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링장에서 만난 미시 - 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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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올 때의 차안의 분위기는 너무 삭막하였다.
그녀나 나나 예전처럼 편안하게 대하기는 글러 먹었다.
이런 분위기를 만들지 않을려면 기필코 그녀의 몸을 훔쳤어야 했는데.........
호텔까지 들어가서 그냥 나오는 일은 가끔 있었지만, 그것은 무리하기보다는 다음을 위해서 내 스스로가 어느 선에서 양보하였기 때문이었다.
그런 경우에는 머지않아서 곧 또 데리고 들어갈 자신이 있었고, 또 그렇게 되었었다.
그런데 오늘은 아니다.
애무를 할 때만 하더라도 민감하게 반응하며 금방이라도 대줄 것 같던 여자가 정작 중요한 순간에 거부한 여자는 이년이 처음이었다.
그렇다고 강제로 하기는 싫었다.
난 쓸쓸하고 짜증이 났다.
옷 벗기고 씻겨주고, 전희까지 어느 정도 한 후 결정적인 순간에 그냥 나온 사실이 모욕감마저 느끼게 했다.
오기가 발동했다.
전쟁에 나가 패하고 돌아오는 패잔병 같은 이 기분을 보상받지 않고는 견딜 수가 없을 것 같았다.
"요시! 오늘 꼭 너를 정복하고야 말겠다."
나는 속으로 다짐을 하면서 서울로 돌아왔다.
돌아오는 동안에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그녀도 나의 눈치를 살피며 아무런 말이나 행동을 하지 않았다.
그나마 카스테레오에서 나오는 음악이 우리의 어색함을 감싸주었다.
서울에 도착하니 날이 저물었다.
나는 그녀를 집 근처에 내려 주었다.
"오늘 즐거웠어."
".....죄송해요."
그녀는 손을 내밀었다.
나는 그녀의 내민 손을 힘주어 잡았다.
그녀는 그런 나를 이상한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나는 그녀의 어깨를 툭툭 두드려 주었다.
"그럼, 다음에........."
나는 차를 그대로 길가에 세워 두고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돌아섰다.
그리고는 근처 술집으로 들어갔다.
"왜 그러세요?"
소주잔을 기울이고 있던 내 옆으로 그녀가 소리도 없이 다가와 앉았다.
(성공이다!!)
"어쩌자구 이러세요?"
난 그녀의 말에 아랑곳하지 않았다.
대신에 잔 가득히 담긴 소주를 원샷으로 목구멍 안으로 털어 넣었다.
이렇게 거푸 두 잔을 스트레이트로 마셨다.
"화났어요? 운전하셔야 되잖아요."
"상관하지 말아요.
당신을 목적지까지 무사히 모셔다 드렸으니까 내 의무는 다 했잖아요......."
"..........."
"그냥 혼자서 한잔하고 싶어.
자존심도 상하고 비참한 기분이 들기도 해서.....
또 어떻게 생각하면 아직도 나란 존재가 당신에게 뭔가 싶어서 짜증이 나기도 하구 말이야.
왜 그런지는 나도 모르겠어. 아무것도......
한가지 분명한 것은 내가 당신에게 졌다는 거야.
남자의 이런 기분..... 여자는 모를 거야......."
그녀는 안타까운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강한씨의 기분 이제야 알 것 같아요.
죄송해요......
나중에 다시 그런 기회가 온다면...."
"아니야!!
다음에는 오늘 같은 일 절대로 없을 거야.
내가 오히려 미안해.
수연씨의 마음을 못 헤아린 것 같아.
나 혼자서만 짝사랑을 한 것 같은 기분이야.
남자란 배움이 많고 적고를 떠나서 여자로 인한 문제만큼은 어린애가 되는 거야.
좁은 마음을 가졌다고 흉이나 보지마.
그리고 빨리 들어가 봐. 저녁시간 지났잖아."
"그런 염려는 마세요.
강한씨 혼자 여기에 두고 안 갈 거예요."
"좋아, 내가 가면 갈 거지?"
"네......
대신 차는 두고 가세요. 너무 많이 드셨어요."
"괜찮아.....
초저녁이라 음주 단속은 안 할 것이고, 이 정도쯤이야 상관없어. 걱정마."
