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도 1 - 4부 2장
본문
무인도 1
"기성씨...."영재 집사람의 다급한 연락이었다.
"왠일이야....이렇게 전활 다하고...."
"현주 어머님이 돌아 가셨데....."
잊고 있었는데...현주라는 여자와....그간의 사건들을 모두 잊고 있었는데 갑자기 몸안 세포의 하나하나를 일께우는 말이었다.
"언제....?"
"어제 그랬나봐.....가봐야지....?"
"그래 언제 갈건데....?"
"우린 오늘 밤이나 갈려구 ....기성씬.....?"
"그래 나두 그때쯤 가볼까....그럼 그기서 보자.....참 빈소가 어디야?"
"xx병원 영안실이라지..."
"알았어...."
전화를 끊고 멍하니 담배만을 피운다.
그래 언제 한번 내맘속에 자리하고 있던 여자....현주....아직 허전함이 남아 있는걸 보면 아직도 내맘의 한귀퉁이를 가지고 있는 여자의 이름이었다.
일이 손에 잡히질않아 그냥 자리를 털고 일어나 한시간여를 달려 병원 영안실에 도착한다.
외진 시골 근처에 자리한 병원은 한적하기 짝이 없고 영안실 안의 분위기는 더 한적하다.
아무도 없는 영안실의 한켠을 현주가 지키고 있다.
상복을 입은것도 아니고 그냥 검은 투피스 차림으로 눈에는 초점을 잃은채....가족이 없어 더 설렁해 보이는 영안실은 마치 두개의 주검이 마주하고 있는듯하다.
현주의 얼굴이 눈에 들어오자 알지 못하는 설움이 복받친다.
아무말없이 그렇게 두어달을 지내더니 이런 모습으로 내앞에 나타난게 밉기까지 하다.
망자에게 예를 올리고 돌아서 상주의 얼굴을 대하니 알수 없는 눈물만을 흘리며 현주가 서있다.
"어찌된거야....?"
내 물음에 현주의 울음은 이제 아주 폭팔하는듯하다.
그렇게 슬프게 그렇게 소리내어 우는 여자를 가슴으로 안는다.
"그만해...운다고 뭐가 달라지는 것도 아니잔아...."
"기성씨...."그러면서 다시 울음이 말을 막는다.
한참을 그렇게 울더니 인제 자리를 잡고 앉아 망자의 사진을 들여다 본다.
"혼자 이러고 있은거야.?"
"응...아누도 없잔아...."
"성철이는....?"
쓸데없는 물음을 한것 같다.
"연락안했어...이미 끝난 사이잔아....뭐하러 연락할거야..."
"전화라도 하지....혼자 이렇게 밤을 보낸거야....바보 같이..."
그말에 다시 울음이 터져 나온다.
"무서웠어...혼자 라는게 너무 무서워서 아무것도 못했어...."
"미안하다...."
이말밖에 더 생각 나지 않는다.
"기성씨....."
"응...."
"난 인제 어떡해...."
"걱정 말어....내가 있잔아.......다시 도망가지만 않는다면 내가 있어줄께....."
가만히 안아주는 그녀는 아직도 가슴에 따스하게 느껴진다.
살이 많이 빠진것 같다.
맘 고생이 심했던것 같다. 여자가 그것도 혼자의 힘으로 이런 일들을 한꺼번에 감당해 낸다는 것이 쉬운일은 아닐거란 생각이다.
오히려 그런 그녀의 모습이 더 섹시하단 생각까지 들게 한다.
"뭐 좀 먹은거야....?"
""아니 괜찬아...."
"가만 있어봐...내가 나가서 뭐라도 좀 사가지고 올께...."
"아니...그보다 집에 좀 갔다 와야 할것 같아...."
"내가 갔다 올까?"
"혼자 가서 어떻할려구 아무것도 모르면서 같이 잠시만 짐에 좀 갔다오자"
"여기는....? 올사람이 없어....?"
"아무도 없어...연락도 아무한테도 안했는데 뭘...."
안내실에 잠시 이야기를 하고 차를 몰아 집으로 향했다.
시골길이라 사람도 없지만 그기서 더 외진 현주의 집은 마치 절간 같아 보인다.
손때 묻은 살림들은 여기저기 그대로 놓여 있고 마치 단장이라도 사람이 나올것같은 그대로의 분위기다.
이리저리 정리를 하고 뭔가를 챙기는 그녀의 뒷모습이 햇살을 받아 긴 그림자를 만들어 낸다.
현주의 뒤를 가만히 끌어 안는다.
잠시 몸을 멈추는 듯하더니 다시 눈물을 흘리는 그녀의 입술을 조심스레 훔친다.
"다시 도망가지마..."
"응...."
"너만 힘든게 아냐.....내가 힘들어서 안되겠어...."
힘없이 떨어지는 그녀의 고개를 돌려세워 힘주어 안아본다
왜 이럴때 갑자기 그녀를 안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지 알수 없다.
그녀의 약한 어깨가 그냥 그렇게 날 자극하는건지...두어달의 아쉬움이 섹스를 하고 싶다는 본능을 자극하는건지...
거부하지 않는다.
