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차장 - 1부 1장
본문
박 차장 - 1. 다니던 회사 마지막 날에.
“차장님! 이사님이 찾으십니다. 지금 박상무님 방으로 오시라는데요.”
“알았어.”
(비서실의 박상무가 왜 날 찾을까? 그것도 정이사랑)
“조사기획과의 박정우 차장입니다. 상무님과 정이사님 뵈려고 합니다.”
“박 차장님 안녕하세요. 상무님과 이사님께서 안에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박 상무의 비서인 고인하 대리는 30대 중반의 노처녀다. 고등학교를 졸업하자 마자 박 상무가 맡고 있던 부서에 들어와 이제는 회사의 실력자 가운데 하나가 된 박 상무의 비서로 10년 넘게 일하고 있다. 회사 직원 사이에는 고졸 출신의 고 대리가 이런 보수적인 회사에서 대리가 된 것이며 10년 넘게 박 상무의 비서로 있는 것을 가지고 그녀가 박 상무의 애인이라는 둥, 여러 얘기가 많지만 외모에서도 볼 수 있듯이 일을 깔끔히 처리하는 사람이라는데는 모두가 동의하는터다. 하지만, 그녀가 자신의 이름을 알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박 차장도 의외였다.
“안녕하십니까. 기획조사과의 박정우 입니다.”
“상무님, 이 친구가 말씀드린 박정우 차장입니다.”
“오! 자네가 박 차장이구만. 정 이사를 통해 얘기는 많이 들었네. 거기 앉지.”
“회사에 입사한지 13년 되었다고 들었네. 그 동안 기획조사국에서만 13년을 근무했더군.”
“하지만, 요새 같은 시대엔 기획조사국 같은 곳은 별로 튀지 못하는 곳이야. 그래서 자네에게 새로운 보직을 주려고 하네만…”
“전 제가 하는 기획조사 업무가 마음에 듭니다만…”
“음…, 내가 말하기는 그렇고, 박 차장을 추천한 정 이사가 얘기하지.”
“그럼 제가 얘기하겠습니다.”
“아마 박 차장도 우리 회사에서 언더웨어 분야의 신규사업에 곧 참여할 거라는 걸 알거야.”
“창업주의 막내 따님이 사장이 될거고…, 그래서 본사에서 인력지원이 있어야 할 것 같아. 그래서 내가 자네를 추천했지.”
“하지만,.. 이사님. 전 제약분야에서만 줄 곧 기획조사업무를 해 왔습니다. 속옷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고, 또, 관심도 없습니다만…”
“거기서도 기획조사를 할 사람을 추천해 달라고는 하지 않았네.”
“영업팀 하나를 맡아줄 관리자를 추천해달라고 했지. 그래서 자네를 추천한거야.”
“이건 좀 너무 한 것 같습니다. 제가 원하지도 않는 회사에 그것도 제가 전혀 경험해보지 못한 분야로 발령을 내려하신다니요.”
“자네도 요새 제약시장이 어려운 걸 알지않나? 곧 우리회사에서도 곧 정리해고가 있을거야. 정 이사가 자네를 추천한 것도 다 이유가 있는거야. 자네도 알다시피 사장님께서는 펜이나 가지고 노는 기획조사과 같은 부서의 필요성을 못 느끼시지. 뭘 모르는구만.”
그랬다. 창업주가 사장으로 있었던 2년 전만 하더라도, 기획조사과는 엘리트만 들어올 수 있는 부서였다. 하지만 창업주가 중풍으로 쓰러지고 그 뒤를 이은 큰 아들은 기획조사과를 무시해왔다. 그 2년 동안, 기획조사과의 상사, 동료, 후배들이 하나 둘씩 회사를 떠난 것도 그런 보이지 않는 압력 때문이었다.
(그래…나도 많이 버텼어. 이젠 떠날 때가 된거야.)
“알겠습니다. 그럼 언제부터 새로운 회사로 출근하면 되겠습니까?”
“이제야 얘기가 통하는구만, 5월 1일부터 출근하도록 하게. 자세한 사항은 회사 이메일로 개별 통지가 될거야. 그리고 사직서는 내일 제출하도록 하고. 오늘이 4월 20일이니까 열흘 정도는 집에서 푹 쉬도록.”
“하지만, 업무인수인계도 할 것이 있는데…”
“그런 걱정말고 정 이사와 정 과장이 알아서 할거야. 사실 기획조사국 업무야 매일 보고가 들어오는거니까 따로 보고할 필요도 없고.”
“알겠습니다. 그럼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10년이 넘게 다닌 회사를 이렇게 그만두다니… 박정우는 온 몸의 맥이 풀린채 상무방을 나섰다.
고 대리는 이런 사실을 알고 있는지 조금은 어색한 몸짓으로 상무실을 나서는 박정우에게 말을 건냈다.
“차장님이 다른 회사로 가시게 되었다는 소식 들었습니다. 아쉬워서 어떡하죠?”
“월급쟁이야 위에서 시키는데로 해야죠. 그리고… 거기서도 잘 지내면 될거에요. 여하튼 고맙습니다. 그럼”
자신의 사무실 책상에 앉은 박정우는 컴퓨터 파일을 찾기 시작했다. 오래 전에 준비해둔 사직서 양식. 좀 더 나중에 쓰게 될 줄 알았는데…
출력된 사직서에 서명을 하고 나니, 아까보다는 조금 마음이 가라앉혀진 것 같았다. 조인숙… 사장의 막내딸. 기껏해야 32살 정도일 텐데. 나이 어린 상관을 모시게 되었군. 마누라한테는 뭐라 하나. 당장 모례부터는 회사를 열흘 동안 쉬어야 하는데.