"싫어요. 차는 두고 가세요."
술집을 나와 차 있는 곳까지 천천히 걸었다.
그녀가 조금 뒤처져서 따라왔다.
계획대로 진행되어 간다.
내가 차에 오르자 그녀도 함께 차에 올랐다.
나는 모르는 척하고 차에 시동을 걸었다.
"이제 그만 들어가 봐. 나 갈게."
"싫어요. 화 푸시기 전에는 못 내려요."
"차 출발할 거야. 내리지."
그러나 그녀는 꼼짝하지 않았다.
차를 출발시키자 그녀는 당황해 하는 것 같았다.
한 10분 정도를 달리자 그녀는 더는 못 참겠다는 듯이 말했다.
"어디 가는 거예요? 제발 세워요. 네?"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굳은 얼굴로 앞만 보았다.
저 앞으로 모텔이 보였다.
나는 모텔 주차장으로 차를 밀고 들어갔다.
그리고는 키를 꽂아둔 채 그녀에게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모텔 안으로 들어갔다.
잠시 후 그녀가 따라 들어왔다.
(그러면 그렇지..........순수 아마추어가 감히 프로를 이길려고.......)
방으로 따라 들어온 그녀는 이제 더 이상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았다.
나는 방안에 그녀를 세워 둔 채로 옷을 벗기기 시작했다.
그녀는 처음에는 부끄러워하더니 곧 마음을 다 잡았는지 당당하게 서 있었다.
아마도 몸매에 대한 자신감에서 나오는 행동이리라.......
청바지를 벗길 때 팬티까지 딸려 내려오는 바람에 언 듯 그녀의 두둑이 보이려고 하자 그녀가 팬티는 끌어 올렸다.
조금 있으면 어차피 벗겨 질 것이지만 아직은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바지와 팬티가 한꺼번에 벗겨지는건 처음 하는 정사에서는 너무 허무하기 때문이다.
이윽고 브래지어와 팬티 차림의 여체가 불빛 아래 환하게 빛을 발하고 서 있게 되었다.
아름다운 여체는 완전히 벗은 몸도 아름다웠지만 속옷만 걸친 지금도 나름대로 더한 매력이 있기도 한다.
지금 수연씨의 모습이 바로 그러하다.
"브라쟈를 벗겨 줘."
그녀는 자존심 강한 여자답게 간단하게 잘라 말했다.
자기 손으로 부끄러운 속옷을 벗기에는 자존심이 용납하지 않을만도 할 것이다.
하지만 나에게 벗겨 달라는 말은 지금부터는 나에게 완전히 몸을 허락하겠다는 신호이기도 하겠지.....
나는 그녀에가 다가가 가볍게 껴안아 준 다음에 등뒤로 손을 돌려 능숙한 솜씨로 브래지어의 후크를 벗겨 버렸다.
탄력있는 유방은 장애물이 제거되자 단숨에 모습을 드러내었다.
나는 결혼 생활을 하면서 부부관계를 자주 하다보면 제일 먼저 표가 나는 곳이 유방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늘상 주물리고 빨리고 하는 동안에 유두의 색깔도 변하고 크기도 변하면서 볼품이 없어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수연씨의 유방은 그 크기나 모양에서 나무랄 건덕지가 없다.
특히 전체적으로 탱탱하게 탄력을 유지하면서 몸매와 균형을 유지하고 있어서 처녀의 유방이나 진배가 없어 보인다.
아니 엄밀히 말하면 그 농염한 아름다움을 처녀는 감히 따라오지도 못 할 것이다.
그 농밀함에 도취되어서 나는 가볍게 유두를 입안에 머금어 보았다.
그녀는 눈을 감고 있어서 마치 애무를 즐기는 듯한 모습이었다.
아까 낮에처럼 주저주저하는 모습이 아니다.
내가 가볍게 빨아주니 기다리기나 한 것처럼 오히려 두 손으로 나의 머리를 자신의 가슴쪽으로 당기며 손가락으로는 나의 머리카락 속을 빗질을 하듯이 쓰다듬는다.
보기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속담처럼 똑같은 유방인데도 그녀의 유방에서는 감칠 맛이 나는 것 같았다.
