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꽃 향기-제5부 - 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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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쓰는 글인데, 이쁘게 봐주세요-
제5부 밤꽃 향기
퇴근시간이 되어 비가 부슬부슬 내린다. 정문을 나서는데 휴대폰이 삐리릭 삐리릭 울려 댄다.
정희진이 정혜영의 집에서 이삿짐 정리를 하고있다면서 전화가 왔다.
나는 공장에서 이사할 정혜영 집으로 차를 몰았다. 골목 안쪽에 차를 세우고 부산하게 시끄러운 2층집으로 올라갔다. 정희진과 정혜영 그리고 그녀의 딸이 어지럽게 풀어헤쳐진 짐 보따리를 정리하고있다.
"창수씨! 왔어요?"
정희진이 현관에 들어서는 나를 보고 먼저 인사를 한다. 그리고 정혜영과 그녀의 딸도 인사를 한다. 마치 오래 전부터 사귀던 친구를 만난 사람들처럼,
"창수씨, 먼저 가스연결 좀 해주세요"
"옙, 가스통이 어디 있나요."
"올라오는 계단 입구에 있어요"
하고 정혜영이 대답한다.
"계단에 전기불은 없나요?"
"글쎄요..."
그녀도 잘 모른다며 고개를 젖는다.
"그럼 란탄 있어요?"
"란탄이 뭔데요?"
"예 후레쉬...."
"아, 예 있어요"
하면서 정혜영이 란탄을 찾아 주었다.
"희진씨 란탄 좀 들고 비추어 줘야하는데, 좀 도와주세요."
그녀는 우산을 바쳐 들고 란탄을 비추면서 계단 올라오는 골목에 서서 가스통에 란탄을 비추어주었다. 가스는 잠겨져있고 연결은 정상적으로 연결되어있었다.
다시 부엌으로 가서 확인하여 보니 가스레인지가 연결되지 않았다. 가스 연결부를 연결하고 그립으로 꽉 죄어주었다. 그리고 다시 정희진을 대리고 가스통으로 내려갔다.
뒤에서 우산을 받쳐주는 그녀가 마치 아내처럼 느껴졌다.
"희진씨, 어제 늦었어요?"
"아니요..."
"미얀해요, 어제는 술이 좀 되어서..."
"쉿! 그런 얘기 마세요, 누가 들으면 ..."
그녀는 목소리를 낮추어 모기소리로 말했다.
우산으로 떨어지는 빗방울이 후드득거린다.
나는 가스통 밸브를 열고 가스레인지를 켜 보았다. 가스레인지에 불이 붙었다.
"창수씨, 여기 책상을 저 방으로 좀 옮겨 주세요."
정혜영이 옆방을 가리키면서 말했다.
"예!"
하지만 혼자서 책상을 들 수가 없었다.
"좀 도와주셔야 겠는데요."
정희진과 정혜영이 같이 한쪽에서 들고 방으로 들고 들어갔다.
"안방에 옷걸이도 걸어야 하는데, 창수씨, 못 좀 박아주세요."
"예!"
하지만 망치가 없었다.
"혜영씨, 망치 있어요?"
"망치? 없는데요..."
"음, 그럼 요 앞 철물점에 가서 망치하구, 못하고 좀 사오세요."
정혜영이 철물점에 못을 사러간 사이 정희진과 나는 책과 책상을 정리한다.
그때 앨범이 눈에 들어왔다.
나는 앨범을 펴보면서
"희진씨, 혜영씨 앨범인가 봐요, 어디한번 보자."
대학교 때 찍은 앨범인 듯 친구들과 어울려 찍은 사진이 가득하다. 그 아래로 다른 앨범이 있었다. 결혼 기념 앨범인 듯 "축 결혼"이라는 제목이 눈에 띈다.
나는 첫 장을 넘겨보았다. 전통 결혼식을 올린 듯이 한복 차림이다. 그녀의 실랑이 약간 더 큰데 얼굴이 아이처럼 해맑다. 그 앨범에는 그 한 장의 사진만이 끼워져 있다. 모두 빈 앨범 첩이다. 나는 가슴이 텅 비어옴이 느껴졌다.
그녀의 아픈 부분을 훔쳐본 듯한 죄책감과 공감할 수 없었던 그녀의 외로움이 그곳에 남아있었다. 정희진과 나는 앨범을 덮고 다시 책상과 물건들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그때 정희진이 핸드폰이 울렸다.
"자기야? 음, 오늘 숙박은 어디서 하는데?"
정희진은 통화를 하면서 다른 방으로 들어갔다.
그때 꼬마가 자기 책가방을 열심히 정리한다.
"너, 몇 학년인데?"
"2학년인데요."
"이름이 뭔데?"
"윤민주인데요"
"공부잘하니? 응?"
"...."
