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누나와 나의 성이야기 - 8부
본문
<누구니?> <응. 나야 누나.>
방에 들어간 후 시간이 좀 지났는데 누나도 잠을 자지 않고 있었던 것 같았다.
<왜?> <그냥. 잠이 잘 안와서.>
누나가 그렇게 놀라지 않는 것 같아 난 누나의 방안으로 들어갔다.
누난 덮고 있던 앏은 이불로 몸을 가리며 침대 위에서 몸을 일으켰다.
침대 머리맡에 켜진 스탠드의 은은한 불빛을 받으며 허리 근처까지 오는 길고 윤기나는 긴 머리카락 사이로 갸름하면서도 윤곽이 뚜렷한 누나의 예쁜 얼굴과 하얀 어깨가 드러났다.
역시 울누난 미인이라는 생각이 들며 난 누나 쪽으로 좀 더 다가갔다.
<누난 안 자?> <으응 나두 잠이 잘 안와.>
누나가 별로 거부감을 느끼지는 않는 것 같았서 난 침대 끝에 살짝 걸터앉았다.
<그럼 우리 이야기 좀 해.> <무 무슨 얘기.>
<그냥.>
이전에도 누나와 난 친해서 누나가 침대에 누워 있으면 바로 옆 책상에 있는 의자에 앉아 누나와 이야기를 한 적도 있었지만, 그 때와는 기분이 정말 달랐다.
평소에 잠잘 때 속옷 외에도 얇은 옷을 하나 더 걸치는데, 바로 앞에서 보니까 어깨와 목 아래 부분이 많이 드러나 보이는 것으로 봐서 그날 누난 팬티와 브라만 입고 있는 것 같았다.
난 나 자신도 모르게 침이 약간 넘어가며, 한번씩 그런 것처럼 누나를 보는 눈빛이 날카로와지는 것 같았다.
누난 내가 자신을 강제로 어떻게 할 정도로 나쁜 아이가 아니란 사실을 알고는 있었지만, 다시 내가 그런 눈빛으로 자신을 보기 시작하자 손을 가슴 위에 갖다 대며 약간 조심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막연한 어떤 감정에 이끌려 누나의 방에 들어가긴 했어도 그날 밤 난 정말 처음부터 구체적으로 누날 어떻게 할 거란 생각을 한 것은 아니었다고 맹세할 수 있다.
그런 일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사실 세 살이나 위의 친누나를 내 마음대로 할 수도 없는 문제였다.
<너 요즘 좀 이상해진 것 같애.> <뭐가.>
<그냥 이전하구 많이 다른 것 같아서.> <정말 그렇게 보여?>
<응. 너 요즘 공부도 전혀 안하구 그랬지.>
누나가 그렇게 말하자 갑자기 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난 그날 이후로 공부도 전혀 안되었고, 해맸던게 사실이었기 때문이다.
<얘.> <왜.> <누난 나땜에 네가 잘못되는 것 같아서 정말 그래.>
그러자 갑자기 방금 전까지의 그런 생각이 사라지며 난 그렇게 누나의 방에 들어온 것이 괜히 찔리기 시작했다.
<얘.> 누나가 내 손을 잡았다.
<그날 일은 누나가 되서 그러는게 아닌데 내가 잘못한거라고 생각해. 앞으론 공부 안하구 그러지마. 그러면 누나가 너무 그렇잖아.>
난 누나의 마음을 조금 알 것 같았고, 그런 누날 상대로 방금 전까지 그런 엉큼한 상상이나 한 것이 미안하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아냐 누나. 누난 정말 잘못한거 없어. 내가 나쁜 아인 것 같아.>
그런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해 이전 회까지 읽어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난 누나가 잘못한 것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지금도 마찬가지로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그러지마. 넌 원래 착한 애잖아.>
이전과는 다른 감정이 생기긴 했지만, 누나와 난 여전히 다정한 남매사이로 서로를 좋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우리 이전처럼 그렇게 잘 지내자.>
누난 역시 나보다 세 살 위의 성인여자라는 생각이 들며 난 누나의 말을 들을 수밖에 없었다.
방금 전까지 그런 나의 기분과는 다르게 되었지만 오히려 울남매 사이에 그동안 있었던 고민이 어느 정도 사라지며 난 누나가 정말 더 좋아지는 것 같았다.
저번 회에도 말했지만 사실 누나와 난 그 동안 말은 않았지만 갑작스럽게 벌어진 일로 앞으로 울남매의 관계가 어떻게 되는지 정말 고민이 될 수밖에 없었다.
