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의 의미 - 4부
본문
일주일 가량 지난 날 동식은 집에서 쉬고 있었다. T. V를 보면서 담배를 입에 문 동식은 천장을 바라보며 길게 내뿜은 담배 연기가 조용한 공기의 흐름에 맞추어 흐느적거리며 서서히 퍼져나가는 모양을 초점 없는 시선으로 응시하면서 며칠 전에 있었던 경애와 춘자의 일이 떠올렸다.
도발적인 몸매와 능숙하게 반응하는 경애의 사타구니가 눈에 아른거리고 춘자의 야들야들한 동굴이 생각나서 어느새 가운데가 뻐근해짐을 느끼자 피식 웃음을 지었다. 춘자와 나눈 대화로 그녀에 대해서는 많이 알게 되었고 또 시간을 내어 청주로 찾아가리라 마음을 먹었지만 경애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바가 없어 다시 만날 수 있을까 하는 기대도 할 수가 없었다.
다만 그녀가 차 안에 벗어 둔 팬티만 손에 쥐고서 연락이 오기만을 기다릴 뿐이었고 연락이 올 것이라는 것에는 반신반의했다. 더구나 얼떨결에 건네 받은 50만원이라는 돈도 묘한 기분을 들게 하였다. 무엇을 하는 여자이기에 그런 돈을 나한테 던져준 것일까 하는 많은 생각이 들게 하였다.
따르르르르릉......따르르르르릉......
“네....여보세요....... ”
“저..거기...동식 씨 계신가요?..마 동식 씨.....”
“네..접니다....누구 신지?.....”
“호호..반가워요...저..기억 안 나시나요?....”
“누..누구시지요?.....”
수화기에서 흘러나오는 여자의 목소리에 동식은 가슴이 두근거렸다. 혹시나 경애가 아닐까 하고 은근히 기대를 하는 동식의 귀에는 기다리던 대답이 흘러나왔다.
“저...경애라고 해요......생각나시죠?....”
“아..경애 씨?....정말 경애 씨?...얼마나 기다렸다고...하하하...잘 지냈나요?”
“덕분에..오호호.....오늘 시간 되셔요?...이따가 만났으면 좋겠는데...”
“오늘...얼마든지...그러지요..그럼....”
저녁 6시에 지난번 경애를 태웠던 이태원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한 동식은 급히 서둘러 동네 목욕탕으로 향했고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 눈을 지그시 감은 채 잠시 후 그녀와 벌일 뜨거운 일들을 연상하며 흐뭇하게 웃었다. 그토록 기다렸던 열정적인 그녀로부터 연락이 왔으니 콧노래가 절로 나왔다.
저녁 6시 이태원.
말끔하게 폼을 낸 사내가 서 있는 앞으로 작고 예쁘장한 외제 차 한 대가 와서 멈추더니 창문이 열리고 애교 섞인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동식 씨?..안녕?.....타세요.....어서....”
“어?....겨...경애 씨......”
경애의 깔끔한 차림은 눈이 부셨다. 곱게 빗은 검고 긴 머리를 뒤로 넘겼고 살며시 웃는 볼에는 깊은 보조개가 매혹적이었고 까만 실크 블라우스가 새초롬하게 내려와 탄탄한 가슴을 가리고 있었으며 단아한 짧은치마 사이로 뻗어 나온 두 다리의 곡선은 물론이고 탄력이 있어 팽팽한 것이 건드리면 터질 듯 보였다. T. V 에서나 볼 수 있는 마치 모델 같은 인상을 주는 멋진 몸이었다.
‘아........정말 미인이다.....’
동식은 도무지 믿어 지지가 않았다.
이렇게 멋진 미인과 데이트를 할 수 있다는 것이 꼭 꿈만 같았다. 경애의 차는 스르르 미끄러지듯 빠져나가 조용한 레스토랑에 멈추고 둘은 나란히 들어갔다. 저녁 식사를 하면서도 동식은 마치 꿈을 꾸는 게 아닌가 했다. 작고 아담하게 꾸민 특실에서 보기에도 먹음직한 음식들이 줄지어 들어오고 또 종업원들은 그녀 앞에서 깎듯이 인사를 하고 예우를 하는 것이었다. 경애는 바로 이 곳 사장이었다.
