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스 - 1부 5장
본문
모로스 (그리스어:"운명")는 그리스 신화에서 "피할 수 없는 운명", "죽을 수밖에 없는 운명"의 의인화된 신이다.
모로스는 ‘밤’ ㅤㄴㅟㄱ스가 스스로 낳은 자식으로 케레스(죽음의 여신)과 타나토스(죽음)와 함께 태어났다. 이들 세 명은 각각 "죽음"의 서로 다른 양상을 의미한다. 이들은 또한 ㅤㄴㅟㄱ스가 낳은 다른 자식들, 아파테 (사기), 모모스 (비난), 모이라이 (운명의 여신들), 오이쥐스 (불행, 고초), 오네이로이 (꿈), 필로테스 (우정), 에리스 (불화 不和)과도 같은 남매지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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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5장 - 오이쥐스(불행, 고초)
응수가 갑자기 소희의 엉덩이를 바짝 끌어당겼다. 그러자 소희가 중심을 잃고 넘어질 뻔 하다 손으로 벽을 잡고 버텼다. 그 상태 그대로 응수가 자신의 성기를 소희의 엉덩이에 대자 소희가 이리저리 피하려 애썼다. 그 와중에 응수의 눈에 소희의 하반신에 힘이 들어가는 모습이 역력했다. 그러나 응수는 소희의 예상(?)과는 달리 삽입을 시도하지는 않았다. 소희의 엉덩이에 닿은 응수의 성기는 비누거품을 따라 양 엉덩이 사이를 오르내리고 있었다. 단지 감촉만을 즐기는 응수의 태도에 소희도 그제서야 안심하고 엉덩이를 내밀어 주었다.
한참이나 소희의 엉덩이를 탐닉하던 응수의 행동이 조금씩 잦아들자 소희가 몸을 돌려 응수를 바라보았다. 목욕 의자로 응수를 끌고 간 소희가 응수를 앉히고 샤워기로 머리로부터 따뜻한 물을 뿌려 주었다. 충분히 물을 뿌렸다고 생각한 소희가 응수의 머리 위에 샴푸를 조금 짠 후 거품을 내기 시작했다.
자신의 머리를 감겨주는 소희의 손길을 즐기면서 응수는 눈으로 흘러 내린 거품을 닦아 냈다. 응수의 눈 앞에 소희의 소담한 가슴이 드러났다. 소희가 응수의 머리를 감기는데 열중하여 몸을 앞으로 숙이자 소희의 가슴이 응수의 코 앞까지 다가왔다.
응수가 손을 뻗어 소희의 선홍빛 유두에 손가락을 대 보았다. 그러나 머리 감기기에 열중한 소희는 응수의 손 끝을 눈치채지 못한 것 같았다. 그러자 응수가 열 개의 손가락 끝을 소희의 양 가슴에 대고 천천히 움직였다. 소희가 간지러운 듯 키득였다.
응수의 두 손이 소희의 가슴에서 점차 아래로 내려갔다. 가슴 골을 타고 흐르듯 내려온 손은 소희의 오목한 배꼽과 허리를 부드럽게 감싸 쥐었다. 그러다 응수의 오른손이 소희의 배꼽과 ‘그 곳’사이에 잠시 머물렀다.
소희의 아랫배, 정확히 배꼽 아래에는 4,5센티 가량의 흉터가 있었다. 창백할 정도로 흰 소희의 피부와는 어울리지 않게 그 상처는 작지만 참혹했다. 갓난아기를 어루만지듯 응수의 손 끝이 조심스럽게 상처 위를 지나자 소희가 순간 몸을 바들거리며 응수의 손을 잡았다.
“나 눈 매워.”
“아, 미안해요. 잠시만.”
응수의 말에 소희가 잡았던 손을 놓고 허둥지둥 샤워기를 찾았다. 그 틈에 응수의 손이 소희의 샘으로 향했다.
손 끝으로 확인한 소희의 샘은 충분히 젖어 있었다. 응수는 소희의 샤워 물줄기를 머리부터 맞으며 손가락을 벌어진 틈으로 찔러 넣었다. 놀란 소희가 순간 몸을 뒤로 빼는 바람에 손가락은 다시 소희의 몸 밖으로 나왔다. 응수가 일어나 거칠게 소희의 머리를 잡아당기며 입술을 찾았고 소희도 응수의 입술을 거부하지 않았다. 숨이 막힐 정도로 소희의 입술과 혀를 맛보며 응수는 소희의 한쪽다리를 들어 올리고 삽입을 시도했다. 그러자 소희가 고개를 가로저으며 완강하게 거부했다. 육탄전을 방불케 하는 두 사람의 몸싸움이 한동안 지속되었다.
얼마 후 숨을 헐떡이며 두 사람이 떨어졌고 응수가 날카로운 표정으로 소희를 바라보았다.
“미안해요 주인님, 대신 이걸로 참아주세요.”
