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험담

"등산로"를 읽은 어느 이혼녀 ... - 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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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로"를 읽은 어느 이혼녀의 변신 - 4 : 영어의 목표와 목적




"영어를 가장 잘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글쎄요. 미국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공부한다면 그것이 최고가 아닐까요?"




"그렇습니다. 영어를 가장 잘 할 수 있는 길은 미국이나 영국 등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공부하고 살면서 영어를 익히면 되는 것이지만 우리처럼 한국 땅에 태어난 사람들은 그런 기회가 없으니 우리에게 주어진 최선의 여건을 찾아야 하지요. 그게 뭔지 아시겠습니까?"


"글쎄요. 잘 모르겠네요"




"바로 한국 땅에 있는 미군부대나 미국인 회사에서 근무하면 그것도 좋은 방법이지요"


"그렇겠군요. 그러나 그것도 나같은 사람하고는 거리가 먼 이야기지요"




"그건 앞으로 그렇게 될 가능성이 없다고 볼 수는 없지요. 윤정씨가 영어를 잘 배워서 미국인 회사에 들어가지 말라는 법은 없지요"


"호호호, 그렇게 되면 제가 선생님께 한턱 크게 쏘지요" 그것이 한턱으로 될 수 있는 것인가? 결국 이것은 윤정의 앞으로의 운명을 예고하는 것이다. 




"얼마든지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미국에도 가지 못했고 한국내 미국인 회사에도 못 가는 사람이 할 수 있는 다음의 방법은 국내영어신문으로 영어를 습득하는 것입니다"


"그런가요?"




"네, 영어신문으로 영어 공부하는 것은 마치 물가에 심은 나무처럼 항상 싱싱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 속으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물가에 심은 나무라면 물 걱정할 필요가 없겠네요"




"그렇지요. 사막이나 메마른 곳에 심겨진 나무는 항상 물 걱정을 해야 하지만 물가에 심은 나무는 물 걱정을 안 하듯이 영어신문으로 하는 영어는 어휘걱정을 안 하게 됩니다"


"저는 어휘보다도 문법이 더 급하다고 보는데요"




"그럼 독해나 청취 말하기는 요?"


"물론 그것도 해야지만 그보다 우선은 문법이 아닌가요?"




"영어의 기본은 어휘입니다. 어휘만 충분하다면 문법이나 독해 청취 말하기 등은 다 해결될 수 있어요"


"그래요? 저는 그런 것을 처음 듣는데요"




"문법이나 독해 청취 말하기 등은 대부분 공식이 있어서 그 공식만 이해하면 되지만 수십 만 개나 되는 영어 어휘는 벽돌을 쌓듯이 하나하나 쌓아나갈 수밖에 없지요"


"그렇지만 우리가 수십만 개의 영어단어들을 알 수는 없는 것 아닌가요?"




"그렇지요. 우리 같은 영어의 외국인이라면 1만-2만 단어만 습득해도 충분한데 그것을 가능하게 해주는 것이 바로 영어신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렇겠군요. 매일 매일 새로운 기사들이 쏟아져 나오니까요"




"그래서 우선 영어정복의 방향을 세울 때 우선 국내영어 신문을 가지고 매일 매일 읽어야 할 분량을 정해서 읽어나가면 어휘는 적어도 한 달에 1천 단어 이상 늘려나가는 것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저는 아직 기초가 약한 데 그렇게 많이 어휘들을 늘려나가는 것이 필요할까요?"




"윤정씨는 이미 성인으로 몇 만 단어 이상의 한국어 어휘를 알고 계신 분이잖아요. 그렇게 이미 알고 있는 한국어 어휘들을 영어로 바꾸는 것은 영어실력이 기초수준이건 중급수준이건 관계가 없는 일이지요"


"그렇지만 기초가 약해서 아직 독해가 안 되는데 그렇게 많이 읽어나가는 것이 가능할까요?"




"그래서 저 같은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것이지요. 제가 하는 일은 처음 올라가는 산을 못 올라가는 분들을 안내해서 올라가게 만들어드리는 역할입니다. 이 분들은 한국의 산은 잘 올라 다니지만 올라가 본 적이 없는 영어의 산은 못 올라가는데 그 이유가 힘이 없어서가 아니라 길을 몰라서 그런 거니까 길만 가르쳐주면 되는데 그 길이 바로 어휘들이라는 거지요"


"아 그런가요?"




"그래서 어휘만 소화가 늘어난다면 문법이나 독해도 따라서 성장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특히 우리나라 중고등학생들이 그 좋은 시절에 어휘를 대폭적으로 1만-2만 단어수준으로 늘리지 못한 것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인데 이것은 바로 영어신문 읽기 훈련을 쌓으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지요"


"네 지금까지는 왜 영어신문부터 읽어야하는 지를 말씀해주신 거네요. 자 그럼 어떻게 읽어야 하나요?"




