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만의 이야기 -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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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만의 이야기 2부
“갔다 올게... 혼자서 심시해서 어쩌냐...? 그냥 내 집이다 생각하고 편하게
있어... 당분간은 아무생각도 말고....”
현우와 민정의 출근을 배웅하는 기철에게 현우가 말했다.
“그...래 나 신경쓰지 말고 다녀와... 제수씨도요...”
기철은 민정의 몸을 눈으로 훑으며 말했다.
“네.... 밥이랑 반찬이랑.... 변변치는 않지만 잘 챙겨드세요...”
“네.... 걱정마세요... 어서가라...”
기철이 현우에게 출근길을 재촉하자 현우는 민정과 현관을 나섰다.
혼자남은 기철은 우선 소파에 누워 생각에 잠겼다.
여기 현우에게 신세를 지러 들어오던 어제까지만 하더라도 기철은 민정에
대해서 그런 음란한 짓들을 생각지도 않았었다.
그저 자신의 처지를 이해해서 자신을 기꺼이 받아준 현우와 민정에게 고마운
마음 뿐이였는데... 어젯밤 그 일로 인해 자신이 친구의 아내를 탐하고 있는
이 현실이 지금에 와서는 그저 원망스러울 뿐이였다.
그렇게 자책을 하면서도 문득 문득 스쳐가는 민정의 욕실에서의 모습과 냉장고
앞에서의 모습... 그리고 민정의 뽀얗던 가슴과 그 도톰하니 물올랐던
보짓살들과 검은 숲... 탄탄해 보였던 엉덩이... 그리고 할닥거리며 질러댔던
그 음란한 말들이 어느새 기철의 좇을 또 꼴리게 만들었다.
그 욕정은 기철의 이성을 흐리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기철은 아래 반바지와 팬티를 한번에 벗어 던지고는 눈을 감고 민정의
모습들을 다시 하나하나 생생하게 떠올리기 시작하면서 좇을 훑어대기
시작했다.
그렇게 얼마간을 자신의 좇을 훑어대던 기철은 갑자기 뭔가 생각이 난 듯
소파에서 일어나 그 좇을 덜렁거리며 안방으로 들어갔다.
그리고는 장롱을 열어젖히고 서랍들을 조금 거칠게 잡아당겼다.
세 번째 서랍을 당기고는 기철은 더 이상 서랍을 당기지 않았다.
그 서랍 속에는 민정의 속옷들이 들어 차 있었다.
기철은 그 속옷들을 하나하나 집어 들어 두 손으로 벌려보고 얼굴에 문질러도
보고 하다가 그 중 하나를 집어들었다.
그 팬티는 보지와 맞닿는 부분만 면으로 처리돼 있었고 나머지 부분은 수가
놓여진 망사로 된 짙은 붉은색 팬티였다.
기철은 그 팬티를 집어 들어 얼굴에 몇 번 문지르고는 민정의 보지가 닿았던
부분에 코를 대고 냄새를 맡아보고, 혀를 내어 그 부분을 또 몇 번인가 핥았다.
그리고는 침대에 누워 그 팬티로 자신의 좇을 감싸듯 하고는 이내 손을 위아래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렇게 몇 번인가 손이 움직이다가 이내 속도를 더하더니 어느 한순간 기철의 몸이 경직되는가
싶더니 좇물이 하늘을 향해 비상을 시작해 이내 중력을 이기지 못하고 기철의 가슴과 배, 허벅지와
얼굴에 떨어져 내렸다.
그날 밤...
기철은 현우와 민정이 눈치채지 못하게 틈틈이 민정을 훔쳐봤다.
밥을 먹으면서는 젓가락을 일부러 떨어뜨려 줍는 척 하면서 민정의 허벅지를 보고,
민정이 주방에서 일하며 허리를 숙일 때는 들어난 엉덩이와 팬티라인을 보고,
소파에 앉았다 일어설 때는 힐끗 보이는 젓 무덤을 보고...
