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험담

길들여지는 친구 와이프 인경 ... - 1부 2장

본문

길들여지는 친구 와이프 인경이 #3




1부. 여동생 인애와 유부남 김강민 (2)




오른 손으로 안방 문틀을 집고 왼손으로 치마 밑단을 잡아 올려 사타구니에 집어넣은 손가락 끝에서 열기뿐만이 아니라 습기까지 느껴졌다. 팬티 아래쪽에 고인 끈끈한 보지물이 위로 번져 기다란 가운에 손가락 전체에 물기가 묻었다. 인경이는 손가락을 위아래로 움직였다. 성욕을 참다 참다 못해 자위할 때마다 하는 이 익숙한 동작은 자신이 하려고 한 것이 아니다. 사타구니를 덮고 있는 얇은 팬티 위에 왼손을 대면, 거의 자동으로 두툼한 보지 양쪽 살 사이의 골을 가운데 손가락으로 위아래로 문질며 쓸어내는 손버릇. 그 버릇이 가져다 주는 야릇한 기분을 지금 느끼고 싶은 것이다.




"흐응. 쪼오…옥. 흐흥. 쪼오…옥. 흐응. 쪼오…옥. 흐으응 꿀꺽! 흐음..."




인애는 머리를 앞으로 내밀어 강민의 자지를 물었다가 머리를 다시 뒤로 움직이면서 오무린입술로 훑어내기를 세 번 한 후에 고개를 쳐들어 강민의 얼굴을 쳐다보며 침을 삼켰다.




"인내야아... 아후우… 예뻐…너 예뻐…"




자기 얼굴을 올려다 보는 인애의 눈. 성욕으로 가득 차 지금 하고 있는 동작을 좋아하고 있는 그녀. 고등학생 때부터 자기한테 푹 빠져 이런 식으로 섹스 하는 것에 미쳐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싱싱한 그녀가 귀엽고 사랑스럽게 보였는지 이마를 쓸어 올려 주며 칭찬을 해 주고 있다. 예쁘다는 말을 들은 인애는 다시 입을 벌리고 머리를 앞으로 내밀었다. 세 번 빨고 한 번 올려 보는 네 박자 동작이 몇 순 돌았나 보다. 




“어후우우… 인애야… 더 깊게…”


“으응.. 알았어 오빠…”




여동생 인애가 몇 년 전에 과외 선생이었던 강민의 성기를 아주 능숙하게 물고 빠는 모습, 그리고 두 남녀의 쾌락적인 신음소리는 인경의 손가락 움직임을 멈추지 못하게 만들었다.


(아아아…)


이제 인경은 남녀의 섹스 장면을 목격한 충격, 인애와 강민의 애정 관계유지에 대한 충격, 자기보다 어린 여동생의 능숙하고 즐기는 수준의 섹스편력에 대한 충격 보다는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달아 오른 자신의 성욕을 해결해야 하는 시점이 되어 버렸다.






인애의 입술이 강민의 자지 털이 나있는 치골까지 닿자 코끝이 짓눌려졌다. 강민은 두 손으로 인애의 뒤통수를 감싼 채 잡아 당겨 힘을 주었다. 인애가 입을 쩍 벌리고 머리를 좌우로 또 위아래로 움직였다. 자지를 입 안 깊숙이 물고 목구멍까지 넘기려는 것이었다. 둘이 몇 년간 섹스 할 때마다 해왔던 익숙한 솜씨. 강민의 아랫배에 인애의 이마가 닿은 채 마치 조각상처럼 둘은 동작을 멈추었다. 이제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는 인내의 목구멍으로 강민의 자지 끝이 깊게 쳐 들어 간 것이다. 




