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일생 - 11부
본문
“아구구~ 아저씨랬구나... 내는 깜짝 놀랬어예~”
갑자기 욕실문이 열리자 화들짝 놀랐던 말순은 아저씨를 보며 그냥 생긋이 웃었다.
그래도 말순에게는 이 집에서 아저씨가 가장 가까운 사람이다.
처음부터 벗은 몸을 보여주었고 또 어제는 발가벗은 채 같은 침대에서 자기도 했기에
말순이는 비록 알몸이지 그런 것 따위는 아저씨에게는 전혀 부끄러울 리가 없다.
“그래? 말순이가 아저씨 때문에 놀랐구나... 하 하~ ”
“아니래요..... 기냥......쬐매 놀랬는 기라예...... 근데 아주머니는 오데 갔어예?”
말순의 몸을 씻겨 준다면 그것은 당연히 아주머니의 몫일텐데
생각지도 않았던 아저씨가 나타나자 말순은 조금 의아한 듯 하다.
“아아~ 그 사람은 일하는 아주머니가 며칠 못 온다고 해서 김기사하고 시장에 갔어...”
“일하는 아주머니..... 김기사??? 내는 그런 사람 몬 봤는데....”
“으응~ 아마 말순이는 못 봤을꺼야~ ”
“근데..... 우리집에 올때는 김기사라는 사람이 왜 안 왔어예?”
“그..그건... 김기사가 그쪽 길을 잘 모르기 때문에 ... 나 혼자 간거야~”
말순은 아저씨가 부자인 것은 알았지만
집에서 일하는 식모와 차를 운전하는 기사까지 있는 줄은 전혀 몰랐다.
그런데 별 볼일 없는 자신을 데리러 그 먼길을 직접 오시다니...
말순은 아저씨가 고맙기 그지 없었다.
“자아~ 오늘은 아저씨가 말순이 목욕을 시켜 줄께... 어때...창피하진 않겠지?”
“야~~ 히 히~ 근데 내 목깐 시키 줄라믄 아저씨가 너무 힘들잖아예~”
말순은 그렇게 멋쟁이면서 부자인 아저씨가 자신의 몸을 씻겨 준다고 하니
부끄러운 생각은 커녕 오히려 미안할 뿐이었다.
“아냐 아냐~ 힘들긴... 자~ 이리 와~ 어디....”
아저씨는 물 한바가지를 뜨더니 말순의 머리에서부터 물을 쭉 껴 얹어주었다.
“그런데....말순이는 만약 집에 혼자 간다면 찾아 갈 수 있겠니?”
“혼자예? 으음....... 기냥 ... 싸릿골을 찾아가믄 되잖아예~”
“뭐어........싸릿골만??? 하 하 하~”
“으음.....아 아~ 다른거는 몰르겠심더..... 난중에 집에 갈때는 아저씨가 가리키 주이소....”
“으 음~~ 그..그래...그래야겠지? 흐흠~”
말순은 웃고있는 아저씨를 보며 너무 모른다는 것에 대해 조금은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다.
“아이쿠~ 이거..... 말순이 목욕 시키다가 내 옷이 다 젖었네... 에이...그럼 나도...”
물이 튀기는 바람에 아저씨의 옷이 젖어버리자 갑자기 아저씨가 옷을 벗는 것이었다.
“아저씨도 목깐 할라꼬예?”
“으응~ 그래..... 그렇지 않아도 더운데...잘 됐지 뭐... 하 하~”
말순은 시골에 있을 때 가끔씩 어른들이 계곡에서 목욕을 하는 것을 본 적이 있었지만
어른들은 주로 선녀탕 위쪽에서 하기 때문에 자세히는 볼 수가 없었다.
그러나 아저씨는 지금 말순의 바로 옆에서 옷을 벗고 있는 것이었다.
말순은 감히 아저씨를 똑바로 쳐다 볼 수가 없어 고개를 돌리니
이번에는 커다란 거울이 아저씨가 옷벗는 모습을 다 비춰주고 있었다.
아저씨는 와이셔츠와 칼날같이 주름진 바지를 벗더니 곧바로 하얀 런닝까지 벗어버렸다.
아저씨의 몸에는 아직까지 삼각 빤쓰가 남아 있었지만
말순은 민경으로 비춰지는 아저씨의 아랫도리를 똑바로 쳐다 볼 수가 없었다.
그것은 빤쓰의 앞이 툭 불거져 나와 있었기 때문이다.
“자~ 아저씨가 말순이 몸을 씻겨 줄테니까...말순이는 아저씨를 씻겨 줘야 해...알았지?”
