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험담

죽이고 싶은 여자 죽이고 싶은 ... -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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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이고 싶은 남자 




마지막 배달일을 맞치고 담배를 빼어 물었다 


"후~~~" 하얗게 오르는 담배연기가 마치 솜이불인양 차갑게 얼어있는 가로등의 오랜지빛을 


덮어 간다 오늘은 부업으로 하는 운전연수도 비는 날이고 모처첨 집에 일찍들어갈 생각으로


연수가 없는 날에 하는 대리운전도 쉴 생각이다 하루의 일과가 모두 끝나서인지 담배 맛이


더욱 달게 느껴진다 


아내가 맛있게 끓여주는 구수한 된장찌게와 큰딸아이가 김치가 먹기 싫다고 응얼대는 모습


이며 작은아들이 밥몇알을 젖니로 씹어보겠다고 애쓰는 모습이 눈에 어른거린다


두어달이 넘게 이런 소박한 저녁식사한번 해번적이 없다 매일 늦는 귀가에 밥값이 아까워


집에가서 밥을 먹는다 그마저도 하루종일 아이들에게 치어 힘들어 하는 아내의 말없는 상


차림에 눈치를 보며 먹고 있으니 때론 내가 왜 이렇게 까지 살아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오늘처럼 일이 일찍끝나 소박하지만 행복을 느낄수 있게 하는 내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생긴다는게 고마울 따름이다 




집 근처 대형슈퍼에 차를 세웠다 아이들에게 줄 과자와 집에서나마 아내와 오붓한 시간을


가지기 위해 맥주 몇병과 값싼 와인이라도 살 생각이다 


내 아내는 알콜 기운이 없으면 섹스에 소극적이고 잘 하려고도 하지 않는다 그도 그럴것이


20살이라는 어린나이에 남자경험 한번도 없이 시집와 처녀를 나에게 주었고 신혼초 몇개월은


처가에 얻혀 살았기에 관계가 쉽지가 않았다 독립하고는 섹스의 참 맛을 알기도 전에 임신을


했고 일년걸러 둘째가 생겼다 둘째를 낳고는 아이가 밤낮이 바뀌어 기여기 각방을 쓰는데 까


지 왔고 그게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어쩌다 기회가 생겨 낮에라도 할까 싶으면 자던 낮잠도


깨곤 내배위에 올라와서 아내와의 결합을 방해하곤 했다 주말밤에는 대리운전이 재미가 좋아서


늦도록하기에 일요일날 쉰다해도 몸이 지치고 아내가 새벽까지 깨어있는겨우도 없기에 자기 바


밨다 어쩌다 술이 들어가야 성욕이 생기는지 원해도 잘해주지도 않던 내 그것을 빨아주고 스스


로 허리를 움직이곤 한다 술기운없이 간간히 하는 섹스는 의무적이고 나역시 찜찜한 기분으로


사정을 하곤 내방으로 돌아가는게 전부다




모처럼 집에 일찍 들어가는 날이라 오늘은 아내와 제대로 밤을 보내고 싶었다 몇종류 안되는


와인이었지만 신중을 기해 골랐다 


만약 행복이 눈에 보이는 것이라면 내 머리에 행복이라고 보이는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고 있


는지도 모르는 일이다 


비닐봉지가 터져라 가득 담고 차에 오르려는 순간 전화벨이 울린다 아내다


"어 지금 집에 다와가 오늘 저녁 반찬은 모야?"


나는 된장찌게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바로 메뉴를 물어봤다


"그냥 있는거지 어디 들리지 말고 바로와 약속 늦었어"


약속이라니...집에 오는 순간부터 기대해왔던 내 모든것이 아내의 말속에 묻혀 버렸다 


"약속이라니? 무슨..."


