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로의 여인들 - 1년후 - 9부
본문
등산로에서 만난 세 여인 - 9
격전을 치르고 난 뒤에 두 사람은 나란히 천정을 향해 누워서 숨을 고르고 있다. 온몸이 땀 투성이고 침대 시트는 이미 땀에 젖어 축축하다.
"허, 허 .허..... 참 맛있다. 우리 연주..."
"그래요? 정말 좋았어요?"
"그럼 최고였어. 아마 우리는 속궁합이 맞나봐."
"나도 좋았어, 나 벌써 3번이나 느꼈어. 자기 최고야...."
"자 그럼 이제 씻으면서 또 해야지"
"또?.... "
"그럼 목욕을 혼자 할 꺼야? 둘이 함께 목욕하면서 서로 씻겨주다 보면 이 놈이 또 일어선단 말이야."
"아이 미워죽겠어. 자기는 나이도 있는데 힘이 좋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계속해서 운동하면서 내가 좋아하는 영어 가르치면서 또 이렇게 섹스를 즐기니까 나이에 관계없이 건강한 거야."
"사실 내가 어제 땀에 흠뻑 젖어서 붉으스래한 자기 얼굴을 보고 바로 성적인 매력을 느꼈어. 아마 다른 애들도 마찬가지였을 거야. 그래서 내가 오늘 이렇게 된 거지. 자기 정말 어제 미숙이하고 아무 일 없었어?"
"그럼. 아무 일 없었다니까."
"그럼 앞으로도 아무 일 없을 꺼야?" 이젠 아주 나를 독점하겠다는 건가? 이럴 때 휘말리지 말고 잘 대응해야 노련한 도사가 된다.
"그만, 지금 우리는 여기 두 사람 뿐이야. 여기에 다른 사람을 끌어들일 필요는 없잖아?. 오직 지금의 현실에 충실하자구. 자 일어나서 씻자. 내가 구석구석 다시 거품 마사지를 해줄게" 하며 일어나서 화장실로 들어간다.
"아이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가는 것 봐, 미워죽겠어..."라고 눈을 흘기면서 따라 들어온다.
운봉이 탕에 물을 받으면서
"자 이리와요, 바디샴푸로 우선 온몸을 닦아보자구...." 하면서 바디샴푸를 손에 받아서 연주의 몸 구석구석 비벼준다.
그러면서 "당신도 나 좀 해줘야지." 이제는 완전히 자기 - 당신으로 바뀌었다.
"아 나 지금 힘없어...."
"그래? 그럼 당신 몸을 먼저 비누칠 해주고 그 몸으로 내 몸을 비비면 되지. 괜찮아 그냥 탕 안에 들어가자" 어쨌든 남자는 여자를 편하게 해줘야 한다.
탕 안에서 연주의 온몸을 비눗물로 다 칠해주고 나서 그 몸을 껴안고 비비니 운봉의 몸은 저절로 비누칠이 된다. 서로 마치 폴카 춤을 추듯이 몸과 몸을 서로 돌려가며 비비고 서로의 앞 계곡과 뒷 계곡을 쓰다듬으니 색다른 쾌감이 느끼면서 다시 운봉의 불기둥이 솟아오른다.
아까는 앞 계곡으로 했으니 이제는 뒷 계곡을 맛볼 차례이다.
"당신 뒤로 해봤어?"
"몇 번 해봤는데 아프기만 하더라. 나 싫어"
"그럼 내가 잘 길을 내주지"
"오늘은 싫어 다음에 해줘 응?"
"그래 그럼 그러지"
"어머 어머 이 놈좀 봐 또 딱딱해지네."
"왜 그래서 싫어? 그럼 죽으라고 할까?"
"아니. 왜 아깝게 그냥 죽으라고 해, 내 보지 속에 넣어서 죽여야지" 이제는 한술 더 뜬다.
그러면서 자신의 계곡을 자연스럽게 조준해서 밑으로 삼켜버린다.
"아..... 좋다" 이제는 연주가 노골적으로 좋다고 나온다.
"나도 좋다. 이것이 천국이고 이것이 극락이다....." 라고 서로 마주 껴안으면서 다시 두 사람의 입술과 혀는 육탄전을 벌인다.
"푹...푹...철썩.... 푹... 푹....철썩...."
"푹...푹...철썩.... 푹... 푹....철썩...."
"푹...푹...철썩.... 푹... 푹....철썩...."
조그만 화장실이 요란하게 시끄럽지만 연주의 눈동자는 다시금 흐려진다. 뿅가는 모습이다.
운봉이 드디어 두 번째 발사를 하고 나서 두 사람은 샤워기로 비눗물을 닦아 내고 타올을 감고 방으로 들어온다.
"자 이제 한잠 자자, 나는 이렇게 한탕 뛰고 나면 꼭 잠으로 피로를 풀어야 해. 아무래도 나이 때문인 것 같애. 당신을 껴안고 자는 거야. 당신도 피곤하지?"
"응 좋아 나도 피곤해."
다 젖은 시트 위에 카버를 펴고 그 위에 벌거벗은 몸을 그대로 누워서 불을 끄고 잠을 청하니 불과 몇 분 지나지 않아 두 사람은 서로 껴안고 깊은 잠으로 빠져들어간다.
바로 영락없는 신혼부부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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