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야설

모로스 - 1부 7장

본문

플로어의 불이 천천히 어두워지자 사람들이 웅성거리며 자기 자리로 돌아가 앉기 시작했다. 그때 무대 한 쪽의 불이 켜지자 사람들이 깜짝 놀라 환호성을 질렀다. 




사람들의 환성 속에 등장한 것은 다름아닌 소녀시대였다. 9명의 소녀들은 순식간에 무대를 장악하고 열정적인 공연을 시작했고 클럽 안 사람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아무리 천하의 club 9이라고 해도 티브이에서만 보던 연예인이 코 앞에서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춘다는 것은 아무 때나 일어나는 일이 아니었으므로 사람들의 이런 반응은 당연한 일이었다. 반면 클럽 관계자와 매니저로 보이는 사람들에게는 죽을 맛이었다. 조금이라도 가까이 접근하고자 미친 듯 달려드는 남자들을 막기 위해 이들은 스크럼을 짜고 막아 냈지만 이 저지선도 언제 뚫릴 지 모르는 일이었다.




2층에서 이 모습을 보고 있던 응수의 표정이 밝아졌다. 박수를 치며 즐거워하는 응수의 모습을 보고 민아는 만족한 웃음을 지었다.




“언제 부른 거야 저 아이들은?” 




“우리 여기 오기 조금 전에요. 지민언니 말 듣고 전화했어요. 오빠가 떠들썩하게 해 달라고 했다 길래. 맘에 들어요?”




“응, (밖을 가리키며) 봐 다들 즐거워하잖아.”




민아가 고개를 갸웃했다. “글쎄, 즐거워한다기 보단 (밖을 쳐다보며)저건 거의 폭발 직전 같은데.”




민아의 웃음 섞인 말이 끝나자 마자 매니저와 클럽 관계자들의 장막이 뚫리면서 사람들이 소녀시대에게 몰려들기 시작했다. 양수와 응수가 깜짝 놀라 일어서자 민아가 안심시켰다.




“걱정 말아요. 오빠 장난감 망가지지 않으니까."




민아의 말처럼 플로어 어디선가 여러 명의 건장한 사내들이 등장해 소녀시대를 둘러 쌌다. 그들의 호위를 받으며 소녀시대는 2층으로 급히 피신했다. 




잠시 후 지민 일행과 제민이 즐거운 표정으로 룸 안으로 돌아왔다. 




“오빠 장난감 왔다며, 어디 있어? 구경하러 왔더니.” 채영의 말에 여자들이 웃음을 터뜨렸다. 




“장난감이라니 무슨 실례야.” 


응수도 웃음기 띤 얼굴로 맞받았다. “엄연한 사람한테 그러면 안 돼지.”




“오빠 눈에 사람이긴 한 거야? 여신 아니고?” 




“여신이라니 요정이겠지.”




채영과 지민의 계속적인 놀림에도 응수가 즐거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자 민아가 신기하다는 듯 말했다. 




“하여튼 신기하단 말이야. 손담비에 이효리에 아이비에…… 섹시하다는 애들 그렇게 갖다 줘도 관심 없어 하더니 저 애들한테는 그렇게 빠져 좋아하는 거 보면.”




“저 애들 마음에 들어요 주인님?” 지민이 웃으며 말했다. 




“응, 마음에 들어.” 




“이성으로?” 




응수가 어림없다는 듯 고개를 가로 저었다. 




“그냥 귀여운 것뿐이야. 애들이 밝으니까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 지거든.”




민아가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오빠 마음에 들면, 장난감으로 수집할래요?”




응수가 웃으며 고개를 흔들었다. 




“그럴 생각 없어. 애들 중에 불쌍한 애들이 있어서 맘이 쓰여서 그런 거니까.”




지민이 웃으며 놀렸다. “오빠 버려진 동물이나 뭐 그런 거 보면 맘 쓰이는 습관 또 도진 거지?”




“사람으로 부르라니깐 또.” 




“네, 네 요정으로 부르죠.” 




그 때 노크 소리가 들리고 9명의 소녀시대가 우르르 방 안으로 뛰어들어왔다. 눈 앞에 실제로 소녀시대가 나타나자 제민이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어서들 와, 공연 잘 봤어.” “




소녀시대를 향해 응수가 웃으며 손을 내밀자 다들 상기된 표정으로 응수와 악수를 하기 시작했다. 써니, 유리 등이 응수의 손을 정중하게 잡는 반면 태연과 제시카는 하이파이브를 했다. 맨 뒤로 윤아가 들어오자 응수가 어깨를 토닥여 주었다. 응수의 손길에 윤아가 수줍게 웃었다. 




