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일생 - 25부
본문
※ 휴일이라 한 이틀 쉬게됨을 사과드립니다.
사건을 직접 해결했다는 만족감으로 김순경은 입가에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잠시동안 지서 안에서는 무거운 침묵이 흘렀다.
그때였다.
벌컥하며 지서 문이 열리며 시뻘건 얼굴을 한 아주머니가 뛰어 들어온다.
“으떤 놈이고? 언놈의 시키가 우리 양반을 저 지경으로... 으잉~ 이늠이구나...너어~”
지서 안을 들어서자 말자 찢어지는 소리를 내 뱉는 걸로 봐서 순자의 어메다.
“니~ 머하는기로? 가마이 안 있나?”
구석에서 아무 소리도 못한 채 풀이 팍 죽어있던 순자 아부지가
분위기 파악도 못하고 펄펄뛰는 마누라를 향해 고함을 질렀다.
“어라~ 이년........니가 말수이제? 그래..... 인자 우짤끼고?”
순자 어메는 다시 세미를 보더니 금방이라도 잡아 먹을 듯이 다가온다.
“이 망할놈의 여편네........ 나가 있그라카이~ 여게가 어데라꼬 지랄을 하나....지랄을...”
“아이고~ 인자..... 우리 양반, 이빨은 우짤낀고..... 아이고....”
순자 어메가 으름장같은 탄식을 늘여놓자
그 동안 옆에서 팔짜을 끼고 지켜 보던 김순경이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자..자..... 아지메 보이소..... 지금 그게 문제가 아잉기라예~ 일단 조용해 보이소...”
“문제가 그게 아이라니.... 우리 양반 저 꼴좀 보이소...그란데 그게 아이라니잇??”
김순경이 순자 어메를 진정 시키려하자 이번에는 김순경에게 소리를 지른다.
“이 보소, 아지메!!! 지끔 당신 남편이 더 큰 죄를 지었다 이말이요.,....”
“머...머...머...머 라 꼬 예? 저..저..저 양반이....더..더 큰 죄???”
펄펄 뛰던 순자 어메에게 김순경은 차근차근하게 사건경위를 설명하는 것이었고
그 이야기가 끝나지도 전에 이번에는 남편을 노려보는 것이었다.
“아이고~ 저 추잡한 인간...... 으메..... 남사 시러버라...... 딸년 친구를...으이그~”
“그라니께~ 폭행죄는 오래 살아야 1년이지만......당신 남편이 저지른 강간은 미수라도 2년은 살아야 되는기라예~”
사건 이야기를 마친 김순경이 나름대로 죄목을 들어 설명을 하자
구석에서 고개를 푹 떨구고 있던 순자 아부지는 눈이 휘둥그레진다.
“그라믄 우째야 되능교? 아이고... 우짜믄 좋응교..? ”
“으음~ 한가지 방법이 있는데...그건 강간이란 친고죄에 해당하기 때문에... 피해자인 강말순이가 고소를 하지 않으믄 풀려 날 수 있지예~”
김순경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지서안의 모든 시선은 세미에게로 쏠린다.
“자~가? 어휴~ 우짤 수 없제..... 야아~ 말순아... 우짤끼고? 니가 봐 줘야 된다카네?”
남편이 콩밥을 먹는 신세가 된다고 하자
기고만장하던 순자 어메는 울상이 다 된 채 비굴한 웃음까지 곁들이며 세미를 보자
세미는 아직까지 수갑을 찬 채 묵묵히 책상앞에 앉아 있는 경일이 오빠에게 다가갔다.
“순경 아저씨예~ 그라믄 내가 봐 주믄... 우리 오빠가 풀려날 수 있지예?”
“으음~ 그건 쌍방합의라는 건데... 이건 또 폭행사건이라서...... 쪼매 다른 문제인데...........하아~ 좋아... 내 그렇게 해 주지 뭐.....”
김순경의 말에 잠시 지서안은 안도의 한숨들이 여기 저기서 들렸고
얼마 뒤에는 순자 아부지와 세미의 손도장을 끝으로 모두 지서를 빠져 나왔다.
“어이그~ 남사 시러버래이~ 어이그~ 우짜.......딸래미 친구를.....암튼...집에가서 보시더...”
세미와 경일은 순자 어메의 다그치는 소리를 들으며 한동안 말이 없다.
지서에서 시간을 너무 허비했던 터라 벌써 사방은 깜깜하다.
