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의 의미 - 4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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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장 첫출근
월요일부터 아버지 회사로 출근하라는 연희의 연락은 받은 동식은 안정된 직장생활을 하게 되었다며 좋아하는 경애와 함께 백화점으로 가서 말끔한 양복과 와이셔츠도 샀다. 아침이 되어 경애가 운전을 해서 양재동에 있는 회사를 찾아가 회사 정문에 내려주고는 수고하고 저녁에는 레스토랑으로 퇴근해 달라고 하며 차를 돌려 나갔다. 건물은 10층이 조금 넘는 회사였다. 현관을 들어서서 안내 데스크에 가서 이야기를 하니 12층으로 올라가라고 한다. 깔끔하게 청소되고 단정한 엘리베이터를 타고 12층에 내려 복도를 두리번거리자 검정색 짧은 치마에 목에는 산뜻한 스카프를 두르고 핑크빛 블라우스를 걸친 늘씬하고 서글서글한 아가씨와 생긋이 웃는 얼굴로 다가왔다.
“혹시 마동식씨 인가요?”
“예….제가 마동식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최미경입니다. 사장님 비서예요. 사장님께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이쪽으로…”
비서의 안내를 받아 사장실로 들어가니 연희 아버지가 웃는 얼굴로 서 있는 걸 보고 동식은 고개 숙여 인사를 했다.
“그간 안녕하셨습니까?”
“그래. 어서 오게…우선 이리 앉지….미스최!….여기 차 좀 갖다줘요”
“네 사장님”
자리에 앉은 두 사람 사이로 약간은 서먹한 기운이 도는 가운데 비서가 차를 들고 와 테이블이 내렸다. 접시를 내리고 그 위로 커피잔을 조심스럽게 내리는 그녀의 하얀 손끝이 예쁘다고 느끼는 동식의 코에 향기로운 냄새가 파고 들었다. 여자의 향기였다. 찻잔을 내려놓기 위해 윗몸을 조금 숙이자 옷깃 사이로 살짝 드러나는 뽀얀 가슴살이 매혹적인 여자였다. 가볍게 목례를 하고 옆으로 스쳐가자 달콤한 향기가 코끝으로 스며들어 가슴이 두근거렸다. 연희 아버지 때문에 곁눈질도 제대로 할 수 없어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그래 자네 말아야 여기서 일 좀 해 보겠나?”
“예, 무슨 일이든 해 보겠습니다”
“일을 차근차근 배워 보도록 하게. 이것 저것 해볼 일이 많지만 우선 자재과에서 근무하도록 하게”
“자재과 말입니까? 알겠습니다”
“오늘은 사람들 만나 인사하고 또 회사 구경하고 내일부터 정식으로 근무하게”
“예 그러겠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명심할 것은….”
“말씀 하십시오”
“회사에서 나와 자네의 관계는 그냥 사장과 직원일 뿐이란 걸 명심하게. 사위 될 사람이란 걸 다른 사람이 알면 회사 분위기가 좋지 않아. 그냥 먼 친척이라고만 하게”
“무슨 말씀인지 알겠습니다. 열심히 해보곘습니다”
“그래 좋아….저기 미스최! 자재과 김과장 들어오라고 해”
잠시 후에 첫눈에도 사람 좋아보이는 마흔은 넘게 보이는 얼굴의 김과장이 들어오고 연희 아버지가 간단히 인사를 시킨 후에 김과장을 따라 사장실을 나섰다. 사장실에서는 비서실을 거쳐 복도로 나오고 다른 사무실로 갈 수가 있었다. 비서실을 나서며 뒤를 슬쩍 돌아보니 미스최가 웃으면서 인사를 하자 동식도 얼떨결에 가볍게 인사하고 비서실을 나섰다. 김과장의 안내를 받고 자재과 사무실에 들어가니 모두 네 명이 앉아있었다. 김과장이 먼저 입을 열었다.
“자…잠시 모두 이리 모이게. 오늘부터 우리 자재과에서 함께 근무할 마동식 씨라고 하네”
김과장의 인사에 의해 서로서로 악수를 하며 인사를 나누었다. 정대리와 김대리 두 명의 대리와 한명철 사원, 그리고 여사원 미스양과 차례로 악수를 나누고 반갑게 인사를 했다. 동식에게 주어진 일은 자재창고를 관리하는 것이었다. 사무실은 9층에 있었으나 자재창고는 지하1층이었다. 9층과 1층을 오가며 업무를 수행해야 했다. 창고에는 물건 상자가 가득했다. 품목별로 사이즈별로 각 상자마다 쌀여 있어 한 눈에 알아보기는 무척이나 복잡했다. 영업팀에서 물건을 인수하기 위한 인수증을 가져오면 그 품목과 수량을 불출하여 대장에 기록하고 또 생산과에서 완제품을 입고 시키면 정리 후에 대장에 기록하여 재고를 맞추는 일이었다.
