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선연가 - 40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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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그거는 이리주세요…"
세빈은 옛날 남편의 집을 헐고 그 자리에다 시아버님과 남편을 위한 작은 전시실을 마련하고
있었다.
그렇게 공사를 하던 중 우연이 나온 작은 박스를 공사인부가 버리려 하자 세빈은 얼른 중지
시키고 그것을 살펴보고 이썼다.
"어…..이 사진은….???"
아주 오래된듯한 몇장의 사진….
그 사진을 바라보던 세빈의 눈망울이 더욱 초롱거리고 있었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것은 한장의 가족사진…
그런데 사람들이 굉장이 많았다…
한명도 알바보지 못할 사람들이었지만 사진의 옆에 기록된 윤강호1년 돌찬지 기념이라는 글
자를 보고서야 아이를 안고있는 여자가 강호의 엄마…즉 자신의 시어머님이 라는것을 대충은
알수가 있을것 같았다.
남편으로 부터 단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시어머님을 그렇개 사진을 보면서 대하고 있었다.
"엄…마…..어…..마….."
"세호….일어났니…??"
사진을 한참 보던 세빈은 뒤에서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얼른 뒤를 돌아보고 있었다.
현란의 품에 안겨 졸린듯이 눈을 부비면서 나오는 어린 사내아이..
아직 돌이 조금 지난듯 아닌듯 했다.
"아이구…우리아들……"
"이리…와….."
세빈은 현란에게 아기를 넘겨받고는 세상 어떤 보불보다도 더 소중하게 안아주고 있었다.
"세호야….여기가…..우리집이란다…"
"우리..세호의 할아버지…그리고…..아버지가 자라고….크고..그리고…돌아가신곳…."
세빈은 그말을 하는동안 목이 메이는지 세호의 볼에 알굴을 부비고 있었다.
아직도 감정이 남았는지 세빈의 눈에는 눈물이 글썽이고 있었다.
현란도 공사중인 전시실을 돌아보면서 감회에 젖어 들고 있었다.
아직도…. 가슴한구석에 남아서 마음이 아픈날이면 저려오는 그 실체의 주인공이 살던 집앞
에 이렇게 홀로 서 있었기에..
인연이라는것이….자신이 아내가 될뻔한 사내의 집에서 이제는 자신의 딸이 그 사내의 며느리가
되어 서있다는 것이 정말 우연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고 있었다.
"세웅아………..미안해…정말…"
"그리고…정말….너를..사랑했었어….."
"내…딸이 너의며느리가 되었다니…정말…..믿어지지 않아.."
"그렇지만….그것만으로는 안되겠지만….그래도…내딸이..너의 며느리가 되고 너의 손자를
낳았으니….조금은 날….용서해줘…."
"세웅아………….미안해………"
현란은 공사중인 집터를 빙 돌아보면서 그렇게 나직이 중얼거리고 있었다.
"네…..네…현지씨….고맙습니다…..."
"네…..네….다음주…..에…할겁니다….."
"그래야죠….받은것 만큼 돌려줘야죠…."
"참….현지씨…..죄송한데 그분은 찾아 보셨는지….???"
"네….팔당댐부근…..네…네….."
세빈은 전화를 끊고는 어디론가 다시 전화를 걸고 있었다.
"다음주…..출연하겠습니다.."
"그대신….제가 말씀드린 그 내용은 그때까지는 꼭 비밀로 해주셔야 합니다.."
"네…고맙습니다…"
세빈은 다시 전화를 끊고는 굳은 결심을 한 여인의 눈빛을 하면서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다.
"잘있지….강호씨…."
"나…..잘있어…"
"보고싶어……정말..많이…많이….."
"세호보여….???"
"당신 아들 세호……"
"정말…..피는 못속인다고…벌써부터..당신 음악만 들으면……울다가도 뚝 그쳐.."
"여보….세호…..당신….너무 닮았어…."
"엄마는 지..할아버지 빼다 막았대…."
세빈은 하늘을 보며 다시금 흐르는 눈물을 닦아내리고 있었고 현란은 아무런 말없이 세빈의
뒤에서 손수건을 건네고 있었다.
"블루드림….오선연가……."
2년여 만에 세빈은 티브이 앞에 서고 있었고….그 무대명을 블루드림….오선연가라고 명명을
하고 있었다.
방송삼사에서….공히…. 티브이 실황중계를 하고 있었고 잠실운동장은 블루드림의 음악을 들으
려는 사람과…그리고 한세빈의 2년만의 컴백을 보려는 사람들로 몇시간전부터 만원을 이루고
있었다.