일본에 있는 어느 기업체 나이 많은 사장의 현지처로 있는 그녀에게 그가 많은 돈을 넘겨주어 그 돈으로 이 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또 그 일본인이 한 달에 일주일 정도 들려 함께 지낸다는 사실까지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문제는 서른 한 살 된 그녀의 나이에 맞는 밤을 겪지 못하고 있는 것이었다.
어쩌다 들리는 늙은 일본인은 경애의 몸을 한껏 뜨겁게 달구어 놓고서는 그 끝을 채우지도 못한 채 번번이 혼자만의 쾌락을 즐기고 나가떨어지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를 돈 때문에 상대하는 그녀로서는 애써 절정에 달한 듯 연기를 할 수밖에 없었고 동식을 만난 그날도 늙은이를 일본으로 보내고 울적한 기분에 혼자서 술을 마신 뒤 집으로 가던 중에 동식을 만나게 되었으며 또 그날 밤 동식과 가졌던 정사가 그토록 자신을 뜨겁게 만들고 격정에 몸부림치게 만들었으니 그 날 밤을 잊지 못해 동식을 찾은 것이었다. 얘기를 하는 도중에도 동식을 바라보는 경애의 눈은 벌써 촉촉하게 젖어 들었고 양 볼에서 귀밑머리까지 빨갛게 달아올랐고 동식의 물건을 떠올릴 때마다 아랫도리가 흠씬 젖어옴을 느꼈다.
둘은 약속이나 한 듯 서둘러 식사를 마치고 레스토랑을 나섰다. 차는 방배동의 주택가에 접어들어 대문이 높다란 2층 집 앞에 도착했다. 차고 문이 자동으로 열리며 천천히 들어갔다. 정원은 잔디로 덮여있고 매끈하게 다듬은 정원수들이 보기가 좋았다. 집안에는 사람이 없는지 조용하기만 하였고 경애가 들어서며 여기 저기 불을 겼다.
“아니...이..큰 집에 아무도 없는 거야?”
“응?....인숙이라고 집안 일보는 애가 있는데 어제 시골에 급한 일이 있어 내려보냈어”
“응...갠..언제 오는데?”
“내일 올 거야. 자긴...저기 욕실에서 .먼저..샤워해...난...과일 준비하고 안방에서 할래......”
“그렇지 ..좀..덥군.....”
“옷은 이 걸로 입어 내가 준비했어...”
“응?....옷까지?....오...좋아 보이는데?....하하하...”
동식은 기분 좋은 웃음을 짓고는 욕실로 들어가 옷을 벗고 꼭지를 돌렸다. 찬물이 쏟아져 내린다. 머리부터 시작해서 온몸을 찬물로 뒤집어쓰니 머리 속이 깔끔해 지는 것이 상쾌했다. 미리 목욕을 했던 터라 가볍게 온몸을 비누칠을 하고 씻어내고 경애가 마련해 준 감촉이 부드러운 잠옷으로 갈아입고 거실로 나오니 소파의 테이블에는 과일접시와 양주 한 병과 술잔 두 개가 나란히 놓여 있었다. 소파에 몸을 던져 앉으니 시원한 감촉과 푹신함이 그대로 전달된다.
찬찬히 집을 살펴보니 깔끔하게 정리된 집이다. 거실 바닥은 부드러운 양탄자가 깔려 있고 그 감촉은 여름이지만 덥다는 느낌이 들지 않고 오히려 시원한 느낌을 받았다. 이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보이고 안방을 살펴보니 널찍한 침대가 한 쪽에 가지런히 놓여있고 안방의 욕실에서 샤워 소리가 들려와 동식의 마음을 끌고 있었다. 다시 거실로 돌아온 동식은 소파에 앉아 TV를 켰다.