인애는 목구멍 뒷벽에 딱딱한 것이 닿는 느낌이 좋았다. 자기 보지에 처음으로 손을 댄 이 남자, 털이 난 이후에 보지가 여자를 얼마나 황홀하게 만드는지를 가르쳐 주고, 알게 해 주고, 느끼고 싶을 때마다 해 주고 있는 이 남자의 자지를 삼켜 버리고 싶을 지경이었다. 여자의 성욕을 채우기 위해서 남자의 자지가 왜 필요하고, 또 얼마나 좋은지 깨닫게 해 준 강민의 자기가 아니던가. 이 자지를 결혼했다는 이유 하나 만으로 다른 여자, 강민의 마누라가 독차지하고 있다는 건 싫었다. 강민의 마누라 보다는 자기가 더 일찍 이걸 가졌고 했으니까, 과외 선생님도 지금의 마누라 보다는 인애하고 한 게 더 먼저고 더 오래 되었으니까 이 남자는 내 남자고 이 자지는 내 꺼다라, 누가 뭐라고 해도 지금 이 남자의 자지를 내가 물고 있지 않는가라고 생각하자 인애는 조금 전 보다 더 흥분되었다. 이로 말랑한 자지 둘레를 느끼고 싶었고 입술로 자지 피부를 느끼고 싶어졌다. 




그러나 그게 실수였다.




“우웨엑.. 컥! 컥!”




인애가 입을 다물려고 약간 움직이자 자지가 목젖에 스쳤는지 헛구역질이 났다. 급하게 머리를 뒤로 젖혀서 자지를 뺄 수 밖에 없었다. 




“왜 그래? 가만히 있지… 괜찮아?”


“하악. 하악. 응. 학. 학.”




몇 번 헛구역질을 해 댄 인애. 빨게 진 눈에 문물이 고였고 오른 쪽 눈은 그 눈물이 넘쳐 볼로 흘러 내렸고, 입가에는 진한 침이 흘러 턱 끝에 매달렸다. 입 주변과 턱에는 끈적한 침이 범벅이 되어 번들거리고 있었다. 인애가 강민을 올려다 보았다. 




눈물이 글썽이고 침으로 범벅이 된 얼굴. 화장을 하든 안 하든 보통의 인애 얼굴이 아니었다. 섹스에 미쳐 있는 암컷, 발정한 인애. 마치 아무렇게나 해도 되는 몸종처럼, 주인의 처분을 기다리는 노예처럼, 수컷의 카리스마에 복종할 수 밖에 없고 또 그것을 즐기는 듯한 인애의 모습이 더 예뻐 보였다. 인애의 눈빛은 요염하게 빛나고 있었다. 그 눈빛은 계속 빨고 싶다는 눈치다. 강민은 인애를 철저하게 짓밟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너 지금 뭐해?”


“으응. 알았어.”




인애가 입을 벌려 다시 강민의 자지를 한 입 물었다.




흐응. 쪼오…옥.




헛구역질하기 전의 장면이 재연되는 것 같았다.




인경은 태어나서 아니 성인이 된 이후로 이 정도로 섹스에 홀린 기분은 처음이었다. 저렇게 까지 할 수도 있구나. 얼마나 좋으면 저럴까. 얼마나 사랑하면 저렇게 되는 걸까. 가슴 속에서 응어리가 커지는 것 같아서 큰 숨을 들이 마셔야 했다. 하지만 숨을 아무리 크게 들이켜 가슴을 크게 해도 그 응어리는 빠져 나가지 않았다. 가슴의 응어리가 사타구니의 열기에 만나는 것 같았다. 온몸이 열병을 앓을 때처럼 후끈거렸다. 다리에 힘이 하나도 없이 다 빠져 나갔다. 문틀에 계속 기대고 있을 수가 없었다. 문틀 옆 벽을 등지고 그 자리에 스르르 주저 않고 말았다. 