아저씨는 빤쓰까지 몽땅 벗고서 고개도 들지 못하는 말순이 곁으로 다가왔다.
“으흐~ 으 으 ....야아~ 흐흐흡!!”
말순이가 고개를 숙인 채 기어 들어가는 소리로 대답을 하자
아저씨는 한손으로 말순의 팔을 잡고 몸에 비눗칠을 해 주기 시작했다.
비누가 칠해진 손은 등에서부터 미끄러지듯 빙글빙글 돌면서 허리까지 오더니
엉덩이를 타고 내려가 허벅지, 그리고 종아리까지 구석구석을 문질러 내려간다.
말순이는 자신이 벗은 것에 대해서는 전혀 부끄럽지 않았으나
가끔씩 보이는 아저씨의 몸이 왜 그리 창피하고 얼굴이 달아오르는지 알 수가 없다.
“자아~ 이리 돌아 봐..... 오우~ 정말 말순이 몸이 예쁘네.... 하 하~”
“으 으 으 읏!! 흐흡...”
말순은 무슨 말인가 하고 싶었지만 몸이 앞으로 돌려지자 그만 입이 얼어 붙어버린다.
아저씨의 거시기가 어젯밤과 같이 나무토막처럼 딱딱하게 굳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말순은 그것을 보지 않으려고 얼른 고개를 돌려 버렸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도 모르게 말순의 눈은 자꾸 그 쪽으로 쏠리는 것이었다.
아저씨의 손은 이제 겨우 콩알만한 말순의 젖몽오리 위를 지나더니
그 손은 점점 아래로 내려가 배 주위를 문지르고 있다.
말순은 아저씨의 손길이 싫지가 않았다.
언제부터 였는지는 모르지만 말순의 몸 어디에선가 짜릿한 기운이 감돌았고
그 짜릿한 기운은 아저씨의 손이 닿는 곳마다 옮겨지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제 조금만 있으면 그 곳에 닿을 것이지만 전혀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아니, 어쩌면 아저씨의 손이 좀더 빨리 그 곳에 닿기를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하아~ 으 흐 흐 흐~ 아 하~”
그 곳이다.
드디어 온몸을 문질러 내려가던 아저씨의 손이 아랫도리 도톰한 곳에 이르자
몸을 맡긴 채 서 있던 말순의 입에서는 떨리는 듯 가느다란 신음이 새어나왔다.
“으음~ 다..다리 좀....벌려 봐...그..그래...”
아저씨의 손이 말순의 가녀린 허벅지를 살짝 건드린다.
말순은 다리에 힘이 풀린 듯 휘청거리며 벌어져 버리고
비누가 듬뿍 칠해진 아저씨의 손은 말순의 갈라진 그 곳을 문질러 대기 시작했다.
“꼴깍...으 흐 흐 흠~ 흐 으 으 으~”
온몸이 떨려오고 바싹 타 들어가는 입안에서는 침이 고이는 것 같다.
오줌도 마려운 것 같았으며 온 몸의 힘이 모두 빠져 나가는 느낌이 들었다.
아저씨는 다른 곳을 씻을 때보다 훨씬 더 오래동안 그 곳을 문질러 주었으며
그러는 동안 말순은 머릿속이 텅 빈 아이처럼 아무 것도 생각을 하지 못했다.
그리고 몸을 다 문질러 준 아저씨가 바가지로 물을 끼 얹어 줄때
말순은 비로서 정신을 차릴 수가 있었다.
“이제..... 말순이가 아저씨를 씻겨 줄래?... 얼마나 잘 씻겨 주는가 한번 봐야지... ”
“야아~ 흐으~ 흐으~흣...”
말순은 등을 돌리고 앉은 아저씨의 몸에 비누를 가지고 다가갔다.
그리고 아저씨의 등에 손을 대는 순간 조금전의 그 짜릿했던 기억들이 되살아 나며
말순은 이대로 아저씨의 등에 엎드려 버리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등에 비눗칠을 끝낸 말순은 감히 아저씨의 엉덩이까지 손을 댈 수가 없어 주저하자
“괜찮아....말순이도 아저씨처럼 다 씻어 줘야지...”
하며 빙긋이 웃는 아저씨의 말에 말순은 떨리는 손을 아저씨의 엉덩이로 가져갔다.
말순은 비눗칠을 어떻게 했는지도 모를 정도로 머릿속이 어지럽기만 했다.
아저씨는 어른이니까 설마 거시기는 씻겨 달라고 하질 않겠지?
그런데... 그런데...
갑자기 아저씨가 일어서더니 몸을 말순이 앞으로 돌리는 것이었다.
