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바다를 자유롭게 나는 새 - 2부 2장
본문
2부 轉學(전학) - 2장 -
커다란 욕실 그리고 그런 욕실의 반을 차지할 정도로 커다란 욕조에는 물이 가득차있고,
그 안에서는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 앉은 혜미가 요즘 예지의 행동을 가만히 되새겨
보고 있는 중이다.
‘예지가 분명 민우를 많이 좋아하는 것 같은데···········’
자신이나 예지나 둘 다 남자에게 관심이 없기는 마찬가지만, 특히 예지는 집안사정 때문
인지 도무지 공부와 아르바이트, 그 둘밖에 관심이 없었다.
그런 예지가·········· 요즘 민우 얘기만 나오면 유난히 얼굴을 붉히는 게 정말 수상했다.
그런데 문제는, 자신도 민우를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어떻게 하지?’
공항에서 이모와 함께 나오는 민우를 처음 보았을 때는 단지 ‘참 잘생겼다’ 정도로만 생각
했었다. 그 나이 또래 평범한 소녀들이 다 그렇듯이 잘생긴 남자에게 호감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지만 자신과 예지는 좀 특별했다. 둘 다 남자에게는 별로 관심이 없었다.
여태까지는··········· 그래서 학교에서 가장 인기가 있다는 인수가 자신에게 관심을 보였어도
콧방귀도 안 꼈었다. 물론 예지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민우가 전학을 오고부터는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자신과 예지는 이 세상에 둘도 없는 친구다. 자신한테 예지는 정말 소중했다.
여태까지 예지한테는 양보 못할 것이 없다고 생각했었다. 물론 예지도 마찬가지 일거다.
그런 자신과 예지가 동시에 한사람을 좋아하게 되다니············.
혜미는 요즘 몇 일째, 그 문제로 머리가 복잡했다. 거기다가 민우와 이모와의 관계도
수상했다. 그러나 그것도 역시 해답이 안나오기는 마찬가지였다.
요즘, 하루에 민우를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진 자신이었고, 아무리 다른 생각을 하려해도
마음대로 잘 안 되었다. 또, 민우를 생각하면 이상하게 가슴이 두근거렸고 몸이 달아 오는
것을 느꼈다.
그렇게 머릿속으로 가만히 민우의 모습을 떠 올리던 혜미는 물속에 있던 한쪽 손을
슬그머니 자신의 젖가슴으로 가져갔다.
‘하~음!’
오른손을 들어 자신의 왼쪽 젖가슴을 가볍게 쓸어가던 혜미는 엄지와 검지 사이로 자신의
유두를 조심히 집어 보았다.
‘우~읍!’
입에서는, 신음소리가 밖으로 새어나오지 못 하도록 연신 속으로 삼켜야만 했다.
자신의 손가락으로 조심히 유두를 굴려가던 혜미는 무언가 부족했는지, 이번엔 다른 한손을
슬그머니 다리 사이로 가져갔다.
“하~악!”
손으로 자신의 여린 꽃잎을 조심스럽게 가르고 있던 중, 저도 모르게 가운데 손가락 끝이
가장 예민한 살점에 닺자 무의식적으로 신음이 입 밖으로 새어 나왔다.
‘하~ 하~음! 학!’
그렇게 한참동안, 스스로 자신의 몸을 달구어 나가던 혜미는········
밖에서 들려오는 엄마의 목소리에 하던 행동을 멈추어야만 했다.
“혜미야! 목욕을 너무 오래하는 것 아니니?”
화들짝!
깜짝 놀란 혜미는 얼른 자세를 바로 잡으며 대답했다.
“네~ 금방 나가요~”
‘아이참! 엄마도·········· 마침 그때········ 좋아지고 있었는데············’
서둘러 목욕을 마치고 나가는 혜미는, 마침 그때 자신을 부른 엄마를 가볍게 속으로
원망하고 있었다.
민우가 오피스텔로 이사 온지 벌써 몇 주가 흘렀다.
민우는 그동안, 그곳을 혼자 지내기에 부족함이 없도록 훌륭하게 꾸며 놓았다.
가구며 가전이며, 전부 가장 좋은 것으로 들여 놓았으며, 그중에서 특히, 침대는 가장 큰
걸로 특별 주문해서 들여 놓았다. 그리고 그 침대에서는 요즘도, 삼, 사일에 한번씩 미란과
뜨거운 사랑을 나누고 있는 민우였다.
