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름의 두 여인 - 1부
본문
그 여름의 두 여인
여름이었다. 아주 뜨거운....
운전석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직사광선이 부담스러울 정도로 지독한 더위였다.
어디서 잠시 쉬며 캔커피라도 한 잔 해야 할 것 같다고 경수는 생각했다. 강릉으로 굽이쳐 흐르는 국도에 휴게소가 있을 리 없었지만 어디 구멍가게라도 있으면 차를 세울 작정으로
전방 도로를 둘러보기 시작했다. 그 때 경수의 시야에 들어오는 자동차가 한 대 있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그 자동차 앞에서 애타게 손을 흔들고 있는 두 여인이 보였던 것이다.
뭔가 도움이 필요한 것 같았다. 자동차에 대해 별로 아는 것이 없는 경수였지만 일단 상대는 여자가 아닌가 그리고 먼발치에서 보아도 꽤나 세련돼 보이는 용모였다.
문제의 자동차 앞으로 천천히 차를 정차시킨 경수는 천천히 도로위로 내려섰다.
“무슨 문제라도 있나요?”
경수는 좀 촌스런 멘트라고 느꼈지만 이 상황에서 달리 어울리는 말도 없었다.
“예..저”
앞에서 발을 동동 구르던 여자가 경수를 보고는 순간 당황하기 시작했다.
20대 후반이나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이 남자는 키가 족히 180은 될 것 같았고 나시 티
위로 드러난 어깨는 넓고 단단해 보였으며 군살 없는 아랫배를 바치고 있는 하체 그것을
감싸고 있는 리바이스 청바지는 육상선수의 탄력이 있었던 것이다.
“차가 고장..이라도.. 났나보죠?”
자신이 생각해도 참 멍청한 소리였지만 당혹스럽긴 경수도 마찬가지였다.
앞에서 간절히 두 손을 모으고 있는 웨이브진 갈색머리에 귀여운 얼굴의 여자는 160 센티 정도의 키에 살집이 귀엽게 붙은 엉덩이를 타이트한 흰색 핫..이라고 말 할 순 없지만 짧은 팬츠와 하늘거리는 블라우스 앞자락을 살짝 묶어 보드라운 아랫배를 살짝 드러내고 있었다.
그 뒤로 더운 날씨에 약간 심통이 났는지 뽀로퉁해있는 여자는 비슷한 키에 흰색 쫄티에
미니스커트를 입고 있었는데 날씬한 몸매에 어울리지 않는 풍만한 가슴과 히프를 가지고 있었다. 나이는 한 30대 중반 아니 후반 글쎄 40대....
“타이어가 펑크났어요”
미니스커트 여자의 톡 쏘는 듯한 외침에 잠시 몽롱해져 있던 경수가 퍼뜩 정신을 가다듬으며 여자가 가리키는 운전석 쪽 뒷바퀴로 다가가 쪼그려 않았다.
육중한 흰색 그렌저의 무게에 눌린 미쉐린 타이어가 납작하게 눌려있었다.
상태를 확인한 경수가 상체를 세우며 말했다.
“별거 아니에요 타이어만 갈아 끼우면..”
“어머 정말 다행이네요”
두 여자가 소녀처럼 기뻐하자 경수도 왠지 기분이 좋아졌다. 미인들에게 봉사한다는 건 언제나 기분 좋은 일이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뒷 트렁크 밑에서 꺼낸 스페어타이어도 바람이 없기는 마찬가지 였으니까
“어머 한번도 안 쓴 타이어인데”
미니스커트여자가 혐의 사실을 부인하는 용의자처럼 펄쩍뛰었다.
“새 거라도 오래 방치하면 어느 타이어나 다 바람이 빠지기 마련이에요 주기적으로 공기압을 체크해 주지 않으면 이렇게 낭패를 보는 수가 있지요”
경수는 자신이 마치 자동차 정비공이라도 된 양 오랜만에 그럴듯한 대사를 읊었다,
“그럼 이제 어쩌죠? 견인차를 불러야 되나요?”