"말했잖아 나 오늘 민정이랑 친구들이랑 약속있다고"


아~~엇그제 아내가 "토요일날 약속있으니까 일찍좀 들어와서 아이좀 봐 줄수 있어?" 나는 건성


으로 대답 "응" 이라고 대답하고 고스톱 머니와 함께 아내의 말도 잃어 버린것이다 


몇달동안 외출다운 외출 제대로 해본적 없는 아내의 처지도 이해가 가지만 힘들게 일하고 와서


받아보는 따뜻한 밥상의 소박함에 설례였던 내 심정도 포기하기는 쉽지 않았다 


" 꼭 가야해? "


" 저번달부터 약속한거란 말야 나때문에 멀리서도 온 친구들도 있어 나가야해! "


매마른 나무 껍찔이라도 입안에 박아놓은듯 건조하고 딱딱한 말투다 나도 가족들과 보낼시간을


오래전부터 기다려왔다구!


" 알았써! 다왔다! " 


" ..... 뚝 "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질러버렸다 과자와 와인이 아닌 소박한 행복이 담겨있던 봉투는 천근의


쇠 보다 무겁게 느껴진다 


엘리베이터를 탓다 16층 아니 멈추지 않고 끝없이 올라갔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 아내는


아이들때문이라도 나가지 못할테니까 그런 나의 생각이 채 가시기도 전에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


다. 현관문을 들어서자 아내는 이미 외출 준비를 끝내고 현관에서 신발을 신고 있다 큰아이가


엄마의 손을 잡고선 연신 어디 가냐고 물어본다 




" 밥 챙겨 놨어 국은 데우기만 하면되 애들은 밥먹였구 세정이는 재웠고 한시안에는 들어올께"


" 알았으니까 가봐" 


아내는 미안했는지 아니면 내가 버럭 소릴지르고 전화를 끊어서였는지 나와눈을 피하고 애꿋은


큰아이의 옷 매무세만 고쳐준다 


난 말없이 둘째가 자고 있는 안방으로 향했고 아내의 기다리지 말고 먼저 자라는 소리와 함께


문을 여닫는 소리로 서먹하고 냉냉한 상황은 마무리 되었다




내가 부인의 약속을 기억하지 못하고 혼자 부풀어 오른건 실수 지만 그래도 서운함은 어쩔 수


없었다 모가 그리 급했는지 반찬은 다를바가 없다 그저 막 끓인 된장찌게가...............


"아빠 아빠 밥 머거~애기는 내가 머겨써" 


큰아이가 내가 안기며 뽀뽀를 해준다 큰아이는 엄마보다는 나를 더 잘따른다 그런 귀여운


딸 아이와 세근세근 잠들어 있지만 이제는 제법 뛰기도 하는 아들래미를 보고 있자니 마음이


조금은 평온해진다 


씻을 생각도 하지 않고 차려진 밥상 앞에 앉았다 된장국이 없기 때문일까 입맛이 사라졌다


큰 아이에게 과자 봉투를 쥐어주곤 냉장고를 열어봤다 먹다 남은 소주 반병과 새것 한병이 


있다 내가 먹다 남긴건가 아니면 아내가 먹다 남긴건가 새것은 내가 사온것이었던가? 다용도실


에는 어느세 소주병이 수북하다 나혼자 저렇게 마셨던가? 누가 마시고 누가 사왔건 또 얼마나 


마셨던 간에 지금 그게 무슨 상관인가 밥보다는 지금은 술이 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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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의 글은 제가 만났던 여자의 남편의 입장에서 글을 옮겨봤습니다


그 여자가 말하던 가정사를 뼈대로 살을 붙여 보았는데 총각인지라 어려운


지금 힘겹게 애쓰며 가정을 꾸려 가시는 여러 선배님들의 마음을 헤아리기는


제게 무리가 있는듯 합니다 


또 대부분의 님들이 변변치 않은 글 쏨씨와 야한장명이 나오질 않아 실망이


크셨을꺼라 생각합니다 야설에 중점을 두겠지만 모든 회마다 야스럽다면 


그도 쉽게 질릴꺼란 생각에 글을 꾸밀것이며 


기본적으로 그녀의 남편과 제 입장을 번갈아 가며 글을 역어갈 생각입니다^^


모든 등장인물의 이름은 가명을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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