이제까지는 한명철 사원이 해 오던 일을 동식이 맡아서 하고 그는 생산공장의 창고를 관리하는 것으로 업무가 바뀌었다. 회사의 이런저런 상황을 소개 받고 신인사원 환영이라는 명분으로 자재과 직원들과 함께 저녁을 먹고 맥주집에 들러 둘러앉았다. 두명의 대리는 모두 결혼을 했고 한명철과 미스양, 그리고 마동식은 미혼이었다. 한명철과 미스양은 동식보다 두살과 네살 아래였다. 미스 양은 밉지 않은 얼굴이었지만 별로 꾸밈도 없고 입은 옷도 풍덩하여 큰 매력을 느끼지 못했지만 미소 지을 때마다 볼에 살짝 들어가는 보조개가 귀엽게 보였다. 노래방에 들어 노래까지 한자락 신나게 뽑은 뒤 밤 10시가 가까워서 모두 해산을 하게 되었다. 혼자된 동식은 택시를 타고 경애의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가게 문을 열고 들어가자 웨이터들이 깎듯이 인사를 하며 경애가 있는 방으로 인도했다.
“자기 왔어? 늦었네? 저녁은?”
“응, 회사 사람들이랑 먹었어. 환영식 한다면서…경애는?”
“어머?….그래?…..응 난 별로 생각 없어. 아까 뭘 좀 먹었거든…”
“이거 오랜만에 직장생활 한다고 긴장했는지 좀 피곤하네 …나 일찍 들어갈까?”
“자기 잠깐만 이리 앉아 있어…..나 마무리할게 있어서 그래 금방이면 돼…같이 들어가 응?”
“응, 알았어 빨리 해….”
경애의 책상 옆에 있는 소파에 털썩 주저앉은 동식이 지그시 눈을 감고 있자 경애는 책상 위에 놓여진 서류들을 급히 이것저것 챙겨 서랍에 넣고 밖으로 나가더니 지배인에게 무어라고 지시를 내린다. 그새 살짝 잠이 든 동식은 경애가 다시 사무실 안으로 들어오는 소리에 슬쩍 눈을 떴다. 경애는 책상 서랍을 열고 무언가를 넣기 위해 몸을 숙였다. 소파에 드러누워 경애의 숙인 뒷모습을 보던 동식은 입가에 미소를 띄며 슬그머니 다가가 탄탄한 허벅지 사이로 손을 밀어넣어 사타구니 안쪽을 쓰다듬었다.
“아이…자기…잠깐만…피곤하다면서….좀…”
“가만 있어봐….경애…여긴 느낌이 너무 좋아….음…”
“아이…저기 그만…누가 들어오면 어쩔려구…..아잉….”
동식의 손길이 닿자 경애는 몸을 뒤틀면서도 그 감흥을 느끼고 싶어 뿌리치지 않고 오히려 다리를 더 벌리면서 짧은 치마를 위로 올려주었다. 하얀 팬티에 감싸인 두 엉덩이가 탐스럽게 드러나자 동식은 그 뒤로 다가가 자신의 아랫도리를 밀착시켜 천천히 돌려보았다. 그러면서도 두 손은 경애의 젖가슴을 힘껏 움켜잡고 드러난 목덜미에 뜨거운 입김을 내뿜으며 혀를 내밀의 목줄기를 타고 귓볼까지 핥아주었다.
“아흑…아아아…….자기야…..아아아….”
“으음….아아….경애 나…지금 하고 싶다…..”
“흐흥…자기야 …아아아…..좀 참아….응?”
“으음…못 참겠어…내 물건이 벌써 일어난 것 같아…”
“정말?….어디….아…벌써….이렇게….”
경애가 손을 뒤로해서 사내의 바지 앞쪽을 쓰다듬어보니 바지 속의 사내 물건이 잔뜩 힘을 받아 팽팽하게 부풀어 바지 앞이 불룩 올라와 있었다. 여자의 손길이 닿자 젖가슴을 주무르던 사내의 손이 자신의 바지 자크를 열어 물건을 꺼내어 여자의 손에 쥐어 주었다. 언제 봐도 늠름하고 탐스러운 물건이었다. 사내의 굵은 물건이 손에 쥐어지자 경애는 몸을 돌려 서 있는 동식 앞에 쪼그려 앉더니 급하게 입으로 빨아들여 애무를 퍼붓다가 사내의 흥분이 점차 올라가는 순간에 슬며시 일어나 기둥을 바지 안으로 밀어넣고 자크를 올렸다.
“아윽….아아아…경애 왜 그래…좀 더 해줘…응…아아아”
“으음…싫어…혼자만 하면 싫어…..같이 해 …응”
“알았어…여기서 하고…또 집에서 하면 되잔아..응?…어서…”
“싫어 어서 집으로 가…응”
“알았어…그래..어서 가자…”
둘의 얼굴이 상기된 체로 사무실을 나섰다. 경애의 옆 자리에 앉은 동식은 집에 도착하는 내내 운전을 하는 경애의 젖가슴을 잠시도 그냥 두지 않고 주물러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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