‘무슨 소리’ 경수는 하마터면 고함을 지를 뻔 했다. 상큼한 미시에게 봉사할 수 있는 천금같은 기회를 그 얼굴 시커먼 견인차 기사놈에게 뺏길 순 없는 일이었다.
경수는 자신의 차에 있는 스페어타이어를 내리면서 내심 걱정이 들었다. 하지만 막상 바닥에 굴러 떨어진 한국타이어 70시리즈는 터질 듯이 팽팽해 있었다. 마치 자신의 육봉처럼..
한 달 전 고속도로에서 펑크가 났던 일이 새삼스레 고맙게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사이즈가 같으니까 이 놈으로 바꾸면 괜찮을 겁니다”
“어머 세상에 그래도 괜찮으시겠어요?”
‘참 고년들’ 조금 미안한 듯 좋아하는 그녀들을 보니 정말 당장이라도 부둥켜않고 볼이라도 비벼주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경수였다.
바퀴를 갈아 끼우는 내내 그녀들은 좌우에 꼭 붙어 않아 경수의 단순한 동작을 신기한 듯
바라보고 있었다. 무더운 날씨라 박스스패너를 돌리는 경수의 상체는 이미 흠뻑 젖어있었다. 잘 발달된 근육들이 땀에 젖어 번들거리는 것을 왼쪽에서 지켜보고 있던 미니스커트의 여인은 자신도 몰래 사타구니 사이가 뜨거워지며 진액이 흐르는 것을 느꼈다. 그녀의 이름은 정희 올해로 서른여덟 2년 전 남편과 이혼한 후 여태껏 제대로 된 남자친구 한번 사귀지 않고 외롭게 지내는 터였다. 그 나이에 배나온 아저씨와 재혼한다는 것도 끔찍했고 그렇다고 나이어린 애들과 함부로 불장난을 할 수도 없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 남자는 다르다. 그냥 여행길에서 만남으로 끝내기는 너무 아까운 미남이다. 그의 불룩한 팔뚝위로 떨어지는 땀방울에 자신의 유방을 문질러 보고 싶은 충동이 일어나는 것이었다.
“후우”
경수는 숨이 턱턱 막혀왔다. 한여름의 열기에다 두 여인이 내뿜는 알 수 없는 향긋하기도 하고 비릿하기도 한 암내가 탄성 반 한숨 반으로 섞여 나온 것이다. 하지만 새로운 공기는
필요 없었다. 지금 혼재되어있는 향기를 조금 구분만 할 수 있다면 족했다. 먼저 자스민 향의 진원지로 고개를 돌린 경수는 심장이 턱하고 멎는 것 같았다.
“헉”
쪼그리고 앉아있는 정희의 그곳 정확히 보지둔덕이 눈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물론 흰 팬티가 감싸 쥐고는 있었지만 여학생의 그것과는 다른 길게 파여 올라간 팬티는 보지의 형체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었다. 갈라진 틈 옆으로 음순이 많이 솟아나 있었다. 그리고 희미하게 보이는 털들이 수줍게 삐져나와 있는 것이 아닌가. 경수는 짧은 순간이었지만 자지기둥이 무섭게 솟구치는 것을 느꼈다. 꽉 끼는 청바지에 쪼그려 앉기까지 했으니 발기된 거시기가 여간 불편하지 않았다. 경수는 헛기침을 한번하고는 자세를 조금 바꾸는 시늉을 했다. 하지만 한번 서버린 자지는 여유가 생긴 공간으로 자꾸만 비집고 나오는 것이었다. 자신의 허벅지위로 불룩하게 솟아나온 남근이 자꾸 눈에 거슬려 땀이 비 오듯 흐르는 것이었다.
