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야설

광풍폭우(狂風暴雨) - 6부 8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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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 장 아버지의 이름으로




- 8 -




무더운 8월 초가 되자 드디어 올 것이 왔다. 현성이 말하던 싸움꾼들의 도전이 시작된 것이다. 중훈의 예상보다 도전이 늦게 시작된 것은 현성의 덕이었다. 현성이 중훈을 생각해 똘마니들에게 소문을 내지 말라고 당부를 해두었던 것이다. 물론 중훈에게는 그런 말을 하지 않았지만, 중훈도 어느 정도 짐작은 하고 있었다. 현성이 일견 말이 많아 보이지만, 녀석이 신경을 써줄 때에는 형처럼 느껴질 정도로 속이 깊다는 것을 중훈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중훈에게 첫 번째 도전장을 던진 것은 부근 K중학교의 대장이었다. 원모라는 이름을 가진 이 녀석은 작년에 현성에게 아깝게 진 것을 뼈아파 하고 있던 참에 중훈에게 현성이 깨졌다는 소식을 듣자말자 바로 찾아와서 도전을 해왔다. 현성은 중훈과 원모를 중훈이 있는 체육관으로 데려갔다. 자신과의 때처럼 고수부지에서 싸우기에는 보는 눈이 너무 많은 휴가철이기 때문이었다. 관장은 원모를 알아보았다. 그도 그럴 것이 원모는 올 해 초에 중학생 권투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을 한 녀석이기 때문이었다. 현성은 관장에게 둘의 심판을 봐달라고 부탁을 했다. 어렸을 적에 노는 물에서 이름을 날렸던 관장은 자신이 해야 할 일이 어린 녀석들의 광기가 폭주하지 않게 가운데에서 중재를 해주는 것이 큰 사고를 막는 지름길임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원모와 중훈에게 옷을 갈아입게 하고는 링 위로 불렀다. 그는 규칙을 설명했다.




“배꼽 아래는 치면 안 된다. 그리고 주먹만으로 상대를 공격할 수 있다. 카운트는 10까지……. 세 번 다운되면 지는 거고, 3라운드까지 있다. 알아들었지? 자 가서 헤드기어 쓰고 와라.”




“저어… 관장님, 헤드기어랑 글러브는 빼고 싶은 데요?”




“저도 그러고 싶은 데요.”




여태껏 말이 없던 중훈이 말하자 원모도 동의를 했다. 관장은 중훈을 타일렀다.




“원모 녀석의 주먹은 지난 번 우승자도 한 수 접어줄 정도로 파괴력이 좋아. 너도 그에 못지않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러니 둘 다 다칠 위험이 있어.”




그 때 현성이 끼어들었다.




“관장님, 원모나 중훈이나, 그냥 하는 것이 나을 것 같은 데요. 아니 규칙도 없애는 것이 어때요? 카페 형님 얘기를 들으니 관장님도 예전엔 그냥 규칙 없이 하셨다던 데요? 시합하는 것도 아니고 중훈이라면 다른 녀석들도 많이 찾아 올 텐데, 그때마다 권투로 할 수는 없잖아요.”




현성이 말하는 카페 형님이란, 저번에 중훈과 현성이 처음 술을 마신 곳의 사장이자 관장의 후배이다. 이 체육관도 현성이 카페 사장의 소개로 중훈을 데려온 곳이었다. 관장은 그 얘기를 듣더니 마지 못하는 투로 대답했다.




“충호 그 녀석, 쓸데없는 말을 했구나. 그럼, 룰이나 시간제한은 없다. 단 하나, 먼저 졌다고 하거나 내가 봐서 진행 불가능일 때는 심판의 권한으로 멈추는 것으로 하자. 불만 없지?”




관장은 녀석들의 부탁을 들어주기는 하지만, 마지막 경계선을 그어놓아야 했다. 중훈은 코너로 돌아가 글러브를 벗었다. 그가 글러브를 벗는 것을 도와주던 현성이 옆에서 언질을 준다.




“저 녀석, 파괴력이 너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꽤 센 편이야. 나도 그 때 한 방만 더 맞았어도, 어떻게 될른지 모를 정도였으니까……. 그러니 가능하면 피하라구.”




“나도 맞는 건 싫다.”




“자식~~! 그거야 당연하지! 그리고, 인파이터라서 맷집도 좋아. 거꾸러트리려면 고생 좀 해야 할 거야.”




“알았다.”




중훈의 대답이 짧아져 간다는 것은 그만큼 그도 긴장을 하고 있다는 의미였다. 원모는 현성이 자꾸 중훈에게 자신에 대한 대비책을 일러주는 것이 못마땅한 듯하다. 그것을 눈치 챈 관장이 현성에게 주의를 준다.




