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일생 - 5부
본문
(5)결혼
요즘이야 직장에서 점심을 주기에 도시락이 필요가 없었으나 당시에는 전 직원들이 도시락을 가지고 다녔고
겨울이면 꽁꽁 언 도시락을 스팀 위에 올려 녹여 먹었습니다.
저 역시 사무실에서 스팀 위에 올려놓고 녹여 먹었는데 혼자 먹자니 을씨년스러워 도시락을 들고
현장으로 가 라인의 여 직원들과 함께 먹었는데 C반의 3라인의 그 말숙이라는 라인이 맞고 있는 팀 중에
저와 친한 친구가 있어 같이 먹었는데 반장 강호씨와 말숙이는 항상 아주 큰 찬합에 밥을 싸와서 같이 먹었습니다.
"나 쟤들 안 보기 싫으면 사람이 아니다"저와 친한 직원이 그 들을 턱으로 가리키며 말하기에
"신경 꺼"하고 달래기도 하였습니다.
그런 어느 날 강호씨가 점심시간에 혼자서 도시락을 먹다 마로 우리 옆에 오자
"왜, 오늘 라인은 안 나왔어요?"저와 친한 친구가 비아냥거리며 묻자
"오늘이 바로 그 날이랍니다, 혼자 먹으니 심심한데 같이 먹읍시다"하며 제 옆에 앉았습니다.
"그러세요 반장 님"하고 자리를 조금 비켜주자 옆에 앉아 도시락을 먹더니
"미예씨 죄송한데 물 좀 부탁해도 되요"하고 제 친구에게 부탁하자
"알았어요"하고는 물 컵을 들고 가자
"이 것 몰래 봐"하고 쪽지를 바지 주머니에 재빨리 집어넣었습니다.
저는 거기에 차마 저와 개인적으로 한번 만나자는 글이 적혀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식사를 하고 화장실에 가서 C반 반장인 강호씨가 준 쪽지를 보고는 소스라치게 놀라고 말았습니다.
<퇴근 후 공장 건너의 00찻집에서 기다림, 강호>짤막한 문구였지만 무척 떨렸습니다.
동거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 공장의 직원들이 다 아는 강호씨가 준 쪽지의 의미를 몰랐기 때문이었습니다.
나가야 하느냐? 말아야 하느냐?
정말 혼란스러웠습니다.
그런 중에도 사무실에 들르거나 저와 지나치면 머리를 까딱까딱 하며 승낙의 표를 하라는
강호씨의 재촉은 어쩔 수 없이 저도 머리를 까딱 하는 것으로 승낙의 뜻을 전하고 말았습니다.
퇴근을 하고 약속장소로 갔습니다.
각 반장들이 생산량 집계가 들어오면 그 것을 마지막으로 정리를 하고 퇴근을 하기에 저는 조금 늦게 그 찻집으로 들어갔습니다.
"여기"찻집의 다른 사람들이 들으라는 듯이 저를 발견한 강호씨가 벌떡 일어나 저에게 손을 흔들었습니다.
부끄럽고 수줍은 마음에 고개를 푹 숙이고 강호씨의 맞은 편 자리에 앉았습니다.
"나 차 마셨으니 수영씨는 마시지 말고 바로 식사나 합시다"하고 앉자마자 일어나기에 엉거주춤한 자세로
저는 강호씨를 따라 일어나 그의 뒤를 따랐습니다.
요즘이야 불고기 집이니 횟집들이 많아서 데이트 식사는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이나 불고기 집 등에서 하지만
당시에는 주로 서민들은 곰탕 집이나 국밥 집에서 식사를 하는 것으로도 아주 자랑스러웠습니다.
강호씨가 저를 데리고 간 곳 역시 갈비탕 전문 집이었습니다.
"아줌마, 여기 갈비탕 둘에 소주 하나"하고 강호씨가 주문을 하자 바로 깍두기에 소주부터 나왔습니다.
요즘 같으면 깍두기에 소주 마시라 하면 어떤 이는 미쳤냐? 하겠지만 당시에는 다반사였습니다.
"자 받아요"강호씨가 술병을 들고 저에게 권하기에
"아뇨, 제가 먼저"하고 술병을 잡았으나
"먼저 받아요"하기에 하는 수 없이 받고는 강호씨의 잔을 채워 주었습니다.