그런 엄청난 일 때문에 이전과는 달라진 감정을 무조건 없었던 일로만 하기도 그랬고, 어떻게든 누군가 한번은 솔직하게 짚고 넘어가야 했었는데 친남매 사이에 그런 말을 막상 꺼내기도 그랬다.
하지만 그렇게 서로의 마음을 어느 정도 이해하고 나자 우린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좋은 남매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고, 앞으로도 그렇게 지낼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그 때 그렇게만 끝났다면, 누나와 나의 성이야기는 더 이상 진행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지금쯤이면 첫날밤 누나와 나 사이에 벌어진 일은 한창 성숙하던 시기 남매 사이에 우연히 한 번 있었던 특별한 일 정도로만 생각되며 잊혀졌을 것이고 울남매는 평범한 다른 남매들처럼 지내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어떻게 보면 사소한 행동이 그런 상황을 완전히 바꾸어 놓을 줄은 누나나 나 둘 다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
특별히 다른 생각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난 당시 정말 어쩔 수 없는 사춘기 소년이었다.
난 둘이서만 이렇게 있게 된 것도 오랜만인데다 서로에게 좋은 감정이 생기기까지 했는데, 이대로 끝난다면 그 동안 누나에 대해 쌓여온 감정에 비해 너무 허전한 기분이 웬지 들 것 같았다.
그리고 단순히 그런 차원만이 아니라 무엇보다 그렇게 내 생각을 해주는 누나가 더 좋아진 점도 있었다.
하지만 그 외에 다른 생각은 없었다고 맹세할 수 있다.
<누나 그건 그렇구, 저기 나 그날 정신 없어서 그랬는데.> <뭐 뭐가.>
<이야기해도 돼? 화내지마.> <괜찮아. 뭔데?>
<나 여자하구 키스도 처음해 봤거든.>
갑자기 누나의 얼굴이 약간 빨개졌다. <그래서.>
<누나두 처음이었어?> 난 누나가 나와 첫경험이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키스는 다른 남자와 분명히 해본적이 있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모.몰라.> <누나. 다른 남자하구 해본 적 있구나.>
<아냐. 나두 그날 처음이었어.>
난 누나 같은 미인이 그 때 나와 한 키스가 처음이었다는 사실에 정말 기분이 좋아지며 갑자기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누나 우리 그날 정신이 없었잖아. 그래서 그런데 우리 키스만 다시 한번 더 안 해 볼래?>
그 부분을 읽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섹스하는 도중 진하게 하긴 했어도 사실 충동적으로 일어난 일이라 누나와 난 제대로 된 첫키스의 느낌을 가지진 못했다.
누나의 얼굴이 더 빨개졌다.
<아이 참. 너 안그러기로 그래놓구. 금방 누나한테 이러기니?>
<누나. 앞으로 나 누나 말 잘 들을게. 그래두 첫키슨데 그렇게 넘어가는거 좀 그렇잖아.>
<그래두 우리 그러면 안되잖아.>
<그냥 이전에 해본거 제대로 다시 한번 해 보는 것 뿐이잖아. 누나-.>
누난 정말 난처한 것 같았다.
철부지 남동생이 하자는 데로 할 수도 없었지만, 사실 그날 일에 약간 책임도 느끼고 있었던 누난 남동생의 그런 감정을 무시할 수만도 없는 것 같았다.
그리고 사실 우린 이미 하룻밤을 같이 보낸 사이였기 때문에 그 정도는 그렇게 대단한 것도 아니었고, 누나도 여자로서 계속 기억에 남을지도 모르는 자신의 첫키스를 그렇게 아무렇게나 지나치듯이 한 것이 그런 것 같아 보였다.
그 때 나에게 어떻게 그런 용기가 났는지 모르겠지만, 난 그대로 누나의 어깨를 두 손으로 잡았다.
* 여기서 이런 말이 어울릴지는 모르겠지만, 내 경험에서 볼 때 남자는 여자 앞에서 용기를 내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 같은 그런 특이한 경우에도 용기를 내 생각지도 못한 결과가 벌어졌는데, 평범한 남녀사이에선 남자가 용기만 가진다면 문제될게 아무것도 없다고 본다. 하지만 난 당시 어렸던 내가 착하고 순진한 편이긴 했어도 성숙한 누나에게 어떻게 그런 행동을 자연스럽게 했는지 지금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누나와 난 눈이 맞았다.
누난 좀 당황스런 눈빛이었지만, 그렇게 거부감을 가지는 것 같지는 않았다.
<누나 내 첫키스는 딴 여자보단 누나하구 제대로 해보구 싶어.>
난 가슴이 심하게 뛰며 내 입술을 누나의 입술에 가져갔다.
그러자 누나가 눈을 감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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