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로"를 읽은 어느 이혼녀 ... -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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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로"를 읽은 어느 이혼녀의 변신 - 1 : 프로로그
허윤정은 39세의 이혼녀이다. 여상을 우등으로 졸업한 덕분에 재벌회사 경리부에 근무할 수 있었고 거기다 빼어난 용모로 많은 남성들의 애간장을 태우다가 27살이 되던 해에 지방대 출신 33살의 노총각 대리와 결혼하여 신접살림을 꾸려서 잘 살았지만 딸아이가 초등학교 1학년 들어가던 해에 의처증이 심한 남편과의 불화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이혼하여 딸의 양육까지 책임지게 되었다.
딸의 양육비와 위자료로 살던 집과 약간의 현금을 받아 은행에 넣어놓고 곧바로 다니던 재벌회사의 계열 보험사에 들어가 제법 실적을 올리면서 1-2년은 잘 지내고 있었다.
원래 보험영업은 스스로의 영업력으로 신규고객을 개척하여 폭넓은 고객층을 유지해야 하는 법인데 초창기의 보험영업의 어려움을 견디지 못한 윤정은 다니던 회사의 직원들을 상대로 쉽게 영업을 하다보니 처음에는 어느 정도 실적을 올릴 수 있었지만 그 직원들을 다 써먹고 나니 더 이상 신규 개척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
더구나 한 미모를 자랑하던 처녀시절 생각을 하면서 이제는 이혼녀가 된 미모의 30대 중반의 윤정을 회사에 같이 근무했던 인연으로 보험에 들어준 남성들이 그대로 놔두지 않는 것이 현실이고 보면 계속해서 이 핑계 저 핑계로 이들을 피해 다니는 것도 몹시 피곤한 일이다.
그러면서도 이제 무럭무럭 커 가는 딸 지영이를 생각하고 또 당장의 생활을 위해서 일단 보험을 성사시켜놓고는 요령껏 빠져나가지만 그런 일로 인해 몰려오는 육체적 정신적인 피로감을 감당하는 것이 점점 힘들어진다.
그래서 이직도 생각해보지만 당장 생계가 걱정이다. 어느 정도 현금과 집은 가지고 있어도 안정된 수입원이 마련되지 않으면 머지않아 눈덩이처럼 불어날 외동딸 지영이의 교육비때문에 시달릴 생각을 하니 눈앞이 아득하다.
윤정이도 건강한 30대 중반의 여성이므로 섹스를 싫어하는 것은 아니지만 보험가입을 핑계로 몸을 요구하는 남성들에게 정신적으로 시달리다보니 섹스자체에 혐오감을 느끼곤 한다. 그러나 밤마다 찾아오는 섹스의 욕구를 발산은 해야겠고 상대는 없으니 윤정은 컴퓨터를 통한 대리만족의 길을 택했다
그래서 자주 찾는 곳이 **였고 그곳에서 카페의 사진이나 동영상을 혼자서 즐기고 또한 쟁쟁한 작가들의 야설을 읽으면서 자위를 통해 발산하고 있다.
**의 유명현 몇 몇 카페에 가입은 했지만 그저 수시로 올라오는 자료들이나 보는 정도이고 자진해서 글을 올린 적은 한번도 없었다.
그러던 중 **소설에 얼마 전부터인지 케이지비라는 처음 보는 저자의 "등산로에서 만난 세 여인"이라는 연재물이 보이기 시작했다.
처음 봤을 때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그냥 지나쳤는데 매일 꾸준하게 올라오면서 조회나 추천자 그리고 리플수도 계속해서 늘어나는 것을 보고 호기심 삼아서 한번 들어가 보니 한 남자가 등산로에서 만난 세 여성과 차례로 섹스를 즐긴다는 그저 그렇고 그런 이야기인데 특이한 것은 영어가 등장한다는 것이다.