"자 건배"하고 잔을 들기에 따라 들자 강호씨는 잔을 저의 잔에 부딪치고는
"나 수영씨 하고 연애 하고싶은데, 어때요?"정말 놀랐습니다.
"말숙이 언니는 어쩌고...."근심과 놀라움 반 섞인 투로 묻자
"아~글세 그 것이 자기 아버지가 정한 곳으로 시집을 간다지 뭡니까"하곤 잔을 들었습니다.
"어머머!"하고 놀라자
"그렇다고 내가 별스러운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하고 말을 흐리기에
"반장에다 봉급도 많은데...."하며 말을 흐리자
"까짓 반장이면 뭐 하고 봉급 많이 받으면 뭐 합니까? 시집을 오겠다는 여자가 없는데...."하고 말을 흐리더니
"그래 저는 수영씨를 내 각시 후보로 점을 찍었어요"하며 저의 손을 덥석 잡았습니다.
"어머 전 강호씨 아내 될 자격이 없어요"하고 손아귀에서 벗어나려 하였으나
"난 동거까지 하였던 몸입니다, 수영씨만 용서한다면..."하고 말을 흐리기에 지나간 내 육체의 곤혹스런 일이 떠올라
"그래도...."하고 말을 흐리자
"물론 제가 보기에 수영씨도 숫처녀가 아닌 것은 대충 걸음걸이로 압니다"
"네~에?"전 마치 도둑질을 하다 들킨 사람처럼 소스라치게 놀랐습니다.
"저 역시 말숙이 말고도 여럿과 동거도 하였고 그 짓을 한 것을 인정합니다, 하지만 그 것은
지나간 일이고 결혼이라는 굴레 속으로 함께 들어갈 사람은 수영씨라는 것을 최근에야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수영씨 저와 결혼 해 주세요"하고 말하는 강호씨의 표정은 진지함이 역력하였습니다.
"몰라요, 생각은 해 보겠어요"하고 얼버무린 저는 강호씨와 많은 이야기를 하고서야 헤어졌습니다.
갑작스런 프로포즈를 받은 저는 그 날 밤 한숨도 잠을 못 이루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였습니다.
다음 날 출근을 하자 강호씨와 동거를 하던 말슥이 언니가 직장에게 사표를 제출하고 사물을 챙겨 간 것을 보고
강호씨의 말이 진실 인 것을 알았는데 소문은 바로 전 공장에 퍼져나갔습니다.
<C반 반장이 고자라서 말숙이가 퇴짜를 놓았다>
<C반 반장이 다른 여자랑 놀아나다 말숙이에게 걸려 헤어졌다>
<말숙이가 다른 남자랑 만나다 C반 반장에게 걸려서 헤어졌다>
<C반 반장의 밤일에 부대끼다 못하여 헤어졌다>
<말숙이가 하루도 안 해주면 못 자게 만들어서 C반 반장이 찼다>별의별 루머가 난무하였습니다.
동시에 강호씨에게 잘 보이려고 접근을 하는 여자들도 눈에 많이 보였습니다.
점심시간에 도시락을 두 개 준비해 강호씨에게 노골적으로 접촉을 시도하는 여자들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강호씨는 점심시간이면 저의 도시락을 함께 먹으려고 저에게 왔습니다.
강호씨 두 수저면 저는 한 수저를 먹었습니다.
도시락을 두 개 준비하기에는 엄마에게 무엇이라 변명을 하기 힘들어 도시락에 밥을 눌러서 싸 왔습니다.
그렇게 하기를 몇 일, 아마 토요일이었지 싶습니다.
"수영씨 저녁에 만나요"강호씨는 다른 여공들이 있는데서 공공연히 저에게 데이트를 요청하였습니다.
부러움 반 시기 반의 눈총을 받는 것은 아주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퇴근시간이 되어 잔무를 마치고 공장 문을 나서자 강호씨는 다른 여공들의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지키고 있다 나오는 저를 보고는
"타요"하고는 자신이 타고 있던 자전거의 뒷자리를 가리키자 저는 마치 귀신에 홀린 듯이 뒷자리에 다소곳이 타자
"갑니다, 따르릉~따르릉 비켜나세요 자전거가 나갑니다 따르르릉"허며 콧노래를 부르며 힘차게 페달을 밟았습니다.