아니 정말로 잘 익은 복숭아를 베어 물때처럼 입안 가득히 향기가 묻어났다.
쭈물리고 빨고 하는 동안에 그녀의 몸이 뜨거워지면서 서 있기가 힘드는지 비틀거렸다.
이쯤해서 다음 진도를 나아가야 한다.
드디어 팬티를 벗길 차례가 된 것이다.
그 동안 숱한 여자들과 관계를 가져 봤지만 이렇게 서서 환한 불빛아래 전라로 만들어 보기는 실로 오랜만이었다.
양손으로 팬티의 끝을 잡고 밑으로 끌어내렸다.
드디어 팬티가 무릎을 지나 종아리 부분까지 내려왔다. .
수연씨는 다리 한쪽을 들어 자신의 가장 부끄러운 치부를 가리고 있던 팬티가 끌려 내려지는 것을 돕더니 곧 발끝에 걸린 팬티를 털어 내었다
발을 들어 올릴 때 윤기나는 털 사이로 설핏 비너스의 속살이 보이기도 했다.
드디어 그녀는 태어난 그대로의 모습이 되었다.
팬티와 브래지어를 들고 사이드 테이블에 올려놓고는 나도 잽싸게 벌거벗었다.
우리들은 방안에서 아담과 이브의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갔다.
옷을 벗은 그녀는 생각했던 대로 건강했고, 단련된 몸매는 나이를 짐작할 수 없을 만큼 매력을 지니고 있었다.
약간 갈색빛을 띠는 피부는 탄력덩어리처럼 보였고, 군살이 없으면서도 나올데와 들어갈데가 확연히 구분되는 육체의 굴곡은 보고만 있어도 꼴리게 만든다.
"으음......아름다워!!"
이럴 때는 이쁘다는 표현보다 무게를 더 실어서 아름답다고 말해야 된다.
수연씨는 수줍어 하면서도 당당하게 서 있었다.
그런 그녀의 어깨를 감싸고 같이 욕실로 들어가서 그야말로 초급행으로 샤워를 마치고 나왔다.
(이거, 오늘 도무지 몇 번이나 씻는거야........)
아까처럼 내가 먼저 밖으로 나와 몸에 묻은 물기를 적당히 훔치고는 시트에 누워 그녀가 나오기를 기다렸다.
그녀도 곧 따라나왔다.
이제는 내숭을 뜬다든지 갈등을 느낄 필요가 없었으므로 그녀는 곧장 나에게로 걸어왔다.
무용을 전공한 여자답게 걸음걸이가 맵시가 있고 탄력적이다.
미끈하게 쭉 빠진 여인이 벌거벗은 채 나에게로 오고 있다.
비록 짧은 거리지만 치부를 가리지도 않은 채 말이다.
그야말로 굉장한 눈요기 감이다.
"잠깐만."
나는 손을 뻗쳐 마악 침대 시트를 들치고 올라오려는 수연씨를 제지했다.
"거기 그대로 잠시만 서 있어 줘, 부탁이야."
"아이, 싫어......"
말은 그렇게 했지만 그녀는 한 걸음 물러서더니 나의 앞에 정면으로 섰다.
몸매에 자신이 있는 여인만이 취할 수 있는 행동이다.
"아아, 그림 같다."
나는 감격의 표정을 지었다.
실제로 수연씨의 몸은 군살이 없는 데다 피부는 윤기까지 났다.
배에 힘을 주지 않고 서있는데도 아랫배는 홀쭉했으며 배꼽 밑의 둥근 언덕은 단단하게 자리 잡았다.
허벅지 안쪽의 힘찬 살집에 시선을 주었던 나는 마침내 고인 침을 삼켰다.
성적 매력은 건강한 몸이 바탕이 되어야 더 가치가 있는 것이다.
"미치겠군."
마른 목소리로 내가 웅얼거렸을 때 수연씨가 입술을 살며시 벌리며 웃었다.
그 입술에 진한 키스를 하고 싶어서 나는 그녀의 팔을 끌어당기며 나의 몸위로 올려 안았다.
이미 작정을 하여서인지 그녀도 적극적으로 안겨왔다.
아니 한술 더 떠서 그녀가 먼저 입술을 부딪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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