즉 영어를 무기로 세 여성을 무너뜨린다는 데 문제는 여기 나오는 영어의 내용이다. 영어공부라면 통상 어느 교재를 택해서 공부하는 것으로만 알았는데 여기서는 당일자 국내뉴스를 영어로 공부한다는 새로운 발상에 "아 그럴 수도 있구나!" 하는 신선한 느낌을 받았다.
원래 윤정은 상업계 고등학교를 다녔기 때문에 영어공부시간은 별로 없었지만 영어과목은 제일 좋아했었다. 그래서 영어자막이 나오는 영화를 몇 번씩 보면서 멋있는 영어대화를 외우기도 한 적이 있고 특히 회사에 다니면서 영어회화강의도 제법 오래 들은 적이 있다.
그렇지만 결혼후에는 영어와 담을 쌓고 지낸 윤정이는 예전에 배운 영어는 다 잊어버렸지만 국내뉴스를 소재로 한 영어제목의 내용을 보니 어느 정도는 이해가 되는 단어들이 눈에 띄면서 상당한 흥미를 느꼈다.
그래서 제1부부터 새로 읽기 시작하여 제 4부로 들어갔더니 처음으로 영어제목 10개가 나오기에 이것을 프린트해 두고 계속해서 읽어나가니 제 7부에 두 번째 기사가 나오는데 제 4부의 제목 다음날의 영어기사로 전날 제목의 단어를 복습까지 할 수 있게 되어 있다.
그래서 계속해서 영어교재만 따로 뽑아서 프린트해서 보니 모두 날짜별로 연결이 잘 되어 있는데 벌써 15년 전에 여상을 졸업하고 잊어버린 영어라서 생소한 단어 투성이지만 아는 단어들도 눈에 띈다. 더구나 매일 신문과 방송에 떠드는 내용들이라서 우리말로 된 기사제목들은 아주 친밀감도 든다.
그래서 윤정은 그 미모를 바탕으로 스튜어디스가 되어 보겠다는 마음도 먹었었지만 집안 형편에 대학에 가지 못하고 바로 취직을 해야 했으므로 꿈을 접었었는데 그 소설을 읽어보니 영어와 전혀 상관이 없는 가정주부인 연주라는 여인에게 집중적으로 영어를 지도해주면서 Speaking까지 연습시키는 장면을 보니 옛날에 회사에서 회화 반에 배운 것들이 기억난다.
물론 이것은 소설이고 더구나 섹스를 하면서 영어를 배운다는 발상은 윤정이로서는 보험을 미끼로 몸을 요구하는 고약한 고객처럼 저자에게도 혐오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지만 영어의 전개 방식은 매우 독특하여 윤정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특히 맨 마지막에 작가 후기로 적은 내용을 읽어보니 우리 한국사람들이 왜 영어공부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지만 영어가 안 되었는지가 명확하게 설명이 되어 있고 윤정이 자신도 바로 그런 환경의 피해자였다는 생각이 든다.
그 소설의 리플을 보니 자료를 신청하는 사람들도 많은 것을 보고 윤정이도 이 자료를 한번 받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에 들어온 지 처음으로 저자에게 쪽지를 보냈다.
"등산로의 세 여인을 잘 읽고 있는 독자입니다. 저도 자료를 받을 수 있을까요?" 라는 쪽지를 보내면서 프린트된 6일분 교재를 찬찬히 읽어보니 특이한 것은 처음 볼 때는 서먹서먹하던 것이 6일째 기사로 들어오니 같은 단어들이 반복되는 것이 많아서 뒤로 올수록 기사문장이 눈에 잘 들어온다는 것이다. 불과 6일 밖에 안 지났는데도 말이다.
그래서 "역시 매일 매일의 살아있는 뉴스를 영어로 접하는 것이 이렇게 효율이 있구나!" 하고 생각하면서 만약 고등학교 때 이런 것을 알았더라면 지금쯤 영어신문을 술술 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제 "등산로" 의 소설을 다 읽고 컴퓨터를 끄려고 하니 새 쪽지가 왔다는 신호가 뜬다. 그래서 클릭을 했더니 저자 케이지비한테서 답신이 왔다.