처음에는 한없이 수줍어하며 수동적이던 미란도 이제는, 적극적으로 민우에게 매달리며
요구할 정도로 발전하였다.
미란은 어떻게 하면 자기 자신도 좋으면서, 또한 자신의 어린애인에게 더할 수 없는 쾌락을
줄 수 있는지 서서히 깨달아가고 있는 것 같았다.
특히 펠라치오를 할 때, 처음에는 하는 방법을 잘 몰라 민우의 페니스를 입에 물고 앞뒤로
움직이는 게 고작이었으나, 지금은 혀를 사용하여 구석구석 핥으면 민우가 더 좋아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미란은 자신의 내부 어딘가에 이런 관능이 숨어 있었는지에 대해서 스스로 놀라면서도
또한 그것을 즐기고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자신보다는 민우에게 기쁨을 더 주려고
노력하는 미란이었다. 민우가 좋아한다면 자신은 어떤 행동이라도 서슴치 않고 해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미란이 여자로써의 기쁨을 알아가며 민우에게 점점 더 빠져
들어가고 있을 때············
민우의 또 다른 인연은 학교에서 시작되고 있었다.
민우가 학교에서 특히 신경 쓰는 사람은 영어를 가르치는 서유미 선생님과 미란 누나의
조카이자 반 친구인 혜미, 그리고 예지다. 선생님과는 그날 지하철에서의 이후로 수업시간
이외에는 대화를 나눌 기회가 그리 많지 않았지만 미란누나와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는 선생님에게 항상 관심을 가지고 있는 민우였다. 급우들이 선생님에 대한
얘기를 할 때 항상 귀를 기울이게 되었고, 그래서 알게 된 것은 나이가 스물일곱이라는
것과 현재 애인은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 뿐이었다.
민우는 자신의 이런 마음을 아무에게도 내색 하지 않은 채, 선생님을 그냥 멀리서 지켜만
보고 있었다. 더 이상 친해질 기회는 좀처럼 만들어지지 않았다.
그에 반해 민우와 혜미 그리고 예지는 요즘 많이 가까워 졌다.
우연히든 뭐든 다른 애들과는 다르게, 세 사람의 이번 만남은 그날 공항에서 이후로 두
번째였기 때문이고 세 사람 사이엔 미란누나라는 공통점이 있었기 때문에 남들보다 빨리
가까워 질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민우는 요즘, 혜미와 예지가 자신을 보는 시선이 예사롭지 않다는 것을 어렴풋이
느끼고 있었다.
밝은 성격의 혜미는 자신에게 먼저 다가가 말을 거는 시간이 많아졌고···········
그런 혜미의 옆에 항상 예지가 있었다.
하지만 평소에도 말 수가 적었던 예지는 대화를 하는 두 사람을 그냥 옆에서 조용히
지켜만 볼 뿐이었다.
혜미는, 미란누나와 아무래도 피가 섞여서 인지 얼굴이나 체형, 거기다 항상 밝은 성격까지
많이 비슷했고, 예지는 그런 혜미와는 분위기가 전혀 달랐다.
가녀린 듯한 몸매와 청순하면서도 어딘가 약간 어두운 구석이 비춰지는 있는 얼굴··········
그런 예지의 모습은 오히려 민우의 보호본능을 자극시켰다.
그런 예지를, 민우는 오늘 학교가 아닌 밖에서 처음으로 보게 되었다 .
민우는 오늘 잠시 산책이나 할 겸해서 집밖을 나섰다.
그런 민우의 눈에 자신이 사는 곳에서 얼마 멀지 않은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예지가 들어온 것 이다.
민우는 카운터에서 조용히 책을 읽고 있는 예지를 보고 있자니 전에 급우들이 했던 얘기
들이 생각났다. 예지의 집안 사정이 많이 안 좋다고············
그런 사정이야 어쨌든 앞치마를 두른 예지는 여전히 예쁘고 매력적 이었다.
조용히 편의점 문을 열고 들어간 민우는, 냉장고에서 음료수 하나를 꺼내 카운터에
들이밀었다.
“저, 이거 계산해 주세요.”
카운터 앞에서 조용히 책을 읽고 있던 예지는 그때서야 들어온 손님의 얼굴을 똑바로 쳐다
보았다, 근데 앞에 있는 사람은 바로··········· 자신이 요즘 그토록 마음속으로 생각하던
민우였다.