“흐흣...아..아..아 저 씨.......하으~ 흣...”
“흐으~ 하..한번 씻겨 봐... 나..나도 말순이를 씻겨 줬으니...흐읏...”
말순이가 당황스러워 아저씨를 쳐다봤다.
그러나 아저씨는 웃으며 딱딱하고 커다란 거시기를 말순의 손에 잡혀주는 것이었다.
말순은 어젯밤 아저씨가 잠든 사이에 거시기를 한번 만져보기는 했었지만
그것은 아주 잠시였고 그 순간이 너무나 떨렸기에 제대로 알 수가 없었다.
그런데 지금 말순의 손에 쥐어진 아저씨의 거시기는
생각했던 것 보다가 무척 뜨거웠고 부드러우면서도 단단한 것 같기도 하고
징그러운 것 같은 느낌이 드는가 하면 전혀 그렇지도 않았다.
말순은 지금 입술을 꽉 다물었지만 그 다문 입술 마저 파리리하게 떨려왔다.
드디어 비눗칠이 잔뜩 된 말순의 손이 거시기를 잡고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런데 아저씨의 거시기는 말순의 손이 움직일 때마다 끄덕거리는 것이었다.
말순은 아저씨의 거시기를 씻으면서
가슴 속에서는 무언가가 꿈틀거리는 것을 느낄수가 있었다.
그것은 조금전 아저씨가 자신의 아랫도리를 씻겨 줄 때와 같은 기분이었다.
말순은 지금 고사리처럼 작은 손으로 거시기를 주무르듯 문지르면서
온몸이 부르르 떨려 이제 더 이상 서 있을 힘도 없게되자
한번 만이라도 아저씨가 꼭 끌어 안아 주었으면 하는 생각으로
아저씨의 허리를 감싸 안으며 자신의 아랫도리를 아저씨의 허벅지에 갖다 대었다.
“흐흡...으흐~ 마..말순이가 어지러운가 봐... 흐흣... 자...얼른 씻고 나가자...”
정말 예상 밖이었다.
그렇게 하면 아저씨가 안아 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안기는 말순을 떼어 놓으며 몸에 묻은 비누를 씻어내 버리는 것이었다.
말순은 괜한 짓을 했다는 생각에 부끄러운 나머지 얼굴이 빨갛게 달아 올랐다.
“아유~ 이쁜 녀석... 후 훗...”
아저씨는 수줍어 하는 말순이를 살짝 껴 안더니 엉덩이를 톡톡 두드리며
커다란 손으로 도톰한 언덕을 두어번 문지르는 것이다.
“말순이는 빨간 옷이 무척 어울리던데...하 하~”
목욕을 마치고 방에 들어오자
아저씨는 조금 전에 벗어 두었던 빨간 원피스를 가지고 와서 입혀 주고는
말순을 살짝 끌어 안으며 뺨에다가 뽀뽀를 해 주었다.
“참..... 말순이...너... 이름이 너무 촌스러운데... 바꾸는 것이 어때?”
“이...이름을요? 고거는 우째 바꾸는 건데요?”
말순은 아직까지 이름이 부끄럽다거니 촌스럽다고 생각한 적이 한번도 없었지만
아저씨가 그렇게 말하자 특유의 호기심이 발동 한 것이다.
“으음~ 세미가 어때? 윤 세 미... 이름이 무척 세련되고 이쁘지?”
말순은 아저씨에게 윤세미라는 이름을 듣자 그것이 너무나 마음에 들었다.
“윤 세 미 라꼬요? 와아~ 그거 내 이름 해도 되예? 윤 세 미....야아~”
“그럼...되고말고... 말순이는 너무 유치하잖아....그렇지? ”
“히 히~ 나...바꿀꺼래요... 아흐~ 너무 이뿌다.... 덕...아니..오빠가 이걸 알믄
디게 부러버 할낀데.... 윤 세 미.... 와아~ 순자 한테도 자랑해야 하는데... 우 히 히~”
말순은 이름이 마음에 듣다면서 무척 좋아한다.
“그럼 이제부터 넌 말순이가 아니고...윤 세미야...알았지? ”
“야아~ 우 히 히~ 윤 세 미... 히 히~”
“그리고 세미가 앞으로 사투리도 쓰지 말아야 해... 예쁜 얼굴과 안 어울려...”
“어휴~ 근데...고거는 너무 어려븐거 같아예... 내도 서울말은 쓰고 싶은데...”
“아냐... 노력만 하면...금방 고칠 수 있어... 우리 세미는 똑똑하니까...잘 할꺼야...”
말순은 이렇게 좋을 수가 없다.