"네 서론이 길었지만 그만큼 영어신문의 역할이 영어정복에 필수적이라는 거지요"


"네, 이제 이해가 갑니다"




"우선 영어신문을 펴보시면 이렇게 많은 사진들이 나오지요?"


"그렇네요."




"영어신문을 처음 보시는 분들은 이렇게 사진과 그 밑의 설명문장을 Caption 이라고 하는데 이것을 읽어보시는 것이 가장 쉽고 재미있게 영어신문을 읽는 원리를 터득할 수 있습니다"


"네 그런가요?"




"우선 이 사진을 보시지요. 2004년 9월 3일자 The Korea Times 3 페이지 좌측에 있는 사진에는 여기 3명의 신체 건장한 남자가 서류와 컴퓨터를 들고 가는 장면이 나와 있고 그 밑에는 Prosecution investigators carry 


away documents and computers confiscated from the Hyundai Engineering & Construction in downtown Seoul, in a raid Thursday. 라고 나와 있지요?"


"네 그렇네요, 나는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네요"




"걱정하지 마세요. 하나 하나씩 풀어나가면 다 해결됩니다. 우선 이 사건이 어디서 일어난 것인지를 알아야겠지요. 어디인가요?"


"여기보니까 Hyundai Engineering & Construction 라고 되어 있네요. 그럼 현대의 어느 회사인 것 같네요"




"네 그런데 어제 오늘 혹시 현대관련 뉴스보도를 못 들으셨나요?"


"현대건설에서 검찰이 압수수색했다는 뉴스를 들은 것 같아요"




"네 바로 그런 배경을 가지고 이제 이 영어문장을 보는 겁니다. 우선 사진을 보고 주어동사를 찾는 것이 첫 과제인데 주어란 그 사진에서 가장 눈에 잘 띄는 즉 사진발이 가장 잘 받는 대상이 주어가 됩니다"


"호호호 사진 발이 잘 받아요?"




"그렇지요. 윤정씨도 사진 발은 아주 잘 받을 것 같군요"


"호호호 그렇다고들 하더군요"




"그럼 여기서는 이 3사람이 사진발을 잘 받는데 문장을 보니까 Prosecution investigators 라고 나와 있고 특히 뒤에 investigators에서 s가 붙어 있지요? 이것은 복수를 나타내는 것인데 이들이 세 사람이니까 s 가 붙은 겁니다."


"그럼 Prosecution investigators 는 무슨 뜻인가요?"




"그것을 사진과 뉴스보도의 배경지식과 문장 속에서 추리를 하는 겁니다. 뉴스에 어디가 현대건설을 급습했다고 했나요?"


"검찰이요"




"그럼 이 사람들은 검찰에서 나온 사람들이겠지요?"


"그럼 검사겠군요"




"그럴 수도 있지요. 그러나 우리나라의 높은 검사님들이 이렇게 물건을 들고 다니지는 않지요. 그래서 이 사람들은 검찰 수사관이라는 뜻입니다. 즉 Prosecution 는 검찰 investigator 는 수사관이란 뜻입니다"


"아 그렇군요"




"검찰, 수사관을 따로 외우는 것보다는 이렇게 사진기사 속에서 보니까 훨씬 실감이 있지요?"


"그렇군요"




"그래서 이렇게 영어신문이 좋다는 겁니다. 이는 마치 한국에서 영어연수를 받는 것과 같지요"


"그렇다고 봐야겠네요"




"그럼 윤정씨는 아직 영어의 초보자라고 검찰이나 수사관이라는 단어를 외울 필요가 없나요?"


"그런 건 아니지요"




"그래요. 비록 영어단어로는 검찰이나 수사관이란 단어를 몰라도 우리말로는 다 아는 어휘들이니 그것을 영어로 바꾸기만 하면 되는 거니까 이미 우리가 알고 있는 한국어 단어와 당일에 벌어진 뉴스보도를 이용해서 쉽게 터득하자는 거지요"


"그럼 내가 Prosecution investigators를 검찰 수사관이라고 혼자서 알아 맞춰야 하나요?"




"물론 그러면 더욱 좋지만 처음에는 아무래도 서투니까 그래서 저 같은 전문가나 유경험자 한테서 도움을 받으면 그 다음부터는 혼자서 하실 수 있는 거지요"


"네 그렇군요. 그럼 다음에는 요?"




"이렇게 주어가 검찰수사관으로 나왔으면 다음에는 동사가 나와야 하는데 동사는 사진 상에서 "주어가 하는 행위나 동작"으로 나타납니다. 그럼 이 사진에서 행위나 동작이 뭘까요?"


