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일생 - 프롤로그
본문
새로운 글을 構想 하면서 가슴 한구석에 잔잔하게 떨리는 마음 가눌 길이 없습니다.
조금 바쁘다는 핑계로 게으름을 많이 피웠던 제 自身을 채찍질 해 가며
조심스럽게 한 편의 글을 만들어 볼까 합니다.
이번 글 "여자의 일생"은
이제까지의 흐름에서 脫皮 하고픈 생각으로
좀더 부드럽고 좀더 情感어린 內容으로 旣述하려고 豫定하고 있습니다.
마음만 앞서서 道中에 挫折하는 일이 없도록 많은 激勵 부탁드리며
앞으로도 最善을 다하는 kw가 되도록 努力 하겠습니다.
여자의 일생(프롤로그)
지지리도 가난했던 지난 시절,
밥 한 그릇에 행복해 하고 싸구려 옷 한 벌에 환호를 지르던 그 시절,
누구나가 다 어려웠기 때문에 헐벗고 굶주려도 그것이 당연시 했고
또 그래야만 하는 것처럼 여겨졌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은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때는 1960대 중반,
경상도에서도 북쪽 끝자락에 위치한 산촌 마을은
오지중에 오지라서 외부 사람들의 발길은 거의 없는 형편이다.
농사를 짓는다고들 하지만 불모지같은 척박한 땅은
하늘이 도와주지 않는다면 마을 사람들의 생계마저 위협을 받는다.
여기에 나오는 주인공 말순(훗날 이름이 바뀜) 역시 가난한 화전민의 여식으로 태어나
늦은 나이로 국민학교에 입학을 입학을 했으나 도중에서 그만 둘 수 밖에 없었으며
열 두살 어린 나이에 남의 집으로 팔려 가다시피 한 기구한 운명에 처한 아이다.
또래 아이들보다 좀 큰편이고 좀더 예쁘다는 이유만으로
주인공의 운명은 엄청난 시련으로 다가오며
가족들과의 생이별을 겪어야 한다.
닥쳐오는 기막힌 현실을 어린 나이였기에 수치심 마저 느끼지 못하였고
또 현실에 맞닥뜨려지면서도 그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
여자이기에 겪어야 하는 수 많은 고초,
늙은 노인네의 장수를 위한 노리갯감으로...
벗어나지 못하는 상태에서, 거절하지 못할 상황에서의 성의 유린과
꼬여버린 운명의 실타래처럼, 망각 속에서 벌어지는 근친과의 관계,
어렵게 성장한 주인공이 성의 정체성을 찾았을 땐 이미 그의 몸과 마음은 망가진 상태이다.
번민하고 남자들을 증오하는 가운데 찾아 온 사랑,
하지만 또 그 남자로 하여금 또 다른 상처를 가지게 되는 기막힌 운명이다.
이제 주인공은
고향을 그리워하며 두고 온 가족들을 못잊어 하던 여린 마음에서
자신에게 닥쳐진 수많은 역경을 통해 차츰 차츰 변모해 가는 모습을 보인다.
사랑이 증오로 변하고 그 증오는 집착으로 까지 이어간다.
자신 외에는 믿을 사람이 없고
가난이라는 단어가 몸서리 치도록 무섭게 느껴진다.
어디에서 봄직한 우리들의 누이,
다시는 되풀이 되지 말아야 할 우리들의 삶의 조각들이
주인공의 처절한 몸부림 속에서 치유해 가며 망각하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비록 IMF는 지났지만
또다시 불어 닥치는 경제 한파에 시달리는 분들에게
이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 저의 작은 바램입니다.
한때 대통령에 출마했던 어떤 분의 이야기가 생각나네요.
"시련은 있어도 절망은 없다"
현재 내 생활이 힘들고 어려울지라도
언젠가는 웃으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날이 꼭 오기를 기대하면서...
소백산 아래에서 조심스럽게 글을 준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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