안방에서 두 남녀가 어떤 짓을 하는가를 보는 게 중요하지 않았다. 자신의 몸에서 일고 있는 잔 파도에 몸에 울렁거리는 걸 어떻게 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았다. 눈을 감았다. 치마가 말려 올라가고 크게 벌어진 다리가 시작되는 곳, 사타구니를 쓸고 있는 왼손에 힘을 들어 갔다. 손가락을 꼼지락거리던 작은 동작이 더 바빠졌다. 자기도 모르게 고개가 뒤로 젖혀져 뒤통수에 안방 외벽의 차가운 기운이 느껴졌다.




(흐으음… 흐음…)




자신의 숨소리가 콧소리가 되어 들렸다. 커진 숨소리가 안방에서 들릴 것 같아 겁이 났다.지금이라도 자기 방으로 가면 되는데 인경은 이 순간을 멈추고 싶지 않았다. 자기 손가락으로 자신의 사타구니를 흥분시키고 있는 이런 짓을 할 때면 몇 번 헐떡이다 지칠 때까지 계속해야 하는 오래된 버릇 때문이다. 숨소리를 줄이기 위해서 입을 벌렸다. 입으로 숨을 쉬면 코로 숨 쉬는 것 보다 소리가 적게 날 것 같았다. 




(허어음… 허으응…)




가슴이 벌렁거렸다, 목구멍 깊은 곳에서 뜨거운 것이 올라와 토하듯. 더 참지 못할 것 같다. 팬티 위에서 만지작거리는 것 만으로는 부족한 지경이 되어 버렸다. 사타구니를 덮고 있는 팬티를 왼쪽으로 당겨 손가락 끝을 살에 직접 대어 보았다. 보지 구멍에서 나온 물이 사타쿠니 근처의 팬티 안쪽으로 번져 보지 구멍 뿐만 아니라 보지 전체에 또 사타구니 쪽의 난 털이란 털은 모두 축축하고 끈적하게 젖어 있었다. 보지 이마 쪽은 축축하지는 않았지만 음습함이 베어 있었다. 




(아… 이렇게 젖기는 처음인 거 같애…)




손톱 위에 엷은 살구색을 칠한 가운데 손가락 끝으로 보지 구멍 쪽을 만졌다. 길지도 짧지도 않은 손톱과 손끝 틈 사이에 끈끈한 물이 묻었다. 손톱을 새워 보지살 사이를 긁듯이 위아래로 까딱거렸다.




(아흐흐흐…흥.)




죽을 듯이 좋았다. 이 짓을 알게 된 다음부터 혼자서 터득한 이 기분이 죽을 때까지 계속되었으면 하는 무아지경에 빠지곤 했다. 안방에서 들리는 신음이 이 기분을 증폭시켜주고 있었다. 




드디어 손가락을 보지 구멍으로 넣었다. 첫째 마디가 다 들어 가기 전에 멈췄다. 처녀막! 홍인경이 그렇게 집착하는 그게 만져진 것이다. 그건 남편한테 주어야 한다는 순진하고 어찌 보면 고지식한 면이 있는 인경. 첫날 밤에 자신이 처녀였다는 것을 남편한테 확인시키고 인정을 받아야 결혼생활이며 부부생활이 행복할꺼라는 생각.




처녀막과 결혼이라는 생각이 떠오르자 손가락을 구멍에서 뺐다. 얼마 들어 가지 않았지만 그래도 안심할 수 없었다. 더 들어 갔다가는 자위로 처녀막을 상하게 될 것 같았기 때문이다. 구멍에서 나온 손가락이 자연스럽게 사타구니 깊숙한 뒤쪽으로 미끄럼을 타고 내려 갔다. 보지 구멍에 묻어 있는 물보다 더 진한 물이 손끝에 느껴졌다. 이미 똥구멍 근처에는 아파트에 들어서서 안방의 사건(?)을 알게 된 때부터 생긴 흥분 때문에 흘러 나온 끈끈이가 죄다 모여 있었기 때문에 팬티가 젖은 정도가 아니었다. 팬티 안쪽에는 보지물이 고여 콧물이나 가래침처럼 뭉쳐 있었다. 그제서야 똥구멍도 끈적하다는 것을 알았다.