경수의 어색한 행동이 어디에서 기인했는지는 정희도 알고 있었다. 그의 짧은 시선이 어디에서 멈췄었는지 정희는 경수의 시선이 자신의 사타구니에 꽂힐 때 보짓물이 터져버리는 것 같았다. 여고시절 남자동생 친구가 화장실을 훔쳐보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쪼그려 앉아 오줌을 쌌던 때와 비슷한 흥분이 차 올라왔던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유혹하고 싶은 남자라도 이렇게 천박한 모습을 오래 보여 줄 수는 없는 일이었다. 더구나 그녀는 갈라진 틈이 어느 정도 젖어있다는 걸 본인이 느끼고 있었다. ‘봤으면 어쩌지’ 정희는 얼른 다리를 오므리
고는 경수 얼굴에다 손부채를 살랑살랑 흔들었다.
“덥죠?”
“예 조금..”
그녀의 손끝을 타고 흘러오는 향기는 정말 끈적하면서도 달콤했다. 경수는 거의 무아지경이되어 스패너를 돌리고 있었다. 이제 마지막 하나만 조이면 끝이었다. 그런데 그 마지막 하나 남은 너트가 보이지 않는 것이었다. 아까 푸를 때 어디로 굴러 간 것이 분명했다.
“너트가 어디 갔지?”
경수가 주위를 두리번거리자 옆에 있던 그녀들도 바닥을 살피기 시작했다.
핫팬츠 여인이 뒤로 돌아 쪼그려 앉은 자세로 허리를 숙이자 경수의 자지는 그야말로 터져버릴 것 같았다. 짧은 골반바지 위로 드러난 계곡으로 미루어 그녀는 분명 노 팬티였다.
투명하리만치 앏고 짧은 팬츠는 뒤에서도 그녀의 보짓살을 한껏 드러내고 있었다.
하지만 경수는 굳이 시선을 돌릴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그녀의 엉덩이에 눈이 달려있진 않을 테니까.
포동포동한 허벅지에 밀려 보짓살이 이리저리 짓이겨질 때 마다 핫팬츠 여인도 아련하게 자신의 애액이 맺히는 것을 느낄 때 ‘찾았다’
작은 돌 틈을 부지런히 살피던 너트를 찾은 것은 다름 아닌 핫팬츠 여인 자신이었다. 그녀의 이름은 세정 명문대 음악과를 나온 그녀의 부모는 그녀가26살 되던 여름 교통사고로 세상을 뜨셨다. 하지만 적지 않은 유산과 보험료는 그녀가 남은 인생을 살아가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처음부터 유교적 가정 분위기 탓에 표출되지 못했던 그녀의 색기는 젊음과 돈이 어우러져 한껏 꽃을 피웠다.
여러 남자와 어울리며 난잡한 생활을 하던 그녀는 서른이 넘으면서부터 큰 깨달음을 얻었다. 그것은 다름 아닌 남자의 성에 대한 깨달음이었다. 남자들은 20대엔 sex 자체에 집착하지 사람에게 집착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것도 연상은 더더욱 그랬다.
젊은이들이 자주 다니는 거리에 카페하나를 차린 후 그녀가 현재까지 한 일이라곤 자신의 가게에서 새로 뽑은 20대 웨이터들과의 엔조이가 전부였다. 하지만 그녀는 아직까지 싫증이나거나 권태로움 같은 것은 느끼지 못했다. sex란 파도파도 마르지 않는 생물처럼 그녀의
욕망저편에서 끊임없이 솟구치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자지를 쥐듯이 한 손으로 너트를 말아 쥐었다. 그리곤 경수를 향해 엉덩이 내밀었다
곁눈질로 경수가 자신의 둔부에 넋이 나가 있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정희 그년이 아까
이 남자의 시선이 자신의 팬티에 쏠려있는 것을 알면서도 시치미를 떼었을 때 세정은 질투가 솟구치는 것을 간신히 억눌렀다. 얌전한 척 하더니 잘생긴 놈한테 가랑이를 그런 식으로
벌려주는 정희 계집애가 얄미웠고 그기에 넘어간 이 미남청년이 야속했다.
어쨌든 지금은 내가 주도권을 잡았다. 내 속살에 맘껏 취하게 하고 싶었다. 자신의 가게 웨이터들이 넋을 잃고 빨아대던 질과 회음부 항문 윤곽이 팬츠에 그대로 묻어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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