강호가…..사망을 한지..꼭 1년이 되는 그날….저녁..
그렇게 전국민의 귀와눈은 잠실로 집중이 되고 있었다.
"어…뭐야…저것들은….??"
방송사 기자들과 카메라맨들은 순간 당황을 하고 있었다.
전세계 유수의 방송사들이 소문도 없이 벌써 잠실로 모여들고 있었고 유수의 잡지사와 신문
기자들 또한 구름처럼 몰려 들고 있었다.
"야…김기자..블루드림이…국내말고 국외도 인기가 있었나…??"
"아니…."
"그런데…재들은 왜 설치고 다녀…"
"영국….프랑스..미국….어..저들은 중국 신화사 애들인데….."
"선배님..저기..아프리카 애들고 왔는데요….."
기자들은 갑자기 몰려든 외국 취재진이 영문을 몰라 어리둥절 하면서 그렇게 공연이 시작이
되길 기다리고 있었다.
"두둥,,,,,,,,,,,,,,,,,,,"
드디어 어둠이 내리고..조명이 비치고..그리고….하늘에서 눈부신 뭔가가 내려오면서
주위를 밝게하는 달처럼 잠실운동장 한가운데를 밝히고 있었다.
"헉…………….뭐야………저건……………."
"골드….핑거..라니………………"
티브이를 보던 국민들과 그리고 잠실에 모인 사람들은 경악을 하고 있었다.
이러 대형 전광판을 통해 살아생전의 골드핑거의 공연모습이 녹화 방송되고 있었고 전설적인
기타주법과 현란한 음악이 흘러 나오고 있었다.
이어…예전 골드핑거의 맴버들이 무대를 매우면서 음악이 다시 시작이 되고 있었다.
생전 강호가 부르던 자리는 빈자리로 그대로 있는채 나머지 골드핑거의 맴버들은 눈물을 흘리
면서 골드핑거의 히트곡들을 연주하고 있었다.
"뭐야…..도대체…"
"블루드림이…아니고…왜….골드핑거야…??"
국민들과 기자들은 어이가 없는듯이 멍하니 환상적인 그들의 쇼를 바라만 보고 있었다.
"골드핑거………..당신은 진정한 음악인입니다.."
"영광과….부귀를 포기하고….조국으로 돌아가는 당신을 붙들었어야 했는데.."
"이렇게….먼저..가시다니…."
"골드핑거…..여……당신의 이름은 자랑스러운 한국인 윤..강호…입니다…"
루나의 목소리가 마이크를 타고 전세계로 전파되고 있었고 루나의 우는 모습과 그리고 맴버들
의 흐느끼는 소리까지도 전달이 되고 있었다.
"뭐…………그럼………..블루드림의 윤강호가…골드핑거……….."
국민들은 놀라지 않을수가 없었다.
전세계 음악인들의 우상이 되고 전설이 되어버린 사람이..바로 자신들이 사랑하다 버린 블루드
림의 윤강호 인줄을 미처 몰랐었기에…
그렇게 자랑스러운 사람을 몰라보고….그리고….대우를 해주지 않고 홀로 쓸쓸하게 그렇게 죽
도록 내버려 두었다는 국민적인 자괴감에 잠실에 모인 관중들은 숨조차 쉴수도 없었다.
그런 인재가 자신의 조국에서 미처 자신의 음악성을 꽃피우지도 못하고 그렇게 허망하게
사라진 것에 대한 책임감이 전국민의 어깨를 짓누르는 순간이었다.
다시….. 조용해지고 있었다.
간간히 흐느낌들도 들려오고 있었다.
어둠속 밝은 조명이 한무리를 이끌고 있었다.
이제…세살된 여자애 한명이 이제 막 걸음마를 하는 남자애 한명을 데리고 무대로 나오고
있었다.
남자애의 목에는 차기에도 벅차보이는 목걸이가 걸려 있었고 티브에서는 그 두명의 아이들을
집중 조명을 하고 있었다.
"골드핑거가….남겨둔….골드핑거의 혈육입니다.."
장내에는 그렇게 맨트가 이어지고 있었고 제법 의젓해진 여자애는 모인 관중의 우뢰와 같은
박수소리에 인사를하고 있었다.
이어….두명의 아리따운 여인이 그뒤를 따라 서고 있었다.
세빈과….보경이었다.