“현성아, 그만 해라. 불공평하구나. 그리고…….”




그는 뒤를 보며 원모에게 다시 말을 이었다.




“원모야, 중훈인 주먹이 상당히 강하다고 들었다. 스피드는 아직 테스트를 안 해봐서 모르겠지만, 내가 생각하기엔 어느 정도 기본은 될 거야. 이 정도면 시작은 공평한 거 같구나. 둘 다 가운데로 와라. 규칙은 방금 이야기했으니 됐고, 난 방해 안 되게 링 밖으로 나가련다. 대신 내가 ‘스톱’을 외치면 둘 다 멈추길 바란다.”




“네, 관장님!”




“예!”




관장은 링을 잡고 가볍게 점프를 하더니 링 줄을 타고 넘어 바닥에 내려선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동작이었다. 주위의 어린 녀석들이 그런 관장을 경탄의 눈길로 바라보았지만, 관장은 그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짧게 말했다.




“시작해!”




공이고 뭐고 없다. 하지만, 관장은 버릇처럼 스톱워치를 눌렀다. 링 위에선 두 녀석이 서로를 노려보고 있을 뿐 아직 그렇다할 공격이 시작되진 않았다. 중훈은 가드를 올리고 천천히 원모의 약점을 찾아보았다. 주위의 녀석들은 녀석들이 격돌하지 않자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그 웅성거림을 시점으로 원모가 첫발을 떼었다. 둘의 간격은 현성 때보다 가까운 3m 미만이지만, 원모의 움직임은 그저 가볍게 첫발을 내딛은 것뿐이라 별다른 긴장감이 느껴지진 않는다. 그러나 중훈은 자신보다 키가 작은 원모의 덩치가 갑자기 커 보이기 시작했다. 그렇게 되자 녀석은 약점을 잡기는커녕 판단력조차 흐려졌다. 그것을 눈치 챈 원모가 주먹을 뻗었다. 쉭 하는 바람 가르는 소리가 들리자 중훈은 가드를 굳혔다. 가드 위에 떨어진 원모의 주먹에 중훈의 몸이 뒤로 주르륵 밀렸다. 링 주위로 밀린 중훈을 뒤따라온 원모는 왼손으로 다시 중훈의 옆구리를 가격했다. 아까 관장이 중훈의 스피드를 이야기한 것이 기억났기 때문에 하체를 붙잡아두기 위해서 그런 것이었다. 중훈은 가드 위를 맞아도 몸 전체가 울리는 것 같은 원모의 주먹에 잠시 주춤 거렸다. 두 번째의 펀치도 가드를 당겨 막아내긴 했지만, 속에선 욕지기가 올라왔다.


중훈은 침을 삼키고 링 주위를 빠져나왔다. 한 달간 현성에게 여러 가지 지도를 받은 데다, 체육관에서도 선배들의 스파링을 많이 보았기 때문에 녀석의 움직임은 어느 정도의 기본기를 갖추고 있었다. 원모는 중훈의 실력을 가늠했는지 저돌적인 공세를 펴기 시작했다. 원모는 거침없이 주먹을 뻗어 중훈의 퇴로를 막고는 코너로 몰았다. 원모의 주먹은 잽처럼 보였지만, 웬만한 애들의 펀치와도 별반 달라보이질 않는다. 중훈은 코너를 빠져나가려 했지만, 원모의 강력한 견제로 인해 자꾸만 구석으로 몰렸다. 그는 코너를 빠져 나가기 위해서는 한두 대 정도는 맞을 각오해야 할 것 같았다. 중훈은 현성이 가르쳐준 피하는 방법을 자신이 얼마나 써먹을 수 있을까를 생각해 보았다. 하지만, 자신은 이미 구석에 몰린 상태, 되든 안 되든 걱정할 처지가 아니다.


중훈은 몸을 구부려 최대한 면적을 줄이고 원모의 품으로 파고들었다. 원모는 중훈을 밀쳐내기 위해 가드 위로 주먹을 한 번 더 내질렀다. 중훈은 바닥에 버틴 두 발로 그것을 견디며 오른쪽 주먹을 뻗었다. 원모는 중훈의 주먹을 왼손으로 가볍게 옆으로 재끼더니 바로 오른손을 뻗어 중훈의 턱으로 뻗었다. 중훈도 재빨리 가드를 올렸지만, 몸이 한쪽으로 크게 쏠렸다. 시간차를 두지 않은 원모의 왼손이 반대편 가드 위를 후려치자 중훈의 가드가 내려와 버렸다. 원모가 이런 찬스를 놓칠 리가 없다. 원모의 연이은 주먹을 고스란히 맞은 중훈은 골이 진탕되는 느낌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다행이 원모는 큰 펀치를 날리고 나면 잠시 주춤하는 버릇이 있어 그나마 중훈이 다시 가드를 살릴 수 있었다. 하지만 그도 잠시 원모는 다시 중훈의 가드를 내리기 위해 주먹을 뻗었다.