소희가 무릎 걸음으로 응수에게 다가가 성난 응수의 성기를 소중하게 쥐고는 입으로 가져 갔다. 응수의 성기가 남김없이 소희의 입 안으로 들어 가자 소희가 조심스럽게 고개를 앞 뒤로 움직였다. 그러나 곳 응수가 엉덩이를 빼고 소희를 일으켜 세웠다. 양 어깨를 잡힌 소희의 큰 눈에 눈물이 고여 있었다.
“저한테 하는 거 싫으세요?”
“응 싫어.” “왜요?”
“이런 식이라면 널 갖는 게 아니고 그냥 나 혼자 싸버리는 거니까. 이건 사랑도 욕망도 아니야. 그냥 지위행위일 뿐이야. 니 입에 하는.”
“상관없어요. 주인님이 원하기만 하면, 전 그 대상이 되는 것만으로도 만족해요.”
응수가 화가 나 소희를 벽에 밀어붙였다. 머리가‘쿵’소리가 날 정도로 찧었으나 소희의 얼굴에는 반응이 없었다.
“그럼 니 몸을 줘! 내가 원하기만 하면 된다며! 난 니 몸을 원해!!”
응수의 손이 소희의 목을 조였다. 소희가 숨이 막힌 채로 버둥거렸다.
“ 말 해, 내가 원하는 건 뭐든지 한다고 했지? 그러면서 니 몸은 안된다구? 그럼 이렇게 목을 조르는 건 어때? 내가 원하면 목이 졸려서 죽어도 상관없어?”
숨이 막힌 채 버둥거리던 소희의 눈동자가 점점 희미해지는 것을 보고 응수가 목을 놓아주었다. 그러자 소희의 몸이 바닥에 털썩 널부러졌다. 한참 숨을 고르고는 소희가 말했다.
“주인님이 원하면, 제 목을 조르셔도 되요. 주인님 손에서라면 행복하게 죽을 수 있으니까. 하지만 섹스만은 절대 안 되요. 다른 어떤 방법도 순종할 테니까 제발……섹스만은.”
“왜!! 대체 안 되는 이유가 뭔데!!”
“더러우니까요!!” 소희가 왈칵 울음을 터뜨렸다. 흐느끼는 소희의 어깨가 부서질 듯 가냘펐다.
“더러우니까요. 제 몸이……아무리 씻고 또 씻어도 제 몸은 더러워요. 이런 몸으로는 절대 주인님을 받아들일 수 없어요. 당신은 나 같은 거 보다 훨씬 더 소중한 사람이니까요.”
응수가 소희를 천천히 다시 일으켜 세웠다. 소희의 눈에서 흘러 내린 눈물이 볼을 타고 흘렀다.
응수가 몸을 굽혀 소희의 아랫배에 잇는 흉터로 얼굴을 가져 갔다. 그러고는 말릴 틈도 없이 흉터를 ㅤㅎㅏㅀ기 시작했다. 응수의 행동은 남녀의 사랑보다는 어미 고양이가 자신의 새끼를 혀로 깨끗하게 해 주는 것처럼 보였다. 응수의 머리를 떼어내려던 소희의 두 손도 점점 힘이 빠졌다.
“잊어 버려. 10년도 지난 일이야. 넌 그냥 사고를 당한 거야. 아주 작은…사고.”
“불가능해요. 지금도 악몽을 꾸는 걸. 아직도 꿈에 그 사람들이 보이고 똑 같은 일을 당해요. 아직도 잠이 드는 게 고통스러울 때가 있어요. 꿈을 꾸지 않는 잠을 자고 싶다고 아직도 간절히 빌어요.”
순간 응수가 소희의 오른 손을 비틀었다. 팔이 꺾인 소희가 아파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손목을 살펴 보았다. 소희의 손목에는 칼로 그은 듯한 상처가 여러 개 나 있었다.
“대답해, 요즘에도 이런 짓 하나? 속일 생각 말고 똑바로 말 해!”
“안 해요, 요즘은……하지만.” “하지만?”
“가끔 참을 수 없을 때가 있어요. 내 손을 내 마음대로 할 수 없을 때.죽을 힘을 다 해 버티고 있지만, 두려워요. 언젠간 버틸 수 없을 때가 올까 봐서”
응수가 소희의 팔목을 비틀었다. 소희가 아픔에 얼굴을 찡그렸다.
“대답해, 난 누구지?”
“내, 주인님. 내 모든 걸 가진 사람이에요.”
“그래 그러면 네 몸, 이건 누구 소유지?”
“주인님 소유에요. 제 몸도, 제가 가진 것 모두 다.”
“그래 그러니까.(팔을 당기며) 넌 내 물건에 흠집을 낼 자격이 없어. 알았나?” 소희가 다급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내 물건에 흠집을 내는 것은 내 마음이야. 이렇게.”
“아악! 아파요!”
소희가 비명을 질렀다. 응수가 소희의 가슴을 힘껏 물었기 때문이다. 비명을 지르면서도 소희는 응수를 떼어내려고 하지 않았다. 얼마 후 응수는 소희의 가슴을 놓아 주었다. 소희의 흰 가슴에는 젖꼭지 주위로 응수의 잇자욱이 나 있었다. 달빛처럼 흰 소희의 가슴에 새겨진 검붉은 잇자욱이 더욱 도드라져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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