그리고 민정이 화장실에 들어가면 민정의 오줌발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다음날...
기철은 현우와 민정이 출근하자 아예 옷을 모두 벗어던지고 민정의 부라와
팬티를 침대위에 모두 꺼내 놓고 민정과의 씹질을 상상하며 좇을 훑었다.
두어 번 좇물을 싸대고 그대로 침대에 누워 잠이 들었나 싶었는데 울리는
전화벨 소리에 일어나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임마... 나야... 뭐하고 있었냐...?”
“으응.... 그냥 있었지 뭐...”
“임마 뭐가 그냥 있어...? 솔직하게 말해봐...?”
기철은 순간 등골이 오싹했다.
마치 현우가 자기가 했던 행동들을 모두 알고나 있다는 듯 말하는 것처럼 들렸기 때문이였다.
“뭐... 뭐가...? 뭘 솔직하게 말해 임마...?”
“하하하.... 짜식 더듬기는... 나 집 근처거든... 30분 있다가 내려와...
점심이나 같이 먹자....”
“어....어? 그...래 ”
기철은 왠지 현우의 말에 가시가 있는 것처럼 느껴졌지만, 괜한 걱정이라
생각하고 나갈 준비를 했다.
“초밥 정식 2인분 주세요...”
“네....”
종업원은 문을 닫고 종종히 사라졌다.
현우가 기철을 데리고 간곳은 집 근처의 일식집 이였다.
“야... 얹혀사는 것도 미안한데... 뭐 이런 것까지 사주고...”
“아니야 임마... 이게 얼마나 된다고...”
기철과 현우는 식사가 나올 때까지 이런 저런 얘기들로 시간을 보냈다.
이윽고 식사가 나왔고, 둘은 맛나게 식사를 마쳤다.
“기철아... 나 지금부터 좀.... 엉뚱하고... 좀 황당하고... 좀 어려운 얘기를
했으면 좋겠는데...”
디저트로 나온 커피를 한 모금 마시고 커피 잔을 내려놓으며 사뭇 진진하게
현우가 말을 꺼내자 기철은 마시던 커피 잔을 내려놓았다.
“임마... 뭔데 그렇게 무게잡냐...? 맛있게 먹은 밥 소화 안되게...”
“으응... 그게.... 기철아 너 내친구지...? 둘도 없는...? ”
“임마.... 말하면 잔소리지.... 짜식이...”
“그럼... 내가 무슨 얘기를 해도... 너 끝까지 들어줄 수 있지...?”
“아 그자식... 무슨 얘기 길래 그러냐...?”
“그게... 어쩌면 니가 화날지도 모르는 얘기야...”
“음... 뭔데...? 말해봐... 들어야 화를 내든말든 하지...”
“그래.... 대신 약속해... 끝까지 듣겠다고... ”
“아 그래 임마... 알았어... 우리 사이에 못할 얘기가 뭐가 있냐...?”
“그래... 난 너를 믿고 얘기하는 거야... 너니까 하는 얘기고...”
“알았어... 둘도 없는 친구가 하는 얘기... 뭔지 들어보자...”
“그럼... 믿고 말한다... 사실은... 내가 너한테 얘기 안한게 있는데...”
“.......”
“사실... 너를 우리집으로 오라고 한거는... 안되겠다. 술 한잔 하면서...”
현우는 종업원을 불러 술을 시켰고 곧 술이랑 안주가 왔다.
현우는 연거푸 두잔을 들이키고 말을 이었다.
“그게...”
기철은 생각보다 심각한 얘기가 될거라는 느낌에 자신도 술 한잔을 들이켰다.
“기철아... 미안하다....”
“임마... 뜬금없이 뭐가 미안해...?”
“그게... 사실은 너를 우리집으로 들어오라고 한거는... 지금 니 처지도
있지만... 다른 이유도 있어....”
“음.... 말해봐... 니가 무슨 얘기를 해도 끝까지 들을게....”
기철은 다시 한잔을 비웠다.