중훈은 링이라는 공간만 아니라면 좋으련만, 몸을 빼내지를 못하자 자꾸 수세에 몰릴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갑자기 중훈의 머리를 스치는 생각이 있었다.




‘링이 아니면……? 맞아, 규칙이 없었지……!’




녀석은 갑자기 발을 들어 원모의 무릎 아래로 밀어 넣었다. 원모도 그제 서야 룰이 기억난 모양이다. 중훈은 주춤하는 원모를 양팔로 뒤로 밀어버렸다. 중훈은 링 중앙으로 밀려간 원모를 따라가서 주먹을 날렸다. 원모는 가벼운 위이빙(Weaving : 권투선수들이 상체만을 움직여 주먹을 피하는 동작)만으로 중훈의 주먹을 흘려 넘기고는 비어있는 중훈의 관자놀이를 쳐버렸다. 중훈은 그것에 맞자마자 뒤로 날아가며 바닥에 넘어졌다. 중훈은 펀치를 맞을 때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돌린 탓에 충격이 그다지 크지는 않았다. 누워있는 중훈의 눈에는 천장의 불빛이 너무 강렬하기만 했다. 그런데 그 사이로 아버지와 어머니의 얼굴이 보였다.




‘젠장, 얼마나 한심해 하실까?’




“일어나! 데미지가 얼마 안 되는 거 알아.”




원모의 말이었다. 녀석도 방금 뻗은 주먹에 감도가 약한 것을 느끼고 있었다. 그래서 그를 재촉한 것이다. 중훈은 녀석의 말에 재빨리 일어나 자세를 잡았다. 몇 번 주먹을 맞다보니 원모가 처음보다는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중훈의 얼굴에 현성 때처럼 비웃음이 돌기 시작했다. 중훈은 가드를 조금 약하게 하고는 어깨를 들썩이며 원모에게 접근했다. 갑자기 돌변한 중훈의 태도에 원모는 등골이 오싹함을 느꼈다. 원모는 엉겁결에 주먹을 뻗었다. 원모에게 쇄도해 들어간 중훈은 몸을 굽혀 주먹을 피하고는 그 자세에서 등 너머로 어깨를 젖히며 오른 주먹을 원모의 얼굴로 날렸다. 원모는 깜짝 놀라며 주먹을 피했다. 하지만, 중훈의 몸에 의해 가려진 사각(死角)에서 날라든 주먹을 완벽하게 피하지는 못했다. 그는 겨우 턱 부근을 비껴 맞았지만, 충격에 잠시 다리가 후들거렸다. 하지만, 그는 잠시도 쉴 겨를이 없었다. 빗맞은 것이긴 해도 자신감이 생긴 중훈이 다시 다른 쪽 주먹을 뻗었기 때문이다. 원모는 지금 대결의 룰을 기억하고는 흔들거리던 무릎으로 중훈의 명치를 가격했다.




“컥~~!”




중훈은 외마디의 신음을 흘렸다. 그는 원모와 거의 붙은 자세에 있었기 때문에 아래에서 들어오는 공격을 예상조차 못했다. 잠시 숨이 막힌 느낌에 움직임이 불가능해진 중훈은 원모의 강펀치에 관자놀이를 맞고 그 자리에 쓰러졌다.




“쿠웅~~!”




중훈이 넘어졌어도 원모는 다음 주먹을 날리지 못했다. 겨우 턱을 스친 주먹이었지만, 아직까지 골이 띵한 느낌이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자신도 어떻게 중훈의 펀치를 피했는지, 그리고 다시 맞받아쳤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다. 원모는 쓰러진 중훈을 보며 적이 안도감을 느꼈다.




‘뭐 저런 주먹이 다 있어?’




그러나 원모의 안도는 그리 오래 가지 못했다. 중훈이 다시 일어섰기 때문이다. 비록 비틀거리는 모습이기는 했어도 원모의 눈을 경악으로 가득 채우는 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분명… 제대로 들어갔는데……?’




“안 할 거야?”




중훈은 가드를 고쳐 잡으며 그렇게 말했다. 원모는 갑자기 작아져버린 자신을 발견했다. 그는 왠지 모를 두려움에 괴성을 지르며 먼저 주먹을 뻗었다.