"글쎄요 세 사람이 있는데 한 사람은 뭘 들고 있고 한 삶은 전화를 걸고 있네요"




"네 그런데 여기 동사에 해당되는 문장에 carry away 란 단어가 나오는데 이것이 이곳 사진 상에서 검찰 수사관들이 하는 행동을 나타내는 겁니다. 그럼 무슨 뜻일까요?"


"글쎄요. carry away 란 단어를 모르니까 모르겠네요"




"그래요. carry away 란 단어를 알면 이 내용이 바로 이해가 되는데 이 단어를 모르는 상태에서 어떻게 이 단어의 뜻을 사진과 뉴스보도와 자신의 상식으로 판단해 내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거지요. 그냥 사전에 이 단어의 뜻을 찾아보면 되지만 그러려면 모든 단어들을 다 찾아야하지만 이렇게 추리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다면 이야기는 달라지지요"


"그럼 이게 무슨 뜻이에요?"




"운반해 나간다는 뜻입니다"


"아 핸드캐리란 말이 생각나네요. carry 는 운반하다 지요?"




"그래요. 그렇게 영어는 이미 우리 생활속에 많이 들어와 있어요. 그러면 주어와 동사를 합쳐서 검찰수사관들이 운반해 나간다까지 됐네요. 그렇지요?"


"네"




"그럼 뭐를 운반하나를 사진에서 보니까 무슨 서류뭉치 같기도 하고 컴퓨터 같기도 한 물건을 들고 가니까 이 물건이 바로 documents and computers 에 해당되는데 여기 컴퓨터는 됐고 그럼 documents 는 서류가 됩니다. 우리말에도 다큐멘터리 란 보도형태가 있지요?"


"네 다큐멘터리는 사실추적보도를 주로 하는 거지요"




"그렇습니다. 그런데 여기 documents 는 서류, 문서라는 뜻이 됩니다. 그러면 다시 검찰수사관들은 서류와 컴퓨터를 운반해 나간다 라는 뜻이 됐습니다. 그렇지요?"


"네 그럼 다음에 있는 confiscated from 은 뭔가요?"




"네 이 문서와 컴퓨터들은 이들 검찰 수사관들이 현대건설 사무실에서 어떻게 가지고 온 것인가를 설명해주는 것인데 여기 내가 4가지 선택형을 드리지요: 빌린 것, 훔친 것, 압수한 것, 돈을 주고 산 것 중 어느 것에 해당됩니까?"


"그렇다면 압수한 것이겠네요"




"그렇습니다. confiscate 는 압수하다의 뜻입니다. 그럼 "검찰 수사관들은 현대건설에서 압수한 서류와 컴퓨터를 운반해 나가고 있다" 까지 됐지요?"


"네 그런데 뒤에 in a raid Thursday 가 있네요"




"네 in a raid 란 "기습에서" 란 뜻으로 raid 란 기습하다는 동사와 기습이라는 명사의 두 가지 뜻을 다 가지고 있습니다"


"그럼 그런 것을 다 외워야 하나요?"




"진도가 전라도에 있나요? 경상도에 있나요?"


"갑자기 웬 진도는? 진도야 전라도에 있잖아요?"




"네, 그래요 그런 것을 다 외워서 하나요? 억지로 외워도 되지만 그냥 많이 읽다보면 저절로 숙달됩니다. "


"아 그렇군요. 그러니까 많이 읽어야 한다는 말이네요"




"그렇습니다. 특히 현대건설을 the Hyundai Engineering & Construction 이라고 나타내는 것만으로도 좋은 영어공부가 되지요"


"네 그렇군요"




"그럼 윤정씨가 전체 사진설명을 풀이해보세요"


"검찰수사관이 기습으로 현대건설에서 압수한 문서와 컴퓨터를 운반해 나가고 있다"




"아주 좋습니다. 여기에 물론 문법적인 요소도 있지만 우선 단어의 뜻을 알게 되면 문법적인 풀이도 쉽게 해결됩니다. 그렇겠지요?


"그렇겠네요. 이것을 아는 것은 영어실력이 초보라도 큰 문제는 안 되는 군요"




"그렇습니다. 이렇게 해서 하루에 10개 이상의 사진설명을 소화하면 일 주일 이내에 모든 사진설명들은 외국신문에 나온 것들도 다 해결할 수 있게 됩니다"


"그래요. 외국신문에 나온 것도 될 수 있나요?"




"물론이지요. 그래서 원리가 중요하고 이 원리를 알고 나면 응용이 되니까요"


"네 그럼 다음 사진설명으로 넘어가지요. 재미있네요"


이렇게 해서 약 20여 개의 사진설명을 모두 설명해준다. 


설명을 들으면 들을수록 실용 영어어휘도 많이 습득이 되지만 영어와 한국어의 차이를 알게 되면서 실감있는 영어체험으로 인해 윤정은 자기도 모르게 운봉에게 깊이 빠져들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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