"어디로 가세요"저는 강호씨의 허리를 부둥켜안고 물었습니다.
"수영씨하고 살림을 시작하려면 말숙이 잔재를 없애야 하는데 수영씨가 도와줘요"뒤도 안 돌아보고 앞으로 달리며 말하였습니다.
"............."할 말이 없었습니다
"싫지는 않죠?"강호씨가 느닷없이 자전거를 멈추고 뒤돌아보며 물었습니다.
"........."대답을 못하고 고개를 숙이자
"정 싫으시면 내리세요"하는 말에 제 입에서는 준비도 안 한 말이 튀어 나왔습니다.
"어서 가요"강호씨가 씨~익 웃더니 다시 페달을 밟았습니다.
"자~여깁니다, 누추하지만 들어갑시다"가호씨는 제가 자전거에서 내리자 자물쇠를 채우고 앞장을 섰습니다.
허름한 집의 모퉁이 방 자물쇠를 열고는 방문을 열었습니다.
아직도 말숙이 언니가 쓰던 화장품과 옷이 여기 저기에 있었고 냄새도 났습니다.
"문 열어두세요"방에 들어서자 강호씨가 닫으려 하기에 앙칼진 목소리로 말하였습니다.
".........."놀란 토끼 마냥 우두커니 저를 보고 있기에
"냄새가 나요, 냄새"하고는 창문까지 열어서 환기를 시키며 방에 남은 말숙이 언니의 잔재를 치웠습니다.
이상하게 말숙이 언니와 동거를 한다 하여도 그다지 큰 거부감이 안 느껴졌는데 막상 강호씨의
자취방에 들어오니 말숙이 언니가 풍기고 간 화장품 냄새는 물론 그녀의 체취가 역겨워 졌습니다.
말숙이 언니가 남기고 간 옷이며 기타 물건들을 모조리 쓰레기통에 비우고야 조금은 마음이 편안하여짐을 느꼈습니다.
"이제 시원해요?"강호씨가 나의 동작을 지켜보다가 다 마무리를 하고 서 있는데 방문을 닫더니 제 옆으로 와 물었습니다.
"네"하고 대답을 하자
"나랑 결혼 해 주겠어요?"하는 물음에는 차마 답을 못하고
".........."침묵을 지키자
"중학교를 겨우 나와 공장을 전전하였지만 집 한 칸은 장만할 정도는 저축하였어요"하며 저의 어깨를 으스러지게 안았습니다.
"아~"하고 깊은숨을 몰아쉬는데 강호씨의 입술이 제 입술을 덮쳤습니다.
겨우 나이 스물 둘이 막 지났는데 부모님의 허락이 떨어질까 하는 걱정을 하면서도 저는 강호씨의 품을
애써 벗어나려 하지 않고 그이가 하는 대로 제 몸을 맡겼습니다.
아주 자연스럽게 저는 강호씨의 자취방에 뉘여 졌고 강호씨 역시 자연스럽게 제 몸 위에 올라탔습니다.
그리고는 조심스럽게 키스를 하며 한 손은 제 가슴을 주물렀고 또 다른 한 손은 저의 치마 안으로 들어와
제 팬티를 벗기더니 벗겨지자 바로 하체를 들어 바지와 팬티를 벗고 큼직한 좆으로 제 보지 둔덕을 비비기 시작을 하였습니다.
이미 많은 남자들을 경험을 하였지만 그 동안 참아온 욕정이 솟아올랐습니다.
순간 아랫도리가 묵직하게 느껴졌습니다.
강호씨의 좆이 어느 틈에 제 보지 구멍에 깊숙이 박힌 것입니다.
"아~흑"저는 본능적으로 강호씨의 등을 힘주어 끌어안았습니다.
"아주 좋군"강호씨가 하얀 치아를 들어내 보이며 웃었습니다.
"모.....몰라요"울컥하고 씹물이 보지 안에서 흘러 강호씨의 좆 주위를 감싸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제 죽을 때까지 해야 할 것을 모르긴"어느 새 강호씨의 말은 반말로 변하였으나 거부감은 하나도 없고 오히려 정겨웠습니다.