이때 안방의 욕실 문이 열리며 상큼한 모습의 경애가 나타났다. 물기를 머금은 머리결과 길게 드리워진 얇은 잠옷에 비쳐지는 미끈한 다리와 풍만한 둔부는 너무도 매혹적이었고 브래지어를 하지 않아 팽팽한 젖가슴의 굴곡에 따라 잠옷이 그 젖무덤의 모양을 그대로 나타내 주었다. 걸음을 옮길 때마다 그 출렁거리는 율동에 사내의 가슴 깊은 곳에서 뜨거움이 올라오는 듯했다. 여자의 아랫도리는 조그마한 천 조각의 팬티가 어른거리며 보이는 것이 너무도 선정적이고 뇌살적인 모습이었다. 경애는 브래지어를 하지 않는 것이 그렇게도 편하고 좋았다. 그녀가 사뿐사뿐 걸어와 동식의 옆 자리에 앉으니 향긋한 여인의 향기가 코끝을 자극한다. 사내의 팔이 거침없이 경애를 끌어안고 긴 입맞춤을 퍼부었다. 잠시 후 경애는 냉장고에서 얼음과 시원한 맥주까지 들고 와 옆에 앉았다.
“자...자기...맥주?..양주?.....어는 게 좋아?.....”
“갈증이 있는데 맥주가 좋겠군..맥주로 하지.....”
“자...그럼 이거 받고....나도..한 잔..우리들의 재회를 위하여.....”
술잔이 부딪힌다. 그리고는 서로의 눈빛이 부딪힌다. 한 모금씩 들이킨 후 경애는 거실의 조명을 은은한 붉은 빛의 작은 조명으로 바꾸고는 잔잔한 음악을 튼 뒤 동식을 바라보며 손짓을 한다. 춤을 추자는 것이다. 동식이 술잔을 탁자에 놓고 일어나 경애 쪽으로 걸어가는데 벌써 아랫도리가 일어나 앞부분이 불룩하게 솟아올랐다. 얇은 잠옷으로 인해 솟아오른 앞부분이 한 걸음 한 걸음 옮길 때마다 좌우로 흔들흔들하며 그 위용을 과시하고 있었다.
그것을 바라보는 경애의 눈은 벌써 붉은 빛을 띠고 입술이 조금 벌어지면서 고혹적인 자태를 보였다. 둘은 격하게 끌어안고 음악에 맞추어 몸을 움직였다. 경애는 아랫배 부분에 동식의 딱딱한 물건이 찌르고 들어오자 손을 뻗어 물건을 아래로 꺾어 내려 자신의 가랑이 사이로 밀어 넣고 몸을 밀착시켰다.
뜨거운 열기를 발산하는 사내의 기둥이 사타구니에서 움찔거리며 힘을 더해가자 경애는 두 다리에 힘이 빠져 곧 쓰러질 것 같아 두 팔로 동식의 목에 매달리다시피 하였다. 사내의 두 손은 경애의 두 엉덩이를 움켜쥐고 자신의 아랫도리로 힘껏 잡아 끌더니 한 손을 올려 팽팽한 젖가슴을 주물렀다.
“아아....자기....나...온..몸이 저려와...아아....좋아.....”
“으응...나도.....경애...멋진 밤이야.....으음......”
조금씩 움직이던 발걸음이 이제는 멈추어 서서 두 몸만 서로를 밀착하기에 급급했다. 사내는 여자를 돌려세우고 뒤에서 그녀를 끌어안으며 자신의 굵게 팽창된 것을 풍만한 둔부 사이로 밀어 넣고 두 손은 탄탄한 젖가슴을 움켜쥐면서 목덜미에 뜨거운 열기를 퍼붓는다.
젖가슴을 주무르던 사내의 손이 여자의 잠옷 고름을 풀더니 어깨를 빼내고 팔을 빼고는 발 아래로 완전히 내려버렸다. 곧 이어 조그마한 팬티를 무릎까지 내려놓고 빠른 동작으로 자신의 뜨거운 물건을 끄집어내어 여자의 둔부 사이에다 힘차게 디밀었다. 그리고는 엉덩이에 힘을 주면서 물건을 더욱 힘차게 끄덕이며 압박을 가했다.