그때 정혜영이 망치와 못을 사 가지고 들어왔다.
"희진씨! 의자 좀 잡아주세요."
정희진은 다른 방에서 아직 남편과 통화하는 모양이다.
"제가 잡아 드릴게요."
나는 의자위에 올라서서 시멘트 못을 박아 대지만 잘 들어가지 않는다. 이마에는 땀이 맺힌다. 그때 문득 시멘트에 못 박는 것이 언 듯 생각났다.
"혜영씨, 스치로폴 있어요?"
"음, 예 저기 있네요."
"그것 조금만 잘라주세요"
"그게 도움이 되나요?"
"물론이지요."
정혜영은 스치로폴을 칼로 잘라왔다. 나는 못에 물을 묻히고 못을 스치로폴에 끼어서 다시 콘크리트에 박아댔다. 생각보다 훨씬 쉬웠다. 이방 저방에 필요한 만큼 한참동안 쿵쾅거리며 못을 박았다.
"창수씨, 세탁기가 흔들리는데 고정 좀 시켜주세요."
세면장에 들여놓은 세탁기 전기코드 꼽을 자리가 없었다.
"혜영씨, 세탁기를 여기서 사용하려면 전기코드를 하나 만들어야 하는데..."
"전기코드를 하나 사올까요?"
"예, 그럼 전기코드 만들어진 것 팔거든요, 그것 3미터 짜리 한 개 사오세요"
다시 그녀가 철물점으로 갔다.
"희진씨, 좀 도와주세요"
큰방에 건너간 정희진을 불렀다.
하지만 그녀는 큰방에서 나오질 않았다.
나는 큰 방문을 열어 보았다.
그녀는 아직 남편과 통화하고 있다.
"그럼 내일도 못 내려온단 말야?"
그녀는 신경질 적인 투로 말했다.
"그 사람들이 수수료를 더 올린다고?, 몇 퍼센트?, 뭐 0.2퍼센트나, 안되지..., 이유가 뭐래?...."
남편의 서울 일이 생각보다는 힘든 모양이다.
"그럼 언제 내려올려고?, 모레 아침 고속열차로... 어쩔 수 없지뭐..."
나는 머쓱하여 다시 세면장으로 들어와서 기다린다.
"나 자기 보고싶어, 빨리와..., 응, 오늘저녁에 혜영이 이사해서 짐 도와주러 왔어, 여기 혜영씨 집이야, 응, 힘들어 죽겠어..., 나 몸살 난 것 같애....자기가 주물러 줘야 하는데...., 또 전화해...., 그래 끊어..."
정희진이 세면장으로 들어왔다.
"민욱씬가 봐요?"
"예."
"뭐래요?, 일 잘되었대요?"
"예, 그런데로..., 그런데 하루 늦어진대요"
"왜요? 문제가 있는가요?"
"아니 그런게 아니라, 수수료 문제가 좀 있나봐요.."
"음, 그럼 외로운 독수공방을..., 안됐군요, 허허허"
"호호호..."
"뭐 도와드릴까요?"
"세탁기를 고정해야하는데..., 제가 이쪽을 들면 이 장판 조각을 세탁기 발아래 끼워 넣어 줄래요?"
"예."
내가 세탁기를 들자 그녀는 조각난 장판조각을 발아래 끼워 넣었다. 하지만 흔들림은 여전했다.
다시 빼어 내고 안쪽에 있는 발아래 조각을 끼우기로 하고 세탁기를 약간 빼어 내었다.
"희진씨, 저 코너 쪽에 받쳐야 할 것 같은데, 내가 저쪽 세탁기를 들면 저 안쪽 발아래 받쳐주세요."
그녀는 손을 길게 뻗어 보지만 닿지 않는다고 한다. 길게 빼는 바람에 그녀의 반 티 속으로 하얀 허리와 잔등이 그대로 보였다.
"잘 안되나요?"
하면서 나도 세탁기 밑을 엎드려 들여다보았다.
손이 잘 닿지 않는다.
나는 그녀의 엎드려진 티 속의 넓은 공간으로 그녀의 젖가슴이 눈에 들어왔다.
브레지어를 안한 듯한데 알 수가 없었다. 나는 막대기를 하나 내밀고 그것으로 내가 들 때 살짝 밀어 넣어 보라고 했다.
"하나, 둘, 셋!"
"안 들어갔어요."
"잘 좀 넣어 보세요..."
하면서 다시 한번 타임을 맞추는 구령을 붙였다.
"하나, 둘, 셋!"
"휴!"
구부려 있는 동안 그녀의 젖가슴은 나의 시선을 한눈에 받고 있었다. 이상한 점은 그녀의 움직임에도 젖가슴이 출렁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들어갔어요."
그녀가 세탁기 발아래 장판조각을 제대로 넣은 모양이다.