“아! 어떻게···········”
너무 놀란 예지는 들고 있던 책을 바닥에 떨어뜨린 채 다음 말을 잇지 못했다.
요즘 얼마나 그의 생각으로 인해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던 가···········.
자신의 둘도 없는 친구가, 그에게 마음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자신의 생각을 접으려고,
얼마나 무단히 노력 했던가···········.
하지만 마음대로 되지를 않는 자신의 마음 때문에 또 얼마나 고민 했던가··········.
오히려 더욱더 점점 마음속 깊이 자리를 차지하는 민우였다.
그런 자신의 마음을, 그가 아는지, 모르는지, 민우는 어느 샌가 자신의 앞에 나타나서
이렇게 서 있는 것 이다. 예지의 가슴은 심하게 콩닥거렸고 진정이 도무지 진정될 기미가
안 보였다.
“여기서 일하는구나!”
“응.”
해맑게 웃으며 말을 건네는 민우에게, 예지는 고개만 푹 숙이고 기어들어가는 목소리고
짧게 대답했다.
“나 여기 근처에서 살아.”
“그래!”
예지는 여전히 민우의 눈을 똑바로 쳐다볼 수가 없었다.
“그럼. 수고해!”
“그래··········”
그리고 계산을 끝낸 민우가 문을 완전히 나가서야, 예지는 멀어져가는 그의 뒷모습을 보며
마음을 진정 시킬 수가 있었다.
휴~
‘아이! 바보같이············ 말이나 좀 더 건네 볼 걸·········’
숨을 몰아쉬며 가슴을 진정시킨 예지는, 애써 찾아온 기회를 그냥 보낸 것에 대한 자신에게
후회를 하였다. 그러나 기회는 또 찾아왔다.
다음날부터 매일 같이 민우가 자신이 일하는 이곳을 들르는 것이었다.
그렇게 민우와 예지는 매일 같이 만났고, 그때마다 조금씩 대화가 늘어났다.
어느 샌가 예지는, 매일같이 찾아오는 민우를 마음속으로 기다리게 되었고, 민우가 좀 늦게
나타나는 날이면 ‘무슨 일이 있나?’ 하는 걱정으로 물건 계산까지 틀리기 일쑤였다.
그렇게 예지는 민우에게 더욱더 빠져들어 갔다.
그러던 어느 날, 민우가 아르바이트 끝날 시간이 되도록 나타나지 않아서 한참 생각에 빠져
있는 예지였다.
‘무슨 일이지? 무슨 일 있나? 아니면 이제 나한테 관심이 없어 진건가·········하긴 누가 나
같은 거한테··········’
순간, 예지는 자신의 이런 처지가 슬픔으로 다가왔다. 자신은 부모님이 안 계시고, 언니가
자신과 자신의 여동생을 겨우 뒷바라지 하고 있었다.
학교야 전액 장학금으로 다니지만 자신이 필요 한 것만이라도 이렇게 아르바이트라도 해서
손 수 마련해야 했다.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셔서 좋아하는 공부도 더 하지 못하고, 고등학교만 겨우 졸업한 채
직장에 다니는 언니의 월급으로는 세 사람의 생활비만으로도 빠듯했기 때문이다.
몇 해 전인가, 언니가 어렵사리 고등학교 졸업을 눈앞에 두고 있을 때였다.
자신의 어린 동생의 생일날, 학교를 마치고 돌아온 언니와 자신에게 동생은 지가
만들었다며 싸구려 파이에다 몇 개에 초를 꽂아 놓고 생일 파티를 하자는 것 이었다.
자신은 그런 동생이 내미는 파이를 내팽겨 치면서 쓸데없는 짓을 하지 말라며 화를 냈다.
괜히 궁상을 떠는 거 같아서 싫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화를 내는 내게, 동생은 자신이 잘못했다고 화내지 말라고 하면서 울음을 터뜨렸다.
우는 동생을 보고 자신과 언니도 눈에서도 어느 샌가 눈물이 쏟아져 나왔고, 그리고 셋이서
한참을 부둥켜안고 울었다.
그렇게 부유하지는 않았지만 부모님만 살아계셨다면 이 정도는 아니었을 것이다. 일찍 돌아
가신 부모님이 너무나 원망스러웠다.