"수영이 섹스 많이 했어?"강호씨는 아주 천천히 펌프질을 하며 물었습니다.
"아니요"사실을 이야기한다면 또 다시 마음의 상처를 입을 것이 뻔하여 거짓말을 하였습니다.
"응~그래서 그런지 아주 빡빡하고 좋아"하고는 다시 입맞춤을 하면서 펌프질의 속도를 올렸습니다.
"아~~~~~"많은 신음을 하고 싶었지만 참았습니다.
"퍼~버벅~타~닥, 쑤~걱 타다닥 퍼~버벅~타~닥, 쑤~걱 타다닥"요란스런 소리가 좁은 방에 울려 퍼졌습니다.
한마디로 행복하였습니다.
지금까지는 낮선 남자에게 호기심에 빠져 순결을 주었고 막연한 사랑에 담임선생님에게 벌려주었고
협박에 의하여 중국집 사장에게 벌려주었으며 중국집 사장의 노예가 되어 그의 부수입을 올려주느라
명령에 의하여 벌렸으며 또 첫사랑이라고 믿고 벌려주었으나 결혼을 하자고 하는 강호씨에게 가랑이를 벌린 것은
그 중에 가장 행복감을 나에게 선물하기에 충분하였던 것이었습니다.
"수영이 이 보지에다 매일 한다고 생각하니 정말 행복해"긴 키스 끝에 강호씨가 말하기에
"저도 행복해요"하고 천천히 엉덩이를 들썩이자
"수영이도 느끼면 말해"그이는 남자 천사였습니다.
"네~너무 좋아요, 미치겠어요"하며 얼굴을 붉히자
"나 그렇게 고리타분한 놈 아니야! 퍽-----윽! 억,퍽 퍽 퍽"그이의 말과 살과 살이 부딪치는 소리가 나자마자
"아……흑.. 아응……하.. 학….아….아앙……아…………..악.! !!"제 입에서도 신음이 나왔습니다.
또 지금까지 단 한번도 못 느낀 이상한 기분이 제 보지와 마음으로 엄습하였습니다.
그 것이 오르가즘이란 것을 안 것은 한참 후였으나 정말 그 당시에는 너무 좋기도 하였으나 곤혹스러웠습니다.
행여 강호씨가 선배 오빠처럼 절 버리는 것이 아닌가 하여서......
"퍽퍽퍽퍽!!!!!!!!! 퍼벅…퍽.. 퍼벅.. 퍽퍽퍽!!!!!!!!!!!!!!!!!!!"
"아….흑….아….흑…..헉...제 .. 발….그만…..하…학.. ….제. 발.. 학. 학."
"퍽퍽…철퍽…철퍽…퍽. 퍽퍽퍽….철퍽. 퍽퍽퍽!!!!!"
"아….앙….흑.. 흑.. 조.. 금….하.. 아…조금…더…..흑.. 흑. 흑….아.."
"퍽.. 퍽.. 질퍽... 질. 퍽.. 헉.. 헉.. 퍽. 퍽.."
"아흡….아.. 흐. 흡…아…윽…흑. 흑.. 흑."저의 엉덩이도 미친 듯이 흔들렸고 강호씨 역시 심혈을 다하여 펌프질을 하였습니다.
"헉...아아..난..못...참겠어...아아..너무..좋아...당신..몸이..."
"하앙...몰라아....아아..여보...나...이상해....하악...조금만...빠르게...으응...강~호~씨~"진심이었습니다.
"으응...나도..미쳐...최고야...자기....보지..구멍이...허억...너무..좋아..."강호씨는 상체를 들고 힘주어 펌프질을 하였습니다.
"악…악…….아….악…음……그래….거기…..거기야…..악..악……아….미치겠어….아……악…"
"아아.....좋아..최고야...자지가...끊어질..거..같아..."그 말은 강호씨와 섹스를 하던 중에 가장 저에게는 자극적인 말이었습니다.
항문 조이면 보지의 수축도 함께 한다는 중국집 사장에게 배운 그 기술이 저도 모르게 나온 것이었습니다.
고등학교 때 중국집 사장의 노예가 되어 가랑이를 벌릴 때는 강압에 의한 짓이었기에 아무것도 몰랐으나
강호씨의 요란한 펌프질에 자연스럽게 나온 행동이었는데 강호씨가 좋아하니 저 역시 좋아서 더 항문을 조이며 강호씨의 좆을 느꼈습니다.