“힝~힘들었어요. 삼촌”


티파니가 코맹맹이 목소리로 응수의 손을 잡으며 투정을 부리자 채영과 민아의 눈꼬리가 살짝 올라 갔다. 소녀시대의 뒤를 따라 들어온 매니저가 민아의 눈치를 보고 얼른 티파니를 뒤로 물러서게 했다. 




“하나, 둘, 셋.” “안녕하세요, 소녀시대입니다.”




9명의 인사가 끝나자 응수가 자리를 권해 모두를 앉게 했다. 양수의 옆자리에는 유리가, 그리고 제민의 옆자리에는 수영이 자리를 차지했다. 윤아가 응수의 곁에 앉으려 몸을 일으키다 응수의 양 쪽에 민아와 채영이 앉아있는 것을 보고 다시 자리에 앉았다. 




“고생들 했어. 아까 무서웠지?” 




“네~.” “죽는 줄 알았어요.” “맞아, 맞아.”




응수의 말에 소녀시대 멤버들이 전부 무서움을 호소하자 룸 안이 순간 북적거렸다. 민아가 짜증 섞인 얼굴로 한마디 하려 하자 응수의 표정을 살핀 지민이 눈짓으로 민아를 제지했다. 




“그래, 나도 아까 보면서 깜짝 놀랬어. 삼촌이 미리 알았으면 그런 일 없게 했을 텐데.”




“그 정도는 대비하고 오빠 요정님들 모셨거든요.” 




민아의 볼멘 소리에 매니저가 순간 찔끔했지만 응수는 눈치 채지 못한 듯 즐거운 모습이었다. 




“그런데 어디서 오는 거야? 일 있는데 괜히 부른 건 아니지?”




“아, 저희 엠넷 리허설 하다가 전화 받고 음! 음!”


응수의 말에 유리가 눈치 없이 나서자 매니저가 입을 막았다. 




“저희 그냥 숙소에서 연습하고 있다 나왔습니다. 팀장님이 여기 계신다고 매니저오빠가 가서 저희 새 안무도 보여드리고 하자고 해서요.” 태연이 조리 있게 설명했다. 




“응? 팀장?” 


응수가 당황하자 민아가 웃으며 알려줬다. “오빠, 팀장으로 승진했잖아요.”




“아, 그……래? 그랬지 참.” 




“어떠셨어요, 저희 새 안무?" 유리가 기대에 찬 얼굴로 응수를 바라보았다.




“당연히 최고였지. 너무 귀엽고 깜찍했어. 환상적이었구” 




“감사합니다.” 응수의 칭찬에 9명 모두가 동시에 인사하는 것을 보고 다시금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아 참, 내 정신 좀 봐. 이런 근사한 공연을 봤으니 답례를 해야지. 삼촌이 용돈이라도.”




“아이고 아닙니다. 팀장님. 이러시면 안됩니다.”




“괜찮습니다. 제가 주는 건데” 




“아니, 그래도.”




응수가 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내려 하자, 몹시 당황한 매니저가 나서서 말렸다. 한동안 실랑이가 지속되자 민아가 상황을 정리했다. 




“그래요, 오빠 이 친구들도 프로모션 차 여기 온 거니까. 정식으로 일 한 거야. 오빠가 자꾸 그러면 이 친구들이 입장이 난처해지지.”




“그런가? 그럼, 다른 뭐라도 해줘야 하는데. 가만 있어 보자.” 




“그럼, 대신 저희 여기서 잠시만 놀게 해 주시면 안돼요, 삼촌?”


응수가 고민하는 동안 티파니가 불쑥 나섰다. 




“무슨 소리야. 버릇없이.” 


매니저와 다른 멤버가 황급히 티파니를 제지하고 나섰지만 다른 멤버들이 티파니의 말에 반색했다. 




“아니, 이런 곳에 저희가 거의 올 일이 없으니까요. 온 김에 다른 사람들 어떻게 춤 추나 도 좀 보고 또 저희도 나름 스트레스가 많이 쌓였는데 이런 데서 좀 풀기도 하고.” 


수영이 신나서 티파니를 거들었다. 




“안돼요. 언니 그렇다고 저희가 플로어에 가서 춤 출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윤아가 다른 멤버들을 말리며 상황을 수습하려 했다. 


“그런가, 힝.” “그래도 놀고 싶은데.” 다른 멤버들의 실망하는 모습에 응수가 아쉬워했다.