“어떡하지? 이러다가 차가 없는게 아냐? 일단 역으로 가 보자...”
경일은 고개만 떨군 채 말이 없는 세미의 팔을 잡고 역으로 향한다.
역시 늦은 시간이라 차가 있을리 없었고
그들은 자정이 넘어 출발하는 기차를 타고 일단 그 곳을 벗어나기로 했다.
그날, 세미는 저녁도 마다하고 열차 안에서도 거의 말이 없었다.
“걱정 마......... 찾을 수 있을꺼야... ”
“.................”
“배 안고파? 뭐라도 먹어야지...”
“아니....... 지금은..... 생각이...휴우~”
“그래..... 니 마음은 알아....... 하지만 이런다고 해결이 되지 않잖아....기운을 차려야지..”
세미는 괴로운 듯 대답을 않으며 어두운 차창만 바라보고 있다.
“으음........일단 눈이라도 좀 붙여야 하니까..... 숙소를 찾아보자...”
더 이상 집으로 가는 차는 없었으며 새벽 시간에 도착한 세미와 경일이는
그냥 역에서 머무를 수가 없어서 근처를 둘러 봤으나 역 앞에는 모두 여인숙 뿐이었다.
“할 수없지 뭐....... 이런데서 재우고 싶진 않지만.........일단 들어가자...”
경일은 역앞에 있는 여인숙 중에 그래도 꽤 괜찮아 보이는 곳으로 들어갔다.
“아줌마........ 방 두개 주세요........”
“아...아니.....오빠....... 왜..방을 두개 잡아? 그냥 하나면 되는데...”
“아이구........ 이 녀석아... 아무리 동생이라도 넌 이제 다 컸잖아... 후 후~”
“피이~ 괜히 돈만 더 쓰는데..... 나중에 할아버지께 다 이를꺼야...”
세미는 경일이가 방을 두개로 잡자 조금은 서운한 감이 있기도 했지만
어쩌면 오늘같은 날은 혼자 지내는 것도 좋을 것 같았다.
방은 무척 작았고 퀘퀘한 냄새도 나는 것 같았지만
하루에 겪은 일 치고는 너무나 엄청난 사건으로 인해 세미의 몸은 몹시 무거웠다.
모든 것을 잊어버리고 깊은 잠에 빠져 버리고 싶은 세미는 잠자리에 들었다.
“휴우~ 흐으~~”
그러나 밀려오는 그리움으로 세미의 가슴은 답답하기만 하다.
소리내어 울어보고도 싶고 누군가에게 하소연도 하고싶다.
5년전, 고향을 떠나면서 그렇게 신나하던 자신의 뒷모습을 보면서
그렇게 목놓아 우시던 아부지는 이제 하늘나라로 가 버렸고
어렵사리 찾은 고향에는 한시도 잊지 못하던 가족들 마저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
이제 고아 아닌 고아가 되어버린 세미는
영영 가족들을 만나지 못한다는 생각에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파오면서
결국 눈가에 촉촉한 이슬이 맺히는가 싶더니 그 이슬은 곧 방울되어 베개를 적셨다.
“에 취.........에 취.......”
옆방에서 들려오는 재채기 소리, 아마 경일이 오빠도 잠을 쉬 못이루는가 보다.
이리뒤척 저리뒤척하던 세미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똑 똑.......”
세미는 조용히 밖으로 나가 경일이 오빠가 묵고있는 방 문을 두드렸다.
“누..누구?.....아니..... 너...왜 안자고?”
“잠이 안와서..... 그냥 나..... 오빠랑 이야기나 하면 안돼?......아무래도 오늘은 잠이오지 않을 것 같아.....”
경일은 한동안 세미를 가만히 바라보더니 들어오라고 했다.
“이러다가 너....병이라도 나면 어떡하려고 그래....... 여태껏 잘 참아 왔잖아...”
“응........나두....잊어 버리려고 하는데..... 자꾸..... 자꾸..... 눈 물 이......흐흑....”
“그래..... 말하지 않아도.....니 마음 다 알아..... 울어... 실컷 울어 봐.....”
“흐흑....흑..........으 흐흐~ 오..오 빠 아~ 허헝~ 흐흐 흑...”
어린 마음에 얼마나 상처가 컸을까?
세미가 고개를 푹 떨구며 소리없이 훌쩍거리자
그것을 지켜보고 있던 경일의 눈에서도 어느덧 눈물이 맺히기 시작했다.
