. 날씨가 추워져서 감기 기운이 있나.."








과장은 언제나 능글 맞은 눈빛으로 추파를 던진다.




싫었는데, 요즘은 과장과의 하룻밤을 상상해 본다.












6시 30분, 퇴근.






옷을 벗고 트레이닝 복으로 갈아 입는다.




손을 씻고 밀린 빨래를 세탁기에 집어 넣는다.




커피 한 잔을 마시고 오이를 깎아 먹는다, T.V.를 켠다.




딱히 볼 프로그램이 있는 건 아니지만 T.V.가 켜져 있지 않으면 어색하다.




쇼파에 눕는다.




그리고 습관 처럼 바지를 벗는다.




팬티 위에 오른손을 얹는다.




그리고 왼손으로 오른쪽 가슴을 만진다.






클리를 자극한다.






손가락으로 유두를 꼬집는다.








팬티가 젖고 있는 걸 느낀다.




T.V.에 나오는 연예인을 본다.




그의 목소리가 들린다.








팬티를 벗는다. 그리고 가슴에서 손을 뗀다.


오른손은 여전히 클리를 꼬집고 돌리고 흔들흔들 만진다.


왼손의 중지로 질 주변을 문지른다.


찔끔찔끔 액이 나온다.


집어 넣는다.


클리를 애무하던 손가락은 더더욱 바빠진다.


약지를 하나 더 집어 넣는다.






"흐윽.. 하....하...응......"






오른손 검지와 중지, 그리고 약지로 클리를 사정없이 문지르며 좌우로 흔든다.




왼손이 버거워진다.




아까 깎아 두었던 오이가 생각이 나 오이를 들고 온다.




들어가기엔 조금 크다.




그래도 넣는다. 클리가 부풀어 오른다.








"하아.. 흐응.... 흐응....아......."














덜컥.












오이를 재빨리 뺀다.






남편이 조금 일찍 퇴근했다.












"뭐 해?"








남편은 시큰둥하게 내 벗은 몸을 바라본다.








"아, 그냥. 심심해서."








남편은 양말을 벗고 바지를 벗는다.








"누워."








나는 쇼파에 눕는다.




남편은 팬티를 벗는다.




남편의 페니스를 문지른다.




남편은 내 손을 저지한다. 그리고 그대로 삽입.










"하...하ㅏㅇ....아아악"










내 배 위로 흩어지는 남편의 정액.






5분.




그 5분에 남편은 동물처럼 본능을 충족 시킨다.


그에 반면 오이로 축축해진 내 질 안은 말라 버렸다.








"좋았어?"






남편의 질문에 나는 대충 고개를 끄덕인다.










제발 좋았냐는 질문 좀 하지 말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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