내 손길이 그녀의 가슴을 헤집는데도...그녀의 유방은 그리고 그 유두의 끝은 그기 그대로의 모습으로 있었다.
미친듯이 그녀의 가슴을 빨고 그녀의 엉덩이를 더듬어 팬티를 내리는 그순간에도 그녀는 조용히 눈물만 흘린채 그대로 나의 모든것을 받아 들이고 있었다.
급하게 바지와 팬티만을 내리고 내 육봉을 그녀의 질속에 마치 처음 섹스를 하는 유년의 기억으로 깊숙히 넣을때 그녀의 신음만이 잠시 흘러 나온다.
"아...."
얼마만인가....이렇게 안아보는게 ...그녀의 몸을 가지는게 얼마만인가...
아무런 생각없이 그렇게 강간하듯 그녀의 몸에 내 육신을 쑤셔 박는다.
"왜 거부하지 않는걸까..."
문득 이런 생각도 들지만 이제 미친듯이 그녀의 육신을 탐하고 그녀의 질 깊은 곳에 사정을 한다.
아무 말없이 그렇게 서로를 안고 잠시 누워 있다.
수건을 적셔 그녀의 질입구에 나온 정액을 딱아내며 그렇게 누워 있는 그녀를 본다.
"참 이쁘다" 그런 생각이 문득 머리를 스친다.
"현주야...."
"왜...."
"내가 너한테 해줄건 없어....그래도 나한테서 멀어지지는 마..."
"날 지켜줄래....내옆에 있어 줄수 있어....?"
"아니....널 지킬수는 없어 하지만 너가 원하면 너 옆에 내가 있을수는 있어..."
"정말 그래줄래...."
"그래....너만 좋다면...."
벌거벗은 몸으로 안기는 현주를 다시 입술로서 안아준다.
"힘내....무서워 하지말고..."
"알았어...."
이것저것을 챙겨 영안 실로 돌아오니 사그라드는 향만이 우릴 반긴다.
수의와 기타 장의용품을 주문하고 대충 식사를 챙겨 먹자 저녁이다.
그간 두어명의 동네 분들만이 다녀간것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찾아오는 사람이 없다.
가끔은 누구냐고 물어 온는 사람이 있지만 먼 친척이란 말로 답하고, 항청 생기를 찾은 현주는 분주히 왔다갔다하더니 영재부부와 같이 들어 선다.
집에 전화를 하고 오늘 들어가지 못한다는 말과 멀어서 오지못하니 집에 있어라 하고 빈소로 돌아온다.
술상이 차려지고 성철이 오지않은것에 대한 무수한 질문이 오고가는 동안에 영재마누라의 느낌은 뭔가를 알겠다는 듯 미소를 가끔 내게 보낸다.
서너병의 술이 비어지고 나니 시간이 제법 늦었다.
더 올 손님이 있는것도 아니고 해서 현주를 내일 힘들거라고 좀 자라고 눞히고 밖으로 나와 담배를 물어든다.
"인제 어떡해야되나...이여자를...내가 대리고 살수 있는것도 아니고...답답하다...."
적당한 술기운에 눈이라도 붙여야 겠다는 생각에 차에 들어가려는데 누군가 엉덩이를 툭하고 친다.
"재주도 좋아...." 영재의 마누라다.
"영재는....?"
"응...자"
"뭐하러 나온거야....?"
"왜....날 보니 무서워....? 기성씨답지 않게...."
"그래 무섭다...아주 마귀 할멈같애....."
"기성씨....나 뭐하나만 물어 보자...."
"뭐...."
"둘이 보통 사이 아니지....?"
"왜?....그렇게 보여?"
"그래....나도 알만큼은 다 알거던....기성씨 땜에 성철이하고 현주 사이가 나빠진건 아니란걸 알지만....그래도 둘사이에 뭔가가 있는것 같애...."
"그래...그렇게 보이는 것도 당연하지...사실 우리 핀리핀에서 그일 있었을때 현주가 날 많이 따른건 사실이야....그래서 서로 의지하기도 하고....그런거야..."
"그래서 앞으로 어떻 할건데....?"
"몰라..."
"내가 좀 도와 줄까....??"
"어떻게.....뭘?"
"모르지....인제부터 생각해 봐야지....."
"됐다....그냥 놔둬...."
"아니지....기다려봐.....은혜나 잊지말고....히히"
그러면서 내 육봉을 꼭 쥔다.
"이여자....아이구"
의미 있는 웃음을 흘리며 다시 내 엉덩이를 툭 치고는 들어가 버린다.
다음날 무사히 장례는 끝을 내고 시골에 혼자 현주를 두는 것도 아닐것 같고 해서 시내로 같이 대리고 나와 가까운 절에 49제를 올려 달라 부탁하고 가까운 여관을 잡아 들어간다.
"불편해도 여기 잠시 있어...."
"혼자 시골집에 있는거 보단 나을거야...."
"기성씬....?"
"나도 집에 들어 가서 옷 좀 갈아 입고 할려구....그리고 이근처에 원룬이나 하나 구하자...어차피 다른데 갈데도 없잔아..."
"좀 더 생각해보고...."
현주를 쉬라하고 복잡한 머리로 집으로 향한다.
"어쩌다 이렇게 된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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