지민이 응수의 아쉬워하는 표정을 보고는 웃으며 응수의 귀에 뭔가 말하자 응수가 즐거워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지민이 웨이터를 불러 뭐라 지시하고 난 후 앞으로 나서 한 마디 했다. 




“오늘 오신 소녀시대 분들을 위해서(응수를 가리키며) 여기 계신 팀장님이 어렵게 이층 룸을 하나 준비해 주셨습니다. 바로 요 옆에 음료랑 간식거리가 준비될 테니까 가셔서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와!” “야호!” “삼촌 사랑해요.” “감사합니다.” 




지민의 말에 소녀시대 9명 모두가 환호성을 질렀다. 응수가 즐거운 표정으로 소녀시대를 바라보았다. 




“자, 인제 슬슬 다들 나가지.” 민아가 조용히 말하자 매니저가 소녀시대를 일으켜 세웠고 9명 모두 응수에게 꾸벅 인사를 하며 밖으로 나갔다. 티파니가 나가다 말고 다시 응수의 팔짱을 끼며 매달렸다. 




“이따가 저희 노는데 오실 거죠, 삼촌? 꼭 오세요. 제가 재미있게 해 드릴께요.”




“됐어, 가서 너희들끼리 재미있게 놀기나 하세요. 미성년자 노는데 끼면 원조교제로 구속되네요.”




“미성년자라뇨, 저 이제 스물하나에요. 어엿한 성인인데.”


윤아가 데리러 왔지만 티파니는 여전히 응수의 소매를 잡고 놓아주지 않았다. 




“언니, 빨리 가요. 괜히 팀장님 난처하게 만들지 말구요.”


윤아가 티파니를 잡아 끌었지만 티파니는 요지부동이었다. 




“저게 오냐 오냐 했더니 자꾸 오빠한테 엉겨 붙네. 짜증나게.”


채영이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며 일어나려 하자 민아가 말렸다. 


“놔 둬. 그나마 주인님 표정 밝아 졌는데 다시 짜증내는 거 보려고 그래?”




“윤아야.” 윤아가 티파니를 억지로 끌고 밖으로 나가려는데 응수가 윤아를 다시 불렀다.




“지난번 일은 잘 처리됐으니까 너무 걱정할 거 없어 아무 일 없을 테니까 괜히 그런 일로 우울해 하지 말고 밝게 다녀, 밝게. 알았지?” 




윤아가 감격한 듯 고개를 숙였다. “네, 감사합니다. 팀장님.” 




“팀장님은 무슨, 너도 인제 삼촌이나 아저씨라고 불러. 팀장님 소리 내가 다 어색하다.”




“제가 낯을 많이 가려서……다음 번엔 꼭 그렇게 부를게요.”




“그래, 나가 봐. 가서 애들하고 재미있게 놀아.” “네, 팀장님, 아니……삼, 촌도요.”




윤아와 티파니가 소녀시대가 있는 룸으로 들어가자 방 안은 이미 파티 분위기였다. 수영과 써니는 이미 맥주병을 들고 연신 건배를 하고 있었고 제시카와 효연은 음악에 맞춰 열정적으로 춤을 추고 있었다. 막내 서현도 피자를 먹으며 태연과 즐겁게 수다를 떠는 중이었다. 




윤아와 티파니를 확인한 태연이 궁금한 듯 물었다. “뭐야, 뭐 하다 둘이 따로 오는거야.”




“아니 저 삼촌 우리 쪽으로 잠깐이라도 모셔 올려 그랬는데.” 




“그랬는데?”




“실패했어. 자꾸 얘가 가자고 끌어 내서, (윤아를 바라보며) 조금만 더 했으면 성공할 수 있었는데.”




윤아가 조용히 웃으며 말했다. “아무리 언니가 꼬셔도 절대 안 오셔요.” 




“니가 어떻게 알아?” "아까 거기 분위기 봤잖아요. 언니도." "그래도 조금만 더 하면 됐는데."




태연이 궁금하다는 표정으로 화제를 돌렸다. 


“그런데 저 삼촌 대체 정체가 뭐야? 뭐 하는 사람인지 궁금하지 않아?”




다들 맞아 맞아 하는 표정으로 몰려들었다. 


수영이 고개를 갸웃했다. “엠넷 PD 아니었어? 우리 거기서 자주 만났잖아 그 아저씨.”




“PD는 아닐 거야. 자주 만나긴 했지만 맨날 프로그램 녹화하는 거 구경만 했지. 일하는 것 같지는 않았어.” 




“맞아 맨날 어슬렁거리면서 연예인들 구경만 하던데. 옆의 그 누나랑 같이.”