한참을 서로 미안하다고 울고 있다가, 언니는 애써 모아놓은 저금통을 털어 케잌을
사가지고 왔고, 그걸로 동생의 생일을 지낸 기억이 났다.
그렇게 옛 생각으로 인해 예지의 눈에는, 어느 샌가 한줄기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바로 그때,
딸~랑!
소리 내어 문이 열리고 민우가 들어왔다.
“어! 왜 그래? 왜 울고 있어?”
예지의 눈에서 눈물을 본 민우는 깜짝 놀라면서 물었다.
“아········아니야!”
예지는 서둘러 자신의 볼에 흐르던 눈물을 닦아내고 아무 일 없는 듯이 애써 미소를 지으며
민우를 바라봤다.
“·············”
“그, 그냥. 옛일이 생각나서·········”
“그래············”
무슨 일 때문에 예지가 울고 있었는지 모르지만, 민우는 예지에게 어떡하든 위로를 해주고
싶었다. 가뜩이나 어딘지 어두운 구석이 있어서 감싸주고 싶은 생각이 들었었는데···········
그런 예지의 볼에서 흐르는 눈물을 보자 가슴속이 찡하게 울려 왔다.
“이제 끝날 때 다 됐지? 우리 집에 가자 내가 맛있는 거 만들어 줄께!”
“그, 그래!”
그렇게, 민우와 예지는 일이 끝난 후 같이 민우의 오피스텔로 들어가게 되었다.
식사를 끝낸 민우와 예지는, 침대에 나란히 앉아 따뜻한 차를 마시고 있었다.
예지는 그때 처음으로 ‘이런 게 행복이구나.’ 라는 걸 느꼈다. 하지만 한 가지 마음속에
걸리는 것 이 있었다. 바로 혜미 때문이었다.
왠지 혜미를 배신하고 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예지는 생전 처음 가져보는 이 느낌을
놓이고 싶지 않았다. 그렇게 마음속으로 상반된 기분을 느끼고 있었던 예지는,
문득 민우의 마음이 알고 싶어졌다.
“저·········민우야. 혜미를 어떻게 생각해? 좋아해?”
예지는 떨리는 마음으로 조심스럽게 민우에게 물었다.
“··········”
민우는 예지의 입에서 나온 말에 순간적으로 대답할 말이 머릿속에 안 떠올랐다. 여기서
얘기를 잘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세 사람의 관계가 정말 이상하게 돼버릴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한참을 골똘히 생각한 민우는·············.
“응! 많이 좋아해.”
예지에게는 이미 예상 되었던 대답이었다. 어떻게 혜미같은 애를 좋아하지 않을 수 있을까.
혜미는 자신보다 모든 면에서 나은 애였다. 하지만 자신도 민우를 좋아했다. 자신은 어떻게
되는 것 일까. 이렇게 절망하고 있는 예지의 귓속으로 다시 민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예지 너도 좋아해. 혜미 만큼이나 아주 많이··········”
민우는 예지를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얘기했다. 예지는 민우의 시선에서 진실을 느낄 수
있었다. 순간 예지의 눈에서는 또 다시 눈물이 흘렀다. 민우가 혜미를 좋아 한다는 것보다
자신도 그만큼 좋아한다는 게 더 중요했다. 예지는 그걸로 만족하고 있었다.
그래서 눈물이 흐른 것이다. 감격으로 인해서···········
‘············’
‘············’
민우는 예지의 눈에서 흐르는 눈물을 말없이 닦아주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예지의 어깨를
감싸 안았다.
“············?”
“············!”
순간, 예지는 민우를 바라보았다. 민우는 그런 예지의 눈길 피하지 않고 뜨거운 눈길로
두 눈을 맞추어갔다. 그때 예지의 가슴은 이전보다도 심하게 두근거렸다.
예지는 그런 민우의 눈을 말없이 쳐다보다 슬며시 두 눈을 내리감았다.
자신의 입술을 허락한다는 태도였다. 그렇게 두 눈을 내리감고 살짝 입술을 다물고 있는
예지는 너무나 매혹적 이었다.
민우는 그런 예지의 붉은 입술에 입을 맞추었다.
‘으~읍!’
한참을 입만 대고 있던 민우의 입에서 슬며시 혀가 나와 예지의 입술을 천천히 핥은 다음
이와 이사이를 두드려 나갔다. 열리지 않을 듯 꼭 붙이고 있던 예지의 치아는 민우의 혀가
포기 않고 한참을 두드리자 서서히 열리는 것 이었다.