(이크…)




이 정도라면 팬티에 묻은 물이 치마까지 번져 있을 것 같았다. 엷은 하늘색 치마를 입고 걸어 갈 때 엉덩이 한가운데 그러니까 똥구멍 부분이 물에 젖어 있는 칠칠 맞고 우스꽝스러운 여자로 보이는 자신의 모습이 그려졌다. 안 된다 싶었다. 방으로 들어가서 벗든지 갈아 입어야 한다고 생각되었다.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하는데 다리에 힘이 안 들어 간다. 그건 너무 흥분해서 온몸이 지쳐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런 상황과 기분이 휩싸여 빠져 있었던 시간 동안 정신이 몽롱해 진 탓이 더 컸다. 바닥에서 엉덩이를 떼다가 다시 주저 앉았다. 이러면 안되는데 하면서 다시 힘을 주어 일어나려는 순간 안방에서 강민의 음탕한 소리가 들렸다.




“인애야… 학… 나… 니 얼굴에다 싸고 싶어. 씨이… 학.”


“후르릅… 안돼… 허음… 오빠… 아직 싸지 마…”


“미치겠어.. 너 때문에.. 학..학..하악.”


“이따가 해… 아직 앞으로 안해줬잖아…오빠.”


“앞으로 하는 게 좋아?”


“응. 앞에서 박아 줘야 하는 거 같단 말야.”


“지금 싸고 나서 쉬었다가 앞으로 해줄께.”


“싫어이잉.”


“그럼 오늘은 얼굴에다 싼다.”


“먼저 앞으로 하고 나서… 응? 오빠아…”


“아…씨이… 지금 나올 꺼 같애… 으윽…”


“안돼에… 오빠… 참아…”


“누워. 인애야. 빨리 누워.”


“응.”




(아… )




어떻게 되는지 보고 싶지만 온몸이 굳어 버렸다. 얼굴에 싼다? 앞으로 박아? 어떻게 하는 건지 상상이 되는 퇴폐적인 말들이 너무 자극적으로 들렸다. 




(방으로 가자…)




인경은 엉금엉금 기었다. 거실 중앙쯤 가자 다리에 힘을 줄 수 있었다. 아니 안방에서 인애가 침대에 눕고 강민이 앞으로 해주기 위해서 자세를 잡고 있는 시간에 둘이서 아무런 대화가 없었기 때문에 흥분을 가라앉힐 수 있었다. 엉거주춤 일어나서는 둥 마는 둥 하는 자세로 인경이는 자기방 문까지 기어가다 시피 했다. 방으로 들어가 방문을 닫으려고 할 때 인애의 애처롭고 야한 비명이 들렸다.




“악!”


“아…하. 옵빠아아…흐응.”




인애의 침으로 번들거리고 발딱 선 자지가 보지 구멍을 헤치고 한 방에 찔러 넣은 것이다. 그 만큼 강민은 급했다. 




“오빠. 아퍼 아퍼… 어흥...”




다리를 벌릴 수 있는 만큼 벌려 강민이가 들어 오기 쉽게 만들어 준 것은 잘 한 일이지만 그게 남자의 수컷 과격성을 자극했던 것이다. 지금까지 살살 해오던 강민은 이런 기회에 한 번쯤 아픔을 주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강민으로서는 섹스의 쾌감에 빠져서 박아달라고 매달리는 이 여자를 짓밟는 즐거움을 느끼고 싶었다. 




“너… 앞으로 하는 게 좋다고 이렇게 해 달라고 그랬잖아. 허억!”


“아윽! 오빠 아퍼... 으흡.”