"티브이…소리 올려봐……….."
운전기사가 운전을 하면서 힐끗거리며 보던 티브이를 뒷자석에서 무심결에 보던 팔순의 노인은
뭔가를 발견한듯 얼른 자세를 바로잡고는 뚫어지게 바라보고 잇었다.
"아……이럴수가…."
"저게…나타…나다니….."
"그렇게 찾을때는 없더니만…."
어느새 노인은 눈물을 흘리면서 기사에게 주문을 하고 있었다.
"차돌려…………."
"잠실로 가자…"
"회장님…잠실로요…"
노인은 아무런 말없이 고개만 끄덕였다.
기사는 이해가 되질 않았다…
자신이 좋아하는 블루드림이 골드핑거임을 확인하고 놀라고 당황스럽고 그리고 그의 마누라가
된 한세빈을 보는 낙이라도 있지만 회장님은 팔순의 나이인데 그런데 뭐가 보고싶어 그리로
가는지 이해가 되질 않고 잇었다.
"제 남편이…전…너무도 자랑스럽고 그리고……"
세빈은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하고 그렇게 눈물을 흘리면서 앞에 주저 앉아 장난을 치는 세호를
부여 안고서는 눈물만 흘리고 있었다.
그 광경은 전세계 티브이를 통해 방송이 되고 있었고………
잠실에 모인 관중들은 너도나도 서로 부여안고는 울고 있었고 그런 안타까운 세빈의 눈물을
바라보는 국민들도 안타까움과 죄책감에 함께 눈물을 흘렸다.
"무명시절…스페인에서….제가 강호씨 아니 골드핑거에게 청혼을 했는데….거절을 당했어요.."
"세고비아의 손녀를 무시할 정도의 사내가 항상 가슴에 품고 다닌 사진은 바로 여기 울고계신
이분….한세빈이었어요…"
루나는 이제야 왜 강호가 자신을 그렇게 대했는지를 이해하면서 마이크를 잡고 세빈과 강호의
사랑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골드핑거의 그 영관과 부귀를 한순간에 포기하고 조국으로 돌아오게 한 이는 바로 여기 있는
한세빈 이었어요…"
세빈은 그런 루나의 설명에 더욱 설움이 복받치는듯이 오열을 하고 있었다.
"여기….한명의 다른 여인을 소개 할까 합니다…"
세빈은 울음을 멈추면서 그 여인을 바라보았다.
보경은 그때까지도 대형 전광판에 나와있는 강호의 얼굴을 바라보면서 말없이 울고만 있었다.
"이분은…..강호씨가…폭력배들에게 붙들여 팔이 절단이 되고…..죽음의 지경에 이르렀을때
구해주신 은인이십니다…"
"쿵……………."
"포..폭력이라니….."
"그리고…..팔을 절단 당하다니…."
그순간…..내려오는 또하나의 전광판 사진…
그것은 좌절하는 강호의 모습이었다.
오른팔이 절단이 되어 악기를 잡지 못하면서도 기타와 피아노 앞에서 안감힘을 쓰는 강호의
뒷모습이 대형 전광판을 통해 나오고 있었다.
충격이고 경악이었다.
"누가……….??? "
"도대체…어느..누가…………."
"골드핑거를…………저지경으로……….."
경악을 하지않을수가 없었다.
어느 누구하나 말을 하는사람이없었고 어느누구 하나 숨소리조차 내는 사람이 없이 그렇게
그 화면을 바라보고 잇었다.
"헉………………시팔………………."
깊은 의자에 파묻혀 심각하게 그 화면을 바라보던 한명의 사내는 그 화면을 보는 순간 자지러
지게 놀라고 있었다.
그건…바로 자신의 작품이엇고 그리고 자신이 그렇게 만들었기에…
김지훈…그는…이제 잘나가는 음반매니저로 많은 가수들의 목숨줄을 쥐락펴락 하는 위치까지
다다랐는데…그런데…………..???
위기였다…그리고 종말이 다가오는듯한 불길한 기운이 옴몸을 휘감고 있었다.
건드리지 말았어야 할 사람을 건드린듯한….기분…
거인앞에서 재주를 부리고 춤을 추고 그리고….장난까지 쳤다는 그런 기분이 들고 있었다.
"저런…..몸 상태로….."
세빈은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하고 다시금 흐느끼고 잇었다.
"저 렇게 되시고도 그분이 남겨진 유작들을 모아 오늘 이렇게 여러분들을 찾아 뵙게 되었습
니다…"
"그 중에서도…지금 부를 이곡은…….."