"간다"하는 말과 동시에 강호씨의 좆물이 제 보지 안으로 뿜어져 들어왔습니다.
"어머, 위험해요"그러나 이미 늦었었습니다.
"뭐 결혼 할 건데"강호씨는 손등으로 이마의 땀을 훔치며 웃었습니다.
그런 말을 하는 강호씨는 마치 개구쟁이 같았습니다.
강호씨와 첫 관계이후 자연스럽게 결혼은 추진되었습니다.
물론 강호씨의 학벌이 우리 부모님들의 반대에 부딪치기도 하였으나 그 때는 이미 강호씨의 아기가 제 뱃속에서 자라고 있었습니다.
그 다음 해 봄 많은 사람들의 축복 속에 우리는 진정한 하나가 되었습니다.
강호씨 아니 그이는 결혼 후에도 아주 지극 정성으로 절 사랑하여주었습니다.
일주일에 거의 한 두 번을 빼고는 매일같이 밤이면 알몸으로 뒹굴었습니다.
그 사이 점점 저도 섹스의 맛을 알아갔고 애도 둘이나 태어났습니다.
강호씨 아니 저의 남편은 단 한번도 저의 과거사에 대하여 묻지도 않았고 저 역시 남편의
전력에 대하여 시비를 안 하였으며 직장에서 퇴근하는 즉시 집으로 와 애들과 놀거나 저의
일을 거들어주는 자상함을 보여줌으로서 이웃이나 일가 친척들에게 잉꼬부부라는 칭송을 받았습니다.
요즘이야 외식이 다반사지만 애들이 막 초등학교에 다니던 그 당시에 외식은 호강의 표시였으나
남편은 최소한 한 달에 한 두 번은 항상 외식을 시켜주는 자상함도 보였고 아이들 학교에서
무슨 행사라도 있을라치면 공장에 결근 계를 제출하고서라도 저와 같이 갔었습니다.
그런 꿈 같은 세월은 끝이 없어 보였습니다.
그러나 호사다마라고 할까.........
큰아이가 중학교에 입학을 한 그 해 추석 전 전날.......
저의 행복은 물거품이 되고 말았습니다.
추석 휴가를 앞두고 공장에서 대청소를 하는 도중에(전에 다니던 회사에서 그만두고 새로운 공장에 근무하였음)
그 공장에 몇 일 전에 입사한 사람이 기계 청소를 하는데 너무 지저분하게 하는 것을 보다 못한
남편이 기계 안에 머리를 넣고 청소를 거들다가 그만 부주의로 전원을 넣는 바람에 그 자리에서 즉사를 하고 말았습니다.
즐거워야 할 추석은 초상집으로 변하였으나 명절 앞이라 누구 하나 도움도 없이 시동생과
친정 오빠의 도움으로 초라한 장례식을 치름으로 그이와 나의 전생의 인연은 끝이 나고 말았습니다.
남편을 보낸 슬픔에 따져 있을 수 없었기에 저는 쥐꼬리만한 산재 보상금과 공장의 위자료를 바탕으로 새로운 삶을 시작하여야 하였습니다.
사회경험이라고는 몇 년의 직장 살이 뿐인 저에게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였습니다.
그렇다고 막 커 가는 아이들을 팽개치고 친정 오빠의 말대로 재혼을 할 수는 없었습니다.
무엇을 해야하나 하고 근심을 하던 참에 이웃의 아주머니가 간단한 주점을 해 보는 것이 어떠냐 기에 솔깃하였는데
그 아주머니가 주점의 경험이 많은 사람을 안다고 소개하여 준 것이 저의 두 번째 남편이 된 강대 씨였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저의 가게 오픈 때문에 만나기 시작을 하였습니다.
밑천이 많아 번듯하게 할 형편도 안 되어 탁자 5개에 작은 골방이 하나 있는 그런 가게였습니다.
처음 가게를 임대하였을 때는 몇 년을 비워둔 곳이라 거의 창고나 다름이 없었습니다.
몇 일간에 걸쳐 대충 청소를 마치고 본격적인 실내 장식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생각하던 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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