강민은 아프다고 난리를 치는 인애의 입을 입술로 틀어 막았다. 입술을 빨고 있으니까 인애가 혀를 내밀었다. 강민은 그 혀를 빨아 들였다, 뽑아 낼 듯이. 인애는 이런 걸 좋아했다. 강민 오빠한테 내던진 보지가 자지로 꽉 차있으면서 혀를 빨리는 게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 혀를 빨리고 깨물리면 보지가 아픈 것도 쾌감으로 느껴졌다. 보지도 아프고 혀도 아픈 상태가 얼마 지속되면 온몸이 흐물흐물해 지면서 머리 끝이 쭈삣 설 정도로 쾌감이 퍼진다.




“아퍼?”




빨던 혀를 놔주고 나서 강민이 다정스럽게 물었다.




“아포..씨이..”


“어디가 아프다는 거야. 혀? 보지?”


“혀… 씨이..”


“보지가 더 아플 텐데…”


“아아이이… 그렇게 쎄게 들어 오면 어떻게...”


“이렇게? 이렇게?”


“아후! 아후!”




강민이 좆질을 시작했다. 거칠게 몇 번을 박아줬다. 자지를 보지에서 다 꺼내서 다시 박아넣는 재장전! 박음질 할 때마다 짧지만 큰 신음을 내뱉으며 인애는 아픔을 잊으려고 했다.




“아흐윽... 좋아 옵빠. 그렇게… 해줘.. 아… 너무 좋아.”


“이제 좋아?”


“응… 오빤? 오빠두 좋아?”


“응. 니 보지가 난 좋아.”


“아이잉…”




인경은 살며시 문을 닫고 허겁지겁 침대로 가서 쓰러졌다. 두 남녀의 섹스 소리는 너무 했다. 옷 벗을 정신도 없었다. 안방에서 들려오는 섹스소리 때문에 다리에 힘이 빠져나갔다. 침대 위에 엎드린 상태로 멍하게 있었다. 안방에 있는 남녀의 신음소리가 아련하게 들려 왔다. 그 소리는 크게 들릴 때보다 더 간드러져 가슴이 두근거렸다. 




돌아 누워 치마를 벗었다. 거추장스러웠던 것을 벗어버리자 하체가 편해지고 약간의 해방감까지 느껴졌다. 정장 치마의 감옥에서 해방된 하반신은 시원한 느낌이 들게 하면서 인경이를 야한 분위기로 몰아갔다. 정장 상의는 아직도 그녀를 옥죄고 있지만 지금 잔뜩 흥분한 곳을 팬티만이 방어를 하고 있을 뿐이다. 머리 밑에 푹신한 쿠션을 넣고, 미끈하게 잘 빠진 다리를 뻗어 허벅지를 적당히 벌렸다. 사타구니가 시원한 방 공기에 노출되어 상쾌한 기분이 들었다. 인경이가 자위할 때마다 취하는 이 편한 자세. 왼손이 자연스럽게 사타구니로 내려갔다. 그 동안 해 오던 손가락 장난. 이제 혼자서 아무 방해도 없이 편하게 자신을 즐겁게 해 줄 시간이다. 손가락이 팬티 위에 놓인 것만으로도 잔잔한 흥분이 다시 시작되었다. 인경의 보지는 자신의 손가락이 너무 반가운 듯 한 번 움찔했다. 엉덩이에 힘이 들어 갔다.




보지털이 시작되는 보지 이마를 지나 보지 코를 쓸어 주고 보지 살골을 따라 내려 갔다가 다시 올라오는 손가락의 반복 여행. 나름대로 터득하고 익숙해진 자위 방법. 퇴폐적으로 보일 정도로 야하고 격정적인 섹스를 훔쳐 볼 때보다 이렇게 잔잔한 흥분이 혼자서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았다. 인경은 눈을 감았다. 상상 속에 그리던 그 남자가 나타나기를 기다렸다. 이렇게 팬티 위에서 손가락질을 하면 그 남자가 나타났었다. 




