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사랑 - 1부
본문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한강변
그 비를 맞으며 기철은 눈가에 눈물을 고인 체
병째로 소주를 마시고 있었다
‘누나, 흑 흑’
떨어지는 비방울을 눈으로 맞으며 누나란 소리만을 되씹고 있는
기철은 어디선가 자신을 부르는 소리가 들리는지 주위를 둘러 보고 있다
썰렁한 고수부지, 어느 누구도 비를 혼자 맞고 있는 기철에게는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
“ 흑 흑 흑 누나……….흑흑”
한달 여전 왜 전화를 받았을까 하는 후회가 앞서는 기철은
아주 어릴 적 자신의 가정교사로 찾아온 정란을 그려보고 있었다
“띵동 띵동”
중학생인 기철은 목욕을 하다 말고 문으로 달려가며
“ 엄마야 “ 하면서 현관문을 열고 있다
“ 어 어’
“ 어머 너가 기철이니? 호호 귀여운 애내 호호”
벌거벗은 아이가 문을 여는데도 놀라는 기색도 없이
현관 전실로 들어서는 정란은 허리를 굽히면서 기철의
얼굴을 어루만지더니
“ 호호 항상 이렇게 문을 여니 호호”
그때서야 자신이 목욕을 하다 문을 연 것을 깨달은 기철은
얼굴이 벌개지며 쏜살같이 목욕탕으로 가서는 팬티만을 입은 체
거실로 나와서는 서있는 정란을 쳐다보고 있다
“ 누,누, 누구세요?”
“ 나 나 너 과외선생님?”
“ 과외선생님이요?”
“ 응 왜?”
“ 엄마가 아무 말씀 안 했는데…..”
“ 그으래 그럼 엄마를 기달려야 하겠네 나 여기서 기달려도 되지 기철아”
“ 네 네…”
머리를 끄적이며 멀뚱하게 서 있는 기철을 보고 있던 정란은
“ 애 아무래도 너 옷 좀 입고 나오면 안되겠니?”
머리를 끄적이며 기철은 자기방으로 들어가며
‘누구지 또 과외선생님은 뭐고 근데 무지 이쁘다’
꽉 끼는 청반지에 하얀 반소매티 뒤로 묵은 머리
어린 기철에게는 눈에 확 들어 올 만한 인상 이였다
이 모든게 자신의 엄마만이 해결할 수 있는 것 라고 생각했기에
기철은 방에서 나오지도 않은 체 자신의 엄마를 기달리며 졸고 있었고
얼마를 기달렸는지 잠결에 엄마의 목소리가 두런두런 들리기 시작했었다
자신의 과외선생이 맞긴 맞는지 연신 엄마는 정란에게 선생님이란 호칭을
사용하며 연신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 와 진짜 이쁘다’
어린 기철에게는 정란이 과외선생이기 이전에 그저 이쁜 누나처럼 보이고 있었다
어린기철과 정란은 그렇게 첫만남을 가졌고 정란이 대학을 졸업할때까지
그리고 대학원을 진학을 해서도 기철의 학업을 도와 주고 있었다
어느덧 기철이 대학의 문을 들어서는 날
정란 역시 감개가 무량하다고나 할까
한 낱 철없는 애라고만 느껴지던 기철이 어느덧 장성한 청년이 되어
누가 바래던 간에 대학생이 되어 자신 앞에 서 있는 기철이
그저 대견스럽게만 보이고 있었다
“ 어 누나 여기”
하늘색 원피스를 입고 나타나는 정란에게 기철이 손을 흔들며 반기고 있다
“ 빨리 왔네 기철이”
종종걸음으로 다가선 정란은 항상 그랬던 것처럼 기철의 볼을 쓰다듬고 있다
“ 에이 아직도 누나에게 애야”
“ 호호 우리 기철이 삐졌나봐 에구 귀여워”
정란의 기철이 뾰룽퉁해진 얼굴을 다시 한번 잡고서 흔들고 있었다
“ 너 학교에 가서, 우리 첨 만나는 거지 그치”
“ 응?”
“ 그래 미팅도 하고 그랬어?”
“ 아니”
기철과 정란은 오래간만에 만나서 그런지 그 동안 쌓인
이야기를 풀어 내느라 시간가는 줄 모르게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 근데 누나 남자 친구 있어?”
“ 남자친구?”
정란은 고개를 흔들며 기철에게 공부 하느라 남자를 만날 시간이
없다고 하며 한 숨을 쉬고 있다
갑자기 반색을 하며 정란은 기철에게 나가자고 한다
“ 어디 가게?’
“ 어디 가긴 간만에 우리 기철이 만났으니 이누나가 맛 있는 거 사주게..”
정란은 역시 기철의 볼을 꼬집으면서 말을 건네고 있었다
“ 나두 돈 있어 누나”
기철은 정란이 자신을 아직도 어린애 취급을 하는게 싫은지
계속해서 뾰루퉁해져 있다
저녁을 먹다 말 구 기철은 정란을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 왜 내얼굴에 뭐 묻었니?”
“ 아니 이뻐서 히히”
“ 이게 또 까불어 호호”
나이 어린 기철이 이쁘다는 말에 정란은 싫지 않은지 웃으면서도
기철의 이마를 손가락으로 밀고 있다
“ 누나?”
“ 응?”
“ 누나 진짜 남자 친구 없어?”
“ 왜 니가 괜찮은 남자 소개시켜주게?”
“ 아니 그런데 누나 진짜 남자친구 없어?”
“ 뭘 그렇게 알려고 해….”
기철의 물음에 정란은 느닷없이 화를 내고 있었다
놀라는 기철, 둘 사이에 냉냉한 기운이 감돌면서 정란은
애써 얼굴을 돌리고 있었지만 정란의 얼굴이 어두운 것을
기철은 보고 있었다
‘왜 그럴까…왜 저렇게 화를 내고 있을까?’
“ 누나 술이나 마시러 가자?”
“ 호호 애 좀 봐 이제 컽다고 술 마시러 가재”
정란은 기철앞에서 깔깔대며 기철을 놀리고 있었다
“ 누나 이래 봐도 나 술 잘 마셔 피”
“ 그래 알았다 누나가 한잔 사 줄 께”
조용한 카페
기철과 정란은 얼굴이 붉어지며 술잔을 기울이고 있었고
술잔이 한배 한배 늘어 가면서 정란의 얼굴이 어두워지고 있었다
‘왜그렇까…’
정란의 얼굴이 어두워질수록 기철은 정란의 얼굴색을
살피며 생각에 잠기고 있었다
얼굴이 진달래꽃 모양 붉게 물들은 두사람
취한 기철은 정란을 한참을 쳐다보다가
“ 누나 나랑 만나자”
“ 지금 우리 만나고 있잖어 안 그래 호호”
“ 아니 이런거 말구 사귀자고”
“ 호호호 안돼”
정란은 한참을 웃다가 단호하게 거절을 하고 있다
“ 왜 누나 남자친구도 없다 메?”
“ 그래도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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