세탁기를 움직여 보니 그 전보다는 좋아 진 듯 한데, 이제는 앞쪽이 약간 받쳐 줘야 할 것 같다. 나는 조각 2개를 포개어 주면서 그녀 뒤에서 그녀를 감싸 안 듯이 한 자세에서 위치를 일러주었다.
"하나, 둘, 셋!"
소리를 지르면서 들어 올렸다.
"조금 더 들어주세요"
"안 들어가요?"
"예, 조금 더 들어야 돼요."
"음, 조금 쉬었다가 해요."
하면서 연신 그녀의 가슴속을 내려다 봤다.
그녀는 분명 노브라였다. 그녀의 가슴에는 브라가 없었다.
"희진씨, 오늘 너무 섹시하네요."
나는 그녀의 가슴속을 들여다보면서 이렇게 말했다.
"어머, 이런 음침한 아저씨가..., 호호호"
"허허허"
"그런데 뭐가 섹시한가요?, 호호호"
"혹시 노브라..."
하면서 누가 들을까 조용히 속삭였다.
그러자 갑자기 그녀가 소리내어 크게 웃는다.
"호호호.... 하하하...."
결국에는 손뼉까지 치면서 박장대소한다.
"세탁기나 들어봐요!"
정희진은 별거 아니라는 듯 큰소리로 말했다.
"아, 예!"
"하나, 둘, 셋"
하면서 다시 들어 올렸다.
그러나 포개진 두 조각은 들어가지 않았다.
"어, 휴!"
"남자가 그것가지고 쩔쩔 매다니..., 내가 들까요?"
"아니, 아니...., 다시 들어보죠, 하나, 둘, 셋!"
"됐어요!"
"흔들어 봐요."
그녀가 들어갔다는 말에 들리는 높이는 비슷했는데 이상하다 생각하고 세탁기를 흔들어 보았지만 정확히 고정되어있었다.
"음, 잘 됐네요."
"무조건 큰 물건만 좋은게 아니예요, 알아요?"
"예?"
"모든 게 힘으로만 되는게 아니라는 뜻이지요, 호호호"
"그럼 힘이 아니면, 기술이..."
그녀는 아무 말 하지 않고 장판받침 한 조각을 내밀었다.
그때 정혜영이 전기코드를 들고 들어왔다. 짜장면을 하나 시켜먹고, 짐 정리는 밤 10시가 넘어서야 마쳤다.
"혜영씨, 집떨이 할 때 꼭 부르세요"
"그럼요, 오늘 너무 고마웠어요."
정희진과 나는 정혜영이 이사한 집에서 나왔다.
비는 여전히 두둑거리며 내린다. 정희진과 나는 차를 타고 정희진의 집으로 향했다.
"희진씨?"
"예!"
"나의 좋은 친구가 되어 주세요."
"무슨 뜻이죠?"
"그냥, 좋은 친구인 듯한 느낌이 들어서..., 아무래도 제가 부족하죠?"
"창수씨, 남녀사이에 친구가 어딨어요"
"남녀 사이에는 친구가 없나요?"
"그럼요."
그녀의 확신에 찬 한마디에 나도 그럴 것이라고 믿었다.
"그럼 좋아하면 어떻게 되나요?"
나는 어린애 같은 질문을 했다.
"아내와 남편 이외에는 불륜이지요."
"그럼 저는 불륜이군요"
"왜요?"
"사실은 희진씨를 많이 좋아하거든요"
"창수씨는 농담도 잘하셔..., 호호호.."
희진씨의 아름다운 얼굴이나 몸매에도 관심이 있었지만, 그녀의 깨끗한 행동에 더 매력을 느꼈다.
"어쨌던 희진씨는 나의 좋은 친구입니다."
"맘대로 생각하세요, 말릴 수는 없으니까"
"근데, 희진씨, 오늘 노브라 맞죠?"
나는 아까 궁금한 것을 다시 한번 물어보았다.
차는 중앙로를 타고 빗줄기 내리듯이 줄기차게 달린다.
"이젠, 제 앞에서 그런 음담패설이 자연스럽네요. 좀 심하지 않으세요"
"미안합니다, 나쁜 뜻은 없으니까, 오해 마세요."
그녀 역시 악의 없이 얘기하는 바람에 약간 쑥스러운 말도 자연스럽게 얘기하고 싶었다.
"호호호..., 창수씨도 참"
하면서 그녀도 웃어 넘겼다.
"그게 그렇게 궁금하세요?"
"예, 무척 궁금해요"
"음, 그럼 약속하나 하지요."
"무슨?"
"혜영씨 집떨이 할 때까지 알아 맞혀오세요, 그럼 창수씨가 원하는 선물을 하지요."
"선물이라면?"