"이곡은……………"
"저의 시아버님…..과…..그리고…우리 세호의 아빠가……공동으로 만든…작품입니다.."
"아버님이.작곡을 하다 못하신것을….저의 남편이 목숨이 넘어 갈때…까지……정성을 들여
만들어 놓은 작품입니다…"
"제목은…………….오…"
"잠시만요….잠시만…"
세빈의 말이 거의 끝나갈 무렵…
사회자는 얼른 진행을 제지하고 있었다.
"저기……잠시만요……오늘 꼭 여기를 참석해야 할분이 한분 더 있습니다…"
그말과 함께 사회자는 누군가를 모셔 나오고 있었다.
카메라는 그 나오는 노인을 조명하고 잇엇다.
"어……..저분은……….."
순간 기자들은 놀라고 잇었고 카라라멘들은 후레쉬를 터트리고 있었다.
"국내 제일의 재벌….삼룡그룹….조익성 회장…"
기자들은 그가 누군지를 잘 알았었고 그리고 워낙 유명한 인물이라서 국민들도 다 알고 있었다.
노인은 아무런 말없이 아기에게 다가가더니 이내 아기의 목에 걸려 있는 목걸이를 바라보며 한
없는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그리고는 잃어버린 보물이라도 찾앗는듯이 아기의 볼을 한손으로 다듬어 주고 있었다.
"얘가…………이름이…??"
"세호입니다…윤세호…"
세빈은 약간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답을 하고 있었다.
노인은 카메라는 의식도 하지 않고 이번에는 세빈의 손을 잡고 잇엇다.
"네가…….이 아이의 어미냐….??"
"네………….."
세빈도 영문을 몰라 어리둥절 조회장의 얼굴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하염없이 흘러 내리는 노인의 눈물을 바라보고 있었다.
"내가…..이 아이의…..외증조할애비 된다…"
"쿵…………………."
기자들은 더 이상 할말을 잃어버렸고 그리고 지금까지의 충격적인 기사거리도 넘쳐나는데…
이제는 기사화 할 생각마저 잊어버리고는 멍하니 바라만 보고 있었다.
"블루드림의 윤강호의 외갓집이…삼룡그룹이라니…."
도저히 믿기지 않은 일들이 벌어지고 잇엇다.
"이…문향….이문향이..바로..우리집안을 상징하는 징표다…"
"강호가…우리…큰딸의…아들이다….."
"강호라는 이름도 내가 지어준 이름인데….."
노인은 세빈의 손을 잡고는 한없이 눈물울 흘리다가 전광판앞의 강호 얼굴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렇게…찾을때는…안나타…나더니……."
한팔이 잘려……고통스러워 하며…곡을 만드는 손자의 뒷모습을 보면서 익성은 할말을 잊은듯
그렇게… 바라만 보며 덜덜 떨어대고 있었다.
"어느…놈이….내….하나밖에..없는 손자를 저..지경으로……"
순간 세빈은 뭔가가 생각이 났는지 다시 화면을 바꾸고 있었다.
"어………………………."
눈물을 겨우 멈추엇던 노인은 그사진을 보고서는 다시 울고 있었다.
그리고..그 사진을 향해 다가 가려는듯이 손짓을 하고 잇었다.
"저건…………………"
눈에 익은 사진…
젊은 시절 자신의 사진과가족들이 한데모여 찍은 사진이었다.
그속에 어린 아이가 바로 강호고..그옆이…강호의 엄마 아버지고..그리고….아이의 옆에 의자
에 앉아 있는이가 바로 자신이었다.
"허헉………저것을…아직…."
그사진을 보던 조회장은 회한의 눈물인지 아님 비통의 눈물인지 모를 팔순의 눈물을 보이고
있었고 그리고는 이내 힘없이 주저앉고 있었다.
오선연가……
노래는 이어지고 있었고 아름다운 음율에 어느누구도 움직이질 않고 그렇게 경청을 하고
있었다.
골드핑거의맴버와 블루드림의 상찬과 그리고 세빈은 혼신의 힘을 다해 오선연가와 유작들을
발표하고 잇었다.
노래를 자주 들어 봤는지..아님….그노래가 지 아비의 노래임을 아는지 세호는 흥얼거리면서
무대주위를 돌아다니고 잇었다.
오선연가……………
그렇게 이시대를 살아간 한명의 영웅은 전설로 기억이 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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