이런 저런 생각에 빠져드니, 아래 직원들이 퇴근하는 줄도 모르고 8시가 지나고 있었다.
(그래…상무님에게 다시 한번 부탁해보는거야. 내일이 사직서 제출이니까. 오늘 얘기를 끝내야 해)
박정우는 다시 상무실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상무가 아직 퇴근을 안했기를 바라며.
똑똑… 노크를 세번이나 했다. 고 대리는 이미 퇴근을 한 모양이다. 문고리를 돌려보았다. 문이 잠겨지지는 않았다.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상무는 아직 퇴근 전이고 고 대리도 없으니 사정을 해보기에도 덜 쪽 팔릴 것 같았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역시 고 대리는 보이지가 않았다.
“오늘 왜 그래?”
박정우가 상무실을 노크하려고 할 때, 들리는 박상무의 짜증썩인 목소리. 상무가 다른 사람하고 얘기중인가? 다시 돌아가야겠군. 하지만, 그 뒤로 들린 다른 사람의 목소리가 박정우를 그 자리에 붙어있게 만들었다.
“상무님, 오늘은 제가 몸이 안좋아서… 오늘은 그냥 가면 안될까요?”
“고 대리, 요새 계속 몸을 빼는데. 이제 벗어나고픈가? 고졸 출신 여직원을 대리 달아준 게 누군지 잊었어? 니 애비 노름빚을 갑아준 것도 잊었겠군. 곧 정리해고가 있다는 건 알고 있겠지? 알아서 해. 내가 알기로는 이 애비 애미가 너만 바라보고 산다고 들었는데. 동생도 있다지 아마. 니 나이에, 니 학력에 어디가서 무슨 일을 하겠어. 아는건 내 좆빠는 것 밖에 모르는 년이. 나가!”
“… 알겠습니다. 상무님. 제가 잘못했습니다.”
“그래야지. 세상살기 힘든다는 건 니가 나 보다 더 잘알텐데. 당연히 그래야지. 자 빨어!”
(음…회사에서 돌던게 소문이 아니었군. 시간을 잘못 잡았어)
혀를 끌끌차며 돌아서는 박정우를 다시 잡은 건 박상무의 신음 소리였다.
“그래, 그렇게. 역시 너의 좃빠는 건 일품이야. 아하, 아. 불알도 입 속에 넣어. 좋아. 좋아.”
박정우는 상무의 방문을 조심스럽게 조금 열었다. 조그만 틈새 사이로 상무의 상기된 얼굴, 고 대리의 뒷 모습이 보였다. 고 대리는 상무 앞에 꿇어 앉아 상무의 벗겨진 엉덩이를 두 손으로 잡고는 상무의 자지를 빨고 있었다. 때로는 상무의 자지를 목구멍 깊숙히 넣었다 뺐다를 반복하더니, 때로는 상무의 자지 기둥을 핧기도 자지 대가리만을 입에 머금기도…
“그만, 앞에는 됐어. 이제 뒤를 해줘.”
갑자기 상무가 발에 걸려있던 팬티와 바지를 벗더니, 뒤로 돌아서서는 자신의 책상을 짚은채 다리를 벌렸다. 고 대리는 잠시 생각하는듯 하다고 그녀의 한 손으로는 상무의 불알과 자지를 쓰다듬으면서 상무의 기름진 엉덩이를 혀로 핧아가기 시작했다.
“아… 좋아. 이제 엉덩이를 벌려. 음… 그래. 이제 항문을 핧아. 그래…그렇게. 이제 똥구멍에다 니년 혀를 집어넣. 아…좋아. 더… 집어넣어. 좋아. 이제 불알하고 자지 빨어봐.’
고 대리는 이제 나와 마주 보는 자세로 상무의 가랑이 사이에 자세를 잡더니 상무의 항문과 자지 사이, 불알, 그리고 힘없이 축 늘어져 있는 상무의 자지를 꺽어서 빨기 시작했다. 주저 앉은 자세 덕에 벌어진 다리 사이로 고 대리의 은밀한 곳이 보이는 듯 하다. 까만 스타킹을 신은채 벌려져 있는 늘씬한 고 대리의 다리, 그리고, 순진한 것 같은 얼굴로 상무의 불알과 자지를 핧아대는 고 대리의 얼굴이 전혀 어울리지 않았다.
순간 상무의 자지를 빨던 고 대리의 눈이 조금 열린 문 틈 사이로 고정이 되고 박정우와 마주쳤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은 박정우와 마주친 고 대리가 잠시 멈칫하더니 싸늘한 미소를 박정우에게 한번 주고는 더욱 격렬하게 상무의 자지를 빤다.
“이년아…좋아. 이렇게 좃을 잘 빨다니. 개씹년. 넌 원래 이렇게 음탕한 년이야. 아 씨발. 못 참겠다. 그만, 아 씨발년… 좃같은년…”
박정우는 씁쓸한 마음으로 상무실을 나왔다. 상무의 마지막을 보기에는 고 대리의 차가운 미소가 마음에 걸렸다.
(오늘은 왜 이러지? 뭔가 잘못된 거야.)
박정우는 서명한 사직서를 정 이사의 책상 위에 올려놓고 회사를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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