여자는 자신의 발로 팬티를 완전히 벗어 전라의 몸이 되었고 가랑이를 조금 벌리면서 엉덩이를 사내 쪽으로 밀었더니 자신의 은밀한 동굴에 단단하고 뜨거운 것이 가랑이 사이에 들어오자 허벅지를 안으로 바싹 조였다. 뜨거움이 온 몸으로 퍼져 오른다. 그러자 사내는 더욱 힘차게 물건을 끄덕여 준다.
경애의 동굴은 어느새 음수를 흘러내리며 조금씩 움실거려 옴을 느꼈다. 사내의 손이 풍만한 젖가슴을 거칠게 주무르자 경애는 자신의 손을 사타구니로 내려 언덕을 비비면서 희열을 맛보았다. 문지를 때마다 뒤에서 쑤셔놓은 사내의 불기둥 머리가 앞쪽까지 튀어나와 손끝에 불기둥 머리가 조금씩 만져지니 이번에는 손바닥으로 사내의 물건을 자신의 동굴입구로 끌어들이면서 엉덩이를 더욱 꿈틀거렸다. 동굴은 더욱 충혈 되어 갔고 사내의 물건도 더욱 팽창되었다.
“아..흐흐흥...자기..아아...너무..좋아..아..나..못 참겠어..이 걸로..좀....”
“으으음....경앤...너무..멋있어......아아.....”
“아아....이 걸로..나..좀...어디.....”
경애는 엉덩이를 빼 돌아서서 동식과 마주서더니 그 앞에 주저앉아 성난 사내의 기둥을 입으로 가져가 빨아들였다. 사내도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두 손으로 경애의 머리를 부여잡고는 엉덩이를 앞뒤로 움직이며 불기둥의 쾌감을 만끽했다.
“쩝..읍..읍....읍..쩝..아아...흡..쩝..쩝...”
“헉...억..억.....헉...으으으..더....”
사내가 바닥에 누울 때까지 경애는 잠시도 불기둥을 놓지 않았다. 누운 사내 옆에 쪼그려 앉아 사내의 물건을 부여잡고 볼에 비비고 또 입안에 넣어 혀로 굴려보기도 하고 입술로 물어보기도 하면서 끊임없이 애무해 나갔다.
“쩝..쩝...읍..읍...읍....크흐흐흥...나..나...좀..자기..나..나도..좀...”
“헉...헉...으윽...그래 내가..누울게.....”
누워있던 사내가 손을 뻗어 여자의 동굴로 가져가 만져보니 벌써 음수가 질펀하게 쏟아져 내려 미끈미끈하였다. 사내의 손길이 은밀한 곳에 이르러 맴돌자 여자는 더욱 흥분되어 허리를 비틀며 사내의 손길을 계곡으로 유도해 나가니 결국 사내는 여자의 한쪽 다리를 들어 자신의 가슴위로 끌어올린 뒤 눈을 떠보니 바로 앞에 붉게 충혈 되어 음수가 흘러내려 금방이라도 방울지며 떨어질 것 같이 젖어있는 동굴이 나타났다. 붉게 충혈 된 꽃잎들은 그 무엇을 갈망하는 듯 벌렁거리면서 음수를 흘러내리고 있었다. 사내의 혀가 조심스럽게 길게 나오더니 꽃잎에 묻은 음수를 조금씩 핥아 나갔다.
“읍...쩝..쩝...아아...경애...쩝...쩝.......여기가...쩝..너무..좋아..쩝....”
“헉...꺼억...자..자기....내걸....아아 아아....학....나..미쳐...더...강하게. 쯥..쭙...헉...헉”
“읍..쩝...쩝...쩝....읍 우우우욱...쩝....”
“쩝,,쩝,,쩝,,읍,,,,읍...읍...나...나...읍.....”
서로가 서로의 성기를 입으로 물고 격정의 끝을 향해 미친 듯이 몸부림치며 달리고 있을 때 대문 앞에 한 그림자가 나타났다. 주저 없이 능숙하게 열쇠로 문을 열고 들어가는 것으로 봐서 바로 인숙이었다. 시골에 일이 있어 갔다가 하루 더 머물기로 하였으나 일정이 바뀌어 오늘 귀경을 하여 집으로 왔던 것이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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