“그런데 어느 회산지 모르겠지만 팀장이면 그렇게 높은 직책 아닌 거 아녜요 오빠?”


태연이 매니저에게 물었다. “아무리 그래도 저 삼촌이 부른다고 우리가 방송까지 펑크 내고 여기 와야 돼요?”




“맞아 그리고 방송 있었다는 말도 못하게 하고.” 효연이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 그러다 나중에 엠넷에 밉보이면 어떡해요?”




매니저가 쓴웃음을 지었다. “걱정 마. 오늘 여기 온 걸로 앞으로 우리 케이블 출연 더 많아질 거니까.”




다들 눈이 동그래져서 물었다. “왜요? 그게 무슨 뜻인데요 오빠?”




서현이 호기심 어린 얼굴로 물었다. “그 아저씨 높은 사람이에요? 혹시 방송계의 숨은 거물?”




“역시, 그 오빠 뭔가 비밀이 있는 얼굴이었어. 우수에 잠긴 표정이.” 티파니의 눈이 초승달이 되었다.




“그래, 지난번 카운트다운 리허설 때도 우리 차례 끝나고 나니까 거기 PD님이 직접 소개했잖아. 저 아저씨랑 언니랑. 말로는 그냥 팬이라고 했지만 일반인이면 그랬겠어?”




“맞아, 더군다나 지금 생각해보니 PD분이 왠지 그 아저씨한테 굉장히 공손한 것 같았어.”




수영이 뭔가 생각났다는 듯 손가락을 튕겼다. “맞다, 지금 생각났는데 윤아 너 그때 저 아저씨 아는 거 같았어. 너, 뭔가 알고 있지?”




윤아가 깜짝 놀라 손을 내저었다. “아녜요, 제가 저 분을 어떻게 알아요.”




“흠. 수상한데 재 얼굴 빨개진 것 같지 않아?” 태연이 눈을 가늘게 떴다.




매니저가 나서서 방어막을 쳤다. “윤아도 아무것도 몰라. 괜한 수사 할 필요 없다.”




“그 말은!” 효연이 개구쟁이 같은 얼굴을 하며 매니저에게 천천히 다가갔다. 




“오빠는 뭔가 알고 있다는 뜻이잖아. 그렇지 얘들아?” 




"그러네, 듣고 보니.” 태연이 짓궂은 표정으로 매니저에게 다가가며 수신호를 보내자 수영과 써니도 합류했다. 




매니저가 불안한 표정으로 방어자세를 취했다. 




“야, 야 너희들 왜 또 이래.”




“어떡할래요 오빠. 그냥 불래요. 아니면 간만에.” 




“간……만에?” 




수영이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우리가 몸 좀 풀까요?”




“야, 너희 아무리 그래도 안 돼. 너희가 알아도 될 일이 있고, 너희가 알 필요 없는 일이 있는 건데.”




“오호라, 결국 말로는 안된 다는 건데.” 써니가 혀를 볼에 대고 껌을 씹는 흉내를 냈다.




“얘들아, 공격해!”


태연의 신호가 떨어지자 윤아를 제외한 소녀시대 멤버들이 매니저에게 달려 들어 닥치는 대로 간질이기 시작했다. 




“악, 악! 안돼, 하지마, 하지마 제발~~!” 매니저가 숨 넘어가는 소리를 냈다.




“어떡할래요, 순순히 부실래요. 아니면 고문을 좀 더 당해 보실래요?” 


수영이 매니저를 깔아 뭉갠 채 말했지만 매니저가 필사적으로 고개를 저었다. 




“아직 부족한 가 본데” 태연이 신호를 보내자 잠시 숨을 고르던 소녀시대가 다시 달려들었다. 




“알았어, 알았어, 알았다고! 말할 테니까, 그만해~~~!” 




5분여 정도 필사적으로 버티던 매니저가 항복선언을 하자 멤버들 모두 눈을 빛내며 매니저에게서 떨어졌다. 




숨을 고르고 나서 매니저가 소녀시대 전원을 불러 모았다. 모두 기대에 찬 눈빛으로 매니저를 바라 봤다. 




“약속 먼저 해라 다들. 지금 듣는 말 어떤 경우에든 절대 입 밖에 내지 않는다고.”




“알았으니까 얼른 말이나 해요, 거 참!” 유리가 답답한 듯 매니저를 채근했다. 




“사실.” 




매니저의 말에 소녀시대 모두 침을 꿀꺽 삼켰다. 




“저 팀장이란 분 정체는 나도 몰라.”




“아 정말!” 매니저의 말에 소녀시대 모두 화를 내며 다시 달려 들 기세였다. 




