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로의 여인들 - 1년후 - 5부 > 성경험담

등산로에서 만난 세 여인 - 5

식탁에 앉은 세 여인들이 프린트된 교재를 열중해서 읽으니 마치 무슨 학술토론장인 것처럼 보인다. 

"간단히 배경 설명을 드리지요. 우리가 옛날에는 강물을 그냥 바다로 흘려보냈지만 지금은 중간 중간에 댐을 만들어 그것으로 각종 용수는 물론이고 전기를 만들어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렇지요?"

"영어교재에 무슨 댐 이야긴가요?" 하고 섹시한 목소리의 은정이가 나선다.

"예는 좀 가만있어봐, 다 이유가 있으시겠지..." 하고 역시 미숙이가 두둔하고 나오는 모습이 귀엽게 느껴진다. 아마도 제일 먼저 내 손을 타게 될 여인이다. 

"네, 그만큼 관심이 있으시군요. 그런데 지금 영어에서도 마찬가지 현상이 있는데 매일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수백 수천 건의 사건 사고 소식들을 그냥 흘려보내지 말고 그것을 영어공부의 도구로 사용한다면 상당히 빠른 시일 내에 그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건, 사고들이 영어공부의 도구가 된다고요?" 이번에는 글래머인 연주가 나선다. 역시 몸을 요염하게 비트는 모습은 일품이다. 

"네, 강물을 댐으로 막아 활용하듯이 매일 발생되는 국내뉴스를 영어문장으로 만들면 그 영어문장도 수월하게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아, 그래서 이렇게 오늘 뉴스를 영어로 만들었는데, 그 뉴스는 우리에게 친숙하니까 그 속의 영어도 쉽게 우리가 소화할 수 있다는 말씀인가요?" 이번에는 섹시한 목소리의 은정이가 정색을 하며 나서는데 아주 확실하게 이해했다는 자신감이 넘쳐흐른다.

"바로 그겁니다. 은정씨도 영어에 관심이 있으신 모양이지요?"

"사실 은정이는 영문과 출신인데 신랑을 잘 만나서 지금 편안하게 살고 있고 국문과 출신인 저는 남자를 아직 못 만나서 지금 팔자에 없는 영어강사를 하고 있어요."라고 미숙이가 나선다. 그리고 보니 섹시한 은정이와 영어강사 미숙이의 신상파악이 된 셈이다. 

"아 그러십니까? 저는 오히려 국문과 출신이 영어를 가르치는 것이 더 좋을 수 있다고 여기는데요. 실제로 저는 많은 제자들을 지도했는데 영문과 출신들은 처음에는 잘 하는데 영어신문사설에 들어가면 오히려 국문과출신들이 더 잘하더군요. 물론 이것도 다 개인차가 크지만 말이지요."

"호호호 그러다가 영문과 은정이와 국문과 미숙이가 경쟁하겠네요" 라고 글래머인 연주가 나선다. 

이때 웨이터가 식사를 가지고 와서 대화는 잠시 중단되고 일행은 식사에 들어간다.

"자, 이렇게 만난 기념으로 포도주 한잔씩 하시지요." 하며 한 잔씩 따라주니 그들도 웃으며 받아 든다. 

"자, 그럼 앞으로 우리의 지속적인 만남과 교제를 위하여..." 하고 선창을 하니 여인들은 쿡쿡 웃기만 하는데 미숙이가 나선다 

"감사해요. 자 우리도 하자 ...위하여" 하니 두 여인들이 "위하여..."하며 마지못해 흉내를 낸다. 이제 결국 이 세 여인들은 모두 나를 "위하여" 옷을 벗게 될 것이라는 자신감에 운봉은 흐뭇한 미소를 짓는다. 

"여러분들은 얼마나 자주 만나시나요?"

"대중없어요. 서로 가정을 가지고 있는 우리들은 평일이 좋은데 학원에 다니는 미숙이는 

주말에만 시간이 있거든요." 라고 섹시한 목소리의 은정이가 거든다.

"그럼 제가 앞으로 자주 기회를 만들도록 할까요?"

"호호호 그렇게 해주시면 우리야 좋지요. 이왕이면 친구 분들도 데리고 나오세요" 역시 글래머인 연주에 꼭 어울리는 말이다. 역시 연주는 그룹섹스를 좋아하나 보다.

"그러지요. 이거 제가 친구들한테 점수좀 따겠군요."

"예는?... 아니야요, 그냠 최선생님만 나오세요."라고 좋은 신랑을 만났다는 은정이가 나선다.

역시 여자들은 신원을 모르는 남자들에게는 경계심을 갖는 모양이다. 

"네 그것은 여러분들이 방침을 정하시면 저야 그대로 따르지요."

식사를 어느 정도 마치자 이번에도 영문과 출신이라는 은정이가 나선다.

"그런데 이 영어기사제목은 선생님이 작성하신 건가요?" 

"물론이지요. 저는 이일을 전문적으로 하는 전문가라고 말씀드렸지요."

"그러니까 이렇게 영어기사제목을 만들어서 제공하는 것이 강물을 막는 댐과 같다는 말씀인가요?" 라고 이번에는 미숙이가 물어온다. 

"그런 셈이지요."

"그런데 이런 간단한 제목을 읽는다고 영어가 되나요?" 이번에는 육감적인 은주도 뒤지지 않겠다고 나선다. 

"첫술에 배부르지는 않지만 이런 것을 매일 읽는다고 생각해보시지요. 그러면 한 달에 200여개 일년이면 2,500개 문장을 접하게 됩니다."

"여기 뒤에 문제 식으로 나온 것은 어제 뉴스를 다시 복습하는 건가요?" 라고 미숙이가 묻는다. 

"네, 잘보셨습니다. 그러니까 오늘 뉴스는 내일 다시 복습하게되지요."

"그거 좋은 아이디어네요. 그런데 하루에 10개뿐인가요?" 역시 미숙이가 관심이 많다.

"지금 이것은 초급과정이고 중급과정은 하루에 제목을 30개와 또한 기사해설과 영어방송청취도 있지만 그것은 어느 정도 수준에 오른 뒤에 이야기고 영어신문을 처음 보시는 분들은 우선 이렇게 하루에 10개씩 시작하시는 것이 무난하지요."

"네, 영어에 관심은 있지만 거리가 먼 저도 보니까 조금은 알겠네요." 라고 글래머의 연주가 거들고 나온다. 이에 운봉은 

"은정씨와 미숙씨는 소개가 됐는데 연주씨는 남편이 무슨 일을 하시는지요?"

"연주 남편은 공무원이에요. 지방출장이 잦은 건설계통 공무원이라서 시간적인 여유가 제일 많아요. 지금도 외국에 출장 중이에요" 라고 은정이가 설명해준다. 

"예는?" 하면서 육감적인 몸을 비틀고 얼굴을 붉히는 연주의 모습에 그만 몸이 짜릿해온다. 

"오, 얼마나 반가운 소리인가?" 아마 어쩌면 순서를 바꿔서 오늘 당장 은주와 일을 낼지도 모를 일이다. 

"아 그러시군요. 자 그럼 식사를 마치셨으면 다음은 어디로 모실까요?"

하며 군침을 삼킨다. 이제부터 요리할 차례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