예쁜 이름도 생기고 서울말도 쓰게 된다는 것은 꿈속에서만 그리던 일이었기 때문이다.
고향이 어딘지도 모르고 이름조차 바뀐 아이,
말순의 존재는 이렇듯 하루 아침에 사라져 버린 것이다.
“우리 세미가 무척 피곤해 보이는데... 한숨 자도록 해... 아저씨는 나갔다가 옱테니...”
“그라믄...아니...아니지...그럼...내 혼자 있어야 되요? 우 히 히~ 인자 쬐끔 된다...”
“그래... 자다가 배 고프면 점심 먹구.... 그리고 조금만 있으면 경일이가 올꺼야..”
“오빠가예? 으흣.... 흐 흐 흐 흐~”
졸지에 세미가 되어버린 말순은 경일이 오빠가 곧 올꺼라는 말에 괜히 기분이 좋아진다.
“후훗...녀석 세미는 오빠가 좋은가 보지? 후 후~ 그럼 푹 쉬어...”
“야아~ 아저씨 댕겨 오세요~”
말순의 인사를 받으며 아저씨가 밖으로 나가버리자
커다란 집에 혼자 남겨진 말순은 허전함 보다 홀가분한 자유가 느껴진다.
어제 도착해 보니 집안에는 모두 처음보는 신기한 것들 뿐이라
궁금한 것이 많았던 말순은 사방을 두리번거리며 살펴보기 시작했다.
하나같이 싸릿골 집에서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물건들이다.
말순은 괜히 만지다가 잘못될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비록 만질 수는 없지만
그냥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시간 가는줄을 모른다.
집을 둘러보던 말순은 커다란 거울 앞에 발길이 멈추었다.
그 거울은 말순의 몸 전체가 다 보이고도 남았다.
“우메~ 요롷게 큰 민경도 다 있네......우 히 히~ 이 옷, 증말 이뿌데이~”
말순은 몸을 이리저리 돌려가며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흠뻑 빠져들었다.
얼굴도 예쁘게 비춰졌고 특히 빨간 원피스는 선녀의 옷처럼 너무나 이뻤으며
원피스의 치마를 살짝 들자 하얀 빤쓰까지 너무나 앙증스럽게 비춰진다.
말순은 공주가 된 것처럼 혼자 상상 속으로 빠져들어 행복에 겨워 했으나
아쉬운 것이 있다면 이런 모습을 순자와 점순이에게 자랑을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오빠, 인자 오세요... 키킥... 아이다...이건.. 오빠, 인제 오세요... 히 히 히 히~”
말순은 거울을 보며 경일이 오빠가 오면 서울말로 인사를 하려고 연습까지 해 보는데
아무래도 억양이 틀린 것 같고 또 말을 할 때마다 온몸에선 소름이 돋히는 것 같다.
“아 하 하 함~ 흐흣!! 아유~ 자부러워........이래다가 오빠가 오믄 또 하품만 하겄네...”
말순은 아침에 오빠 앞에서 하품을 했던 것이 마음에 걸리는지
오빠가 오기전에 얼른 잠이나 한숨 자 두려고 안방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침대 앞에서 말순은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되었다.
그냥 자면 아무래도 옷이 다 구겨 질 것만 같았고
또 어젯밤에 보니 잘 때는 아저씨와 아주머니까지 옷을 다 벗고 자는 것이 생각났다.
“침대에 잘 때는 옷을 다 벗고 자는긴가? 에이~ 내도 모르것다.....”
말순은 혼자 그렇게 생각하며 입고 있던 빨간 원피스와 빤쓰를 벗었다.
그리고 알몸이 된 말순은 콩알만한 젖몽오리를 손가락으로 살짝 눌러보았다.
“아야!! 아이 씨~ 이기 왜 요롷게 아프노? 씨이~”
어메는 동생이 젖을 먹을 때 마구 만지고 빨아도 아무렇지도 않아 보였는데
말순은 겨우 손가락으로 살짝 건드렸는데도 그렇게 아픈 것이다.
“뭐꼬..... 이기 왜 이리 아프노? 에이 씨~ 낸도 모르것다....”
혹시 병이 아닐까 하는 걱정도 되지만 어메가 없으니 물어 볼 수도 없다.
“으쌰~~~ 우 히 히 히~”
더 이상 아무것도 생각하기 싫은 말순은 알몸을 날려 침대위로 뛰어 올랐다.
몇 번을 들썩거리며 침대의 쿠션에 재미를 붙이던 말순은
부드러운 이불위에 엎드린채 두 눈을 스르르 감으며 어느덧 쌔근쌔근 꿈나라로 빠져 들어버린다.
- 다음편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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