“잠깐만, 잠깐만 내 말 좀 끝까지 들어 봐, 다 듣고 말해!” 매니저가 다급하게 멤버들을 말렸다.




“진짜 저 팀장인지 뭔지가 요즘 연예계 최대 관심산데, 정~말로 알려진 게 없다니까. 대신.”




“대신?” 티파니가 귀를 쫑긋 세웠다. 




“아까 그 옆에 앉아 있던 여자분 있지? 오른쪽에?”




“응! 그 얼굴 진짜 동안이면서 몸매 이기적인 누나!” 




“맞아, 그 누나 꼭 그 삼촌 옆에 있었어.”




“사실 그 분이.” 




매니저가 소녀시대를 가까이 모으고 뭔가 속삭이자 다들 경악했다. 




“에에~? 정말?” “말도 안돼.” “오빠 지금 농담하는 거지?” "그 말을 믿으라고?"




“농담 아니야. 아니면 미쳤다고 내가 너희들 방송을 펑크 내고 차를 여기로 돌렸겠어?”




“역시, 그 아저씨 그럴 줄 알았어.” 티파니가 꿈꾸는 듯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럼 그 두 분이 사귀는 거에요? 연인 사이?” 서현이 호기심 어린 눈빛을 보냈다. 




“그걸 잘 모르겠어.” 매니저의 설명이 이어졌다. 




“본 사람들 말로는 그 두 사람이 항상 같이 다니는데 말로는 팀장이란 사람이 부하 직원이라고는 하면서, 실제로는 서로 반말하고 그렇다나 봐. 심지어 그 분(?)이 팀장하고 팔짱을 끼기도 하고 볼도 쓰다듬고 그러는 걸 봤대.”




“맞아 아까 그 분(?)이 아저씨를 오빠라고 부르더라.” 




“그런데?” 티파니가 보채듯 물었다.




“그런데.” 매니저가 군침을 삼켰다. 




“그 팀장이란 사람이 방송국 밖에서 다른 여자가 운전하는 차로 옮겨 타는 장면을 본 사람이 있대. 정말 늘씬한 여자가 운전하는 차에 자연스럽게 탔다는 거야. 그것도 매번 여자가 다르더래.”




“매번 다른 여자가 운전하는 차?” 




“그래, 매번 다른.”




“그 삼촌이 몰래 바람 피는 거 아녜요?” 써니가 격분한 듯 말했다.




“그렇게도 볼 수 없는 게, 그 분(?)이 직접 그 팀장이란 사람을 다른 여자가 운전하는 차에 태우고 배웅까지 했다는 거야. 심지어 그 분(?) 보는 앞에서 그 팀장이 차에 있던 여자랑 키스까지 했다는 소문이야.”




“뭐야 그럼. 대체 둘 사이가?” 유리가 헷갈린다는 듯한 표정이었다. 




“확실한 건, 그 삼촌이 그만큼 능력 있고 매력적이라는 소리지.” 




“맞아, 그렇지 않으면 그 분(?)이 그렇게 목을 매겠어?” 소녀시대가 다들 웅성거렸다. 




“다음 번에 그 삼촌 만나면 내 매력을 남김없이 보여주겠어. 그래서 내 남자로 만드는 거야.”


티파니가 비장한 표정으로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다. 




“참아, 너 정도는 어림없어. 나 같은 장신파가 나서야.”


수영이 자신의 다리를 쓰윽 쓸어 내리며 눈을 가늘게 떴다. 




“착각하지마, 요즘은 너처럼 키만 멀대 같이 큰 여자는 그런 킹카들이 싫어한다고. 오히려 나같이 남자 품에 쏙 안기는 여자가 인기 있다니까.” 써니가 날름 혀를 내밀어 보였다.




“그럴 리 없어! 나같이 예쁜 아이를!” 




“인정해! 이게 새로운 시대 흐름이야!”




수영과 써니가 아웅다웅 하자 다른 멤버들도 합류해 룸 안은 다시 왁자 지껄 해졌다. 윤아만이 혼자 수줍게 웃으며 다른 이들의 장난을 바라 보고 있었다. 

[19금]레드썬 사이트는 성인컨텐츠가 합법인 미주,일본,호주,유럽 등 한글 사용자들을 위한 성인 전용서비스이며 미성년자의 출입을 금지합니다. 사이트는의 자료들은 인터넷에 떠도는 자료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저작권,초상권에 위반되는 자료가 있다면 신고게시판을 이용해 주세요.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2,130건 11 페이지    AD: 비아그라 최음제 쇼핑몰   | 섹파 만나러 가기   |
게시물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