“사실은... 너에겐 이런 얘기 한적 없지만... 나 성적으로 좀 특이한 취향이
있어... 그래 쉽게 말할게... 난 니가 민정이랑 섹스하기를 원해...”
‘쿵....!!!’
기철은 세 번째 술잔을 들다가 그만 술잔을 놓칠 뻔했다.
하지만 끝까지 들어야만 할 것 같은 생각과 또 끝까지 듣기로 한 약속이
생각나 마음을 추수리고 술잔을 비웠다.
“....”
“사실... 나... 니가 민정이 훔쳐보면서... 민정이 속옷으로... 다 알아...”
‘쿠 쿵....!!!’
기철의 가슴이 다시 한 번 내려앉았다.
순간 이였지만 기철은 너무도 챙피해 자리를 박차고 그 자리를 도망치고
싶었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는 않될거 같은 생각과 동시에 자신이 욕실을 훔쳐본 것은
현우가 알 수 있을 수도 있겠지만... 어떻게 민정의 속옷으로 한 일을 알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 어떻게...?”
“미안하다... 그게... 내가 몰래카메라를 안방에 설치해 뒀었거든...”
‘쿠 쿠 쿵...!!!’
기철은 너무도 황당하고 어이가 없어 치밀어 오르는 화도 이내 가라앉았다.
“.... 끝까지 해봐...”
기철은 이성을 잃지 않으려 어금니를 깨물며 말했다.
“정말... 미안해... 하지만 나쁜 의도는 없었어... ”
현우는 기철의 눈을 피하며 술잔을 비웠다.
“사실... 니가 아무리 내 둘도 없는 친구지만... 너한테 내 성적인 취향까지
얘기 한다는게... 또 그럴만한 기회도 없었고... 그러다가 니 사정 얘기를
들으면서 나도 모르게 그런 생각을 하게 된거야... 사실... 니가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면 난 이런 얘기를 너한테 하지도 않았을 거야... 그런데...
물론 우연이긴 했어도 니가 민정이를 훔쳐보면서 흥분하는 모습을 보면서
어쩌면 니가 나를 이해해 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니가
민정이 속옷으로 흥분해서 그렇게 하는 걸 보니까... 너에게 솔직하게 얘기
하면 정말 날 이해해 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너에게 이렇게 말 하는거야...
미안하다 어찌 되었든...”
기철과 현우는 술잔을 동시에 비우고는 한동안 말을 하지 않았다.
그렇게 얼마간의 침묵이 흐르고, 기철이 말을 꺼냈다.
“.... 니 그 성적 취향이라는게 대체 뭐냐...?”
현우는 한숨을 길게 내쉬고는 고개를 들었다.
“그게... 난 자유로운 섹스를 원해... 그런데 민정이는 아직 그걸 잘 이해하지 못해...
민정이는 사랑하는 사람과... 남편하고만 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
난 그런 민정이한테... 섹스는 꼭 사랑 없이도... 그냥 즐길 수 있는... 재밌 는 어른들
놀이라는 걸 알려주고 싶은거야... 물론 나도 그러고 싶고...”
“..... 그런데 왜 내가 필요한거냐...? 그냥 니가 나한테 얘기 하는 것처럼 얘 기하면 되잖아...”
“얘기 해봤지... 하지만 통 나를 이해하려고 들지 않는거야... 또 나를 이상한
놈으로 생각하고... 그래서 몇 번 얘기하다 말았는데... 어쩌면... 니가 나를
도와준다면 민정이도 내 마음을 이해해 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거야...”
기철은 현우의 얘기를 들으면서도 너무도 뜻밖의 얘기라 아직도 입장 정리가 잘되지 않았다.
하지만 적어도 현우가 자기를 기만하려고 들었다든가 자신을 이용하려고 했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 좋아... 그럼 니가 원한는게 뭐냐...?”
“.... 화 많이났냐....? 그래도 니가 말이라도 하니까... 좀 마음이 놓인다...”