그 남자는 부드러웠고 다정스러웠다. 과격하거나 퇴폐적이지 않으면서도 인경이의 쾌감을 자극하고 쾌락의 낙원으로 데리고 갔었다. 얼굴을 본 적이 없지만 마음을 드는 스타일일 거라는 생각이 들곤 했다. 그렇게도 자신을 잘 대해주고, 어디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서 다 해주는 그 남자. 이름도 없다. 아니 모른다. 그냥 ‘자기’라고 부른다. 




한참 동안 팬티 위를 손가락으로 빗질을 해도 오늘은 이상하게 그 남자가 나타나지 않는다. 인경은 답답증이 들었다. 들릴 듯 말 듯한 안방의 섹스 신음처럼 그 남자가 나타날 듯 말 듯 하는 것 같았다. 기분이 좀더 업(up)되어야 오려나 보다. 




사타구니 깊숙한 곳까지 손가락을 뻗어 보니 똥구멍 근처에 맺혀 있는 끈적한 액체들이 만져졌다. 안방 문틀 옆 벽에 기대어 앉아 만졌을 때 보다 차가워져 있었다. 이제는 좀 지저분한 느낌이 들었다. 이렇게 지저분해진 지신의 팬티나 보지를 그 남자가 좋아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정도로 질퍽해진 상태로 그 남자를 만나 섹스를 해 본적이 없기 때문에 이렇게 음탕해진 자신을 그 남자가 좋아할지 궁금했다. 




방에 들어 와서 누웠기 때문인지 사타구니에서 냄새가 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닦아 내야 할 것 같았다. 




(아마 이 냄새를 그 남자가 싫어 할꺼야. 나도 싫은데…)




허벅지를 더 벌리고 엉덩이를 들썩여 팬티를 내리면서 똥구멍 근처, 보지 전체에 뭍은 물기를 팬티로 닦았다. 얇은 면 팬티로 사타구니 곳곳을 스치며 훔쳐 내는 게 손가락보다 더 큰 자극이 되었다. 그 순간 그 남자가 나타났다는 낌새를 차렸다. 그는 항상 뒤쪽에서 나타났다. 인경이의 탱탱한 엉덩이를 쳐다 보며 그가 나타난 것이다.


그러자 인경이는 하얀 면 팬티를 허벅지 중간쯤까지 내리고 왼손을 사타구니에 넣었다. 그남자가 좋아 하는 자세다.




“자기… 오늘은 왜 이렇게 늦게 오는 거야… “


“……”


“내가 자길 얼마나 기다린 줄 알아요?”


“……”


“안아줘요.”


“……”


“어디서 뭐 했어요?”


“으응. 회사에서 전화 왔었잖아. 회사에 갔었어.”




예전의 그 남자가 아니었다. 눈을 감고 자위를 하고 있는 인경의 환상 속에 나타난 남자는 이선호, 자신의 신랑 될 남자였다. 




인경은 자위할 때 마다 자신의 섹스 파트너였던 예전의 그 남자가 자신이 곧 결혼하기로 약혼한 이선호였다고 생각했다. 얼굴이 없었던 그 남자가 보였다. 바로 이선호의 얼굴. 




(선호씨였구나… 결혼하고 나면 이 남자가 해주겠지. 내가 자위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인애가 푹 빠져있는 과외 선생 출신의 강민이처럼 나한테 해 주겠지.)




홍인경은 약혼자 이선호가 자신을 쾌락의 낙원으로 데려다 주는 상상으로 기대감에 쌓인 채 손가락으로 보지 살을 헤치며 위아래로 쓰다듬었다. 심하게 오르내리는 격정은 없지만 잔잔하게 밀려드는 기분이 혀끝에서 살살 녹는 단맛으로 느껴졌다. 마침내 인경은, 매번 그랬듯이, 팬티를 허벅지에 걸치고 왼손을 사타구니에 넣은 채 잠이 들었다.






바로 그 시간에, 회사에서 걸려 온 전화를 받고 회사 간다고 헤어졌던 이선호는…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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