‘하~아! 아~’
예지의 입속으로 깊숙이 침범한 민우의 혀는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잠자코 있는 예지의 혀를
감싸 안아서 이번엔 자신의 입속으로 깊숙이 빨아들였다.
‘흐~읍!’
‘아!~~아!~’
스~윽!
그때까지도 가만히 예지의 몸을 감싸고 있던 민우의 팔이 슬며시 예지의 젖가슴으로 다가
들었다. 그리고 옷 위에서 살짝 움켜지었다.
‘아!~~’
예지는 몸을 움찔거렸으나 피하지 않고 자신의 젖가슴을 민우의 손길에 맡겼다.
이에 더욱 용기를 낸 민우는, 이번엔 예지가 입고 있는 셔츠의 하나씩 단추를 풀어나갔다.
예지는 지금 제 정신이 아니었다. 생전 처음 해보는 키스에 머리가 새하얗게 비워지고
있었다. 이러다 자신이 바보가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투~둑!
그런 민우의 손은 어느새 마지막 단추를 풀고 있었다. 예지는 민우의 손길을 거부할 수가
없었다. 자신이 거부하면 민우가 싫어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민우가 자신을
싫어하게 되는 것은 죽기보다 싫은 예지였다
‘하~악!’
이윽고 셔츠의 단추를 다 푼 민우의 손은 예지의 셔츠 속으로 손을 집어넣어 브래지어를
위로 밀쳐내고 맨살의 젖가슴을 잡아가고 있었다.
예지는 두 손으로 민우의 목을 두른 채 자신의 입술과 젖가슴을 내어주고 애처롭게
할딱거리고 있을 뿐이다.
‘아~ 아~음! 아~ 아~’
민우는 한손으로는 예지의 몸을 감싸 않고, 한손으로는 부드럽게 예지의 젖가슴을 쓸어
나갔다. 봉긋하게 솟아있는 예지의 젖가슴은 민우의 한손에 딱 들어왔다. 그리고 아직
솜털이 다 가시지도 않은 예지의 몸은 정말 부드러웠다.
‘아~학! 하~ 아~흐’
예지는 민우의 품안에서 비 맞은 새처럼 떨고만 있을 뿐이다.
스~윽!
한참 젖가슴을 애무하던 민우는, 이번엔 손을 천천히 밑으로 내려 예지가 입고 있는
바지의 허리띠를 풀러갔다.
예지는 툭하고 자신의 허리띠가 풀러지자 그때서야 자신의 한쪽 손을 밑으로 내려 민우의
손을 잡았다. 왠지 모를 두려움으로 인한 무의식적인 행동이었다. 하지만 민우의 손을 잡은
예지의 손에는 전혀 힘이 들어 있지 않았다.
투~둑!
민우는 그런 예지의 손을 무시하고 바지의 단추를 끌렀다.
찌~익!
그리고 어느새 바지의 지퍼를 내린 민우의 손은 서서히 예지의 바지 속으로 들어갔다.
‘아······· 안돼········’
하지만 예지의 이런 외침은 마음뿐이었고 입 밖으로 새어나오질 못했다.
‘하~악!’
예지의 바지 속으로 들어간 민우의 손은, 팬티 밑으로 해서 보드라운 숲을 지나 그녀의
뜨거운 늪에 이르고 있었다. 그곳은 어느 채 촉촉이 젖어 그녀의 팬티를 적시고 있었다.
스르륵!
이윽고 민우는 예지의 몸을 침대에 가만히 눕힌 다음 그녀가 걸치고 있는 옷을 하나씩
벗겨갔다.
사라락! 툭!
그렇게 예지의 몸에 걸치고 있던 옷 들이 다 제거되고 실오라기 하나 없는 알몸이 될 때
까지 예지는 그저 두 손을 옆으로 늘어뜨린 채, 두 눈만 꼭 감고 있었다.
‘아~’
밝은 불빛아래 드러난 예지의 벗은 봄은 정말 예뻤다. 옷을 입고 있을 때는 한없이 가냘퍼
보였던 예지였지만, 지금 눈앞에 보이는 예지의 알몸은 막상 그렇지 만도 않았다.