“.... 말해봐... 나 지금 너를 이해하려고 무지 노력중이거든...? 그래도 아직
너를 다 이해하지는 못하겠다... 솔직히...”
현우는 처음의 걱정과는 달리 기철이 그런대로 자신의 얘기를 들으며 중간중간 대꾸도 하고,
물어보기도 하자 좀 자신감이 생겨났다.
사실 처음엔 괜한 짓거리를 하는게 아닌가 많이 걱정도 되었고... 친구를 잃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얘기를 할까 말까 많이 고민하기도 했었다.
“난... 그래 너도 남자니까... 너도 여자들하고 많이 해봤잖아.... 그러니까
알거야... 열 여자 마다할 놈이 어딨냐...? 안그래...?”
“그래서...?”
“그래서라니..? 임마 너도... 솔직하게 얘기해봐.. 너도 민정이랑 하고 싶지?”
기철은 현우의 말에 순간 자신의 치부를 들켜버린 듯했다.
“뭐 뭐...? 아무리 그래도...”
기철이 말을 더듬자 현우는 더 자신감이 생겼다.
“기철아... 우리 지금까지도 솔직했지만... 정말 친구니까 솔직하게 서로
터놓고 말해보자... 난 니가 무슨 얘기를 해도 좋아... 민정이에 대해서도
마찬가지고... 솔직히 너 내 와이프... 아니 민정이 보면서... 아니아니...
민정이 보지 보면서 꼴렸잖아... 박아보고도 싶었고... 아니야...?”
기철은 현우의 너무도 뜻밖의 적나란 표현에 좀 어이가 없으면서도 현우의
그 말에 자신의 좇이 꼴려오는 걸 느끼며 자신이 더 황당했다.
“야... 야 임마... 아무리 그래도... 민정씨는 니 아내야... 그런데 어떻게 그렇 게 말하냐...?”
“그래서 솔직하게 얘기하기로 했잖아... 임마 그래서 넌 민정이 훔쳐보고
또 민정이 속옷에 니 좇물을 묻혔냐...?”
기철은 현우의 허를 찌르는 직설화법에 말을 못했다.
“음.... 기철아 난 지금 너를 탓하려는게 아니야... 알지...? 지금까지 내가
너한테... 내가 둘도 없는 친구라고 생각하는 너니까... 쪽팔림 무릅쓰고
솔직한 내 맘을 얘기했잖아... 날 이해 못하겠니...? 응...?”
“흐음... 좋아... 그럼 결론을 말해봐...”
기철은 현우가 정말 자기를 둘도 없는 친구로 생각해서 하는 얘기라는 걸
느낄 수 있었기에 이제는 현우를 이해하고 싶어졌다.
“그래서 결론은... 니가 민정이를 좀 먹어줘라... 난 전혀 모른척 하고 있을 게...
나 신경쓰지 말고... 만약 내 도움이 필요하면 말해... 도와줄게...”
“.... 만약... 니 맘이 변하면...?”
“짜식... 그럴 일은 없어... 절대로... 대신 민정이 맘 다치게 하면 안되니까
너무 서두르지 말고... 너무 강제로 해서도 안되고... 어때...??”
“정말... 후회하지 않겠어...? ”
“하하하... 그래 임마... 그렇게 하는거지...? 응...?”
“.... 좋아... 참 넌 별난 놈이다... 살다 살다 너 같은 놈은 첨이다. 야 근데
우리 친구 맞냐...? 나는 널 잘 안다고 생각했었는데... 너무 모르고 있었잖아...
이자식 그러고 보니 변태잖아... 하하하”
“그래... 나 변태다... 그러니까 너도 변태가 되는거야... 하하하”
“짜식... 알다가도 모를 놈이네...”
“하하하... 고맙다... 그리고 너도 정 나한테 미안하면 나중에 제수씨 내가 먹 을 수 있게
해주면 되잖아... 하하하...”
“뭐라고.... 이자식이...??? 하하하... 그래 까짓거 그 때 가봐서 나도 너 닮아 가면 그럴수도
있겠지...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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