“흐흐흑..... 이...이제.....난..... 고아지? 흐흑...흑...”
“흡....아...아냐..... 이 바보야........ 훌쩍..... 내..내가 무슨 수를 써서라도 꼭 찾아 줄께...”
경일은 어깨를 들썩이며 흐느끼는 세미를 살포시 껴 안아주었다.
“흐흑...오...오빠 아~ 흐흑..흑..흑...”
“자아~ 이제......눈 좀 붙여... 정말 이러다가 너 병이라도 난다면 그땐 가족도 못 찾아...”
“으응~ 흐흑..... 그..근데...오빠....... 나아~ 오늘..... 여 기 서.....자..자면 안돼?”
“뭐어....... 여기서?”
“응~ 오늘은 정말 혼자 있기 싫어........ ”
경일은 한동안 눈을 감더니 아무 말이 없었다.
“으응~ 오빠아~ 오..오늘만 ......그렇게 해 줘.......응?”
“그래..... 알았어..... 넌 여자라기 보다 내 동생이니까...휴우~”
생각에 잠겨있던 경일은 긴 한숨과 함께 허락을 했다.
“내가..... 오빠 옆에서 자 보는건 첨이지?”
“으응~”
“어릴 때....... 정말 오빠 옆에서 자고 싶었는데...”
“그랬어? ”
경일은 벽쪽으로 돌아 누운 채 세미의 말에 짧은 대답 뿐이다.
“오빠..... 나아........ 안고 자며언........안돼?”
“안돼.......”
“치잇....... 오빠는 내가 싫은거지? 이번에도 할아버지 때문에 억지로 따라왔구...”
“아냐 이 바보야.........그냥 자....... 안 그러면 다시 저 방으로 보내 버릴꺼야...”
“피이~ 알았어.....”
세미와 경일은 한동안 말이 없었지만 시간이 갈 수록 경일의 한숨소리는 더욱 깊어져간다.
“으흡......아...아니!!!”
지난 밤 잠을 설친데다가 오늘 하루종일 몹시 피곤했던 세미는
어느덧 잠이 들어 버리는가 싶었는데
갑자기 몸을 뒤척이면서 한쪽다리가 잠 못이루는 경일의 몸위로 올라 왔다.
그런데 경일은 세미의 다리를 내려 놓으려고 종아리에 손이 가는 순간
원피스 아래에 발가벗겨진 세미의 아랫도리가 눈에 들어 온 것이었다.
경일은 머릿속이 하얗게 질려버렸다.
이런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고 동생이라고 우기기도 했지만 그것은 한낱 말 뿐이었고
오랫동안 세미를 그려왔던 경일이에게는 충격이 아닐 수 없다.
하얀 허벅지 사이로 비춰지는 발그스레한 속살,
그리고 보송보송 막 돋아나는 세미의 음모는
그렇게 참으려고 노력하는 경일의 마음을 뒤 흔들어 놓기에 충분했다.
“으흐흐흡.....꿀꺽.......흐흡....”
입 속은 자꾸 말라왔고 외면하려 하지만 눈이 떼지질 않는다.
“으 으 으 으~ 흐흑... 으 흐흡....”
그 순간, 잠 들기 전 울었던 세미가 잠시 흐느끼더니 팔을 가져와 경일을 끌어 안았다.
“흐흡........으흐흐~”
경일의 몸이 한차례 부르르 떨렸다.
세미의 아랫도리는 경일의 허벅지에 와 닿으며 동그랗고 하얀 엉덩이가 눈에 들어오자
경일은 생각을 떨쳐 버리려고 하지만 그럴수록 점점 아랫도리에 힘이 들어간다.
“흐흣.....아 후~ 흐흡....”
한동안 괴로워하던 경일의 손이 조심스럽게 세미의 엉덩이로 올라갔다.
그대로 노출이 되어있던 탓인지
세미의 엉덩이는 따뜻하게 느껴지지는 않았지만 몹시 보드랍고 매끈거렸다.
쿵쾅거리는 경일의 심장은 금방이라도 터져 버릴것만 같았고 손이 무척 떨린다.
엉덩이에 올려진 손은 움직이지 않는 듯 움직이면서 허벅지로 내려왔고
다시 그 손은 점점 세미의 가랑이 사이로 파고 들었다.