"쪽지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메일 주소를 알려주시면 안내자료를 보내드리겠습니다." 라는 내용이다.
"자료를 달라면서 메일주소도 안 보내다니...!" 라고 스스로 질책하면서 윤정의 얼굴이 달아오른다. 역시 처음으로 이런 쪽지를 보낸 탓이다.
"죄송해요. 제가 전에 이런 쪽지를 보낸 적이 한번도 없어서요. 제 메일은 [email protected]입니다." 라고 적어서 다시 보냈다.
그리고 나서 아마도 저자도 지금 접속 중에 있을 것으로 생각이 들어 잠시 기다려보니 이미 낮에 프린트한 자료가 다시 날아왔지만 내일부터는 내일짜를 보내준다고 한다. 그런데 맨 밑에 첨부된 내용을 보니 6개월 동안 계속해서 보내주는데 1만원의 비용을 받는다는 내용이 들어있다.
"아 그럼 이것도 장삿속이었나?" 라는 불쾌한 생각이 든다. 그러나 곰곰이 생각해보니 이것은 하루 이틀이나 한 두 달만에 완성되는 것은 아니고 적어도 1-2년은 계속해야 한다면 6개월에 1만원의 비용이라면 큰돈도 아니고 그 정도는 무리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단지 누군지 전혀 모르는 이 사람이 과연 6개월 동안 안전하게 나에게 이 자료를 보내줄 것인가? 가 걱정이라면 걱정인데 돈 1만원이 큰돈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멍청하게 사기 당하는 멍청함은 겪고 싶은 생각이 없다.
그래서 메일 내용을 더 확인해보니 저자는 이 분야의 전문가로 여러 신문에 이름이 올려져 있는 사람이고 이런 특이한 영어공부방법을 전국에 전파하기 위해서 **의 야설 형식으로 소개하는 중이라는 것을 알고 나니 어느 정도 이해가 간다.
그래서 "세상 참 여러 가지 방법으로 사는 사람들이 많구나" 하고 생각하면서 내일 송금할 것을 작정하고 잠자리에 든다.
이튿날 아침 회사에 출근하여 폰뱅킹으로 1만원을 송금하고 컴퓨터에 접속하니 오늘 자 교재가 벌써 메일에 들어와 있다. 그래서 급히 열어보니 바로 오늘자 한국신문에 난 헤드라인 기사들의 영어제목들이 10개 나와 있는데 **의 소설에서 보던 것과 양식은 똑같지만 날짜가 오늘 날짜라서 신선한 기분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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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에게 꼭 맞는 영어 길들이기
영어공부가 잘 되는 오늘의 국내뉴스 - Sep 2 (Thu)
*표시단어는 동사입니다.
1. "카드대란" 현실화
"Credit Card Chaos" Come Real
2. "부자들도 지갑닫았다"
"Even The Rich Didn"t Open Their Wallet"
3. 긴급구조 휴대폰 추적한다
Cellular Phone Tracking Is Allowed in Case of Emergency Rescue
4. PDP TV-골프채 등 24개 특소세 폐지
Excise Taxes on 24 Items Such as PDP TV, Golf Clubs to Be Scrapped
5. 한반도에 고구려 유적 풍성
Koguryo Relics Abound in Korean Peninsula
6. 노대통령 6개부처 차관 교체
Roh Replaces 6 Vice Ministers
7. 체불임금 2,650억 원에 달해
Overdue Wages Reach 265 Billion Won
8. 분노로 자살한 것은 보험금 탈 자격이 안 된다
Suicide in Anger Is Ineligible for Insurance Payout
9. 한국의 포털사이트들 외국으로 눈 돌려
Korean Portal Sites Turn Head to Overseas
10. 이마트 비씨카드 소지자 거부
E-Mart Rejects BC Card Holders
비씨카드가 8월 31일까지 *카드 수수료 *인상계획을 *철회하지 않은 것을 *비난하면서, 이마트는 수요일 아침 10시부터 65개 *국내 매장에서 *BC카드 수납을 중단했다.