"대신, 창수씨가 못 맞추면 제가 원하는 선물을 해야해요"
"오! 기대도 되지만 부담도 되네요"
"아니 그르지 말고 지금 맞추어 볼까요?"
"못 맞추면 부담이 될 텐대요."
"그렇겠죠?"
나는 그래도 본전이라고 생각했다. 못 맞추어도 공식적으로 그녀의 가슴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손해 될 것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지금 합시다. 희진씨가 이길 경우 원하는 것을 정하세요"
"좋아요, 다대포 쪽으로 드라이브 어때요?"
"에게, 그게 벌칙이요?"
"창수씨가 나의 속을 보고 내기를 걸었으니, 드라이브하는 동안에 창수씨의 바지를 벗고 드라이브 하세요"
"옛!"
나는 깜짝 놀랐다. 하지만 바지 정도 벗고 하는 것은 문제될 것 없다고 생각했다.
"그게 전부인가요?"
"예, 창수씨가 질 경우 바지와 팬티를 벗고 드라이브하는 것입니다."
"그럼, 창수씨가 맞출 경우 무슨 선물을 할까요?"
나는 단순하게 저녁정도, 술 정도로 한잔 얻어먹을 생각을 했는데, 정희진이 돌연 엉뚱한 제안에 약간 당황했다. 차는 남포동으로 들어섰다.
"음, 나도 그럼, 희진씨와 같은 조건입니다."
"그건 좀 지나치네요."
"아니, 왜요?"
"사람들이 보면 저 보고 뭐라 하겠어요?"
"그건 피차 마찬가지죠."
"그래도 그건 안돼요."
"그럼, 다대포 해수욕장에 들어가서 희진씨 것을 한번 빨아 보고싶어요."
"그것도 안돼요."
"아니 그건 왜요?"
"저는 결혼 한 여자로서 한 남편의 아내예요, 그런데 저의 자존심인 그것을 남편 이외에는 그 누구도 가지게 할 수 없다는 것이 제 삶의 방식 이예요."
"허참, 그럼 약속에 있어 형평성이 맞지 않는데요."
"하지만 그건 어쩔 수 없어요."
"그럼, 나도 희진씨가 바지를 벗고 가는 조건으로 하겠어요."
나는 떼를 쓰듯이 말했다.
"그럼 좋아요, 정답을 말해봐요."
"음, 노브라"
"땡, 틀렸어요."
"정말이예요? 그럼 확인을 해봐야지요."
"물론이지요, 확인해 드릴게요, 조용한 골목길에 세워봐요."
나는 우측 깜빡 이를 넣고 골목길로 들어섰다.
늦은 밤비가 내려서인지 골목에는 사람들이 없다. 차를 길 한쪽에 세워놓고 실내등을 껐다. 그녀는 반 티를 걷어올려 나에게 보여 주었다.
"봐요!"
"아무 것도 없네, 뭐"
"아니, 보고도 몰라요."
그녀는 빨리 보라며 보채듯이 말했다.
"잘 안 보이는데..."
"그럼, 만져봐요."
"나는 손으로 그녀의 가슴을 더듬었다."
그곳에는 브레지어 라인이 집혔다.
"응, 어떻게 된 거지"
"창수씨, 알면서 괜히 그런 거죠?"
나는 할말이 없었다. 알고 보니 누드브라 라는 것으로 자세히 보지 않으면 감쪽같이 속아넘어갔다.
"아니요, 정말 몰랐어요"
뭔가 좀 이상하다는 생각은 했지만 그것이 무엇인지는 알지 못했던 것이다.
"창수씨, 약속대로 바지와 팬티를 벗으세요"
"다른 걸로 하면 안될까요? 오늘 단속도 많이 할텐데, 걸리기라도 하면...."
"호호호, 그땐 바지를 살짝 걸치면 되죠. 뭐"
나는 할 수 없이 차안에서 바지를 벗고 운적석에 다시 앉았다.
"왜 팬티는 안 벗어요?"
나는 다시 팬티를 벗어 내렸다.
운전석은 대나무 자리라 엉덩이가 차가 왔다.
하긴 누가 위에서 바로 내려다보지 않은 한은 어두운 밤 달리는 차안에 바지를 입은 지 벗은 지 알 수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창수씨, 어제 노래방에서 저를 괴롭힌 죄 값이라 생각하세요."
"죄 값치고는 너무 잔인한데요"
하단으로 해서 강변 배후도로로 가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그러고 보니 실내등이 없는 차안에는 그 사물을 잘 알아 볼 수 없을 정도로 어두웠다. 그녀는 바지는 벗겨 놓고 무관심한 듯 했다. 낙동강변 도로에 오르니 가로등만이 비 내리는 거리를 쓸쓸히 지키고 있다.
"창수씨, 좀 쉬었다 가요"
"그러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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