적당히 솟은 봉긋한 젖가슴, 부드럽게 곡선을 그리며 내려가는 허리, 수줍은 듯 꼭 붙이고
있는 예지의 다리사이에는 검은 숲이 소담스럽게 덮여있었다.
예지는 두 눈을 꼭 감고 두 손으로는 침대보를 꽉 움켜쥔 채 민우의 처분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미 마음속으로, 민우에게 모든 걸 허용할 준비가 되어있었다.
투~둑!
그런 예지의 귓속으로 민우가 빠르게 옷을 벗어던지는 소리가 들여왔다. 그리고 자신의
몸을 덮어오는 민우의 몸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스~윽!
민우는 서서히 예지의 몸을 달구어 나갔다.
‘하~음! 아~~ 아~하~ 아·············’
민우와 예지의 혀가 서로의 입안에서 헤엄을 치고 있는 사이, 민우의 몸은 천천히 예지의
몸을 탐험해 갔다. 예지의 깊은 계곡은 이미 애액으로 인해 홍수가 되어 있었다.
그리고 민우의 페니스도 이미 커질 대로 커진 상태였다.
이번에는 민우가 예지의 손을 잡아 천천히 자신의 몸 중앙으로 이끌었다.
‘············?’
예지는 민우가 이끄는 데로 가만히 따라 갈 수밖에 없었다. 그때까지 민우가 무었을 하려는
지 몰랐기 때문이다. 아니 알았어도 거부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이미 자신은 민우에 앞에선 한없이 나약한 존재였다.
화들짝!
예지는 자신의 손에 무엇인가 이상한 물체가 닿자 얼른 손을 빼려 했으나, 민우의 손은
그것을 용납하지 않았다. 그리고 민우는 그런 예지의 손으로 자신의 페니스를 감싸 쥐게
만들었다.
‘이게 바로··············그런데 이렇게 큰 게 몸에 들어오면 아프지 않을까·············’
예지는 생전 처음 만져보는 남자의 페니스가 무척 크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것이 여자의
몸속으로 들어온다고 생각하자 약간의 두려움이 생겼다. 그러나 이내 신기한 마음이
들었는지 조심스럽게 그 모양을 확인하는 것 이었다.
‘참 이상하게 생겼네········· 근데 어떻게 해야 민우가 좋아하지?’
예지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라 민우의 페니스를 그냥 쥐었다 놨다만 반복할 뿐이었다.
‘으~음!’
예지의 손놀림은 많이 서툴렀지만 그것이 오히려 민우를 더욱 기쁘게 했다.
이제 민우는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지경이 되었다.
예지의 다리를 활짝 벌리고 그 앞에 앉은 민우의 눈에 예지의 비밀스런 계곡이 활짝
드러났다. 예지의 꽃잎은 선홍색을 띤 채 꼭 다물어져 있었고, 그곳에선 연신 애액이
흘러나와 주면을 전부 적시고 있었다.
“너의 이곳 정말 예쁘다!”
‘부끄러워············’
예지는, 자신도 여태 똑바로 쳐다 본적이 없는 곳을 민우의 눈앞에 적나하게 드러났다고
생각하자 너무 부끄러웠다.
이윽고 민우는 자신의 페니스를 예지의 여린 꽃잎에 잇대었다.
그리고 아무도 침범하지 않았던 그녀의 동굴에 서서히 들이밀었다. 곧이어 민우의 페니스는 동굴 입구를 막고 있는 옅은 막을 발견할 수 있었다.
팍!
“아~악! 아퍼··········”
‘미안해··········혜미야············’
드디어 그 옅은 막을 민우의 페니스가 뚫고 지나가 깊숙이 예지의 몸에 박히자, 예지는
민우의 몸에 애처롭게 매달렸다. 그런데 생전 처음 겪는 고통보다 혜미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 더 컸다.
민우가 그 상태로 멈춰서 밑에 있는 예지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고통을 인해 잔뜩 찌푸려진 예지의 얼굴을 본 순간 민우의 가슴은 찡하게 울려왔다.
‘···········’
‘···········’
민우는 말없이 한참을 예지의 얼굴을 보다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예지는 민우의 몸에
매달린 채 자신에게 가해지는 고통을 말없이 감수해야만 했다.
“하~악! 아~ 학! 학!”
“으~윽! 음! 음!”
그렇게 예지는 혜미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뒤로한 채, 그날 민우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바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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