* 카드 수수료: commission fees
* 인상 계획: plan to raise
* 철회하지 않다: fail to scrap
* 비난하다: to criticize --> criticism: 비판, 비평, 비난
* 국내 매장: domestic outlet
* BE카드 수납: accepting BC cards
*Criticizing BC Card for *failing to scrap its *plan to raise *commission fees by Aug. 31, E-Mart stopped *accepting BC cards at its 65 *domestic outlets starting Wednesday at 10:00 a.m.
어제 (Sept 1)의 영어뉴스 복습하기
1. 대학 [정원] 9만5천명 줄인다
University [ ] Will *Be Cut 95,000
2. 누가 왜 2억원을 이시장에게 [전달]했나?
Who, Why *[ ] 200 Million Won to Mayor Lee?
3. 비씨카드 VS 이마트 "[전면전]"
BC Card And E-Mart *Head for [ ]
4. 추석에 가장 원하는 선물 "[상품권]"
The Most Wanted Gift During Chusok *Is "[Gift ]"
5. 인터넷은 2010년에 [50배] 빠르게 될 것
Internet Will *Be [50 ] Faster by 2010
6. [해외]기지에서의 한국 해킹 증가
[ ]-Based Hacking *Is on Rise
7. 과일 [ ] 5년만에 최저
Fruit [ ] *Is Lowest in 5 Years
8. 540홀 골프장 [서해안]에 세워진다.
540-Hole Golf Course *Is Planned in [West ]
9. 서울지역에 산업공단 [허용] 방침
Industrial Plants Will *Be [ ] in Seoul
10. 법원에서 [신용불량자] 구제하기로
Court Will *Rescue [Credit ]
다음 기사를 번역하시오
The Supreme Court said Tuesday it will implement a program aimed at rescuing individual credit defaulters with debts no more than 1.5 billion won beginning Sept. 23 to help improve the financial health of households and lending institu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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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당일자 뉴스 자료를 메일로 받아서 좋기는 하지만 윤정은 스스로에게 묻는다. 지금에 와서 새삼스럽게 영어를 한다는 것은 불과 며칠 전까지맨 해도 생각해본 적도 없는 일인데 갑자기 무엇에 홀린 기분이 든다.
물론 앞으로 영어는 갈수록 필요할 것이고 특히 이제 자라는 지영이 영어지도를 위해서도 자신이 영어를 해두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은 들지만 그런다고 과연 내가 어느 수준까지 영어가 된다는 말인가? 라는 의문이 든다.
지금 이 정도의 교재를 보는 수준이라면 별문제가 안 되지만 그렇다고 이것으로 영어가 된다는 보장도 없으니 공연히 영어공부 한다고 시작했다가 또 중도에 그만 두는 그런 일을 다시 겪고 싶지 않다.
또한 내가 영어를 계속한다 해도 과연 이것으로 무엇을 할 수 있다는 말인가? 대학을 나온 것도 아니고 겨우 여상졸업의 졸업장이 전부인 윤정이는 지금 생활도 겨우 꾸려나가기도 벅찬 여건에서 과연 영어가 어떤 도움이 될 것인가? 오히려 사치스러운 욕심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문득 쪽지와 메일에서 본 저자의 이야기가 생각이 난다. 지금까지 수많은 한국사람들을 영어선수로 만들어 주었다니 과연 나도 가능한 지 좌우간 상담을 받아서 손해 볼 일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다시 메일을 보낸다.
"오늘 오전에 입금한 사람입니다. 선생님은 영어전문가시니 영어에 대해서 상담을 받을 수 있는지요? 만약 가능하다면 언제, 어디서 가능할까요?" 라고 메일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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