“하 아 아 핫.....흐흣.....으 으 으~”
비록 계곡에는 닿지 않았지만 가랑이의 끝 부분까지 가져간 경일의 손에는
뭔가 모를 따뜻한 기운이 감돌면서 아주 여린 습기가 느껴진다.
경일의 손은 걷잡을 수 없을만큼 떨려왔고 손바닥에는 땀까지 흥건히 적셔왔다.
보송보송 하게만 보이던 세미의 음모도 까슬하게 느껴지고
그 아래로 도톰한 언덕이 경일의 마음을 뒤 흔들어 놓는다.
“으흐흐흐~ 흐흣..... 하아~ 하아~으읍...”
경일은 이제 용기를 내어 손가락 하나를 세미의 가랑이 사이로 밀어 넣었다.
그러나 습기를 담뿍 담은 세미의 아랫도리는 경일의 손을 쉽게 허락하질 않았다.
“흐으으~ 흐으~으흡...”
경일은 세미의 팔을 살며시 내려 놓으며 허벅지에 올려진 다리도 내려 놓았다.
“으 으 으 음~ 아 후~”
세미는 잠꼬대 같은 소리를 내더니 몸을 바로 돌려버리는 것이었고
그 순간 한쪽 다리가 벌어지며 발그스름한 계곡이 완전히 들어나
허리까지 들려 올라간 원피스 아래로 아랫도리는 이제 완전히 개방이 되어버린 것이다.
“허헛....허억.......으흐흐~”
경일은 귀신에 홀린 것처럼 손을 계곡으로 가져갔다.
촉촉한 느낌, 그리고 부드러운 조갯살이 손끝에 와 닿으면서
경일은 숨이 막히는 것 같았고 몸이 또다시 부르르 떨려왔다.
엄지 손가락 끝만한 세미의 클리톨리스가 그렇게 예쁘게 보일 수가 없다.
경일은 한쪽 팔을 세미의 목덜미 뒤로 넣어 팔베개를 하면서
다른 한 손으로는 세미의 아랫도리를 덮어버렸다.
손바닥 안에는 습기와 더불어 도톰한 느낌으로 꽉 찼다.
한동안 그 짜릿한 느낌에 빠져있던 경일의 손끝이 조금씩 꿈틀거리자
가랑이 사이 보드라운 살결이 그 손에 의해 이리저리 밀려다닌다.
벌어진 가랑이 사이는 점점 습기를 잃어가는데
오직 한 부분만은 더 많은 물기를 간직한 채 경일의 손끝에 와 닿았다.
“허어 어 억....흐흣..... 아 후· 흣....”
경일은 터질듯한 가슴을 억제하며 조심스럽게 그곳을 만져 보았다.
“으 으 으 음~ 하 아~ 으 음~”
그 순간 또다시 뒤척이는 세미의 몸,
경일은 소스라치게 놀라며 얼른 그곳에서 손을 떼버렸다.
가슴은 마치 도둑질 하다가 들킨 사람처럼 두근거렸고
머릿속은 하얗게 질려 버려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았다.
“으음~ 오..오..오빠아~ 흐흣..... 괘..괘..괜 찮 아~ 흐흣...”
귓가에서 윙윙거리는소리,
“허 어 억.....허헛..”
경일은 틀림없이 소리를 들었는 것 같지만 도무지 무슨 소린지 알 수가 없었고
휘둥그레진 눈으로 세미를 보는 순간 소스라치게 놀라버린다.
깊은 잠이 들었던 세미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경일을 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반쯤 벌어진 세미의 입은 연신 오물거렸고
얼굴이 발그스레해지면서 낮게 들리는 소리였지만 호흡이 조금씩 거칠어져가고 있었다.
“흐흡......너..너어~ 깨.....깨.....깼 구 나....흐흡....”
“흐흡....으흐흐~”
그러나 세미는 대답대신 놀라서 떼버렸던 경일의 손을 잡더니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자신의 아랫도리에 올려 놓는 것이었다.
“으흐흐~ 세...세...세 미 야.......흐흡..... 어..어쩌자고? 흐으흡...흐으흡...”
세미는 경일의 말에 눈도 한번 깜빡이지 않고 쳐다 보더니
“흐흣.....오..오빠~ 흐으~ 내..내가 오빠..... 조..좋아 하는거..... 모..모르지?”
“허헛....무..뭐어?........그..그건..... 내..내가 오...오빠니까...흐흡...”
그러나 경일의 손은 아직도 세미의 아랫도리에 그대로 올려져 있다.
- 다음편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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