“으아압~~!”




원모는 쉴 새 없이 주먹을 날렸다. 중훈도 처음에 원모의 직격탄을 맞고서 잠시 정신을 잃을 뻔했지만, 겨우 가닥을 잡고 일어선 것이라 잠시 동안은 원모의 펀치를 가드로 막는 것이 고작이었다. 간간히 발길질도 끼어드는 원모의 압박에 중훈은 코너에 몰렸다. 피할 데가 없어진 중훈은 샌드백 마냥 원모에게 두들겨 맞고 있었다. 아무리 가드 위를 친다지만, 중훈은 너무 위태로워 보였다. 보다 못한 현성이 원모를 말리기 위해 링 위로 달려들려고 할 때였다.




“현성아, 잠깐만…….”




관장이 현성의 팔을 잡았다.




“관장님, 저대로 두면 중훈이 죽어요. 원모 주먹은 맞아봐서 잘 안다구요!”




관장은 그게 아니라는 듯이 고개를 젓더니 말을 꺼냈다.




“아직 아니야. 중훈이 눈을 봐.”




현성은 그 말에 중훈의 눈 - 가드로 가리고 있어 잘 보기 힘든 - 을 보았다. 비록 수세에 몰려 있다고는 하나 중훈의 눈빛은 아직 살아있었다. 다시 관장이 얘길 이었다.




“중훈이 발도 한 번 보렴.”




중훈은 코너에 몰려있었지만, 한 쪽 발은 바닥에 굳건히 굳힌 상태였고 다른 발은 뒤꿈치를 들고 리듬을 타듯이 바닥을 두드리고 있었다. 원모의 펀치가 가드위에 작렬하면 제대로 디딘 발로 몸을 뒤로 빼서는 몸을 링에 부딪쳐 충격을 완화하고 있었다. 다행이 강펀치가 연타가 되지 않는 원모는 중훈이 다음 펀치를 가드 할 수 있는 인터벌을 주고 있었다.




“중훈이가 뭔가를 기다린다는 말씀이에요?”




“아무래도 중훈이 녀석, 원모의 패턴을 읽으려는 모양이구나. 전교에서 손꼽히는 수재라더니 그 상황에서도 잔머리를 썼군. 그래도 링에 부딪쳐서 충격을 완화한다는 건 괜찮은 생각일 것 같지만, 반동에 의한 2차적인 데미지도 상당할 거란 건 몰랐나보다. 오래가지는 못할 거야.”




“그럼 위험한 것 아니에요?”




“보기보다 중훈이 녀석 맷집이 좋으니 아직은 문제가 없을 것 같구나. 그런데 나도 아직까진 끝을 모르겠어. 그나저나 원모도 연습량이 장난이 아닌 모양이군. 시합을 시작한지는 5분 정도 흘렀고, 중훈이가 몰리고부터 2분 정도 지났는데 저렇게까지 연타를 날릴 힘이 남아있다니……, 대단한 폐활량이야. 이제 3회전짜리라고 생각해선 큰 코 다치겠어?”




관장은 느긋하게 스톱워치를 바라보며 그렇게 얘기했지만, 듣고 있던 현성은 애간장이 탄다.




“관장님~~! 그런 속 편한 말씀하실 때가 아니잖아요!!”




“걱정마라. 내가 봐서 중훈이가 안 되겠다 싶으면 어련히 알아서 멈추겠냐? 다만 난 중훈이의 가능성을 시험해 보고 싶은 거란다.”




‘아무래도 녀석의 웃고 있는 눈매가 마음에 걸려. 방금 전의 그 소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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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불형입니다. 


오랜만에 글을 올렸죠?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던 일탈을 멈추고 이제야 대구로 복귀를 했습니다. 


싸가지 없는 저에게 돌을 날리시더라도 미천하기 그지없는 이 작자를 기다려주신 여러 독자님들께 다시 한 번 깊은 사죄의 인사를 드립니다. 


휘익~~.·´″```°³о m(__)m 퍽~~!




무더위가 한풀 꺾이는 시점에 **에 돌아오니 좋은 소식이 기다리고 있더군요. 


제가 좋아해 마지 않는 미루행님의 출판소식이 그것입니다. 


어떻게 축하를 해드려야할지 모르겠지만, 지면을 빌어 축하를 드립니다.




"행님 추카해요~~~! 그리고 증~~말 부럽소~~~!"




이제 헛소리는 그만하고 다시 광풍을 날려볼 작정입니다.


기다리시던 님들께서 악플이건 태클이건 확실히 날려주시기만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그럼 이만 저는 다시 6장 남은 거 손보러 가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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